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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나 마당에서의 번제 (삼하2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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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나 마당에서의 번제/사무엘하 24:18-25





인생은 '기차여행'과도 같습니다. 역들이 있고 경로도 바뀌고 간혹 사고도 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이 기차를 타게 되고 그 표를 끊어주신 분은 부모님입니다. 우리는 부모님들이 항상 우리와 함께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어느 역에선가 우리를 남겨 두고 홀연히 내려버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승객들이 기차에 오르내리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나와 이런저런 인연을 맺게 됩니다. 우리의 형제자매 친구 자녀 그 외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여행 중에 하차하여 우리 인생에 영원한 공허함을 남깁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기에 우리는 그들이 언제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 조차도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기차여행은 기쁨과 슬픔, 환상, 기대, 만남과 이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타고 가는 기차에 동승한 소중한 승객 중의 한 분이 되어주신 당신에게 감사드리며 내가 내려야 할 역이 어딘지 모르지만 먼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라도 미리 전하며 기차여행을 계속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를 하였습니다. 단순한 인구를 조사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군사력의 강화와 왕권의 강화를 목적으로 이 일을 명령하였습니다. 전쟁에서의 승리가 여호와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리에서 크게 벗어난 행위였습니다. 이제는 여호와가 아닌 군사의 수와 군사력을 의지하려는 다윗의 불신앙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조치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배반한 엄청난 죄악이었습니다. 이러한 배반적인 행동은 10개월정도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간 동안에 다윗이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인내하며 기다리셨습니다. 조사된 병력은 최소한 130만이었습니다. 하나님 보다 다른 어떤 것을 더 의지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 큰 죄이며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사정없이 빼앗아 간다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구조사 후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 갓을 다윗에게 보내어 7년 기근이나 석 달 동안 원수에게 쫓기어 도망하거나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인데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를 선택하게 하였습니다. 다윗도 어려운 가운데 사흘 동안 전염병을 선택하여 7만 명의 백성이 죽게 되었습니다. 같은 말씀인 역대상 21장 12절에는 삼년 기근으로 되어있습니다. 다윗은 이 사건을 통하여 “나는 여호와께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다”라고 회개하였습니다. 오늘 성찬예식을 통하여 하나님 대신에 군사력을 의지하려고 하였던 이 교만함을 내려놓고 회개하여 은혜와 용서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하나님의 종인 갓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본문 18절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다윗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바 갓의 말대로 올라가니라”



갓 선지자의 말은 다윗의 겸손한 회개에 대한 여호와의 용서의 응답이며 화해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진정한 회개를 인정하시고 당신의 진노를 진정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갓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에게 전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화해의 장소로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지시하신 것은 그곳에서 천사의 심판 활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나타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곳을 화해와 자비의 장소로 지정하시고 이곳을 성별케 하시기를 원하신 것이었습니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번제를 드린 모리아 산이고 후에는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져 택한 백성의 시은소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크신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에 감사하면서 지체 없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기독교 상담학자인 폴 투르니에는 “나의 과거가 큰 불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는 생후 2개월 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6세가 되던 해에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고아가 되어 삼촌 집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사는 게 너무 힘이 들었고 자폐증에 걸릴 정도로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시니 고난도 은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정신치료의학인 ‘인간의학’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낮은 자를 높여 주십니다. 하나님 없는 형통을 자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환난 중에 있을지라도 절대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큰 범죄를 지었으나 다윗처럼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의 종 갓을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말씀 그대로 순종하고 지체하지 아니하고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이 시대의 다윗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값을 지불하는 번제입니다


본문 24절 “왕이 아라우나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값을 주고 네게서 사리라 값 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하고 다윗이 은 오십 세겔로 타작 마당과 소를 사고“



