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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자와 우매 자 (눅12:13-21)

본문

지혜 자와 우매 자 / 눅12:13-21 약4:13-17



누가복음 본문에 내용을 보면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자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이 짤막한 독백 가운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단어는 ‘나’라는 단어로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어리석은 부자의 의식 속에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중심의 세계였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신약 본문에 생명을 잠깐 보이다가 없어질 안개로 비유하면서 허탄한 자랑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자가 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요한 칼빈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물질을 주셨을 때 그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거울 앞에 서는 사람과 창문 앞에 서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거울 앞에 서면 내가 보입니다. 말하자면 물질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또 내가 물질을 추구할 때 항상 그걸 가지고 나만 생각하는 사람, 이걸 가지고 내가 어떻게 즐기며 사용할까? 이걸 가지고 내가 어떻게 더 많은 것을 벌 수 있을까? 이것을 내가 어떻게 나를 위해 안전하게 쌓아둘까? 자기 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 종류의 사람은 물질이 주어졌을 때 창 앞에 섭니다. 창 앞에서면 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창밖이 보입니다. 창 밖에 하늘이 보입니다. 창 너머에서 물질을 주신 하나님을 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물질은 내가 그냥 땀 흘려서 얻은 것이 아니라 내가 물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건강, 능력, 상황, 환경, 이 모든 것을 주셨음을 보고 주께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창 너머를 보면 왔다 갔다 하는 이웃 사람들이 보입니다. 우리는 이 창 너머에서 내게 주신 물질을 나눌 수 있는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여 돕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나만을 보는 자는 우매자의 모습이요, 하나님과 이웃을 보며 선한 모습으로 사는 자는 지혜자의 모습입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지혜 자와 우매 자”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매자의 모습


1.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입니다. 본문에서 주님은 어리석은 자에 대해 눅12:21에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육신은 땅에 것으로 되어 있어 밥을 먹고 살아갑니다. 육신을 위한 집도 있어야 하고, 옷도 있어야 합니다. 육신은 세상의 명예와 권세와 연락을 따라 살기를 원하여 이것을 위해 물질을 탐하며 살아갑니다.


영혼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만 살고 하나님을 믿어야 살고, 하나님께 예배해야만 살 수 있습니다. 영혼의 양식인 말씀을 먹어야 삽니다. 찬양과 기도로 교제해야 영혼이 활력을 얻습니다. 성도의 교제와 봉사와 헌신의 삶을 통해 믿음이 자라고 영혼이 강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영적인 일을 외면하고, 육신의 일만 도모하는 자를 향하여 주님은 "이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너 쌓아 놓은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하나님의 도움 없이 어찌 농사가 되어 집니까? 그렇게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로 풍년이 들었음에도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은 고사하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밤에 죽으리니"라고 하셨는데, 그는 육신의 일만 도모했지 죽음에 대한 생각과 준비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그렇습니다.


2.탐욕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본문에서 한 사람이 주님께 나와 “내 형에게 명하여 유업을 나누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상속문제로 형제끼리 다툼이 일어나 동생이 불리한 입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주님의 도움을 청했을 때 주님은 그의 요구를 거절하시기를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고 책망하시면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경계하셨습니다.


탐심은 부당한 이익을 욕심내는 마음입니다. 탐심 때문에 저울추를 속이고 이익을 많이 남기고, 거짓말하며 장사하거나, 또한 기업주가 삯군에게 품삯을 제때에 주지 않기도 하는데, 이런 탐심을 하나님은 미워하시고 심판하십니다.


