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1:20-21)
본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다서 1장 20-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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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에는 야고보, 요한, 유다, 시몬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수님의 남동생들 네 명이 나옵니다. 유다서는 예수님의 동생중의 한 명인 ‘유다’가 기록한 편지로, 교회 공동체 내의 거짓선지자와 이단을 경계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유다는 이단들을 가리켜, ‘교회 공동체 안에 가만히(몰래 숨어 들어온)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이단들은 하나님의 은혜(아들을 통한 구원)를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우리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입니다.(유 1:4) 이단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정하여 교회 공동체 자체가 설립되지 못하도록 원천적인 봉쇄를 하거나, 혹은 성령과 은혜를 받아 이미 예수님을 믿고 교회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여 육체의 정욕에 빠지게 하고, 돈과 물질을 탐하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욕망을 품게 하고, 서로 이간질하고 다투게 하여 공동체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대림절을 지나 성탄절을 맞이하면, 기독교인들은 가장 큰 축제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런 기쁘고 행복한 풍경을 사탄의 세력들이 마냥,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 방해하고 무너트려서 잔치 집에 고춧가루를 뿌리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몸(육체)이 성령과 은혜에 반응하지 않고 연말연시 기운에 흥청거리도록 내버려 둔다면, 성탄절을 축제의 잔치 날로 맞이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집요한 사탄의 공세를 막아내고 물리치려면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약자인 여성분들에게 당부하기를, 외진데, 어두운데, 그리고 밤늦게, 그리고 혼자 다니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연말연시에는 우리 기독교인들도 에베소서 6장에 나오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여야 합니다. 잘 무장하고, 잘 준비하면 잔치 집에 무사히 들어가서 구원자 예수님을 기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고, 믿음의 방패를 들고, 구원의 투구를 쓰시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검을 들고 완전 무장하십시오. 남은 대림절 기간 동안 구원자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하셔서 천국 잔치에 모두 참여 하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유다서의 기록자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세상 모든 교회 공동체들이, 어떠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주님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권면해 주고 있습니다. 권면의 말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극히 거룩한 믿음위에 자신을 세우라”(20a)는 권면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질문하시기를, “너희가 지금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나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말하겠느냐” 라고 말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만약 저에게 물으신다면, “주님께서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죽을 때까지 주님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믿음의 선택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라고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사탄에 말씀하시기를, “네가 사람의 마음에서 가장 훔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하나만 선택해서 가져가라!”고 하신다면, 아마도 사탄은, 그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빼앗아 달라고 요구할 겁니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믿음’이라는 것이 하나님 쪽으로 갈 것인가, 사탄 쪽으로 끌려 갈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보물 중의 보물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서 예수님을 가리켜 “믿음의 주인이시다”라고 선언하고, 그 주님께서 믿음으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신다고 정의합니다.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주님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믿음을 지켜가는 것은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옳은 선택을 하면서, 가장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믿음’입니다. 심하게 말해서, 부모 형제나, 남편과 아내나, 자식이라 할지라도 믿음보다 앞서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도 믿음의 주인인 나보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는 권면은 이단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내용이면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몸과 마음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교회력은 대림절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대림절이 2주가 지났으니 이미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한 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대림절 기간에, 나의 믿음을 점검하시고, 무너진 믿음의 자리를 온전하게 세우는데 집중하십시오. 믿음의 주춧돌을 다시 쌓아야 한 해 동안 힘차게 달려 갈 수 있습니다. 믿음은 나 중심의 생각과 행동을 주님 중심의 뜻과 말씀에 맞추도록 바꾸어 가는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려고 이 땅에 육신의 몸으로 오셨다가, 죽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귀중한 선물인 믿음을 지켜가는 일을 소홀히 하는 일은 심각한 업무 태만입니다. 남은 대림절 기간과 성탄절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구별하시면서,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성탄의 기쁨을 준비하는 00교회 성도님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성령으로 기도하라”(20b)는 권면입니다.
