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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섬기라 (수24: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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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섬기라 (수 24:14-18)


 


오늘은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단행한지 502주년이 되는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02년 전인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당시 교회의 부패한 모습을 지적하는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써 붙인 것이 종교개혁의 시작이 되었고, 오늘의 개신교가 탄생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는 마틴 루터와 칼뱅입니다. 광범위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미친 종교개혁은 기독교의 3가지 주요 분파 중에 하나인 개신교를 세우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이 출현한 중세 후기의 가톨릭 세계는 아주 복잡했습니다. 여러 세기 동안 교회, 특히 교황청은 서유럽의 정치 생활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막강해진 교회의 권력과 부와 결탁하여 발생한 음모와 정치 공작은 영적 세력인 교회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면죄부와 성물 판매 및 성직자들의 타락으로 인해서 경건한 자들이 착취를 당하고 교회의 영적인 권위가 와해되었습니다.


 


그는 가톨릭교회와의 단절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교황 권과 곧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1521년 루터는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심문을 받고 결국 파문당했으며, 내적인 개혁운동으로서 시작한 것이 서구 그리스도교의 분열을 초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자기가 몸담고 있는 교회 공동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을 보고는 공동체를 사랑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니 가던 길에서 돌이켜야 한다.’고 말했던 것인데, 그의 애정 어린 비판이 받아들여 지지 않아서 결국은 분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무엇이든지 시간이 지나다보면, 원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원래 모습에서 변형되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물건들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모든 것들이 하나같이 변하기 마련이고 더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그 형체조차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 것들 중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것들이 사람들에 의해서 귀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귀금속에 해당하는 것들이 그렇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반드시 변하게 되어 있는데,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사람들의 믿음도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서 변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믿음은 끊임없이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서 결국은 우리들을 시험에 들게 만들고 넘어지게 하려고 하는 사단의 공격 때문에 다른 것보다 훨씬 더 변화와 변질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은 그만큼 귀하고 복된 것임을 성경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영적인 대적인 사단은 정말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들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취약한 점을 이용해서 우리들을 공격합니다. 도둑이 드는 것도 가장 취약한 시간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침입하듯이, 적들이 군사적인 도발을 하는 경우도 그러하듯이 사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단은 우리들이 가장 유혹받기 쉬운 것을 선택해서 우리들을 공격해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이 정신을 차리고 긴장해 있지 않으면 사단이 우리들을 공격해 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시험에 들게 되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더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되어 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 말고 이 세상에 여러 가지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무균실과 같은 곳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지 못하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믿음을 이간질 시켜서 결국 그 믿음의 관계가 금이 가도록 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생활주변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이 세상은 언제라도 우리들의 믿음을 좀 먹고 병들게 할 수 있는 영적인 환경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정신을 차리고 영적인 건강상태를 잘 유지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언제라도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사단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서 언제나 성령의 인도하심과 감동하심을 따라서 한 걸음 한 걸음 주님과 동행함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끝까지 지켜 나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육체의 질병도 우리들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병에 걸리기도 하고 이겨내기도 하듯이 영적인 질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적당하게 섭취하는 일과 적당량의 운동을 통해서 몸을 튼튼하게 하는 일, 그리고 건강을 해치지 않을 쾌적한 환경을 지켜가는 것이 필요하듯이 영적인 건강을 지켜감으로써 끝까지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적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을 뿐만 아니라 묵상하는 삶이 필요하며, 기도생활과 봉사생활을 통해서 영적인 체력을 건강하게 유지해 나가는 일이 필수적임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얼마나 건강한 영적상태를 유지하고 계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건국 공신인 모세는 그가 행한 고별설교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사는 동안에 이방 백성들과 그들이 섬기는 신들을 모두 진멸할 것을 신신당부하면서 그 이유로 그것을 남겨두면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올무가 되고 가시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신명기 7장과 12장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말씀하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사는 동안에 영적인 환경이 취약하게 되면 그들이 결국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 숭배에 빠질 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영적인 건강 상태를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들이 우상숭배에 빠지게 될 영적인 위험성을 사전에 미리 제거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것을 강조해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당부를 소홀히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음으로 결국 우상숭배에 빠지는 일을 되풀이 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나라를 잃고 포로 생활을 하게 되는 불행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받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불신앙과 불행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이 사실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호되게 깨우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포함되어 있는 여호수아서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전반부인 1장부터 12장까지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을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정복해 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으며, 후반부인 13장부터 24장까지는 정복한 그 땅을 각 지파별로 분배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는 한 마디로 말하면 온통 ‘땅’에 관한 것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도자인 여호수아는 오직 가나안 땅에 대한 생각만 가지고 있으며, 그 땅을 하나님의 명령대로 정복하고 분배하는 것만을 사명으로 받은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인 여호수아 24장 14절로 18절까지의 말씀을 전후한 23장부터 24장 끝까지의 말씀을 보면 우리들의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가를 금방 알게 됩니다.