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

TOP
DOWN

예수 그리스도의 피 (요6:51-58)

본문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한 일간지 해외 토픽에 어느 어린아이의 사진이 실린 적이 있었다. 사진 한 귀퉁이에는 누구의 죄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아이는 이제 14개월 된 로베르토라는 어린아이로서 어머니로부터 AIDS 병균이 감염된 채로 태어나 이탈리아 후린 시의 한 병원에 수용되어있다. AIDS 병균은 100%의 치사율이 있고 전염성이 강해 로베르토는 철장 안에 갇혀 있었다. 이 아이는 온 몸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뼈만 남을 때까지 야위어 가다가 철장 안에 갇혀 결국은 6개월 이내에 죽고 말 것이라고 하였다. 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를 철장 속에 갇어 말라 죽게 하는 것은 누가 저지른 잘못인가 사랑받아야 하고, 귀여움 받아야 할 어린 로베르토를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우리는 로베르토의 비극을 들으면서 남의 자식 이야기 정도로 들어서는 결코 안된다. 로베르토의 비극은 우리 모두의 비극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로베르트가 날 때부터 AIDS에 감염되었듯이, 우리의 인생 전체는 태어날 때부터 인류의 어머니 하와의 원죄를 타고 태어났다. AIDS 감염으로 말미암아 로베르토가 죽어야만 했듯이, 모든 인류는 죽어야만 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았던 이 천지만물의 모습이 어찌 그리 추하고 보기 싫게 되었는가, 종국에는 죄의 창살에 갇힌 부자유의 몸이 되지 않았는가 빅톨 유고가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라’고 했다면, 하이데거는 ‘인간은 죽음에 이르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결국 인간은 죽음 앞에 아무런 해답도 없이 죽어 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하신 것”(히 9:27)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도 세상 사람처럼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성경은 말한다. 롬 7:24에서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말했다. 바울은 죽음 앞에서 인생은 곤고한 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것으로 끝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사는 길을, 영생의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죄의 문제를 안은 채 해결 못하는 자는 죽을 것이나 죄의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하는 자는 영생토록 사는 축복을 받게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밀을 찾아야 한다. 그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안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안에 무슨 능력이 있기에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깨달아 죽음의 절망을 벗어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
1.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특징 예수께서 흘리신 피의 특징은 오직 흠없고 점없는 어린양같은 보배로운 피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벧전 1:19). 이는 죄없는 피이다. 물론 피는 다 고귀한 것이 사실이다. 피는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인간계에 죄 없는 거룩한 피는 없다. 오직 그리스도의 피만이 흠없고 점없는 보혈이다. 그는 성령님으로 탄생되셨으니 마리아의 몸에 한량없는 성령님의 역사가 이루어져서 예수님은 죄의 유전성을 받지 아니하셨다. 이 무죄하신 하나님의 아들만이 인류의 죄를 담당하사 구속하실 수 있는 것이니 그리스도의 피를 보혈이라고 한다. 또한 예수의 피는 언약의 피이다(히 8:20). 이것은 계약의 피를 말한다. 출애굽 이후 모세는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중보자가 되어 계약을 맺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아 내려와서 백성에게 낭독하여 주고 백성들은 그대로 지키겠다고 아멘으로 화답하여 성립되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연약하여서 계약을 지키지 못함으로 파기되었고, 효력을 상실케 되었다. 이제 새로운 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게 되었다. 그리스도는 신약의 보증인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새로운 계약이 파기되지 않도록 몸소 자신이 인간의 언약과 죄를 책임지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인간의 죄 값을 변상해 주신 보증인이 되셨다. 그런고로 그리스도의 피는 언약의 피요, 변상하시는 피이다. 예수의 피는 생명의 피요, 영원한 피이다(요 6:54; 히 10:12). 피는 곧 생명이므로 피를 많이 흘리면 죽게 된다. 병원에서는 수술 환자나 빈혈 환자에게 피를 수혈하여 살리게 한다. 보통 인간의 피도 살리는 힘이 있거든 하물며 그리스도의 피는 생명이니 사람의 생명과는 달리 영원한 생명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의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이 있고 끝날에 다시 살리시리라고 하셨다.
2.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 죄는 우리의 생활을 침략해 왔다. 우리의 사고력, 우리의 의지, 우리의 감정, 이 모든 것들이 죄의 권세 하에 통제받게 되었다. 이 죄의 권세는 전혀 근거 없는 데서 기원되는 것도 아니며, 또한 주기적으로 행사되는 권세가 아니라 오직 우리의 능력과 완전히 연합되어서 우리의 능력 자체들이 철저하게 죄악에 가득차 있는 상태에서 행사되는 권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죄의 권세가 장악하고 있었던 그 처소를 그리스도의 피가 소유하시는 것이다. 요한은 기록하기를 “만약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가 빛 가운데 거하신 것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서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요일 1장). 이 씻음이 어디에서 일어나며, 그리고 정말로 씻겨지는 것인가 씻겨지는 일이 일어나는 장소는 곧 마음이다. 죄는 그토록 깊은 심령 속까지 침투해 들어가서 전체 성품을 그 죄에다 흠뻑 담거 버렸다. 그래서 주님의 피도 역시 그 심령 깊숙이 침투하여 죄의 권세가 세력을 뻗치고 있는 곳까지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죄로 감염된 그 깊이 만큼의 내적 존재를 깨끗이 씻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죄가 침투된 곳에는 또한 그리스도의 피도 거기에 침투되어야 한다.
