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행2:36-41)
본문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행2:36-41)
오래전에 일입니다만 성탄 축하예배 때 연합성가대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발표하면서 축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주요 행사가 칸타타였기에 설교는 짧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면서 그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설교를 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잘 먹고 잘 살아서 음식물 찌꺼기로 버리는 돈이 연 8조원이나 된다. 비만한 몸을 걱정하면서 산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먹지 못하여 굶어 죽어가고 있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축하순서가 끝나고 성가대원들과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메뉴가 따끈한 우동이었던 것 같은데 식사도중 한 집사님이 저를 부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국물까지 버리지 말고 다 먹어야 하나요?’
우리의 풍성함을 낭비하지 말고 아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사랑으로 오신 주님을 닮는 삶이라는 설교를 기억하며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집사님의 재치 있는 말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만 저는 그때 설교자의 보람을 크게 느껴보았습니다.
설교를 듣고 이렇게 반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변화가 일어날까.
오늘 본문에 보면 이와 비슷한 질문이 나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령 충만을 받은 베드로가 담대하게 설교를 합니다.
설교의 내용은 ①우리가 술 취한 것이 아니라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성령을 받은 것이다.
②예수 그리스도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그를 살리셨다.
③그러므로 그가 우리의 주요 그리스도, 메시아가 되셨고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전하였을 때 마음에 찔림을 받은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질문을 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새 번역 성경에서는 ‘형제들이여,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말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진지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러한 질문 앞에 설 때가 참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답답한 마음에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질문할 때도 있을 것이고요,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말씀 앞에 응답하고자 질문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나서, 은혜를 받고 나서 이런 질문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예수님,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의 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목사님,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목회자가 이런 저런 교회 일을 이야기하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런데 조용히 전화를 통해서든지 아니면 면담을 통해서든지 ‘그러면 목사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가 무엇을 하면 이 일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한다면 얼마나 힘이 나고 용기가 솟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은 자신들의 죄를 깨달은 질문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설교를 36절에서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여기에서 베드로는 너희와 하나님을 대비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희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고 하나님은 그를 살려서 주와 그리스도, 메시아 구세주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 메시아를 죽이는 엄청난 죄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는 분이셨다면 처음부터 죽이지 말았어야했고 처음부터 잘 섬기고 받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시는 그 귀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큰 죄를 짓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잘못을 범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죄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셨고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자를 미워하고 무시하고 멸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박용주 씨가 간구하고 있는 그대로,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간절히 구하고 기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은 예수를 죽이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내가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신성을 모독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보니 자기들이 한 일이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와 그리스도로 이 땅에 보내신 메시아를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의 죄를 회개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이 죄의 문제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하는 진지한 질문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죄의 문제 앞에 직면할 때 우리는 용서를 받게 되고 죄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가볍게 여기고 우습게 여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때 죄에서 자유를 얻을 수 없고 죄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는 질문은 해결을 바라는 질문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던 사람들은 자기들이 엄청난 죄를 지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은 하나님을 위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구세주를 죽이는 죄였습니다.
이런 잘못을 범하였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이들은 참으로 절박한 심정을 갖고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절박한 심정을 갖고 이러한 질문을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녀들의 문제 앞에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와 내 가족의 건강문제 앞에, 경제적인 문제 앞에, 크고 작은 문제 앞에 그러면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호소할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 앞에서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질문도 하나님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입니다.
저는 우리의 인생이 바로 이런 질문 앞에 놓여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을 위해 이사람, 저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이곳저곳에서 방법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질문 앞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넘어지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삶을 포기하기도 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의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정말 감사한 것은 우리가 섬기는 신앙 안에 하나님 안에 이러한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세상에는 죄를 깨닫게 하고 문제를 알게 하지만 거기에 답을 줄 수 없는 종교와 신앙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공자선생님을 따르던 한 제자가 “선생님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질문을 합니다.
그러자 선생님 말씀이 솔직하고 정확한 대답을 합니다.
“사는 것도 다 알지 못하는데 죽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문제의 답이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다, 누구나 다, 어떤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누구나 다, 내게로 오라’는 것이 주님의 초청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에게는 모든 문제의 답이 있는 줄 믿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어렵고 답을 구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을 때 모든 문제의 답이 되시는 주님께 나와 내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아뢰시기를 바랍니다.
건강의 문제, 자녀의 문제, 경제적 문제, 죄의 문제, 신앙의 문제 모든 문제에 가장 좋은 답으로 해결하시고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는 질문 앞에 베드로는 답을 내어 놓습니다.
38절을 보면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베드로가 제시하는 첫 번째 답은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한다는 말은 쉽게 ‘내가 죄를 졌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모든 것이 내 죄 때문입니다’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 메시아인 줄 모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 죄를 자백하기만 하면 주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여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요일1:9)
인생의 문제 앞에 서있을 때도 ‘내가 잘못했다.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내가 죄인이다. 나를 용서해다오.’ 이 고백만 할 수 있다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체면 때문에 과오 때문에 그 솔직한 고백을 하지 못하기에 일이 풀리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말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나의 하나님으로 믿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을 믿고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주님이요 그리스도이십니다. 즉 구원자라는 말씀입니다.
구원자가 되시는 주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계시면서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고 주관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를 지키시고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실 분은 부활하시고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죄의 문제도 해결하시고 삶의 문제도 해결하시고 죽음의 문제도 해결하시고 죽음이후의 문제도 해결하여 주십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 인생의 구원자가 되시는 주님을 나의 인생으로 나의 삶으로 모셔드리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주님을 나의 보호자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분이 함께 하실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는 질문도 다 해결되고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심을 받게 될 줄 믿습니다.
세 번째는,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성령님은 삼위일체중의 한 분이십니다.
말하자면 하나님 예수님과 똑 같으신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 성령님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 성령님이 함께 하실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를 지금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얼마 전까지 죽음이 두려워 예수님을 떠나고 부인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당국자들을 피하여 집에 꽁꽁 숨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절망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순절 성령 충만을 받게 되자 놀랍게 변화되었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고 주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고 담대히 외쳤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용기 있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 것은 성령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살아가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될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오늘도 이 질문을 갖고 이 자리에 찾아오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이 곤고할 때도 이런 말을 하게 되고 은혜를 받을 때도 이런 말을 하게 되고 갈 길을 알지 못할 때도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주님 앞에 이런 질문을 자주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인생의 답을 주시고 주님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이고 여러분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에게 선물로 오신 성령님이 여러분의 삶을 인도하실 것입니다.(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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