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

TOP
DOWN

화평의 복음 (행10:9-48)

본문

화평의 복음 (행10:9-48)





(행10:9-48)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17)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19)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20)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21)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22)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23)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 (24)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25)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26)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27)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 (28)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29)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30)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1. 예루살렘 서북방,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 “가이사랴”에 로마 주둔군 백부장 고넬료가 있었습니다. 그는 비록 이방인 로마 장교이었지만 경건하여 온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고 가난한 유대인들을 많이 구제하며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3시쯤 되어 그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고넬료야’ 하고 부르자 그는 천사를 바라보고 두려워서 ‘예, 주님, 무슨 일이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천사가 “하나님께서 네 기도와 구제하는 일을 다 알고 기억하신바가 되었으니. 지금 너는 사람을 욥바로 보내 베드로라는 시몬을 불러오너라. 그는 바닷가에 있는 피혁공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느니라.” 고 말합니다. 고넬료는 곧장 두 종과 경건한 부하 하나를 불러 모든 일을 설명해 주고 그들을 욥바로 보냈습니다. 그들이 이튿날 낮 12시쯤 되어 욥바 가까이 갔을 때, 베드로는 기도하러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옥상에 올라간 베드로가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보고 주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행10:11-13) (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이에 베드로는, “주님,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속되고 깨끗지 않은 것은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 는 두 번째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런 일이 거듭 세 번씩이나 일어났습니다. 베드로가 하늘에서 내려온 큰 보자기에 담긴 것을 잡아먹으라는 말씀을 거절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보자가에 담긴 것, 즉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은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부정한 짐승이라고 규정하여 먹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종도 하지 않으려 했던 짐승들이었습니다. 레위기11:2-12입니다.

(레11:2-12)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3)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4)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5)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10)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11) 이들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12) 수중 생물에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신14:3-20) (3) 너는 가증한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4)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5) 사슴과 노루와 불그스름한 사슴과 산 염소와 볼기가 흰 노루와 뿔이 긴 사슴과 산양들이라 (6) 짐승 중에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라 (7) 다만 새김질을 하거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것이니 곧 낙타와 토끼와 사반, 그것들은 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니 너희에게 부정하고 (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요 (10)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에게 부정함이니라 (11) 정한 새는 모두 너희가 먹으려니와 (12) 이런 것은 먹지 못할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13) 매와 새매와 매의 종류와 (14) 까마귀 종류와 (15)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16) 올빼미와 부엉이와 흰 올빼미와 (17) 당아와 올응과 노자와 (18)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며 (19) 또 날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먹지 말 것이나 (20) 정한 새는 모두 너희가 먹을지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에 담긴 것들은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굽이 갈라져 쪽발이긴 한데 새김질하지 않는 짐승이어서 부정하여 먹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들이 있었는데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매의 종류와 까마귀 종류 등등이었습니다. 또 날기도 하고 기어 다니기도 하는 등 온갖 부정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통 유대인인 베드로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지 않았던 이러한 부정한 것들을 먹을 수 없다며 하나님 말씀을 거절했던 것입니다.

(행10:14)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행10:15)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이 환상이 무슨 뜻일까?’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소리쳐 부르며 ‘베드로라는 시몬이 있느냐?’ 고 물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환상이 보여 주는 뜻을 몰라서 깊이 생각하는 중에 성령의 음성, “(행10:20)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 는 음성을 듣고 고넬료가 보낸 사람을 만나 가이사랴 고넬료 집에 가게 됩니다. 고넬료는 일가친척과 친구들을 모두 불러 놓고 베드로를 기다립니다. 베드로가 집에 들어오자 고넬료는 로마 백부장으로서 보기 드물게 겸손하여 베드로 발 앞에서 엎드리어 절하고, 베드로 역시 겸손하여 자신이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고 고넬료를 일으켜 세우며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이방인들로 가득한 고넬료 집에 도착하여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유대인이 이방인과 사귀거나 찾아가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라도 속되거나 깨끗지 않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내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를 데리러 사람을 보냈을 때 내가 사양하지 않고 이렇게 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나를 불렀습니까?’(행10:28-29) 하고 자신을 부르게 된 목적을 묻게 됩니다. 고넬료는 자신이 기도 중에 환상을 보고 자신도 마찬가지로 주의 음성을 듣고 베드로를 초청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자 합니다.

