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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이스라엘 (룻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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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이스라엘 / 룻기2: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기2:3




◑세렌디퍼티 (우연)



▲우왕좌왕하면서도, 질서 있게 움직이는 개미


한 생태학자가 개미의 움직임을 아주 깊이 관찰했다.


그리고 개미가 움직이는 동선을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각 개미의 동선에서 동일한 특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 생각에는 개미가 부지런해서, 굉장히 성실하게 멀리 움직일 것 같은데,


개미가 먹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마치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휴지통에 엉켜있는 것같이


사방팔방으로 천방지축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부지런히 쉴 새 없이 움직이지만, 사실 그리 멀리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개미가 먹이를 일단 발견하면, 그것을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갈 때부터는


놀랍게도, 거기서부터 집까지 곧장 직선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집을 잘 찾는지.. 그냥 직선으로 곧장 향해 간다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엉덩이에서 페르몬이란 물질을 계속 분비하면서,


다른 개미들이 그 냄새를 따라가서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그러면서 그 생태학자가 하는 말이,


‘개미가 먹이를 찾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다.’ 라는 것이다.


미친 듯이 사방을 막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사실 먹이를 찾기 전까지, 직선으로 절도 있게 움직일 필요 없다.



그러나 먹이를 발견하기만 하면


직선으로 쭉, 배회함과 방랑함이 없이,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더라는 것이다.


개미는 무질서하게 사방으로 다니는 것 같지만,


아주 효과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개미 동선과 비슷한 광야 40년 방랑


출애굽한 장소에서, 가나안 까지는 3백Km이다.


하루에 20킬로씩 걷는다고 생각하면, 2주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어떤 신학자가 계산했는데,


40년 동안 광야에서 걸은 거리가 1,200Km(아마 구간 직선거리의 합) 라고 한다.


실제로 성경에만 나온 지명의 구간거리를 다 합하면, 그 정도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1년에 고작 30킬로씩 나간 것이다.



그런데 30킬로를 1년에 걸어갔다고 가정하면,


마치 (먹이를 발견하기 전) 개미처럼,


(또는 여자의 긴 머리카락이 쓰레기통속에서 뒤엉킨 것처럼)


아주 우왕좌왕, 갈팡질팡, 산만하게 걸었다는 것이다.



물론 매일 걷지는 않았겠지만,


진을 치고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하더라도,


보통은 뺑글뺑글 돌면서, 갈팡질팡 전진했다는.. 그런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거리상으로는 별로 진척이 없었던 개미들처럼


뚜렷한 방향도, 확실한 목적지도 없이,


어디를 가려고 움직이는지 알 수도 없고,


그냥 우왕좌왕, 갈팡질팡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먹이를 발견하면, 집으로 직선으로 돌아오는 개미처럼,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일직선으로 사는 훈련을 받고 있었다.


적어도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들은, 그런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무리들이 방향도 없이, 방황하며 우왕좌왕하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언제나 구름기둥, 불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만나를 먹고, 반석의 샘물을 마시면서,


신앙적으로, 영적으로는.. 그게 훈련길이었지, 방황길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렌디퍼티Serendipity란 말을 들어보셨는가?


생각지 못한 귀한 것을,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계획한 것도 아니고, 의도한 것도 아닌데, 우연하게 아주 진귀한 것을 발견할 때,


세렌디퍼티(우연)이다.. 라고 말한다.



세렌디퍼티에 관한 고전적인 얘기다.


스코틀랜드에 플레밍이란 아주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가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까운 늪지대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하던 밭일을 멈추고, 급히 늪에 뛰어가 보았더니


한 소년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늪에 빠진 그 소년을 구해주게 된다.



다음날 그 시골 농가에, 아주 큰 귀족의 마차가, 수행원들과 함께 도착했다.


농부 플레밍이 깜짝 놀라 나가보니, 어제 구해준 소년의 아버지, 귀족이었다.



그래서 그 귀족은, 농부 플레밍이 자기의 귀한 아들을 구해준 대가로,


그 농부의 아들을 도시로 데리고 가서,


자기 아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게 한다.



그 농부의 아들은 알렉산더 플레밍인데,


그래서 귀족의 후원으로, 명문 세인트 메리 의과대학을 수학하고,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 귀족의 자녀는 누구일까?


그가 어른이 되어서 폐렴에 걸리게 되었는데, 그래서 꼼짝없이 죽게 되었는데,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한 항균물질 페니실린으로


그 아들이 다시 한 번 살아나게 된다. 바로 윈스턴 처칠 경이다.



우연의 연속이 일어난 것이다.


