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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천 (사11:1-9)

본문

어린 아이의 천국 (사 11:1-9)



 





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2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3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4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5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6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9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1절을 보니,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라고 말합니다. 이사야서의 배경에서 볼 때, 한 싹이 난다는 것은 거대한 세상 나라들 속에서 미천하고 연약한 한 줄기로부터 한 싹이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싹은 다윗에게 언약되었던 이 땅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의 영원히 왕이십니다. 구약은 그 왕을 메시아라고 부르며 기다려 왔습니다. 그 왕은 아담에게 약속되었던 여인의 그 후손이고, 또한 아브라함에게 약속되었던 아브라함의 그 후손이었습니다.


 


그 후손은 이새의 줄기 곧 다윗 가문에서 탄생하실 것입니다. 과거의 어느 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삼상 16:1).


 


하지만 그 뿌리는 이사야 때에 땅에 묻힌 뿌리로서 빛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새의 뿌리에서 한 연한 가지가 돋아납니다. 그 연한 가지는 원어로 (나자르)인데 훗날 비천하고 멸시받는 나사렛 사람으로 오실 메시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그 연한 나자르 가지는 이새의 줄기와는 달리 잘 자라서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 결실은 메시아가 자신의 핏 값으로 사신 열매들로서 복음으로 구원 받는 자들을 말합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들입니다.


 


이새의 뿌리에서 한 연한 가지가 나자 그 가지 위에는 여호와의 영이 강림하십니다. 즉, 다윗의 그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메시아, 곧 그리스도는 지혜와 총명과 모략과 재능과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을 한량 없이 받으실 것입니다.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기를 즐거워 할 것이며,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 받지 않고 오직 주의 뜻대로 공의롭게 판단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메시아가 다스리는 그 나라는 공의와 정직으로 다스림을 받는 나라로서 가난한 자와 겸손한 자를 보호하고 보살필 것이며 반면에 하나님을 불신하는 악인들과 세상을 향해서는 엄중한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심판은 최종심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 때는 모든 악인들과 모든 악의 근원인 사탄이 주의 입 기운에 죽임 당하며 영원한 멸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입김을 부시니 그들은 말라 회오리바람에 불려 가는 초개 같도다”(사 40:24).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 2:8).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메시아는 영원한 왕으로서 그 허리띠는 공의로, 몸의 띠는 성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이 땅에 임할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의와 성실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본문 4절에서 ‘공의’로 번역된 원어 (체데크)와 성실로 번역된 원어 (에무나)는 메시아의 통치의 변함없는 특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왕의 영원함 때문에 (체데크), 즉 공의 역시 영원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세우실 다윗의 영원한 왕국은 완전한 의의 나라로서 머리털만한 죄와 불의가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성실로 인하여 이 땅에 완성되어 영원히 서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시대의 불의와 불신, 그리고 온갖 종류의 죄악 속에서 이사야는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의 영원한 나라와 세상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시작은 땅 속에 죽어 있던 마른 뿌리로부터 나오는 한 연한 가지처럼 매우 미약합니다. 하지만 그 연한 가지는 의를 향해 성실하기 때문에 마침내 완전한 의로운 나라가 이 땅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의 백성 역시 그리스도의 의로 인하여 의롭게 될 것이며, 나아가 완전한 의인의 영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서 속량하셨고, 또한 우리를 의롭게 하시기 위해 부활하셔서 주의 생명을 주시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모든 면에서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중보 사역을 하십니다. 이제 곧 우리 주 예수께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분이 재림하실 때는 주께서 이 땅에 성령으로 시작하신 의로운 주의 나라가 영원한 완성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6절 이하는 영원한 의의 상태가 이 땅에 완성된 새하늘과 새땅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상태는 우리의 늘 드리던 기도, 즉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는 기도가 최종적으로 응답된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 땅에 도래하여 완성된 영원토록 공의로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때는 모든 악한 자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며, 악을 조장하고 악을 행하도록 미혹하던 사탄이 영원한 불못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불의가 없으며 모든 피조물이 평화와 사랑과 아름다움과 질서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6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라.(사 11:6-7)


 


주의 재림으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피조물이 고통 받는 자리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때입니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19-22)


 


이때는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신 때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더라”(계 21:5).