갑자기 나타난 다윗왕과 부하들을 보고 밀을 타작하던 아라우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습니다. 여부스식 발음으로는 아라우나이고 히브리식 발음은 오르난입니다(대상21:15). 아라우나는 땅과 소와 나무와 모든 것을 기쁘게 다윗 왕께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라우나의 호의를 거절하고 값을 주고 사서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은 오십 세겔을 주고 아라우나의 마당과 소를 샀습니다.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다윗의 신앙 자세를 보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재산을 바쳐 최대한의 정성을 드렸습니다. 아라우나의 아낌없는 헌신과 참된 눈물의 회개와 다윗왕의 희생적인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참된 헌신은 이해타산이나 인색함이 없이 온전하고도 자발적으로 드려야 합니다(고후9:7). 자기 희생 없는 값싼 제사는 여호와께 무의미한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온전한 헌신과 순수한 희생의 값을 지불하는 마음의 제사입니다. 은 50세겔은 모리아 산 전체에 대한 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값을 지불하면서 다윗에게는 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기쁨이 충만한 제사가 최고의 제사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돈 많은 사람이 무인도를 샀습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 다람쥐, 사슴 등을 사들여서 넓은 들과 숲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그가 섬을 찾았을 때 동물들의 뜀박질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몇몇 동물은 활기가 없다 못해 털도 윤기가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그는 동물학자들을 초청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내달라고 했습니다. 연구를 마친 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늑대 한 쌍을 가져다가 풀어놓으십시오.” 그는 반신반의했지만 학자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무기력하고 힘없이 돌아다니던 동물들이 힘차게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인간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땀 흘려 일할 때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성도들은 고난 없는 편안한 삶만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어려움도 없고 늘 성공하기만 한다면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그래서 우리에게 늑대와 맹수 같은 대적을 허락하십니다. 고통과 실패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우리 신앙과 삶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기억하십시오. 그 환난으로 인해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과 친밀해지며 구원받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적당하고 안일한 형식과 습관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아라우나가 준다고 하는 공짜를 기뻐하지 말고 다윗처럼 값을 지불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는데 성장과 감격이 없는 것은 나의 몸과 시간과 재산과 소중한 은 오십 세겔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더 드려야 합니다. 다 드려도 모자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우리의 모든 것 보다 더 크고 많습니다. 이 감격을 회복해야 합니다. 남은 생에 다윗처럼 값을 지불하는 감동적인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여호와를 위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본문 25절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이와 같이 값을 지불하고 산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다윗은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렸습니다. 그 무서운 전염병의 재앙이 멈춘 것 이었습니다. 번제는 전체를 태우는 회개와 헌신을 뜻하고 화목제는 감사의 제사로 언제나 번제와 같이 드립니다. 다윗이 제사 드린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그 후 솔로몬의 성전 터가 되었습니다. 인간들이 당하는 모든 고통과 재앙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입니다. 번제와 화목제로 나아갈 때 용서가 임하게 되고 재앙과 고통은 거기서 바로 멈추게 됩니다. “여호와를 위하여”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위하여가 아닌 모든 것을 여호와를 위하여 할 때 나를 위한 것이 됩니다.



서커스를 구경할 때 가장 스릴 있는 묘기는 아마도 공중곡예일 것입니다. 곡예사들이 아슬아슬하게 공중에서 몸을 날립니다. 공중에서 서로 자리를 바꾸기도 하며 흡사 날아다니는 것만 같은 모습이 경탄을 자아냅니다. 관중들은 곡예사들이 까마득한 무대 아래로 떨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해하면서도 아찔한 묘기가 펼쳐질 때마다 탄성을 지릅니다. 한 방송에서 노련한 곡예사 한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대담한 곡예를 펼칠 수 있습니까?”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탄력성이 아주 좋은 그물이 아래에서 받쳐주고 있습니다. 그물은 떨어질 경우만을 대비해서 설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중곡예를 할 때 심적으로 큰 도움을 줍니다. 만약에 그물이 없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높이 솟구칠 때마다 누구라도 겁을 먹게 됩니다. 그러면 신경이 곤두서게 되고 실수를 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그물이 아래에 있기 때문에 마음 편히 긴장하지 않고 어려운 곡예를 거뜬히 해낼 수 있습니다.” 곡예사의 말을 들으며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신다는 중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위험에 처했을지라도 하나님 손길이 우리를 받치고 있음을 떠올리면 담대하게 살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계심을 의식하는 삶이 바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삶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축복하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뛰게 하시는 안전한 그물이십니다. 우리를 더 높이 뛰게 하십니다. 이제 여호와를 믿고 위하고 여호와의 영광을 위해서 삽시다. 우리의 재앙을 멈추게 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위하여 남은 생애를 헌신하는 이 시대의 다윗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이제 성찬예식을 거행합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축복의 성찬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값을 아낌없이 지불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전 생애를 불사르는 이 시대의 다윗으로 거듭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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