농부가, 늪에 빠진 소년, 윈스턴 처칠을 구해주었고,


처칠의 아버지가, 농부의 아들 알렉산더 플레밍을 공부시켜주었고,


그 도움을 받은 과학자 플레밍은,


다시 윈스턴 처칠을, 폐렴에서 구해주게 된다.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고,


다시 도움을 주는 사건들이


우연히 연속적으로 일어났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도 ‘세렌디퍼티/우연’이었다. 주1)




◑세렌디퍼티 삶의 능력




▲개미와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은, 세렌디퍼티의 능력이었다.


광야 이스라엘은, 우연에 의지해서 살았다는 것이다.


계획한 것이 없고, 의도한 것도 없다.


그렇게 개미와 이스라엘은


동일하게 우연에 맡겨져서(하나님 인도대로)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개미가 그 엉클어진 곡선 중에서도, 하나의 직선을 긋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사람들도


광야 40년을 아무 방향성 없이,


구름을 따라, 구름이 가면 가고, 서면 서고,


진짜 뜬구름 잡는 것처럼 살았지만,


그러나 이들의 삶 속에는, 한 가지 뚜렷한 직선이 있었다.



광야 40년 동안,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께 향해 직선으로 도달하는,


오직 주님만을 바라는 삶을 계속 훈련받았던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그러면서 개미가 먹이를 발견했을 때, 집으로 직선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광야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직선으로 향해 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광야 생활은.. 아시는 대로 너무나 부족한 것투성이의 환경이다.


우리 인생과 똑같다. 부족한 것투성이다.



그런데 한 가지 직선을 긋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뜻을 품으라는 것이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가장 큰 계명)



그러면 부족한 것투성이인 광야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함으로써 ‘자족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빌4:12~13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을.. 자기 인생 목표로 삼게 되는 것이다. 마6:33


‘헛되고 썩어질 양식을 구하는 삶을 살지 아니하게’ 된다. 요6:27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사는데..


내 삶의 모든 물질적, 정신적, 영적 필요들은


세렌디퍼티, 우연에 의하여, 계속 공급되고, 계속 채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계속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게 된다.



내 육신의 소욕을 얻기 위한 삶이 아니라..


그래서 하나님까지라도 나를 돕는자로 끌어당겨 이용하는 삶이 아니라..



나는 마치 우연에 맡겨진 것처럼 구름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그러나 오직 한 가지만 계획한다.


내 옆에 계신 하나님 때문에


물이 부족하고, 음식이 부족하고, 모든 게 부족한 이 환경에서도


‘나는 하나님 때문에 기뻐할래..’


‘나는 하나님 때문에 감사할래..’


오직 이것 한 가지로 사는 것이다.



‘사람이 그렇게는 못 살지..’


‘사람이 치밀하게 자기 장래를 계획해야지..’


그렇게 우려할 수 있지만,


믿음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험'이다.


내 생각과 계획과 스케줄에 의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이게 완전히 속세를 떠나서, 무슨 신선처럼 산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보통 일상의 삶을 성실히 살면서, 자기 직업적 소명에도 충실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처럼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말씀의 원리, 성경적 원리를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면서,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을 살고,


세상 삶에 대해서 너무 염려, 안달, 불안, (내)계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용



아무 계획 없이, 아무 (세상적인 일에) 개념없이 사는 것 같은데..


오직 하나님의 인도만 따라 (우연적으로) 사는데.. 모든 게 더 잘 된다.



▲만유인력의 법칙도, 어떻게 발견한지 아시는가? - 우연이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아인슈타인 등장 이전까지


서구 세계관을 결정짓는 물리학의 핵심이론이었다.



그것을 뉴턴이 어떻게 발견했는지 다들 아실 것이다.


우연히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발견했다. 우연이었다.



물론 뉴턴만 연구한 것은 아니고,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했지만,


뉴턴에게는, 그 우연, 세렌디퍼티가 찾아왔다.



뉴턴이 얼마나 하나님을 잘 믿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물론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에게도 이런 세렌디퍼티가 찾아올 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에게는.. 더 잘 찾아온다는 것이다. 당연히!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의 삶을 우연히(기적적으로) 날마다 인도하시니까!



▲교회 청소봉사 3년 후에, 우연히 일어난 세렌디퍼티


1950년대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리노이 대학의 물리학 교수 바우서 박사가 있다.


그는 일리노이 스프링필드 장로교회의 장로였다.



그는 40여년을 계속 교회 청소를 도맡아 봉사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렇게 교회 청소를 도맡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는데..



그가 40세 때, 교회 청소부가 3명이 동시에 사직하면서,


장로였던 자기가 자원해서, 혼자 교회당 청소를 도맡아 하게 된다.



그래서 학교 강의, 연구시간을 제외하고, 자기가 쉬는 시간마다


취미활동으로 교회에 나와서, 혼자서 교회당을 묵묵히 청소했다.