 


하나님이 새롭게 하신 만물은 미움도, 갈등도, 다툼도 없는 사랑과 조화와 평강의 세계입니다. 푸르른 초장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며 죄와 사망과 병이 없는 완전한 최상의 환경 속에서 이리와 어린 양, 표범, 어린 염소, 송아지, 어린 사자들이 함께 지내며 뒹굴 것입니다. 암소와 곰이 함께 먹고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입니다. 즉, 모든 짐승들과 가축이 다 잘 먹고 잘 쉬는 가운데 영원토록 화목한 태평 세월이 될 것입니다. 그때는 동물을 처음 지으셨을 때처럼 모든 동물이 풀을 먹으며 살 것입니다.




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29-31)


 


그 때에는 사람들과 가장 친하지 않던 독사들마저 갓난 어린아이 및 아이들과 사이 좋게 지낼 것입니다.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사 11:8).


 


온 세상이 주 하나님의 거룩한 산이 될 것이며 그 어떤 곳에서도 해와 상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은 사람들을 비롯하여 여호와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9)


 


그 이후로는 다시는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반역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그러한 나라가 생겨나지 못할 것이며 사람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의 세계에는 선한 천사들의 세계처럼 악이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은 완벽한 조화와 질서 속에서 주의 사랑과 거룩함의 영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완성된 영원한 평화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본문을 보다가 이 땅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의 특징을 한 가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 특징은 ‘어린’이라는 단어에 담겨있습니다.


 


6절에 보니 “어린 양”과 “어린 염소”와 “어린 사자”와 “어린 아이”가 등장합니다. 8절에 보니, 심지어 “젖 먹는 아이”가 등장하고 “젖 뗀 어린 아이”가 등장합니다. 며칠 전 스가랴서를 읽는데 그곳에서도 어린아이들이 보입니다. 그러면서 성경 전체를 상고해 보니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해서 어린 아이에 대한 글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이들이 천국의 주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라.(마 18:1-5)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이요, 또한 어린 아이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천국에서 큰 자라는 사실이며,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주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큰 칭찬과 상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를 확증하기 위해 누가도 다시 한번 이 사건을 기록하며 못을 박습니다.




46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47 예수께서 그 마음에 변론하는 것을 아시고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자기 곁에 세우시고


48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눅 9:46-48)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 시민의 특징은 어린아이들과 같다는 것을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아이들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자기를 낮추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과 관련해서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13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3-16; 참조, 마 19:13-15; 눅 18:15-17)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말씀인지 마태 마가 누가복음 모두가 이 사건과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어린 아이 같은 자들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천국에서 완전한 의인이 되어 살아가는 주의 백성의 특징은 어린아이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받든다고 알려주십니다. 받든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의 나라를 가장 소중희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스가랴서를 보면, 여호와께서 시온 산에 내려오셔서 예루살렘 가운데 좌정하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종말에 주 하나님께서 이 땅의 자기 백성 가운데 영원토록 거하실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즉, 이 장면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상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 …


5 그 성읍 거리에 소년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거기에서 뛰놀리라


6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일이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려니와 내 눈에야 어찌 기이하겠느냐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슥 8:3, 5-6)


 


여기서도 이 땅에 영원히 서게 될 천국의 특징 가운데 어린아이의 뛰노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그 성읍 거리에 소년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거기에서 뛰놀리라.”


 


여기서 뛰놀리라는 원어 (사하크)는 신이 난 상태에서 웃으면서 즐거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가 성경에서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사라가 이삭을 얻었을 때의 기쁨을 언급하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천국의 특징은 주의 약속이 성취된 것을 기뻐하며 신이 난 상태에서 뛰노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쁨과 힘이 넘치는 가운데 뛰노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십니까? 뛰노는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하루 종일 노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요?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넘치는지 어린 아이들은 신이 나서 계속 놉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 동산에서 쫓겨 나기 전, 그들은 에덴 동산에서 무엇을 했을까요?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창 2:4-8)


 


네, 그렇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땅을 갈며 지냈습니다. 땅을 갈며 일을 하는 것은 죄가 들어온 이후에 주어진 저주가 아닙니다. 도리어 일 하는 것은 아담과 하와가 지음을 받은 목적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2장 5절에서 “땅을 갈 사람”이라고 할 때 그 구를 원어로 보면 (르-에보드 에트 하아다마-ㅎ)로 되어 있습니다. 땅을 ‘갈다’할 때 (르-에보드)의 원형은 (아바드)입니다.


 


원어 (아바드)의 뜻은 두 가지인데 “일을 하다”와 “하나님을 예배하다, 순종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아담과 하와가 일하는 것이 예배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예배와 일이 구별되지 않고 예배가 일이며 일이 곧 예배였습니다. 이때 일 또는 예배는 즐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밥을 짓는 아내의 행복을 아십니까? 사랑하는 자녀의 옷을 지어 입힐 때 그 옷을 만들면서 갖는 어머니의 한없는 즐거움을 아십니까?


