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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지도자, 성실한 신앙인 (신34:1-12,살전2:1-8,마2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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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에 방영되었던 ‘추적 60분’ 프로그램을 보셨는지요 참으로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교실 붕괴’라는 말을 벌써부터 들어왔습니다만, ‘추적 60분’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실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정도까지 학교가 망가졌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도, 학생들은 저희들끼리 장난치고 떠드는 일을 멈추려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몇 번씩이나 ‘조용히 하라’고 소리쳐도, 학생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렵사리 수업이 시작되었지만,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은 몇 명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잠을 자거나 학생들끼리 게임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제멋대로 실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선생님들은 탄식하면서 그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당장이라도 교단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습니다. 학생들도 할 말이 많은 듯 싶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이 늘 주입식이어서, 공부할 재미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따로 있는데, 하기 싫은 것까지 배워야 하는 학교가 싫다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선생님의 권위가 땅에 완전히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추적 60분의 보도가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의문스럽습니다만, 제 주변에 있는 선생님들도 절망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중고 시절 통틀어서 몇 몇 기억나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여 가르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교실에 들어오면, 다른 분들이 들어오실 때와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학생들이 잔뜩 기대를 갖고 그 시간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이상일 선생님은, 지금도 그 모습이 생생합니다. 일반사회와 세계사를 가르치셨는데, 조그만 메모지에다가 아주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적어 가지고 와서는, 동서와 고금을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그 해박한 지식으로 가르치실 때에는, 모든 학생들이 숨을 죽이고 들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다니던 교회 학생회에서 그분을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습니다.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신앙의 역할’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데도 아주 많은 학생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그분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그분의 연세는 회갑이 가까웠습니다.
그런데도, 옛날 노트를 사용하지 않고 항상 새롭게 열심히 준비해서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교과서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서적들을 아주 많이 읽으셨다는 것을, 그분 의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그 권위가 인정되고 존경을 받는 분들은, 자신이 맡은 직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말했듯이 불순한 동기나 악한 목적 없이 참되고 성실한 마음(살전2:3)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 이 사회에서 존경을 받습니다. 모세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그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다(신34:7)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죽을 때까지 그에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120세가 되어 죽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면서 살았습니다. 가나안 땅을 코앞에 두고서도,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일생을 마쳤습니다. 많은 고생과 역경을 겪은 나머지 가나안 땅에 이르게 되었건만, 모세는 그 땅을 바라만 볼 수 있을 뿐이지 들어갈 수는 없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결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60년을 하루같이 하나님만을 위해서 충성을 다한 그였지만, 굳이 그 열매를 따먹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영광은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께만 돌렸던 것입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하나님께 용기를 얻고 담대히 복음을 전했다(살전2:2)고 했습니다.
주의 말씀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숨을 내어줄 정도로 성도들을 극진히 사랑했다(살전2:8)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어떤 찬사나 영광 받기를 거부했습니다. 우리는 주의 사도로서 찬사 받을 자격이 있지만, 너희나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찬사를 요구한 일이 없다(살전2:6)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와 바울은 오늘날까지도 모든 기독교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들도 모세와 바울을 본받고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사회인들로부터는 존경과 사랑을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사회인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을 만큼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직장 생활이나 농사일도 잘해야 하겠지만, 우선 무엇보다도 신앙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실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듯이, 어찌 성실치 못한 교인이 밖에서 무슨 칭찬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고로, 우리는 먼저 성실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켜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의 말을 빌려서 말할 것 같으면,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살전2:7)자신이 맡은 일에 지극한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1.과연, 오늘 우리게는 그런 사명감과 지혜가 어느 정도나 있는지요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가 된 후에, 성령님과 지혜가 충만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의 제자가 된 우리는 얼마나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성실하게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지요 여러분 스스로 생각하기를 ‘아직은 자신의 믿음과 지혜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믿음에 대한 열정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진리 말씀에 대한 깊은 관심과,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될 경우, 성령님의 감화와 감동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세상일에는 무척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그 일의 가치를 따지는 진리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될 자격은 갖추지 않고서 시집만 빨리 가려는 처녀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돈이나 사랑만 있으면 잘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리를 멀리하고 세상일에만 치우쳐 살 경우, 존경받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요컨대, 부모로서의 권위를 얻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돈을 타내는 창구 역할은 할 수 있겠으나, 부모자식간의 인격적인 대화나 참사랑은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그런 사람들은 삶의 지혜를 갖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세상적인 즐거움이나 명예에 더 탐닉하게 되는 것입니다.