의자도 닦고, 정원도 관리하고, 창문도 닦고..


그렇게 한지 3년이 지나서였다.



그가 43세 때, 학자 30명이 모이는 어떤 물리학회에 참석했는데,


갑자기 그 회의장 바닥에 큰 글씨로, 어떤 물리학 이론이 환상으로 보이더라는 것이다.



바우서 박사는, 그걸 즉시로 메모하고, 기억해 두었다가,


학회를 마치고 집에 와서 정리하고, 발표했다.


그것 때문에 이듬해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노벨 물리학상 받으려고 열심히 연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땅바닥에 씌어진 글씨를 본 것뿐입니다.’



그는 3년 동안 교회 청소에 자신을 봉사한 이후에,


세렌디퍼티로 행운을 얻었던 것이다.


그리고 80여세가 이르기까지, 묵묵히 40여년을 교회청소를 계속 감당했던 것이다.


(이 단락, 정태기 목사님 설교 중에서 발췌)



▲세렌디퍼티로 공중 화장실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박 대니얼 http://blog.daum.net/rfcdrfcd/15972257




▲<세렌디퍼티의 법칙>이란 책을 쓴 미야나가 히로시의 얘기에 의하면


‘세상에는 누군가가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는 보물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의 생애에는, 여러분에 의해서 발견되기를 바라고 있는,


보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 보물을 왜 못 찾는가 하면,


여러분이 여러분의 생을 계획하고, 의도하기 때문에 그렇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야,


구름기둥의 인도를 따라가야,


세렌디퍼티의 법칙에 의해서만 발견될 수 있다.



그런데 자꾸 내 계획, 내 진로, 내 생각이 가미되면서,


그 하나님의 세렌디퍼티의 궤도를 자꾸 벗어나는 것이다.



▲제가 아무런 계획 없이


오직 내 개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을 목적하고,


그것만 계획삼아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내게 뚜렷한 계획이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있다.


내 안에는 없지만, 그러나 나를 위한 계획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이 나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 -그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게 이 땅의 삶은 계획성 있게 움직이는 게 아니다.


그냥 개미처럼, 아무 계획 없이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마음은 한 직선만 가지면 된다.


‘하나님을 사랑해야지!’


내 삶에 따지고 보면 부족한 것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한다. 자족한다.


‘하나님 때문에 내가 항상 기뻐하며 살련다.’


그 외에는 다 우연으로/구름기둥의 인도로/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면 된다.



▲제/설교자가 프린스턴에서 비지팅 스칼러visiting scholar로 갔었다.


‘교환 교수’ 비슷한 자격으로 프린스턴 신학교에 수학한 사람은, 제가 알기로 2사람뿐이다.


영락교회를 담임하셨던 임영수 목사님과 저 태목사다.



그러니까 프린스턴에 제가 교환교수로 온 것은,


뭔가 연줄이 있고, 또 무슨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방문한 줄 아시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프린스턴에 완전히 우연히(세렌디퍼티로) 갔다.



제가 하루는, 큰 돈을 들여서 삼성 노트북 컴퓨터를 한 대 샀는데,


너무 신기해서 컴퓨터를 놓고 집에서 감탄을 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갖고 서핑을 하는데,


여러 검색어를 치다가, 우연히 프린스턴을 쳤는데,


거기 신학교로 들어가서 막 뒤지는데 ‘visiting scholar 신청양식’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개미가 산만하게 움직이듯이, 인터넷을 이러 저리 서핑하는데,


신청양식을 쭉 읽어보니까, 제가 자격요건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신청서를 쳐 넣고서 “send”를 클릭해서 보냈다.


그리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때 제가 영락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visiting scholar로 오라는 것이다.



제가 50년 동안 살아온 과정을 보면,


50년 살아온 걸음, 동선을 마치 비디오 빨리감기(FF)처럼 되돌려보면


개미처럼 막 분주하게 움직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직선 길이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계획한 길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가 반드시 있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일이다.


암으로 수술까지 하신 분인데, 외국에서 10년 정도 사시다가


한국에 와서 도저히 자리를 못 잡고 헤매시다가, 3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밴쿠버에 있는 자기 친구가,


밴쿠버 마트에서 우연히 주운 제 설교 CD를 한국으로 보낸 것이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보낸 CD가 역수입된 것이다.



그 분이 그 설교 CD를 듣고, 인생의 자리를 새롭게 잡기 시작하시고,


너무 기뻐서, 우리를 찾아오셨다.



또 한 분은, 어떤 친구에게 제 소개를 들었는데,


그때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 설교를 자기 노트에 기록했는데,


다 우연히 믿게 된 것이다.



하루는 그 집에 남편이 차가 펑크 나서, 아내 차를 빌려 타고 나갔는데,


그 아내 차에 있던, 제 설교 CD를 듣고 예수 믿게 되었다.