 


하나님을 무한하게 사랑할 때 주를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을 봉사라고 부릅니다. 이때 봉사는 다름 아닌 (아바드)이며 그 봉사는 예배와 분리되지 않습니다. 즉, 천국에서 주의 백성이 일을 하는 것은 기쁨 그 자체이며 보람 그 자체이고 한 없는 즐거움이자 예배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소명을 주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어떻게 찾는지 아십니까? 아무리 일을 해도 그 일이 지치지 않고 재미 있으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입니다.


 


저는 어릴 때 남들에게 이야기 해 주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라디오를 통해 들은 것을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해 주곤 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또한 신이 나서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한 현상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계속 나타났습니다. 대학교 때에는 어떤 단체에 들어가 농활이라고 하여 시골 농부들의 일손을 도우러 간 적이 있는데 일을 마치고 밤에 잘 때 저는 밤새 이야기를 해 주곤 했습니다. 그러면 함께 있던 대학생들이 하루 종일 일한 상태에서 매우 피곤할 텐데, 잠도 자지 않고 재미있게 듣곤 했습니다. 그때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그 일은 제게는 피곤하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사실 저는 그들과 밤새 이야기를 하며 놀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목사로서 이렇게 설교를 하는데 저는 설교하는 것을 힘들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즉, 제게는 설교로서의 목회가 제 적성이며 소명인 것입니다. 지금도 가장 행복한 때는 설교하는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은 이러한 상태를 매우 선하고 좋은 의미로 “논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신이 나서 시간 가는 줄 노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가장 선한 의미에서 노는 곳입니다. 매일 즐겁게 노는 곳이 천국입니다. 어린아이 같이 뛰노는 곳이 천국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이고 그것이 예배가 되는 곳이 천국입니다. 그래서 끝없이 웃음 소리가 나고, 끝없이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한한 영원을 사는 곳이 천국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천국은 심심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아마 그 사람은 가장 선한 의미의 논다는 뜻을 몰라서 그러할 것입니다.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천국은 무한하게 재미있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거룩하게 노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일이면 이렇게 하루 종일 거룩하게 시간을 보내며 쉬지 않습니까? 이곳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성령 안에서 쉬고 놀고 웃고 먹고 마시고 나누는 곳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 이루어질 영원한 천국을 미리 체험하고 맛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인공은 어린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 구성원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순수해야 하고 어린 아이처럼 겸손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받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함께 천국에서 노는 것처럼 교회에서도 미리 놀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머리 속으로 아이들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어린아이들에게서 아담의 죄성을 제거해 보기 바랍니다. 시기와 거짓말과 미움을 제거해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장 맑고 천진하고 착하고 귀엽고 가장 정직하고 가장 거룩한 아이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상태에서 서로 노는 장면을 떠올리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교회 어린이들이 복도에서 뛰노는 것을 보며 천국의 실제를 미리 볼 때가 있습니다. 어찌나 저 좁은 복도를 신나게 뛰어다니며 재미있어하고 맑게 웃으며 즐거워하고 사랑하며 기뻐하는지요. 그들이 노는 것을 보면 어느새 제 마음은 즐거움과 미소로 가득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며 사이 좋게 노는 아이들을 볼 때 부모들의 마음이 흐뭇하여지는 것처럼 우리 신자들이 천국에서 거룩하게 놀 때의 모습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또한 그 아들의 피로 구속하신 하나님께 한없는 즐거움이 되고 또한 주님을 웃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교회에 오셔서 웃기 바랍니다. 거룩하게 쉬며 놀기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기 바랍니다. 이곳 교회에서 미리 천국의 삶을 실습하기 바랍니다.


 


그토록 맑던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세속에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세상에 속한 썩어질 것을 가지고 서로를 차별하기 시작합니다.


“너네 집 아파트야 빌라야? 방이 몇 개야? 화장실 몇 개야?


너네 아빠 어느 회사 다녀?


너네 차 얼마짜리야?


너네 부모 얼마나 높은 사람이야?”


 


그러나 세속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 그들 사이에는 빈부귀천이 없습니다. 그냥 사랑합니다. 그냥 서로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누구와도 친구가 됩니다.


