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약속 (벧후3:8-13)
본문
주의 약속/베드로후서 3 : 8 - 13
사람은 많은 동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약속을 할 수 있는 동물입니다. 사람만이 약속이 가능합니다. 현재보다 약속된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인격자입니다. 학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더운 날씨에도 피서를 가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공부를 합니다. 몇 달 후에 닥칠 일을 위하여 오늘을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내일의 영광을 얻기 위하여 오늘의 고통을 참고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오늘 놀고 보자’고 하면서 소중한 미래를 포기해버립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어느 쪽이 속하는 사람입니까?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과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것을 ‘주의 약속’이라고 합니다(9).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약속으로 나타납니다. 성도는 주님으로부터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주의 약속’을 믿습니다. 주께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고 약속하셨습니다. ‘주의 약속’은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의 내용이 바로 이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곧 약속입니다. 성경의 별명은 약속입니다. 舊約은 옛 약속이고 新約은 새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성경의 약속은 불가항력적인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아버지가 집을 나간 탕자를 사랑하듯이 끝까지 사랑하시는 완전한 사랑, 창조적인 사랑입니다. 주의 약속은 바로 사랑의 약속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약속입니다. 약속대로 우리를 반드시 사랑할만한 자로 만들고야 말 것이라는 적극적인 사랑의 약속입니다.
‘주의 약속’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세상이 다 거짓된 것처럼 보일지라고 주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그 약속은 부도수표가 아닙니다. 추상적인 이론이 아닙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우리에게 약속해 주십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보증하셨습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약속대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새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새 약속은 다시 오실 것이라는 재림의 약속입니다. 舊約은 주님이 오시리라는 초림의 약속입니다. 구약의 모든 말씀의 초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新約의 모든 말씀의 초점은 주님의 재림에 있습니다. 재림의 약속은 종말론적이요 영원한 약속입니다. 이 대망사상,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그 마음속에 우리의 소망이 있고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오실 주님이 너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9)고 했습니다.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자는 더디다고 생각하지만 더딘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기다려도 오지 않으시니까 거짓 교사들은 ‘주님의 재림이 아예 없다’라고 공언을 하고 다녔습니다. 4절에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고 하며 재림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더딘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더딘 것이 아니라는 이유는 ‘주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9)고 했습니다. 재림이 지연되는 이유는 그분이 능력이 없으시거나 게을러서가 아니라 죄인들을 향한 주님의 오래 참으심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이 완악하여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제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멸망의 길을 계속 걸어가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시사 조금이라도 그리스도의 재림을 늦추심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시고자 하여 참고 기다리시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시간 개념과 하나님의 시간 개념의 차이를 말씀했습니다. “주께서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8)고 하셨습니다. 시간을 단순이 시침 돌아가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사건 중심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건강할 때의 시간과 병들었을 때의 시간, 어느 쪽이 더 길게 느껴집니까? 건강할 때는 하룻밤은 잠깐입니다.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날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러나 병들었을 때의 하룻밤은 너무 길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어렸을 때는 빨리 커서 어른이 되었으면 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똑 같은 시간이지만 사건 중심으로 생각하면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말씀을 시간 개념으로 생각하면 하루가 천 년 같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재림이라는 사건 중심으로 생각하면 천 년이 하루 같이 너무나도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재림은 단순하게 주님이 다시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은 이상 세상이 끝나는 날입니다. 종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 열려지는 엄청난 날입니다.