그 우연이 그 분의 인생에서 제일 큰 사건이라고.. 저는 믿는다.



▲서울의 어느 한의사 장로님이, 한의원으로 돈을 많이 버셨다.


애석하게도 그 분이, 자기 아들에게 칼에 찔려 돌아가셨는데..



그 아들을 담당했던 전도사님의 수기를 제가 읽어보았다.



고2때 그 아들이 여름수련회에 갔는데,


수련회가 너무 은혜스러워서, 돌아온 아이들이 후속조치로 기도회를 계속 가졌다.



한의사 장로님은, 그 교회에서 교육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장로님이 자기 아들을 불러서 말했다.


‘이 자식아, 네가 정신이 있는 놈이냐?


내년에 대학시험을 봐야 될 놈이, 기도회를 따로 모여?


교회 예배도.. 과외가 있으면 나가지 말아야 될 판에.., 기도회까지 나간다고?’


(이런 말도 일리는 있다. 아이들이 기도회 간다는 핑계로, 나가서 놀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서 그 아들은 기도회에 빠졌고,


다른 아이들은 계속 기도회로 모였고,


1년이 지나서 기도회에 나온 아이들은 다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 장로님 아들만 대학에 못 들어가서,


방황하다가 외국유학을 갔는데,


거기서 도박에 빠져서, 도박하는데 돈이 모자라서,


집에 와서 아버지께 돈 달라고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칼로 자기 아버지를 찌른 것이다..



▲마치는 말


성도의 삶은, 뭘 장기적으로 명확하게 계획해서 사는 삶이 아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매일 하루하루,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는다. ↔장기적으로



그래서 마치 우왕좌왕 방황하는 것 같지만,


거기에 세렌티퍼티(우연)가 나타난다.


그냥 안 믿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우연’이지만,


그 ‘우연’이 바로 구름기둥의 하나님의 인도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마치 우연처럼 나타난다.


긴지 민지.. 명확하지는 않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다.


그러나 반드시 하나님은, 성도의 삶을 매일 인도하신다.


그걸 안 믿은 사람들의 표현 방식을 빌리면.. ‘세렌디퍼티(우연)’인 것이다.



우연히 병이 나았다고 그러고,


우연히 응답을 받았다고 그러는데..


사실은 그게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시는 세밀한 손길이다.



그러므로 나의 짧은 능력과 머리로,


뭘 장기적으로 멀리 내다보고, 세밀하게 계획할 필요.. 없다.


만나와 구름기둥의 인도는,


뭘 장기적으로 멀리 내다보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하나님은 멀리 내다보시지만..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저 매일매일 인도를 받는 것이다.


꼭 우연처럼.. 뜬 ‘구름’ 잡는 것처럼..



그러나 우연으로 사는 것 같은데..


세렌디퍼티로 놀라운 열매를 거둔다는 것이다.


그게 다 하나님의 개입이요, 인도하심이니까!




.......................



주1) ▲플레밍은 우연 때문에 출세한 사람이다.


항균물질 중에 페니실린이 알려져 있지만,


그런데 ‘라이소자임’이란 항균물질도 있다.


동물들의 타액에 섞여있는 항균물질이다.


플레밍이 라이소자임을 어떻게 발견했느냐 하면,


세균 배양 접시를 들고 살펴보다가, 갑자기 재치기를 했다.



접시를 놔두고 나갔다가, 그 다음날 와서 보니,


세균의 클론(덩어리)이 한 군데가 완전히 죽어있었다.


‘어, 왜 이렇게 되었지?’



차분히 연구해보니, 자기가 재치기할 때 튄 침에 의해서, 세균이 죽었던 것이다.


그래서 항균물질 ‘라이소자임’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또한 그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도, 우연이었다.


실수로 실험실 창문을 열어두었는데,


푸른곰팡이 균이 바람을 타고 들어와서...


그렇게 발견한 것이 페니실린 이었다.



그런데 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나서 발표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받아들여서 약재로 만들지 않았다.


곰팡이 같은 균을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곰팡이로 만든 약(페니실린)을 쓰겠느냐는 논리였다.


그래서 발표를 하고 나서도, 10년 동안 아무도 그 약을 만들지 않았다.



10년이 지나서 두 과학자가


아주 오래된 서류들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이 플레밍의 보고서를 발견하게 된다.


깜짝 놀라게 된다.


그래서 두 사람이 약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여전히 아무도 그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우연히 2차대전이 일어난다.


질병이 창궐하고, 사람들이 세균에 감염되어 죽어나가자,


이때 페니실린이 대량 생산되게 되면서, 드디어 세상에 쓰임을 받게 되었다.



이게 바로 세렌디피티(우연) - 우연히 보물과 같은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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