 


우리는 죄성이 제거된 아이들처럼 되어야 합니다. 아직 세속에 물들지 않은 맑은 아이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는 그들이 바로 천국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은 꽃들만 잔뜩 있고, 할 일이 없는 곳이 아닙니다. 에덴 동산에 할 일이 무한하게 많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새하늘과 새땅에서도 할 일이 무궁하게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할 일이 우리에게는 영원한 보람과 즐거움을 줄 것이며, 그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일들을 하며 다 함께 어린아이들같이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즉, 맘껏 거룩하게 사랑하며 무한하게 놀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휴일에 자연에 나아가 온 가족이 쉬며 노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아름다운 안식의 장면을 보면 누구든지 웃게 될 것입니다. 즉, 죄 많은 이 세상이지만 그래도 영원한 천국의 흔적을 누리는 것입니다. 인생을 마치며 눈을 감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 인생 가운데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놀랍게도 그 순간들은 서로 사랑하며 놀던 아름다운 시간들입니다. 특히 어릴 적의 추억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은 우리 인생 가운데 가장 아름답던 순간들이 영원히 계속 변함없이 주어지는 곳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모두 웃다가 쉬다가 놀다가 쉬다가 일하다가 쉴 것입니다.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과 하나된 가운데 무한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면서 사랑의 감격 속에서 영원한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따지거나 계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오직 무한한 은혜와 풍성한 사랑만이 차고 넘칠 것입니다.    


 


저와 매우 친한 어떤 분은 가끔 동영상을 보는데 언제나 동물들과 아이들을 봅니다. 왜 그런 동영상을 보냐고 물으니 아이들과 동물들의 동영상을 보면 너무 재미있고 마음이 착해지며 즐거움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마도 순진한 동물들과 아이들의 모습은 천국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순진한 아이들은 동물원에 가도 곰들과 사자들과 친해질 수 있는 줄 착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죄악이 세상에 들어와서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오늘 이사야 11장의 계시처럼 아이들과 동물들이 맘껏 뛰노는 그러한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6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사 11:6-8)


 


최근에 학문계통에서는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놀게 하면서 교육하는 법을 계발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학문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제가 자라날 때 만화로 공부하는 방법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즉, 자녀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싶은데 아이들이 만화를 좋아하니 만화로 과학을 가르치고 수학과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 만화에 대해 부정적인 관념을 갖고 있던 어르신들은 대단히 불쾌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만화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그러한 선입견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심지어 성경도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소위 거룩하다는 어떤 목사님들은 매우 싫어하며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만화로 성경을 잘 배운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자 그러한 말이 싹 사라졌습니다.


 


즉, 놀며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건전하게 노는 것이 가능하며 심지어 거룩하게 노는 것도 가능합니다. 천국은 놀며 배울 것입니다. 놀면서 서로를 알아갈 것이며, 놀면서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무한히 알아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은 한없이 거룩하게 노는 곳입니다. 너무 재미있는데, 그럼에도 죄가 없고 거룩하게 노는 곳이 천국입니다. 이 교회가 어린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거룩하고 가장 사랑이 넘치는 천국과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교회가 아이들과 같이 순진하고 겸손한 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참으로 천진한 아이들처럼 되어 이 교회가 늘 사랑하고 즐겁고 반갑고 재미있는 천국의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더욱 어두워지고 죄가 관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 죄로부터 안전한 곳은 더 이상 없습니다. 교회마저도 마귀와 더러움과 미움과 협박과 거짓이 난무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복음은 이러한 어둠 속에서 빛을 만들고 거룩한 즐거움을 만들고 영원한 보람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복음의 능력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은 다름 아닌 가정과 교회입니다. 그러한 복음의 능력을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은 사회에 나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넉넉히 감당하며 그 어디에서든 천국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뿜어낼 것입니다.  


아이들을 실족시키지 않는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교호가 미움의 노예가 될 때 우리 아이들은 가장 큰 상처를 받고 실족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주 하나님의 뜻은 우리 자녀들 중에 하나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 18:14).


아이들은 그들이 자라나는 가정 및 교회를 전혀 속임이 없이 온 세상에 드러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얼마나 많은 천국의 기쁨과 보람을 여러분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습니까? 그들의 죄가 제거되도록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또한 그들 안에 있는 천국의 특징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습니까?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속에 영접하고 붙들기 바랍니다. 주를 믿을 때 주의 성령이 우리 마음과 우리 교회 가운데 충만하게 거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주의 성령이 충만하게 거하시는 곳, 그곳은 천국이며 이 땅에 임할 영원한 천국을 미리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천국의 실제를 우리 모두가 이 땅에 이루며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성경 전체를 통해 복음을 알아가고 주의 계명을 순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답고 복된 생명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영원한 천국을 함께 바라보며 미리 이 땅에서 누리는 복된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 지체들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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