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

TOP
DOWN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요15:1-11)

본문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요한복음 15장 1-11절)






 


지난 주 신년주일 설교에서는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제목으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1월 달이 5주까지 있는데, 신년 주일에는 하나님에 대해서, 오늘 2주에는 예수님에 대해서, 3주에는 성령님에 대해서, 4주에는 교회에 대해서, 5주에는 사명에 대해서 각각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라는 내용으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수없이 설교를 들었던 말씀입니다. 특히 7절의 말씀은 한 달 동안 암송 구절로 외워보셨기 때문에 더 기억이 나실 겁니다. 이 비유의 내용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이라는 포도 나무에 붙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설명 안드려도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1절에서 보듯이 포도 농장의 주인은 하나님 이시고, 예수님은 그 농장 밭에 심겨진 살아있는 포도나무 이시고, 우리 모든 믿는 사람들은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입니다.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는 당연히 그 나무에 붙어서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만 생명이 유지 되고 열매도 맺을 수 있습니다. 만약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버린다면 아무데나 버려진 채로 말라 비틀어져 버릴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 비유가 “나무에 붙어만 있어라, 그러면 살 것이다” 이렇게 끝이 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2절을 읽어 드립니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아멘.


 


“인간이면 다냐, 인간 답게 살아야 인간이지, 밥만 먹으면 인간이냐, 사람 구실을 해야 인간이지”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인간이면 인간 답게 공동체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본분, 책임, 의무 등을 성실히 해 나가며 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나무의 가지는 가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진정한 가지라고 불릴만 합니다. 가지의 역할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토양에 깊이 내린 뿌리로부터 각종 수분과 영양분을 무상으로 공급 받고, 바람과 공기와 햇살을 무시로 접촉하면서도, 가지가 열매를 맺지 아니하고 그냥 사시사철 메마른 가지로 폼만 잡고 있다면, 그 가지는 그냥 내버려둘만한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2절에서, 농장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항상 나무에 붙은 가지들을 살피십니다.


  ① 가지들이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고 있는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지,


  ② 열매를 맺을 가능 성이 있는지 없는지,


  ③ 더 좋은 열매를 맺으려고 최선을 다하여 수분과 양분과 햇살을 더 받으려고 노력하는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는지,


      등을 수시로 살피십니다.


 


그렇게 살피신 후에는, 열매 맺지 않는 나무라고 판정 하시면, 제거해 버리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열매를 잘 맺어가는 가지들은 더 극진하게 돌보셔서 더 좋은 열매 맺는 가지가 되도록 보살펴 주신다고 했습니다. 제가 농장의 주인이라고 하여도, 열매 맺지 않는 가지를 발견하면 즉시 나무칼로 가지를 잘라 버릴 겁니다. 그래야만 다른 가지가 좋은 열매를 맺어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이 포도나무의 비유를 생각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에게 가지처럼 찰싹 붙어 있기만 하면 만사형통이고, 아무런 해을 입지 않고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긍정적이고 위로를 주는 말씀으로 알고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만 평안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붙어 있는다는 의미는, 가지로서의 본분, 책임, 의무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즉, 우리가 예수님께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열매는 하나도 맺지 못한다면, 실상은 붙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붙어 있음과 열매 맺음은 필수불가결한 관계입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것을 신앙적으로 풀어보면,


  ① 죄 사함의 은혜를 깨닫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고백했다 는 것이고,


  ② 성령으로 거듭나서(중생) 성령충만의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이고,


  ③ 교회에 속하여 예배자로, 직분자로, 복음 전도의 사명자가 되었다는 것이고,


  ④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언행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간다는 것이고,


  ⑤ 땅의 것을 버리고 위의 것을 찾으며 영생 소망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는, 믿음의 그리스도인이라면 달달 외울 정도로 교리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원 받았으면, 성령 받았으면, 직분 받았으면, 사명 받았으면,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산다면, 반드시 “열매” 라는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나는 포도나의 가지다, 나는 붙어 있다, 나는 평안하다” 아무리 입으로 말해 봐도,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 다면, 그 외침은 매우 비극적인 착각일 뿐입니다.


 


신앙 생활이 아무리 오래 되었어도 아무런 열매가 없다면 농장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그 가지를 가차 없이 제거해 버리실 겁니다. 포도나무의 비유는 힘이 되고 은혜가 되는 내용이지만, 깊숙하게 들여다 보면 하나님의 공평하신 공의와 심판의 무서움도 함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은혜로 받는 것이지만, 구원 받은 성도는 반드시 거룩한 삶의 열매, 복음을 전하는 사명의 열매, 언행과 섬김과 이웃 사랑을 통한 성령의 열매들을 맺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필연적인 수순입니다. “열매로 너희를 알리라”는 우리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그렇게 열매대로 평가하게 되실 겁니다.


 


00의 모든 성도는 2021년 신년에 두 가지를 꼭 기억하고 실천하십시오.


 첫째, 나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는(구원 받은) 가지라는 사실을 늘 감사하며 사십시오.


