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시는 하나님 (마25:14-30)
본문
맡기시는 하나님(마25:14-30)
오늘 본문은 달란트 비유로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만 이 비유는 당시 흔히 일어났던 일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헤롯대왕인데요, 그는 기원전 40년 로마로 가서 왕위를 인정받고 기원전 37년에 돌아와서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또한 상인들은 무역을 위해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우 재산을 처분하기 보다는 믿을 수 있는 청지기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주인도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기고 타국에 가게 됩니다.
한 종에게는 5달란트를 한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과 결산을 합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는 칭찬을 하면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합니다.
반대로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면서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좇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일을 갈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달란트비유의 초점은 천국에 있습니다.
25장 1절에 나오는 ‘그 때에 천국은’이라는 구절이 이 비유가 천국에 대한 비유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님의 재림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서의 삶을 위하여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멀리 떠난 주인은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고 주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우리의 삶이 결산을 받게 되는데,
그 결산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되어집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종들이 주인이 없을 때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그들의 미래가 결정되었듯이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영원한 미래가 결정되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상의 삶은 너무나 중요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미래가 이 세상의 삶으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 세상을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세상이니 그냥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기왕 주어진 인생이니 열심히 살아가자고 생각할지로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가르쳐주는 이 세상의 삶은 결코 가볍게 살아가서는 안 될 삶입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천국의 삶이 결정되고 천국에서의 상급이 결정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우리 성도들은 이 세상의 삶을 정말 진지하게 살아야 하고
성실하게 살아야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속적인 차원이 아니라 신앙적인 차원에서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셨다는 믿음을 갖고 그 맡겨준 일에, 충성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맡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4절에 보면,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했습니다.
자기 소유를 당신의 백성들에게 맡기시는 하나님이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이십니다.
창세기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피조물들을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다스리고 관리하고 그래서 잘 보존하는 일을 사람에게 맡기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완성하신 구원의 복음을 주님은 모든 제자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지키게 하라”(마28:19)
여러분, 하나님은 당신의 소중한 것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성도들은 맡겨준 사명을 감당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이 이 땅에 오시는 날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고 주님의 칭찬과 함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맡기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먼저는,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14절에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주인은 멀리 외국에 가면서 종들에게 자기의 소유를 다 맡겼습니다.
이 종들은 어떤 면에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의 신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신임을 받았기에 주인의 그 많은 재산을 맡기지 않았겠습니까?
신임을 받지 않았다면 그 많은 재산을 어떻게 맡길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섬기는 주인에게 이러한 신임을 받았다는 것은 종으로서는 최고의 축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맡겨준 재산은 자기 마음대로 관리하고 운용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자기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기는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관리인으로 돈을 맡은 것뿐이었습니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주인이 돌아오면 자기가 어떻게 관리했는가를 결산해서 돌려주어야 할 주인의 돈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면서 자기가 짓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자 대신 성전을 지을 재물을 준비합니다.
백성들이 자원하여 많은 예물을 드리는 것을 보면서 다윗이 이렇게 감사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역대상 29:14절)
이어지는 16절에서는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다윗은 자신과 백성들이 드린 모든 물건들이 사실은 다 주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그래서 이것이 다 주의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라”(50:12)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신앙적인 차원에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지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사용하는 재물이나 지식이나 능력이나 자녀들이나 심지어 내 자신까지도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고 신임하여 하나님의 것들을 맡겨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맡았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고 감사한 일입니까?
귀한 하나님의 것을 맡았다고 생각하시고 맡겨준 것들을 잘 관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재능대로 맡겼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주인은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길 때 똑같이 맡기지 않고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여기에서 각각 차이 나는 달란트를 주었다는 것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달란트를 금은의 중량, 무게를 표시하는 단위로 보면서 주인이 맡긴 재산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합니다.
다른 하나는, 달란트를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받은 은사의 종류가 다른 것으로 해석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재능을 어떤 사람에게는 저런 재능을 각각 다르게 주었다는 말입니다.
어떤 해석이 되었든 저는 재능대로 주었다는 말이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여러분,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맡기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됩니다.
감당할 수 없는데 많은 것들을 맡겨주고 감당하라고 하면 그것은 고민이고 걱정이고 불행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에게 감사해야 했습니다.