2그러니, 어찌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주의 일이란, 세상 유익이나 즐거움과는 거의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리대로 살려는 강한 의지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주의 일에 힘쓸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부른다고 하면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겠지만, 교회에서 부른다고 하면 일어나려고 하다가도 다시 자리에 눕고 말 것입니다. 바울은 그가 맡은 사명을 일컬어사람의 깊은 마음과 숨은 생각까지도 꿰뚫어보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할 뿐(살전2:4)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사람은 ‘다만 내 인생이 즐겁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코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3이와 같은 세상적인 사람들이 교회 안에도 있어서,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더 애쓰고 있습니다. 참 묘한 것은, 신도가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맞게끔 살려고 할 때에는, 신도들의 그런 태도를 그들이 더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그 한 예(例)가, 세상 사람들은 믿는 자에게 열심히 술을 권하지만, 그들이 권하는 대로 술을 먹게 될 경우, 바로 그들이 속으로 그 믿는 자를 비웃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믿는 사람 중에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되고 성실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할 때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으로부터 따돌림 받을까봐, 그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급급하게 되면, 천국과 세상을 동시에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고로, 우리 믿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믿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2.언제나 참되고 성실한 복음 전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살전2:3에서 우리는 불순한 동기나 악한 목적은 전혀 없이, 온전히 참되고 성실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은 항상 복음 전도자의 입장이 되어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 진리를 증거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송명희 시인의 시(詩) 중에는 이런 시(詩)가 있습니다. 〈좋은 것들 속에 좋은 것은 좋아 보이지 아니하고, 아름다운 것들 중의 아름다움은 아름답지 아니하며, 빛 가운데 있는 빛은 빛나지 않는다. 너는 가서 좋지 못 한 것들 속에 좋은 것이 되어라. 너는 저기 저곳에 가서 너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너는 빛이 없는 곳에 가서 빛을 비추어라. 향기 없는 저 곳에 너는 가서, 향기 되어 풍기면서 너의 일 다하라.〉 이 세상은 참으로 어둡기가 그지없습니다. 학교가 점차 망가지고, 교회는 그 모습을 많이 잃어가고 있습니다. 교사와 목사의 권위가 상실되고, 부모다운 부모를 찾아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작은 빛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1주 뜻대로 살려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돈보다 진리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돈 벌기 전에, 먼저 성경 말씀부터 보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경 말씀에 감화와 감동을 받아서, 지혜와 용기,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돈에 굴복하지 않고 진리를 따를 수 있습니다. 돈에 굴복하지 않고 진리대로 바르게 살아야, 자녀들이 그런 부모를 존경하고, 사회인들도 그를 우러러 보게 되는 것입니다.
2참되고 성실한 마음으로 살아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되고 성실한 신앙인이, 곧 참되고 성실한 직장인과 사회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실한 믿음 가진 이가 참된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 역할 잘하려고 신앙을 소홀히 하면, 신앙과 자녀 둘 다 잃어버릴 염려가 많습니다. 돈 때문에 신앙을 멀리하면, 신앙과 건강과 돈까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런고로, 그 무엇보다 신앙이 우선해야 합니다. 진실한 예배와 진실한 믿음 생활이 동반할 때에, 그런 사람이 가는 곳에는 복음이 저절로 증거되리라 믿습니다.
3성실한 신앙인으로 살아서, 진실한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세상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존경하며 믿고 따라올 수 있게 하려면, 우리의 생활은 철저하게 신앙적이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모세와 바울이 지녔던 그 신앙 자세를, 오늘 우리도 지니고 살아감으로써, 어디서나 존경과 인정을 받는 성실한 신앙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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