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음, 새 사람 (겔11:19-21)
본문
새 마음, 새 사람 겔11:19-21, 엡4:17-24
전쟁 중에 한 여인이 군인인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사막 끝까지 왔습니다. 남편은 그녀가 오는 것을 말렸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과 어려움을 함께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인디언 마을 근처의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을 발견하고 기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곳의 생활은 생각한 것보다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환경이 사막인지라 온도가 40도를 오르는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바람은 쉴 세 없이 불어 모래가 쌓이곤 하였습니다. 또한 인디언들과 언어가 통하지 않았고, 근처에 이웃도 없어 그녀에게 하루하루는 지겨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작전 명령을 받고 2주 동안 사막 깊숙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해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편지를 남편에게 보냈습니다. 얼마 후 그녀는 짤막한 두 줄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감옥 창살을 통해 바깥을 보고 있었다. 한 사람은 땅을 보고, 다른 사람은 별을 보았단다." 그녀는 편지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땅을 보지 않고 하늘의 별을 보기로 한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어 인디언들을 사귀기 시작했고, 그들에게서 옷감 짜는 법과 도자기 굽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그들의 문화와 역사에 친숙해지기 시작했으며 그들과 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사막은 더 이상 황량하고 쓸쓸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아름답고 기묘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선인장과 유카와 조수아 나무를 연구했습니다. 그녀는 그곳의 태초 생태계에 관한 연구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변했습니까? 사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디언들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마음을 바꾸니 세상이 바뀐 것입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인생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악한 마음을 품으면 악한 사람이 됩니다. 교만한 마음을 가지면 교만한 사람이 됩니다. 선한 마음을 품으면 선한 사람이 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됩니다.
현대인들은 옛날에 비해 문명의 이기가 발달하여 편리한 생활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문제는 과거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잠언18:14에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고 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병이 생기기도 하고 병이 낫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라도 마음에 따라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새 해 첫 주를 맞으면서 두 본문을 중심으로 “새 마음, 새 사람”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마음이 타락한 옛사람에게는 아무 소망이 없습니다.
타락한 옛사람의 마음을 가지고는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 없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신약 본문 엡4:17-19에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같이 행하지 말라/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했습니다. 옛사람은 허망하고, 미련하고, 우준하고, 상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총명이 어두워집니다. 모든 이해력과 분별력이 없어지고, 하나님을 아는 진리와 계시에 대해 무지합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멸시하고, 조롱하고, 대적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후서 2:17 이하에서 이런 허망한 사람들을, 물 없는 샘과 광풍에 밀려가는 안개에 비유하면서, 캄캄한 어두움이 그들 앞에 예비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떠난다는 것은 곧 죽음이요, 유기된 자들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있는 자들입니다.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들입니다. 이탈리아의 문호 단테는 그의 대표작 ‘신곡’ 중에서 “만일 인간들로부터 하나님의 생기를 빼앗아버린다면 그것은 하나의 흙덩이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분리는, 인간 삶에 있어서 가장 비참한 것입니다.
*감각이 없는 삶을 삽니다. 방탕에 방임하여 살면서도 죄인지도 모르고 무감각 하게 멋대로 살아갑니다. ‘감각이 없다’는 말은 방향 감각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마음이 굳어진 사람들은, 양심의 감각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이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배로 하나님을 삼으며, 부끄러움을 오히려 영광으로 삼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어 예수님의 도움과 성령님의 도움과 보혈의 도움 없이는 어느 누구도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죄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습니다. 운전수가 아무리 운전을 잘 하려고 해도, 멈추려 노력해도 이미 브레이크가 고장 났기 때문에, 장애물이 보여도, 앞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죄는 세상적인 어떤 향락이나 쾌락이나 음모나 어두운 세계 속에, 자꾸 빠지게 합니다. 늪과도 같습니다. 죄는 죄를 낳게 되어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총명이 어두워져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던 옛사람의 옷을 모두 벗어버리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성령으로만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켜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약 본문 엡4:23-24에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했습니다. 새사람이 되려면 먼저 옛사람을 과감하게 벗어 버려야 합니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행하던 모든 더러운 일들을 과감하게 청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듯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사람이 변해서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발전 개념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의 개념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 예수께서 처음 보여주신 표적을 보면 이러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나쁜 포도주가 좋은 포도주가 된 것이 아니라,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이는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사탄의 프로그램에서 하나님의 거룩 성과 성결의 프로그램으로 완전히 대치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수양이나 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선행을 통해서, 새로워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구약 본문 겔11:19에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들에게서 돌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했습니다. 여기 새 영, 혹은 새 신이란 루-아흐( j'Wr ruach, 영)로 성령을 가리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면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탕자의 비유가 나오는데,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면 탕자가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모습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탕자가 아버지께 다시 돌아온 과정을 보면,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탕자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아버지의 아들로 못할 짓을 했구나, 아버지가 만류할 때 고향집을 떠나지 않았어야 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이 모든 비참한 결과가 모두 내 잘못이요, 내 탓이다." 라고 깨달았습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역사하시면 내가 하나님 앞에 큰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전에 죄인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죄인 중에 죄인임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돌이켜 돌아옴이 있었습니다. 나의 허물과 죄를 깨닫고 발등을 찍고 탄식하고 눈물 흘리는 것만으로 안 됩니다. 돌이켜 아버지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 모습을 달리 표현하면 회개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자행자지 하며 살다가 돌이켜 방향을 바꾸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길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를 떠나 살 수 없나이다.’ 하며 돌아옴이 있었습니다.