(행10:31-33)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2. 이에 베드로는 “(행10:34-35)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며 설교하게 됩니다.

<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느 민족이든지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내가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의 기쁜 소식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해 주셨는데 이 예수님이 바로 모든 사람의 주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요한이 세례를 전파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유대 전역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셔서 예수님은 사방으로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하시고 마귀에게 짓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3일 만에 다시 살리셔서 그분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선택하신 증인, 곧 예수님이 죽었다가 살아나신 후에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신 우리에게만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전도하라고 명령하셨으며 하나님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세우신 분이 바로 자기라는 것을 증거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모든 예언자들도 증거했습니다.>(행10:34-43)

베드로가 이같이 설교할 때, 성령이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게 됨을 보고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심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모든 인류가 하나님 앞에 평등해졌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환상 중 본 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에 담긴 것들은,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굽이 갈라져 쪽발이긴 한데 새김질하지 않는 짐승이어서 부정하여 먹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들이 있었는데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매의 종류와 까마귀 종류 등등이었습니다. 또 날기도 하고 기어 다니기도 하는 등 온갖 부정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통 유대인인 베드로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지 않았던 이러한 부정한 것들을 먹을 수 없다며 하나님 말씀을 거절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부정하다고 경멸하고 천시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유대인들이 부정하다고 생각한 음식을 이방인들이 자유롭게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레위기 11장에 유대인들이 지키는 엄격한 식물법 규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말하자면 유대인은 새김질을 하고 굽이 갈라진 짐승만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유대인들은 수세대 동안 “이방인들은 저속한(common) 인간들이고 우리는 영적인 귀족이다!”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조차도 얼마든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보다 더 엄격하게 정결하게 살기 위해 구약 정결법에 따라 돼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과연 그들을 정결한 성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지극히 위선적이고 마음에 탐욕이 가득한 바리새인들을 두고,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마15:11-20)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15)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지금 구약 레위기 정결법에 따라 부정한 것을 구별하여 정결한 것만 먹는다고 해서, 굽이 갈라져 있을지라도 새김질을 하지 않는 돼지고기나 비늘이 없는 오징어 등을 먹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부정하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신앙입니다. 더나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이고, 모든 영적인 특권에서 제외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과 그 환상대로 고넬료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보고,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라도 속되거나 깨끗지 않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신앙고백을 하는 기독교인들 중에도 베드로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에, 단지 자기들과 신분, 교육수준 등이 같은 사람들 이외에는 아무나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가난한 자, 궁핍한 자들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교회가 가장 거룩한 교회라고 생각하며 다른 교회들은 대부분 속된 교회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물론 요한 계시록에 보면, 말세에 여러 교회 유형들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교리에 정통한 교회이지만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책망을 받은 교회입니다.

서머나 교회는 궁핍하나 영적으로 부요한 교회라는 칭찬만을 받은 교회입니다.

버가모 교회는 환경이 아주 나쁜 가운데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켰지만 부패된 교리와 이단자들을 용납했다는 칭찬과 책망을 동시에 받은 교회입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악한 여선지자가 활동한 교회이지만 주님을 위한 사랑과 믿음, 섬김, 인내가 처음보다 더욱 좋아졌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악한 여선지자를 용납한 것과 우상숭배, 음행에 빠졌다는 칭찬과 책망을 받았습니다.

사데 교회는 죽은 교회라는 책망, 절박하리만치 영적인 죽은 교회, 실천과 행위가 없는 교회라는 책망만을 받은 교회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연약하지만 충성된 교회, 말씀을 온전히 지킨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이 된 교회라는 칭찬만을 받은 교회입니다.