 둘째, 늘 좋은 것(은혜와 사랑)을 받기만 하고 열매 맺지 못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가지를 제거 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맡겨진 자리에서, 직분자로, 사명자로, 최선을 다하십시오.


 


지금까지는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생활로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할 지라도, 2021년부터는 거룩한 성령이 역사하시는 풍성한 열매들을 맺기위해, 기회 주시는 마지막 그날 까지 오직 믿음으로, 오직 포도나무가 주시는 능력으로만 살아가겠다는 결단과 실천의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말씀 하시면서 붙어 있다는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십니다. 3-6절을 봉독해 드립니다.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아멘.


 


3절에, “너희는 이미 깨끗해 졌다”는 말씀은, 이 말씀을 듣고 있는 11명의 제자들(가룟 유다는 최후의 만찬 중에 예수님을 팔 것이 들통나자 밖으로 나가 버림)에 하신 말씀입니다. “깨끗해 졌다”는 이 말씀은 ‘허락하신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허락합니까? 최후의 만찬 중에 있는 11명의 제자들, 그리고 나아가서 앞으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로 믿게되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과 일체, 하나가 됨을 허락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연합”이고 표현 합니다. 육체와 육체가 결합하여 인위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은 영과 영으로 서로 교통하고 교제하게 됨을 허락하신다는 뜻입니다.


 


4절에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5절에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6절에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7절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이렇게 “내 안에 거하라”고 반복해서 말씀 하십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내 안에 예수님이 거하는 상태가 곧 연합, 하나됨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잠자고, 함께 머물면서 몸과 몸끼리, 시선과 시선으로 서로 마주 보았던 것을 뛰어 넘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영적인 교제를 이루는 것에 열심을 내라는 뜻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 속에서, 왜 대다수가 신앙의 열매들을 맺지 못하는지 이유가 드러납니다.


 


나는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할까?


  1. 예수님 안에 거하라는 허락하심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2. 육체로만, 인간적인 눈으로만 예수님을 상대하기 때문에.


  3. 성령으로 하나됨을 허락하셨는데도, 성령이 말하심을 따라 행동하기를 거부하고, 싫어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에 열매가 없는 이유는 이 세가지 이유로 충분히 설명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고, 우리 자신이 예수님이 거하는 경우는 단 하나, 성령으로 하나가 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결코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이것만을 허락 하셨고, 이것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신앙인들이 진정으로 나무에 붙어 있는 열매 맺는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우리에게 열매에 대해 이토록 강조를 하셨을까요? 그냥 은혜로 구원해 주시고, 삶의 현장에서 조금만 붙들어 주셔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베풀어 주시면 되지, 꼭 뭐 열매를 맺어라, 제거하여 불에 던진다는 이런 엄청난 부담감을 주셔야 했을까 라는 의문 내지는 불만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꼭 열매를 요구하시는 이유가 무엇이엇을까요?


 


7절과 11절이 이러한 의구심에 대한 명쾌한 해답입니다. 우리 다 함께 두 구절을 읽습니다. 7절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11절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아멘.


 


누구 때문에 열매를 맺으려고 한 것입니까? 나 때문입니다. 나 좋으라고, 내가 다 이루며 살아가라고, 이 땅에서 기쁘게 살아가게 하려고 그렇게 요구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성령으로 예수님 안에 거하여 보고,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보고, 하나님이 칭찬하시는 좋은 열매들을 맺어 보신 분이라면 충분히 납득이 되실 겁니다.


 


우리 하나님(예수님, 성령님)은 우리 아버지, 곧 나의 부모가 되십니다. 자식 망치려고 훈계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품안에 있는(농장에 심겨진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믿음의 자식들이 잘 되라고, 자식들이 웃는 얼굴로 살아가라고, 예수님 안에 거하도록, 열매를 맺어가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믿음의 부자, 영적인 부자가 되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십니다. 내 안에 거하라, 열매 맺으라는 이 말씀을 귀찮게 여기고, 부담 간다고 핑계 대며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기쁨으로 100%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100% 순종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요, 내게는 천국문으로 당당히 들어가는 최고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 성령으로 예수님과 깊은 교제를 이루어 가는 것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8-10절에 나온 것과 같이, 제자의 삶을 살아가고, 이웃을 사랑하며, 계명 실천의 삶을 다 이루며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저는 00교회 모든 성도가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삶을 갈망하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성령충만함으로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계신 줄도 믿습니다. 좋은 나무 가지에서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 가지에서는 나쁜 열매개 맺습니다. 은혜 받은 대로 거룩하게 행동하면 반드시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들은 맺어지게 됩니다.


 


00교회의 모든 성도가 2021년 한 해동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는 이 복된 말씀이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풍성한 성령의 열매들을 거두는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말씀 하신대로 준행하는 성도가 되게 하셔서, 소망을 이루고, 성령의 풍성한 열매를 거두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거하시고, 열매 맺도록 인도하여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5 건 - 44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