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아지를 만들면 안 됩니다. (출32:1-6)
본문
금송아지를 만들면 안 됩니다.(출32:1-6)
구약에 나오는 야곱에게는 4명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레아와 라헬은 자매 관계로 야곱의 부인이 되고,
나머지 두 명은 레아와 라헬의 몸종이었는데 자매가 아들 낳기 경쟁을 하는 바람에 야곱의 부인이 됩니다.
야곱은 동생 라헬을 훨씬 더 사랑하였지만 자녀를 임신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별로 사랑받지 못하였던 언니 레아만 자녀가 생깁니다.
큰아들 르우벤을 시작으로 둘째인 시므온과 셋째 레위, 4째 유다를 연이어 출산합니다.
언니가 4명의 아들을 낳는 동안 1명의 아들도 낳지 못한 라헬이 화가 나서 남편에게 억지를 씁니다.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이 말을 듣고 야곱이 라헬을 향하여 성을 내며 이런 말을 합니다.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창30:2)
야곱은 라헬이 임신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야곱이 라헬의 방을 훨씬 더 자주 찾았는데도 임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해야 했겠습니까?
허락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라헬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씁니다.
자기 여종을 야곱에게 들여보내 임신하게 하는 것인데요,
여종을 통하여 라헬도 아들을 얻게 되지만 실상 그 아들은 자기의 아들이 아니라 빌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적인 방법을 쓴 라헬 때문에 야곱가정의 불행은 시작됩니다.
야곱은 원치 않게 4명의 부인을 얻게 되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형제들은 하나기 되지 못하고 끼리끼리 생활을 하면서 마지막에는 동생 요셉을 애굽에 팔아먹는 잘못까지 범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아 임신하지 못하는 라헬에게 야곱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었다면 라헬은 하나님이 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힘들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쓰다가 가정을 어렵게 만드는 잘못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라헬처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내 생각과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믿음으로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하여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때가 있습니다.
아들을 갖고 싶은데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했는데 병이 낫지 않습니다.
인가귀도를 위해 오래 동안 기도했는데도 남편은 더 뺀질이가 되고 자녀들은 더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악화되어 큰 곤란을 당하게 됩니다.
이럴 때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어 봐도 소용없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던 기도를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 외에 다른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렇게 살아온 결과는 어떻습니까?
문제가 잘 해결되었습니까?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았습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오늘 본문은 출 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범죄 하는 장면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 모세는 소식이 없습니다.
오래 동안 내려오지 않음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바심이 생겼습니다.
모세에게 분명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대안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론을 찾아,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니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합니다.
아론도 백성들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는지 백성들에게서 금패물을 모아서 금송아지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라고 하면서 금송아지 앞에서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리게 됩니다.
이것이 출 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범한 큰 죄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백성들의 행위가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안타깝게도 그 금송아지로 인하여 3천명 가령이 죽임을 당하는 엄청난 재앙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먼저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도 인생의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종살이에서 400년 만에 해방 받은 사람들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구원을 놀랍게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지금 시내산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도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무사히 시내산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인도하던 모세가 갑자기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당황스럽고 불안한 상황이었을까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받아 살아가는 성도들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생각을 빨리 바꾸어야 합니다.
성경은 믿음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도 주변나라들의 전쟁에 휩쓸려 노심초사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기근이 들어 약속하신 땅을 떠나야 할 때도 있었고요,
외국에 가서 살다가 아내를 빼앗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무려 25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면 어려움을 만나지 않고 늘 축복만 받아서 만사형통한다는 말은 결코 옳은 말이 아니고 성경의 가르침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해도 어려운 일을 당하고 시험과 환난도 당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여러분 절대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 금송아지를 만들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40일 동안 산에서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섬긴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만나면 두 가지 반응을 보이게 마련입니다.
하나는, 그래도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금송아지를 만들고 섬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섬겼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는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생각해볼 것이 있는데요, 이들이 왜 금송아지를 만들었느냐는 것입니다.
금송아지는 애굽 사람들이 섬기던 신의 일종이었습니다.
40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면서 보았던 것이 금송아지였기에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금송아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누군가 도와줄 대상을 찾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종교가 탄생한 것이지요.
하나님을 믿다가 하나님으로 안 되고 응답이 없으면 다른 우상을 찾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대안으로 찾은 우상이 정말 해결책이 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이 마음이 교만하여 점점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나라상황이 참 어렵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블레셋국가가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진을 치고 전쟁을 선포합니다.
열세를 느낀 사울이 두려워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묻습니다만 여호와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대답지 아니합니다.
다급해진 사울이 대안을 찾게 되는데 그 대안이 바로 신접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하나님의 대안으로 찾은 신접한 여인은 오히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전쟁에서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어떤 도움을 구하려고 했지만 그 대안이 자기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원을 위하여 천국에 들어가기 위하여 예수님을 대신할 수 있는 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행복을 위하여 문제해결을 위하여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분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삶을 위하여 성령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분은 절대로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할 어떤 것을 찾으려고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도 더 힘들게 만들고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워도, 내 생각대로 응답이 빨리 오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금송아지를 만들면 안 됩니다.
금송아지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어려운 일을 만나고 해결이 더디다고 생각되어도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40일 동안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필경 무슨 일을 당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실족해서 조난을 당했거나 짐승들에게 찢겼거나 높은 절벽에서 떨어졌거나 어떤 연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그 40일 동안에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고 그 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회막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를 코치 받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런데 산 밑에 있는 사람들이 산 위에 사정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알지 못하니까 걱정하고 염려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냉철하게 생각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부르셔서 올라갔는데 하나님이 모세를 책임지지 않겠습니까?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짐승에게 찢기지 않게 하시고 어떤 위험에서도 보호하지 않았겠습니까?
이 시간 모세는 얼마나 귀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응답받지 못하고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겠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정말 우리에게 관심도 없고 기도도 들어주지 않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해서 오해하는 것뿐이지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시고 지켜주시고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독생자 예수님까지 주셨는데 그런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고 보시고 준비하시고 역사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낙심되고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할 때에도 선하신 하나님, 악이 전혀 없으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꼭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을 때 얼마나 절망하고 낙심이 되었겠습니까?
하루아침에 사랑받는 아들에서 애굽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노예로 짐승과 같은 생활을 하였지만 그는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디발 장군집의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일이 되는가 싶었는데 장군부인이 요셉을 유혹합니다.
말씀대로 살기 위하여 부인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상급이 아닌 감옥이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하나님 대신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보디발 장군이 대안이 될 수 있었고, 장군 부인을 대안으로 삼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금송아지를 만들지 않았고 하나님을 대신할 어떤 사람을 찾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구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섬겼습니다.
그것이 요셉이 승리하는 비결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요셉을 향하여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애굽에 보내셨고 그때가 되기까지 요셉은 응답을 받지 못하였고 오히려 더 큰 어려움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그러한 시련을 통하여 요셉을 훈련시키고 교육시켰습니다.
감옥에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을 통하여 애굽 왕실의 사정을 낱낱이 알았고 배우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요셉이 총리가 되어 어떻게 그렇게 일을 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길에 어려움과 고통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응답을 오래 동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신앙의 길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금송아지는 없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대안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모세가 내려올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인내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이 온전하게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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