그리고 라오디게아 교회는 부요하지만 영적으로 아주 가난한 교회, 신앙이 미지근하고 영적으로 가난하고 영적으로 맹인이며 영적으로 수치스러운 교회라는 책망만을 받은 교회입니다. 칭찬과 책망은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됩니다.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깨닫고 그 뜻에 따라 신앙생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환상과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말만 잘하는 어느 청년이 한 그리스도인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교회 다닙니까?” 라고 물으면, “십자가에 죽어가는 강도는 교회에 안 나가고도 천국 갔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세례는 받았습니까?” 라고 물으면 “죽어가던 강도는 세례받지도 않고 구원받았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헌금한 적은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죽어가던 강도는 헌금 안했는데 정죄받지 않았죠!” 라고 했답니다. 대화를 마친 그리스도인의 마지막 던진 말은 이렇습니다. “당신과 그 강도 가운데 차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죽어 가며 회개하는 강도였고, 당신은 날강도 같군요.” 베드로는 율법을 지키려 하였지만 그렇게 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교회의 전통을 지키려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말아야 하고, 사람들이 세운 관습과 유전을 따르다가 주님의 진정한 뜻을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듣게 된 주의 음성은, “(행10:15)....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 가운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모든 족속이 ‘구속’(redemption)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모든 민족이 ‘구원’(salvation)받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salvation)”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된다는 것을 말하며, “구속(redemption)”은 신앙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구속(redemption)”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든 믿지 아니하든, 예수께서 그 모든 사람들의 죄사함을 위해 십자가에 희생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은혜가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구속의 은혜가 구원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온 세상 사람들이 구속받으므로 말미암아 언제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구원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빈부귀천,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다 평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십자가 앞에서 누구나 평등한 것이며 차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3:28-29입니다.

(갈3:28-29) (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9)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는 아브라함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자손이 되어 아브라함과 더불어 함께 하나님 나라을 유업으로 받게 되고 복을 받게 됩니다.

(갈3:7-8) (7)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 (8)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약2:2-9) (2) 만일 너희 회당에 금 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3)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 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 (4)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5)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6)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업신여겼도다 부자는 너희를 억압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7) 그들은 너희에게 대하여 일컫는 바 그 아름다운 이름을 비방하지 아니하느냐 (8)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9)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거나 멸시하고 차별하게 되면 분명히 죄를 짓는 것으로 반드시 정죄함을 받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면 최고의 법을 지키는 것으로 최고를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골로새서를 통해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평등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골3:9-13) (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상의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인종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으시며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탈무드의 기도에는 “오 하나님 내가 이방인도 아니고 노예도 아니고 여인도 아님을 감사하나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마 바울도 수년 동안 날마다 그러한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모든 인간은 똑같이 평등한 존재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종족적인 편견을 가지거나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바 교회 내에 있는 이들만을 돌보시고 나머지 사람들은 돌보지 아니하신다고 생각한다면, 오늘 본문이 가르치고 있는 위대한 영적인 교훈을 무시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거듭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것을 밝혀 증언하고 있습니다.

(롬3:29)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 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더 나아가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희생하신 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서로 화목하게 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엡2:11-19)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유명한 인도의 간디는 독실한 예수 숭배자이면서도 기독교인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교인이 되지 않음을 세상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간디가 교회에 다니지 않은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간디의 친구 중에는 앤드루스라는 영국 선교사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선교사가 간디에게 찾아와 대화를 나누며 전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 다음 주일에 간디는 그 선교사가 다니는 영국인 교회에 나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윽고 주일이 되어서 간디는 앤드루스 선교사와 같이 예배당에 찾아가 문을 열고 막 들어서려는데 그 예배당 문지기가 간디를 유색인이라며 밖으로 내밀어 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 간디는 절대로 교회에 가지 않기로 결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예수께서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같은 무리들로 여기며 화(禍)를 선포했습니다.

