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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서,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자! (삿4:1-7,살전5:1-11,마25: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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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千字文) 중에는 추수동장(秋收冬藏)이라는 어귀가 있습니다. ‘가을에 거둬들여 겨울에는 갈무리해 둔다’는 뜻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 글귀를 대할 때마다 새삼 생각되는 교훈들이 있습니다. 가을에 거둬들일 것이 있으려면, 봄과 여름 동안에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을에 많이 거둬들여야 겨울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추운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봄부터 땀 흘리는 수고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말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진리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겨울도 마찬가집니다. 누구나 다 싫어하는 인생의 겨울이지만,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그 겨울을 결코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고로, 겨울이 싫다고 해서, 아예 겨울을 잊고 살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래서, 머리에 흰 서리가 내릴 때쯤이면, 거의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이, 불신자들에게는 재난의 시작이지만, 믿음을 지켜 산 사람들에게는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입니다.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견디기 힘든 기간이 되겠으나, 식량이 넉넉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즐겁게 쉴 수 있는 기간이 되듯이 말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마태복음 25장 14절 이하의 비유에는,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라는 칭찬과 함께 더 큰일을 맡겨된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악하고 게으른 놈’이라는 핀잔과 함께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칭찬 받은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과 기회를 잘 활용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라는 명예를 얻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받아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책망 받은 사람들은 ‘악하고 게으른 놈’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고, 가지고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주께서 다시 오셨을 때에 이뤄질 상황입니다. 주께서 이 세상을 떠나실 때에, 그의 제자들과 오늘 우리에게 부탁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늦가을 이맘때쯤이면,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되새겨야 합니다. 가을이 되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 나뭇잎들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잎새가 다 떨어져서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달란트의 비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떻습니까 주께서 다시 오시면, 우리는 어떤 심판을 받게 될까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일까 아니면, ‘악하고 게으른 놈’이라는 책망일까 바라건대, 우리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베푸신 잔치 자리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함께, 주의 잔치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를 ‘그럴만한 자격이 없노라’고 여겨지는 분들은,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용기와 힘을 얻고, 자신에게 다가올 추운 겨울을 잘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1.겨울 준비를 잘 하려면, 세상 사람들처럼 잠만 자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모든 것이 잘 되어 간다. 모든 일이 평온하고 무사하다고 사람들이 말할 때, 갑자기 재난이 닥칠 것(살전5:3)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할 여인에게 갑자기 닥치는 진통과도 같아서, 아무도 그 재난을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잠만 자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의 오심을 대비하지 않고, 세상 즐거움과 쾌락에만 빠져 산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빛의 자녀마저 어둠에 속한 세상 사람들처럼 잠만 자는 경우 가 많다고, 바울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에게 너희는 어둠이나 밤에 속한 자가 아니다
(6)라고 하면서,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어 있지 말고, 정신을 차려서 망을 보고 있어야 한다. 주께서 다시 오실 날을 대비해서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건만, 어둠에 속한 자들처럼, 잠만 자고 있는 성도들이 적지 않습니다.
1그 이유는, 하나님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사기 4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시는데도 못된 짓만 일삼았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20년 동안 심한 억압과 지배를 받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잠언 15장 3절 말씀에서도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일들을 그대로 기록하여 두셨다가, 심판 날에 증빙 자료로 삼으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이 진리입니다. 봄과 여름에 땀흘려 수고하지 않고 어찌 가을에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그런 허황된 꿈을 조장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오늘 15일부터 한 사람이 최고 20억 원까지 탈 수 있는 복권을 판매한다고 발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주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그런 요행수가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그대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야말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수고하지 않고서도 거두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어떤 요행수를 바라고, 빛의 자녀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못한 삶을 살 경우,
2하나님께로부터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주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주인님이 씨를 뿌리지도 않은 곳에서 거둬들이고 심지 않은 데서 모아들이는, 그런 인색하고 매정한 분이신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익을 남겨도 빼앗아 갈 것이므로, 돈을 땅 속에 묻어뒀습니다.” 그러니까, 그 종은 ‘제가 게을러서, 할 일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보다는, 그 책임 다하지 못한 이유를 주인에게 돌렸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자신의 본분을 다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세상 탓만 하고 있거나 하나님만을 원망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종은 주인에 대한 불신이 대단했습니다. 주인의 올바르지 못한 처사로 인해서, 자신이 아무리 열심을 다해도 소용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예 돈을 땅 속에다가 묻어두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교회 일을 하면 욕만 멋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과도 같습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과 시간, 재능과 기회를, 주님의 뜻을 이루는데 바르게 활용하지 않고, 땅에 묻어두어 썩히게 된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악하고 게으른 놈’이라는 무서운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가슴을 치면서 통곡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주님의 오심을 대비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2.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그대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적게 뿌리고 많이 거두기를 바라거나, 땀흘리는 수고도 없이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처럼 불공평한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1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2그래서,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힘이 부족하거나 지혜가 짧을 때에는, 적절한 말씀을 들려주셔서 용기와 소망, 그리고 새로운 힘을 얻게 하십니다.
3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 늘 지켜보고 계십니다. 감시자로서가 아니라,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입니다.
4그리고, 우리가 행한 그대로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한 사람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사람’이라는 칭찬과 함께, 더 큰일을 맡기시는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날에 ‘주의 잔치’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3.그런고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 맡은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 구원 얻도록 잘 인도함이라. 부르심 받들어 내 형제 섬기며, 구주의 뜻을 따라서 내 정성 다하리. 주 앞에 모든 일 잘 행케 하시고, 이 후에 주를 뵈올 때 상 받게 하소서. 나 항상 깨어서 늘 기도 드리며, 내 믿음 변치 않도록 날 도와 주소서. 아멘.〉 한 교인이 어느 식당에 들어섰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투덜대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난 태어날 때부터 죄인으로 태어났어. 그러니까, 나한텐 아무 책임도 없어. 그러니, 내가 성경이나 목사들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나를 심판하신다면, 그건 공정치 못한 일이야!” 그 교인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하나님은 죄인으로 태어난 것 때문에 우리를 정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신 예수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그때는 하나님이 우리를 정죄 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를 들어 말했습니다. “한밤중, 누군가가 당신의 방문을 두드리며 집에 불이 난 것을 알려줬다고 합시다. 당신은 깊이 잠들었기 때문에, 당신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을 두드리며 외치는 소리에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럴 때에,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그야, 그 경고를 듣고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그 집에서 빠져 나오는 일이지요”라고,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교인은 빙긋이 웃으며, 또 이렇게 물었습니다.“하지만, 당신은 불난 것을 알려주는 이에게 ‘내가 이 집에다가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오. 나한텐 책임이 없어요.' 그리고는, 불난 집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에, 그 사내는 풀 죽은 목소리로 “나는 바보라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요. 그리고, 내 죽음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겠지요”하고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인생의 겨울이 곧 다가올 것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주께로부터 ‘자신이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이런 경고를 듣고서도 주님의 오심을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여러분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둠에 속한 자가 아닌 고로, 세상 사람들처럼 잠만 자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바울이 말했습니다.믿음과 사랑의 갑옷으로 몸을 보호하고, 구원과 희망의 투구를 쓰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8)
2그래서, 주어진 책임을 잘 감당하여,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과 시간과 기회를 잘 활용해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이 오셨을 때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함께 많은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주님이 오시는 그 날에, 저와 여러분은 모두, “자, 어서 와서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자”고 하시는 주님의 초청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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