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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면류관을 받을 사람 (딤후4:7-8)

본문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장차 순교의 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예감하면서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하여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면류관”이란 신약의 말 가운데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왕관’입니다. 이는 왕권이나 권력의 표상으로서, 신약 성경에는 세 번 나왔습니다(계 12:3, 13:1, 19:12). 영원하신 예수님의 왕권과 그 왕권에 도전하는 사탄의 통치권(모조)을 말하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스테파노스’란 말입니다. 이 말의 어근은 “둘러 씌운다”에서 나온 말로, 떡갈 나뭇잎, 담쟁이, 올리브, 제비꽃, 장미 등으로 엮은 관을 뜻했습니다. 주님이 쓰신 가시 면류관도 이런 류에 해당됩니다(마 27:29, 요 19:2). 한 해가 다 저물어 가는 때 우리의 인생의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바울과 같이 인생의 황혼기에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의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습니까
1. 선한 싸움에서 이긴 사람입니다. 본문 7절에 보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라고 하였습니다. 선한 싸움이란 생존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복음 전파를 위한 믿음의 싸움을 말합니다. 이 싸움에는 신앙을 지키기 위한 내적인 싸움과 또 복음을 반대하는 자들과 싸워서 참 진리를 세워 나가는 외적인 싸움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전투의 생활입니다. 육신의 정욕과 싸워야 하고 안목의 정욕과 이 생(生)의 자랑과도 투쟁해야 합니다(요일 2:16). 우리의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모든 불의한 세력과 부단히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투쟁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히 12:4).
왜냐하면 죄악의 세력이 이기고 내가 지면 마귀와 함께 영원히 멸망당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선한 싸움에서 싸워 이겼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비록 죽임을 당하였지만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받는 개선장군이 되어 주님과 더불어 낙원에 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절개를 지키기 위하여 생명까지 아끼지 않고 대적과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대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기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겠노라고 하셨습니다(계 2:7, 10). 이긴다는 것은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서 이기는 것을 말하며, 복음 때문에 받는 핍박과 박해를 이기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지나온 날들 동안 선한 싸움에 승리했습니까 아니면 실패했습니까 ♪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그 손 못자국 만져라”(찬송 509장). 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외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된 여러분도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하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달려갈 길을 마친 사람입니다. 본문 7절에 보면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고 하였습니다. “달려갈 길”이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말합니다. 자기의 맡은 바 책임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긴 사명을 다하려고 생명을 내놓고 일생동안 달려가며 충성을 다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복음사역을 위해 자기의 달려갈 길을 마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신앙의 모든 코스를 다 달리고 면류관을 받아쓰게 될 것을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하여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바울에게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각자에게는 달려갈 길이 있습니다. 각자가 맡은 바 사명이 있다는 말입니다. 마라톤 경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여 달리기 시작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전 코스를 다 달려가는 사람은 많지않습니다. 신앙의 경주장에서도 시작하는 사람은 많으나 끝까지 마치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 개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즉 달려갈 길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각자에게 주신 맡긴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생명을 내놓고 달려가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처럼, 엘리야처럼, 다니엘처럼, 사렙다 과부처럼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3. 믿음을 끝까지 지킨 사람입니다. 본문 7절에 보면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한 믿음(벧전 1:7)을 지켰습니다. ♪ “금보다 귀한 믿음은 참 보배되도다 이 진리 믿는 사람들 다 복을 받겠네.”(찬송 376장). 바울이 믿음을 지켰다는 것은 모든 것을 믿음으로 통과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무슨 문제를 당하든지 무슨 사건을 당하든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모든 일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였습니다. 사단의 끊임없는 도전과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 겪으면서 악한 세력들과의 선한 싸움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 일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영접한 이후로 결코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주님께 충성하였습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경주에서 끝까지 달려서 결승지점에 도달하면 면류관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과거 지나온 발자취를 회고하면서 승리적 신앙생활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라고 자신 있게 외치고 있습니다. “이제 후로는”이란 말은 “남은 것은”입니다. 이제 바울에게 앞으로 남은 것은 오직 의의 면류관을 받는 일 뿐입니다. 우리들도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키다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의의 면류관을 받아 누리는,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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