(마23:13)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3. 다음으로, 베드로가 깨닫게 된 것은, “(행10:34-35)...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는 것이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유명한 작품 <미녀와 야수>이야기입니다. 옛날에 한 부유한 상인이 세 딸, 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여섯 남매 모두가 멋지고 아름다웠지만, 막내딸 벨은 특히 더 예쁘고 마음씨도 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인이 거래할 물건을 실은 배들이 거센 폭풍에 난파되면서, 상인과 가족은 모든 재산을 잃고 유일하게 남은 시골집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얼마 후, 조난된 줄 알았던 배들 중 한 척이 항구로 오고 있다는 소식에 상인은 부랴부랴 그곳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항구로 가기 전에 막내딸 벨에게 무슨 선물을 사다줄지 묻자, 벨은 장미꽃 한 송이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길을 떠난 상인은 도리어 사기를 당하게 되고, 더욱 궁색해진 모습으로 돌아오던 중 폭우를 만나게 됩니다. 때마침 그 근처에 있던 오래된 성으로 몸을 피한 상인은 그곳에서 우연히 눈에 띈 장미 한 송이를 꺾습니다. 벨에게 선물로 줄 장미를 구한 것이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의 주인이었던 야수를 크게 분노하게 만들고, 그 즉시 상인을 죽이려 합니다. 상인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야수는 살고 싶다면 상인의 딸들 중 하나를 성으로 보내라고 명령한 후 상인을 돌려보냅니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상인은 딸들에게 자신이 야수의 성에서 겪은 이야기를 하지만, 나머지 딸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결국 마음착한 벨이 아버지를 대신해 성으로 향합니다. 성에 붙잡힌 벨과 함께 지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 야수는 벨이 가족을 그리워하자, 마법의 거울로 아버지를 비춰줍니다. 거울에는 병든 상인의 모습이 비춰지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는 벨을 위해 일주일간 다녀올 수 있도록 허락해줍니다. 하지만 벨의 언니들은 벨이 성에서 호의호식한다는 것을 질투하며, 오랜 시간 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던 중 벨은 마법의 거울에 비춰진 죽어가는 야수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 즉시 야수의 성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벨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결국 벨은 죽어버린 야수를 끌어안고 그에게 뒤늦은 사랑 고백을 하고, 그 순간 추악한 모습의 야수는 잘 생긴 왕자로 변하여 되살아납니다. 어리둥절해하는 벨에게 왕자로 변한 야수가 모든 것을 설명해줍니다. 오래전 왕자는 사악한 요정의 청혼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왕자가 그 청혼을 거절하자, 사악한 요정은 왕자에게 야수로 변하는 저주를 걸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왕자와 벨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삽니다. 인간의 가치란 외모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야수같이 흉하게 생긴 남자에게도 왕자의 고귀한 정신이 깃들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왕자와 같은 수려한 외모에도 야수의 본성이 숨겨져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야고보 사도가 증언한 바처럼 가난한 자, 작은 자, 소위 사회적인 약자들을 차별하고 업신여기는 행위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약2:1-9) 하나님은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며, 세상적인 부보다 영적인 부를 더 귀하게 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자나 가난한 자도 아닌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주십니다. 어떤 교사가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그는 주님께서 곧 오실 것이니 어린 학생들에게 주님을 맞을 준비를 시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계단식으로 된 교실로 아이들을 불러서는 자리를 정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앞자리, 그러니까 주님께서 앉으실 곳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는 백인종 어린이를 앉혔습니다. 그 뒤를 이어 황인종 어린이, 홍인종 어린이의 순서대로 앉혔습니다. 흑인종 어린이는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자리 정돈을 끝낸 선생은 느긋하게 학생들을 둘러보다가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저 검은 피부의 어린이가 맨 뒷좌석에 앉아야 하는 거지? 저 애들은 모두 앞줄에 나란히 앉아야 해.’ 이렇게 생각한 선생은 자리를 다시 정돈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실 안을 온통 뒤집어 놓고 있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이 주님을 맞을 준비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책임을 맡은 선생의 입장이 참으로 난처해졌습니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할 수 없이 주님을 맞으러 문쪽으로 달려가던 선생은 근심스러운 듯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이들에게서 피부색깔이 모두 사라지고 아무런 차이점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서 마음을 보신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람들을 외모로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는 동서남북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호화주택에 사는 사람이건, 형편없는 오두막에 사는 사람이건 간에,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재산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시며, 교육수준에 따라서 차별하지 않으시며, 피부색이나 문화에 따라서 차별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 복주시길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과 소원을 마음에 품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화목하게 하며, 하나가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