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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열왕기상 19:9-18 (왕상19:9-18)

본문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열왕기상 19:9-18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본문의 말씀은 엘리야가 이세벨 왕후를 피하여 도망하는 과정 속에 나타나는 말씀입니다.


엘리야는 선지자의 대표답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의 역사를 보여주었던 훌륭한 선지자였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대결하여 진정 살아계신 하나님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확실하게 증명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단을 사르는 역사를 통하여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가 다 거짓되었음을 밝히고 그들을 잡아 죽이는 큰일을 감당하였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을 섬겨야 마땅했습니다.


특별히 아합 왕과 이세벨 왕후도 하나님을 믿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최소한 하나님께 돌아오지는 못할지라도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갖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엘리야의 기대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버립니다.


이세벨 왕후는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는 대신에 오히려 내일 이맘때까지 너를 죽이겠다는 단호한 결심을 보이며 엘리야를 압박합니다.


엘리야의 입장에서 볼 때는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음에도 바꾸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기의 목숨만 더 위태한 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절망에 사로잡힌 엘리야는 급기야 목숨을 건지기 위하여 광야로 도망을 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기의 생명을 거두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명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나타나 떡과 물을 주시면서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40일을 걸려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른 엘리야는 한 동굴에 들어가 머물게 됩니다.


동굴은 엘리야가 숨어있고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습니다.


더 깊은 동굴 속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안전할 수 있고 사람들이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그곳 굴속에 들어가 있었을 때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엘리야가 여기까지 도망 온 과정을 몰라서 묻는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이세벨이 두려워 도망한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 혼자의 힘으로 한계에 부딪쳐 절망 중에 빠져있음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될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속에서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음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두 번씩이나 묻습니다.(9절, 13절)


이 질문 앞에 엘리야는 두 번이나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10절, 14절)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히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엘리야의 대답은 한 마디로 내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렸다. 주의 제단을 헐었다.’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다.’


‘이제는 나만 남았는데 나마저도 죽이려하는 상황에서 여기에 숨어있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동굴 속에 머물고 있는 엘리야의 절망적인 현실이었고 이유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험한 인생길을 살다보면 엘리야처럼 이렇게 절망의 동굴과 낙심의 동굴에 갇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무능력을 절감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참으로 한탄하고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질 때가 있는 줄 압니다.


이런 동굴의 생활 속에 빠지면서 점점 더 깊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할 때가 있는 줄 압니다.


이 동굴 속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이 동굴은 어떻게든지 빠져 나와야 합니다.


이 동굴의 상태를 어떻게 벗어나서 새롭게 출발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면서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한 것은 절망과 낙심의 동굴에 갇혀 자신을 숨기기에 바빴던 엘리야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시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먼저 아시고 먼저 찾아오시는 분이신 줄 믿습니다.


절망 중에 빠진 베드로를 부활하신 주님은 먼저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수제자의 지위를 회복시키시고 사명을 맡겨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엘리야를 찾아 오셔서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동굴을 벗어나는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은 엘리야를 향하여 먼저 동굴에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11절 말씀에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너는 나가서’, 동굴에서 나가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동굴은 일반적으로 어두컴컴하고 침침하고 음침합니다.


빛이 비치지 않는 그 동굴 속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뭔가 이상한 상태가 되고 맙니다.


이것은 영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동굴 속에 빠져 들어갈 때가 있는데 그 동굴이 어떤 동굴이라도 그 동굴에 빠지면 더욱 더 깊은 동굴 더 어두컴컴하고 더 침침하고 더 음침한 곳을 찾아 들어가게 됩니다.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하다가 나중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처음부터 절망적인 우울증을 앓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한 낙심이나 절망을 하다가 그것이 점점 커져서 자신도 헤어 나올 수 없는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향하여 동굴에서 나가라, 낙심의 동굴, 절망의 동굴, 침체의 동굴에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러한 동굴 속에 갇혔다고 생각되면 지체 없이 동굴 밖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있지 마시고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의심스러우면 그 의심 속에 빠져들지 말고 빨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으면 그 불신 속에 빠져들지 말고 빨리 그 동굴에서 빠져 나오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빨리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동굴에서 빠져나오게 해야 합니다.