*고백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요일1:9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했습니다.
*새로운 신분을 보장받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끌어안고 기뻐하셨습니다. "됐다, 다 용서한다. 너는 죽었다가 살아온 내 아들이다" 라며 목욕을 시키고, 세 옷으로 갈아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새 신발을 신기며, 음식을 준비하게하고, 살찐 소를 잡아 이웃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이는 용서와 환영의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성령 안에서 새 사람이 되면 의의 예복을 입게 되고, 아버지의 자녀라는 새 신분을 받게 됩니다. 우리 모두 성령 안에서 새롭게 변화함을 받은 하늘 백성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3.새 사람이 되면 성품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집니다.
구약 본문 겔11:19에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신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라고 했습니다. 여기 보면,
*일치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일치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초대교회가 핍박으로 모두가 흩어져 없어질 것 같은 상황이었으나, 성령 충만 받은 성도들은 달랐습니다. 행2:42-7에 보면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일치의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온유와 겸손의 마음입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에 들어오셔서 새 마음을 주시면 완악하고 교만한 사람도 부드럽고 겸손하게 바뀝니다. 이 일은 인위적인 훈련으로 되지 못합니다. 그것은 일시적이며, 상황적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마음으로 얻어진 부드러움은 변질되지 않습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더 겸손해지고, 더 온유해 집니다. 더욱 더 주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성도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순종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구약 본문 20절에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했습니다. 여기의 '좇으며' 와 '행하리니' 는 순종하는 마음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신약 본문 23절에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으로 했는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의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주님이 싫어하시는 것 나도 싫어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 나도 원하며 사는 자가 됩니다. 주님을 본받아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하며 사는 자가 됩니다.
이렇게 성령 안에서 새사람으로 변화된 사람은 옛 습관들을 아무 미련 없이 벗어버리는 새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을 만남으로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난 어거스틴은 어느 날 자신을 ‘정욕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 여인과 마주치게 되자, 가벼운 인사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이유를 묻는 그 여인에게 그는 조용히 웃으며 “이제 나는 더 이상 옛날의 내가 아니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일찍 부모를 여읜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끊임없이 말썽을 피워 주위에서 ‘구제불능의 저질’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크리스천이 이 아이에게 두 번이나 사랑으로 옷을 사주었으나 이 아이는 다 찢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세 번째 준 옷을 받고 그 사랑에 감동을 받아, 그 아이가 교회학교에 빠지지 않고 잘 다니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아이는 사랑을 받은 후 ‘저질’에서 ‘보석’ 같은 존재로 변했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중국어 사전과 성경을 출간하여, 중국선교 개척에 큰 공을 세운 스코틀랜드의 모리슨 목사(1782-1834)입니다. 이처럼 성령 안에서 새사람이 되면 성품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집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정리/
새 해 첫 주를 맞으면서 두 본문을 중심으로 “새 마음, 새 사람”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마음이 타락한 옛사람에게는 아무 소망이 없습니다.
◆.성령으로만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켜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새 사람이 되면 성품이 달라지고, 삶이 달라집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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