죄가 지배하는 곳에는 그리스도의 피가 반드시 통치해야 한다. 심령 전체가 그리스도의 피로 씻겨져야 한다. 그 심령의 깊이가 제아무리 깊다고 해도, 그리고 제아무리 그 심령이 다양하고 활발하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피는 그것을 정복할 수 있는 효능을 지닌 놀라운 침투력이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이러한 능력은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예수님의 피는 우리가 제사장들이 되게 하고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과 하나님의 교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피로 아주 정결하게 되어 이런 위치에 이르기에 적합한 존재가 된 것이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가까이 이르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친히 성령님으로 우리를 채우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 죄사함을 받고, 제사장이 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며,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그들 가운데서 일을 하며, 그들을 가르치며, 그들을 하나님께로 데려가기 위하여 살아야 한다. 제사장이 된다는 것은 안일하게 자신의 축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제사장이 되는 것은 오직 다른 사람을 대표해서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가야 되는 강권적인 능력을 수임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직분은 축복을 위해서 기도해야 되는 전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능력이며, 그리고 그 축복을 받아 가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분배해 주어야 하는 강권적인 능력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 분이 흘리셨던 피의 능력을 우리 안에서 나타내시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예수님은 자기가 하신 모든 사역 가운데서 최대의 영광스런 사실은 그 피가 우리를 향하는 하나님의 영원하고 끊임없는 사랑의 선물이며, 운반자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실 것이다.
3. 새 언약을 맺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하나님께서는 에덴 동산에서 인류의 대표인 첫 사람 아담과 언약을 맺으셨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께 나가는 길을 약속하신 것이다. 그 언약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에덴 동산 안의 모든 나무 실과는 임의로 먹을 수 있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따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것을 행위 언약이라고 한다. 아담과 하와가 이 언약을 지키는 동안 그들은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언약에 신실하지 못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다. 그들 스스로 언약을 파기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파기한 자기 백성을 위하여 새로운 길을 예비하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열어 놓으신 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날 밤, 열두 제자들에게 포도주 잔을 내미시면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7-28).
요즘 폭력배들이 단체를 결성할 때도 이처럼 피로 언약을 맺는다고 한다. 서로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낸 뒤에 그릇에 담아 서로 섞어서 마신다는 것이다. 피로 맺어졌으니 언약을 어긴다면 피의 값을 치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과 우리의 맺어진 언약은 피로 맺어진 언약이다.
그런데 이 새 언약에서는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하면 행위 언약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일을 다 이루어 놓으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주님을 믿고 주님의 뒤만 따르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언약에 참여하는 자에게 영원한 기업을 약속하셨다. 그 기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기업이요,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기업이다(벧전 1:4). 이 언약에 참여할 자가 누구인가 이 영원한 기업을 얻을 자가 누구인가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오직 우리를 위해 피 흘리사 모든 것을 이루어 놓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고 그 뒤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의 지성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흘리신 보배 피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다. 그의 피는 온 인류를 사죄함에 유효하다. 구약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희생의 피를 통하여 사죄를 받았다고 하지만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의 그림자같은 것이었기에 사죄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실상 그림자는 아무 효력이 없으나 그 그림자를 보실 때에 먼 장래에 나타날 그리스도의 피의 실물이 보여서 사죄되었던 것이다. 그런즉 구약의 사람이나 신약의 사람이나 사실은 다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 사죄되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5 건 - 1955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