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부분인 23장과 24장의 내용은 임종을 코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어쩌면 자신의 분신이요 생명과도 같았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이라고 하는 곳에 다 모아놓고 그들에게 행한 마지막 고별 설교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대단히 의미심장한 것을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성경의 중심에는 항상 하나님이 주인공으로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계시지만 여호수아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일꾼으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시고자 했던 일들을 대신하도록 하셨던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해 들어갈 수 있도록 그들 가운데 권능으로 역사하시면서 함께 하심으로써 그들이 그 땅의 원주민들을 능히 물리치고 그 땅을 정복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셨던 것이며, 그들이 정복한 그 땅을 하나님의 방법인 제비뽑는 방식을 통해서 각 지파에게 분배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땅을 주시고,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나님 나라의 법을 주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여호수아를 통해서 마지막으로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그 땅에서 하나님만을 잘 섬기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게 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며, 그래서 여호수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자신의 임종이 가까워지자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별설교의 형식을 통해서 그들로 하여금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우상 숭배에 절대로 빠지지 않게 되기를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3장에서 시작된 여호수아의 고별설교는 그 내용의 성격상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차지하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행복을 영원토록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여호수아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며,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했음을 성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지금 행여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영원히 누리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고별 설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기 좋아하는 대로 다른 신을 섬겨 하나님을 배반하면 그 때는 더 이상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다시 한 번 과거 역사를 짧게 압축해서 회상하는 방식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먼저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기 위해서 여호수아는 23장 전반부와 24장 1-13절까지의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과거 역사를 회고하면서 과거 역사는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임을 밝히기 위해서 그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서 목숨 걸고 대신 싸워주신 분이셨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은 출애굽의 하나님이시며, 광야 길 40년 동안의 하나님이셨으며, 가나안 땅 정복과 정착의 하나님이셨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 하나님은 목숨 걸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신 분이셨음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은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스라엘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들을 목숨 걸고 사랑해 주신 그 하나님을 끝까지 배반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그 하나님을 친근히 하고 사랑하는 것임을 강조해서 말씀하면서 이것이 곧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원하시는 삶인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의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배반하게 된다면 곧 불행이 닥치게 될 것인데, 그 불행은 아주 확실한 것이며, 그 불행의 정도는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절대로 하나님을 배반하지 말 것을 당부하다 보니까 고별설교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경고성의 성격을 띠게 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 말씀 15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고별설교의 마지막 자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깨닫게 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여호수아는 먼저 본을 보이면서 그들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방법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결단을 촉구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한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 나가기 위한 열정을 가진 지도자가 된 자의 중요한 책임이기도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의 나머지 부분부터 28절까지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 앞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면서 자신들도 여호수아처럼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결단하는 내용과 그 날의 결단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겜에 한 돌을 세워 그 날의 결단을 영원히 증거 할 증거의 돌을 세우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날의 결단과 증거의 돌이 갖는 의미도 무색하게 결국은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의 삶에서 돌이켜서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고 그 결과 나라가 망하고 포로생활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던 것을 성경이 증거 해 줌으로써 오늘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종교개혁기념주일 아침에 새롭게 들려주신 본문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처구니없는 삶을 본받지 않기 위해서 이제라도 여러분 주변의 영적인 환경을 정화하는 일에 힘쓸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영적인 건강상태를 진단하셔서 영적인 건강을 회복하심으로 사단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시기를 바라며, 오직 하나님만을 끝까지 섬기심으로 영원한 생명과 참된 행복을 누리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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