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는 사람 (마14: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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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걷는 사람(마 14:22-33)
인간의 꿈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통해 이뤄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위를 걷는 꿈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약 2000년 전 제자들이 험한 파도로 고난을 당하고 있던 밤에 바다 위를 걸어오셨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물위를 혼자서 걷기도 하고 예수님과 함께 걷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물위를 걷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첫째,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 물위를 걷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어오실 때 제자들은 유령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이때 다른 제자들은 물위를 걸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과 상식에 사로잡혀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고정관념과 상식을 초월하는 믿음을 가졌기에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오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는 곧 물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후 베드로가 물속에 빠져들어가게 될 때 예수님은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고정관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믿음을 가진 성도가 물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둘째, 즉각 순종하는 사람이 물위를 걷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예배 드릴 때에는 순종과 충성을 결단하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교회 밖에 나가서는 가족이나 장래 생각 등으로 순종을 머뭇거리거나 연기하거나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 간증이 적고 기적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기도 예수님처럼 물위를 걸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베드로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오라"고 말씀하실 때 망설이거나 지체하지 않고 순종해 물위를 걸어 예수님께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29절).
셋째,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이 물위를 걷습니다.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실 때도, 예수님께서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실 때도, 베드로가 "만일 주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위를 오라 하소서"라고 말할 때도, 예수님께서 "오라"고 명하실 때도, 베드로가 그 말씀을 따라 물위로 걸어갈 때도 베드로의 시선은 오직 주님께 고정돼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이나 상황은 관심 밖이었고 시선 밖이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예수님처럼 물위를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풍랑이 이는 바다를 바라볼 때 순간적으로 인간적인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물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됐습니다.
넷째,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 사람이 물위를 걷습니다. 베드로가 바람과 물결을 바라보다가 물속으로 빠져들어갈 때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베드로에게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주시면서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하십니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셨습니다. 즉 베드로는 혼자서도 물위를 걸었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다가 주님과 함께 배에 오르기까지 물위를 걸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 사람들처럼 눈에 보이는 사람이나 물질, 주변 환경만 바라보다 물속에 빠져들지 말고 고개를 들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며 물위를 걷는 기적의 사람들이 됩시다
조일래 목사 (수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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