‘재림의 날’을 ‘주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난다’(10)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대폭발적인 사건들로 인하여 이 세상의 하늘과 땅이 녹아 풀어지는 날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심판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로써 이 세상의 땅과 하늘도 결국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입증합니다.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간다’는 말씀은 주께서 오시는 날에 천둥을 치거나 불꽃이 일어나는 소리로 세상이 멸망할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의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은 순식간에 파괴되어질 것입니다. 더 이상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란 자연을 이루고 있는 기본 요소인 불, 공기, 흙, 물 등이 다 녹아 풀어지게 될 것입니다.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타버리고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땅도 하늘도불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주의 재림의 날은 이와 같은 불심판의 날입니다. 이러한 불심판의 날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멸망 받지 않고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 년을 하루 같이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묻습니다.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11). 스스로가 이러한 무서운 심판을 앞에 두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모든 물질이 풀어지는 그날에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까? 재림의 날은 역사의 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이 약속대로 오시는 재림의 날은 세상의 끝 날입니다. 다시는 회복할 길이 없는 날입니다. 그날에는 뉘우치고 회개할 기회도 없습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때이기에 더디 오고 있습니다. 구원의 날이요 동시에 심판의 날입니다. 구원받는 자에게는 초조하게 기다려지는 날이지만 심판받는 사람에게는 이토록 무서운 날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비하신 주님께서 그날을 지체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오늘이 주님이 주시는 날이라고 해도 괜찮겠습니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고 끊어야 할 일이 있고 버려야 할 일이 있이 않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여러분의 생활에서 거룩해지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도들은 주의 재림을 믿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오늘 재림하신다면 좀 더 있다가 오시라고들 할 것입니다.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세상에 미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후에, 아니 몇 십 년 후에, 우리 세대가 끝난 후에 오시라고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느냐” 라고 물으시고 그리고 답을 하셨습니다. 약속을 받은 성도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11,12)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사의 끝에 서 있는 우리가 이제 어떠한 사람이 되어 마땅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그날을 어떻게 맞을 것입니까?
‘거룩한 행실로 그날을 준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약속을 받은 성도는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세상의 죄악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거룩하고 그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날을 간절히 사모하라’고 했습니다.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야 합니다. 그날을 인내함으로 기다리되 빨리 임하도록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사람들의 큰 결점은 ‘자신의 종착점에 무관심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종말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종착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을 ‘바라라’고 했습니다. 약속을 믿고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온 세상이 곤두박질을 쳐도 상관이 없습니다. 약속을 믿는 성도에게는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는 것입니다. 약속은 믿고 바라는 것입니다.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엄마가 일찍 병들어 죽고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돌보는 일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어린 아들을 고아원에 맡겼습니다. 아들을 꼭 안아 주면서 ‘아빠가 돈 많이 벌어서 데리러 올게, 아빠를 잊지 말고 기다려, 아빠가 꼭 올게’ 하고 떠났습니다. 고아원에 아이들은 이와 같은 부모가 잠시 맡긴 아이들이 있고,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 같은 고아이지만 그래도 누가 행복하겠습니까? 아버지가 데리러 온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아이가 더 행복합니다. 약속이 없는 아이는 데리려고 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기다림이 없습니다. 약속이 있는 아이는 아버지의 약속을 믿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도 참을 수가 있습니다.
혹 아버지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벌지 못했다든지 아니면, 사고로 인하여 다쳐서 더 이상 아들을 돌 볼 수 없어서 찾아오지를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못난 아버지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는 그러한 불완전한 약속이 아닙니다. 구약에 약속대로 예수님은 처녀의 몸에서 베들레헴에 나심으로 그 약속을 분명히 지켰습니다. 신약에 약속은 하늘로 올리워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속대로 분명히 오실 것입니다.
성도들은 ‘주의 약속’을 믿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약속을 믿기 때문에 불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13) 반드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 약속을 믿기 때문에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이 믿음이 있습니다. 그의 약속대로 오실 것을 믿습니다. 주의 약속을 받은 성도는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도 참을 수가 있습니다. 어떤 힘든 고난도 이겨 낼 수가 있습니다. 데리러 오실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말구유에 나신 주님, 이제 천군천사들과 함께 구름타고 오실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12,1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다’는 말씀은 약속을 믿는 성도들의 신앙고백입니다. 불신자들에 대한 심판과 비교하여 약속을 받은 성도들이 받을 영광된 하나님의 약속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사라질지라도 성도들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멸망하는 옛 하늘과 옛 땅과 대조적인 완전한 새로운 곳입니다. 약속있는 주의 백성들은 주님 오시는 날에 약속대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약속있는 성도들은 온전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우리를 데리러 오시는 주님은 만왕의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주의 약속을 믿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약속대로 반드시 오실 것입니다. 어려워도 참고 기다립시다. 약속이 없는 사람들은 심판을 받아 지옥 형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이 있는 성도는 주님 오시는 날 주님의 품에 안겨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게 될 것입니다. 약속을 믿고 기다립시다. 주님은 반드시 약속대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데리고 가실 것입니다. 동성교회 성도 여러분! 약속대로 주님 오시는 날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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