00교회 기도시간을 선포한 것 기억 하시죠. 30/10, 40/20, 60/30 (30분기도/10분 묵상~ ) 올해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가 30/10의 기도시간에 몸이 자연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1차 목표가, 기도의 시간이 익숙해지도록 몸을 훈련시키는 것이고, 2차 목표가 내가 하고 싶은 말, 내 의지를 통보하는 일방적인 기도가 아니라.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고, 듣는 데에 이르는 것입니다. 올해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시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도의 시간을 채우셔야 합니다. 올해에는 정말로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교회, 기도의 사람들이 세워지고, 기도의 자리가 채워지고, 기도의 능력이 나타나는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렇게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나 찬양은 시간을 정해놓고 드리는 것이 아니라 무시로 (無時-, 시도 때도 없이, on all occasions) 하라고 했습니다. 무시로 기도하는 습관이 몸에 베이려면, “성령으로 기도하라”는 권면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기도할 줄 아는 집중력과 습관이 되신 분들은, 시간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금방 기도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기도해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이른 바, 깊은 기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교과서처럼 정해진 방법을 학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터득해야 합니다.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을 알려 드릴 테니 잘 들어보세요. 일차적으로,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계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말할 상대가 성령님 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다음 이차적으로, 내 마음의 상태들을 솔직하게 아뢰십시오. 아프면 아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고민이나 소원 등, 자신의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로하시고, 상담해 주시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려 주십니다. 알려주시는 방법은, 음성으로나, 말씀으로나, 느낌을 통한 감동 등으로 전달이 됩니다. 진실한 마음의 교류를 통해 성령께서는 우리가 기도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이렇게 하시다 보면, 성령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낌을 알 수 있고, 그 수준과 깊이를 조금씩 높여 갈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기도 : 공감을 더해 나가서 완전한 소통에 이르는 것)
그렇게 성령님을 통해서 기도하는 것이 점점 익숙해지면, 우리는 기도 제목의 우선순위를 알게 됩니다. 가장 먼저는, 복음이 이 땅에 충만하게 퍼져 나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들이 든든히 세워져서 주님 오실 때까지 인내하며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내 이웃의 아픔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미움과 증오를 버리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세상이 되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성령으로 기도하다 보면, 정작 내 자신의 기도제목은 사라지고, 하나님이 이 세상을 향하신 뜻을 구하며 기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는 겁니다. 00교회 모든 성도가, “성령으로 기도하라”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성령 충만한 기도의 용사들로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21)는 권면입니다.
지난 주 설교에도 말씀 드렸듯이 성경은 구원자에 대한 예언과 그 분을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담긴 책입니다. 구약의 사람들은 구원자를 기다리다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신약의 사람들은 하늘로 이 땅에 오셨다가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앞서 두 가지의 권면인, 믿음을 세우고, 성령으로 기도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기다림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기 위한 일종의 충전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초점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유다는 세 번째 권면에서 영생을 기다리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주님의 긍휼을 기다리라는 토를 달았습니다. 자신을 지킨다는 말에서, ‘지킨다’는 말은 ‘감시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세상에 푹 빠져 살면서 하나님의 시선에서 멀리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긍휼을 기다리라는 말은, 주님께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긍휼(불쌍)하게 여기고 죄인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원하셨듯이, 내 자신도, 나에게 상처주고, 가슴에 응어리를 심어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이 주님의 긍휼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복음의 통로가 되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유다서의 세 가지 권면은 대림절을 기다리는 우리들이 무엇을 하면서 주님을 기다려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선명하게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믿음위에 자신을 세우라”, 주님으로부터 시작된 복음의 믿음이 나를 관통했습니다. “성령으로 기도하라”, 믿음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 성령과의 공감과 소통은 필수입니다. “주 예수의 긍휼을 기다리라”, 구원은 나만 해결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까지도 전해져서 모두 함께 기다리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역활을 감당할 축복의 통로로, 주님이 나를, 우리 모두를, 그리고 00교회를 선택하신 겁니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인생의 최종 목적은 내가 가진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상태를 만들어가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를 향하신 선하신 뜻입니다. 오늘 세 가지 권면의 말씀을 꼭 기억하십시오. 자신의 믿음을 세우고, 성령으로 기도하고, 주 예수의 긍휼을 기다리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평화를 가지고 찾아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쁨으로 준비하는 대림절 기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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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세 가지 권면을 주시며 기다리라고 말씀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대로 순종하겠습니다. 거룩함 위에 믿음을 세워 가겠습니다. 성령으로 기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주 예수의 긍휼을 기다리겠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기다림을 도와 주셔서, 소망하는 자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려 주옵소서. 우리를 영생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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