내버려두면 큰 일 납니다.


더 심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 동굴에서 나오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향하여 그 동굴에서 절망의 동굴, 낙심의 동굴, 침체의 동굴, 자포자기의 동굴에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로, 여호와 앞에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나님을 향하여 바로 서라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위대한 하나님의 선지자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하나님 자체보다는 하나님의 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에 더 집착했다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엘리야는 자기가 생각하는 하나님, 기적적으로 응답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만을 믿고 사역을 감당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내 앞에 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더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을 더 잘 알고 하나님을 더 잘 믿고 동굴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줄 믿습니다.


 


저는 최근에 하나님을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으로 믿고 참으로 감사를 드리며 그 하나님께 열심히 간구하고 있습니다.


시편 121편에서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된 일입니까?


더군다나 그 분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여러분, 천지를 말씀으로 지으시고 지금도 만물을 다스리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여러분의 도우심이 되신다는 믿음을 갖고 어렵고 힘들 때 그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말씀 앞에 서야 하고 말씀을 늘 가까이 하고 말씀을 통하여 주님과 늘 교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우리는 깊은 동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엘리야가 동굴에서 나와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그 앞으로 하나님께서 지나가십니다.


그런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또한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그 지진가운데도 계시지 않습니다.


지진 후에 불이 지나가지만 그 불속에서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 여기에 나타나는 크고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은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특별히 엘리야는 하늘에서 내리는 불을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엘리야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이런 하나님으로만 알고 믿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역사만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가운데 계시지 않고 불후에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엘리야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그런 하나님으로 나타나지 않으시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았던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내 생각으로 내 뜻대로 내 취향대로 제한해서 믿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광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그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 늘 서야 하고 하나님과 늘 교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은 너는 네 길을 돌이켜 내가 맡겨준 사명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가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여호와 하나님은 다시 묻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엘리야는 다시 전에 했던 말을 반복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이 외에 두 가지를 더 말씀하시는데요,


둘째가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라는 것이고


셋째가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지금 사명을 망각하고 여기까지 도망쳐 왔습니다.


이스라엘과 멀리 떨어진 이곳은 안전하겠다고 생각하고 동굴에 들어가 안일한 삶을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절망과 낙심가운데 동굴에 갇혀 부름 받은 삶을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삶을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를 찾아오신 하나님은 다시 네 길을 돌이켜 사명의 길을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가 돌아가는 그 길은 분명 쉽지 않은 고난의 길이요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여전히 아합 왕이 건재하고 이세벨은 자기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은 복수의 칼을 벼르고 있을 것입니다.


아합을 대신하여 다른 왕을 세우면 아합이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 길을 다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는 길이 험하고 고달프고 위험하다고 해도 너는 그 길을 가서 너에게 맡겨준 사명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처해있는 형편도 쉽지 않는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배드리는 것조차도 힘들고 버거운 세상인데 여기에 우리에게 맡겨준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엘리야처럼 사명을 망각하고 안일한 동굴에 갇혀 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나에게 맡겨준 사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생활에 쫓겨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만약에 우리가 사명을 망각하고 살고 있다면 그것은 깊은 동굴에 갇혀있는 엘리야의 삶이나 다름없습니다.


나라가 어떻게 되고 백성들이 어떻게 되고 이웃이 어떻게 되던 나만 편하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의 동굴에 갇혀 살아가는 삶에 진배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혹시 어떤 동굴에 갇혀서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낙심의 동굴, 절망의 동굴, 안일의 동굴에 갇혀 어둡고 캄캄한 동굴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너는 동굴에서 나와 내 앞에 서라.’


‘너는 돌이켜 내가 맡겨준 사명을 감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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