오래 동안 일을 시켜보고 일을 맡겨본 경험으로 한 달란트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그 종에게 한 달란트를 맡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다른 종과 비교해서 자기가 적게 받았다고 불만이 있었습니다.
‘왜 저 사람들에게는 5달란트 2달란트를 주었는데 나에게는 한 달란트밖에 안 주었는가?’
이 종의 불행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의식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주님께서 맡겨준 재능을 감당하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문암 생태공원에 가면 이런 아름다운 글귀가 있습니다.
‘다 같이 물들 필요는 없어. 너는 너대로 곱고 아름다워’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닐 것입니다.
그런 때 나는 다른 나무처럼 아름답고 고운 단풍이 들지 않았다고 불평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는 너대로 곱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다른 사람 쳐다보고 원망하거나 불평하면 한 달란트 받은 종과 같이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기 쉽습니다.
‘왜 나는 저만큼 아름답지 못하지, 왜 나는 저만큼 잘 살지 못하지, 왜 나는 저만큼 출세하지 못하지. 왜 나는 저만큼 똑똑하지 못하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감당할 만큼 재능대로 맡겨주셨습니다.
그 맡겨주심에 감사하면서 그 재능만큼 감당할 때 주님은 다른 종들에게 축복하신 것처럼 똑같이 축복하시고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적은 것에 충성하도록 맡겼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결산을 할 때 5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맡은 종들에게 한 말을 보면 똑같이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라고 말합니다.
5달란트와 2달란트는 오늘날 화폐로 환산해도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큰돈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적은 일에 충성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보면 주인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본 것이 아니라 물질을 관리하는 일을, 돈을 관리하는 일을 적은 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16장 11절에 보면, 주님께서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고 말씀했습니다.
주님은 재물을 관리하는 일을 적은 일로 보았습니다.
그 적은 것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재물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참된 것으로 맡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주인은 많은 돈을 남기는 성공을 바란 것이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종들의 성실함을 바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은 어떤 면에서 앞으로 더 큰 일을 맡기기 위하여 물질을 맡겨 그들의 성실성을, 충성을 테스트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집니다.
인도의 캘커타에서 봉사하고 있던 마더 테레사를 방문한 사람이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데 비해 그 일을 할 사람은 너무 적은 것을 보게 됩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럴 때 낙심되지 않느냐?’ 고 질문을 합니다.
그녀는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주님께서 나더러 성공적이 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성실하라고 부르셨기 때문에 낙심되지 않아요.”
우리 또한 부르심을 받은 것은 ‘성실’을 위해서이지 ‘성공’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성공은 할 수도 있고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가 장사를 하다가 성공하지 못했어도 주인은 결코 야단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인이 본 것은 종들의 성실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에게 얼마나 성공했느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내가 맡겨준 일에 성실했느냐? 얼마나 작은 일에 충성했느냐? 를 보십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지극히 적은 일에 충성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적은 일이 물질이든 다른 어떤 것이 되었든 우리는 적은 것이라고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맡겨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큰 것에도 충성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상급을 주시기 위해 맡겼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한 말을 보면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긴 것은 그들의 성실성을 시험한 것 같습니다.
성실하게 맡겨준 사명을 잘 감당한 자에게는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성실을 보여주지 못한 종에게는 책망과 함께 주인의 집에서 쫓겨나는 불행을 맞이하게 됩니다.
주인이 그들에게 사명을 맡겨주신 것은 그들을 괴롭히거나 그들을 이용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축복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적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더 많은 축복과 더 많은 상급을 주시기 위하여 달란트를 맡겨주신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사명을 주시고 달란트를 맡겨주신 것도 궁극적으로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기 위함인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일을 맡겨주셨습니까?
주님께서 맡겨주신 것들에 얼마나 충성하고 성실하게 응답하여 살고 있습니까?
그 일이 작다고 불평하면서 땅에 묻어 두지는 않았습니까?
오늘 우리들에게 맡겨주신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내 것이 아니라 소중한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일에는 결코 작은 것이 없습니다.
땅에 묻어두어서는 결코 안 되는 가장 소중한 일들입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말씀처럼 맡겨준 일을 잘 감당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려서 주님 오실 때 칭찬받고 주님의 상급 속에 함께 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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