이러한 탐심은 재물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돈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딤전6:10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골3:5에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물리치라고 하셨습니다. 선조 대왕 때 오늘 날 국무총리 격인 영의정을 지낸 윤두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후에 낙향하여 여생을 지내기로 하고 형제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는 중에 동생이 강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주먹만 한 것을 들고 올라왔는데, 그것은 돌덩어리가 아닌 금덩어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왔다 갔다 했을 텐데 그것을 보지 못한 그 금덩어리를 반으로 잘라서 형님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동생이 힘을 다해서 그 금덩어리를 강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형이 "자네 왜 그러는가?"라고 물었을 때, 동생이 "형님 안되겠습니다. 이 금덩어리가 없을 때는 형님이 그렇게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웠는데 금덩어리를 가지고 나니 내가 그 때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갔다가 나중에 혼자 와서 가질 걸 괜히 내가 형님한테 절반을 주었다고 후회스러운 생각이 들었고, 형이 싫어지고 미워집니다. 그래서 던져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형도 금 덩어리를 던져 버리면서 "자네 마음이 그랬는가? 나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금덩어리 보다 더 귀한 것이 형제간의 의요, 우애하는 마음입니다.


3.허탄한 자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약4:16에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했습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세상 것을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기를 자랑하고, 소유를 자랑하고, 명예를 자랑하고, 세상 것을 자랑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 만난 후 이런 세상 자랑이 어리석고,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 것을 배설물처럼 버렸습니다. 오히려 자기의 약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그의 자랑은 세상 자랑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자랑 하고, 주님의 십자가 만을 자랑하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자신을 통해 그리스도가 존귀케 되기를 소망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치 못하며, 탐욕을 따라 살며, 허탄한 자랑을 하며 사는 우매자의 모습으로 살지 않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혜자의 모습


1.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주님께 부요한 자로 사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 하며 섬기되, 하나님께 대하여 인색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는 것이 인생에 가장 큰 복입니다. 참된 부자는 소유가 많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행복한 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충만한 자, 하나님의 생명과,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강으로 가득 차 있는 자, 하나님의 가치로 가득 차 있는 자, 하나님으로 배부르고, 하나님께 대해 끊임없는 감사가 넘치는 인생이 진정한 부요한 삶이고, 참된 부자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한번은 미국 순회 집회를 하는 도중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굉장한 부자를 만났답니다. 근데 테레사 수녀에게 뭐 좀 도와드릴 것이 있습니까? 뭐가 필요하십니까? 테레사 수녀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저요? 예수님만 필요합니다. 그 분이면 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면 족합니다." 그렇게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고백은 그리스도가 나의 유일한 구원자요, 능력의 공급자요, 생명이요, 보배요, 피난처요, 기업이요, 소망이요, 자랑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2.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서신서 본문 말씀에는 두 종류의 삶이 대조적으로 나옵니다. 한편은 '자기 뜻'대로 사는 사람과 다른 한편은 '주의 뜻'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본문에서 장사하는 자들이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산들을 열심히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워진 건강과 시간과 재물을 '주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여기에도 중요한 우선순위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두루 다니며 행상을 해서 얻은 부를 누리면서 자신의 운명까지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생각과 자기 계획과 자신의 야망으로 가득 찬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 가지 염두에 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생의주관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허탄한 자랑을 했습니다.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나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이 헛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과 뜻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시간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 중심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려면 시간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합니다. 진실한 믿음의 사람일수록 육신적인 일보다 영적인 일에 먼저 우선적으로 시간을 사용합니다.


본문 약4:14에 보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 하는 도다."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내 인생의 종말이 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과연 오늘밤에 내 인생의 종지부를 찍는다면 나의 하는 일이 바빠 기도할 시간이 없고, 성경 볼 시간이 없고, 주일 성수할 수 없다면 시간의 우선순위를 지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재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불신앙의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땀으로 번 재물이기에 자신이 재물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마음대로 재물을 사용합니다.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육신의 소욕을 도모하는 일에 재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교만하게 되기도 하고, 사치하고 방탕하게 되기도 하고, 범죄의 도구로 사용하여 재앙을 쌓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재물이 내가 땀을 흘려 수고 하여 번 재물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건강과 재능과 환경을 주셨기에 내 것이 아니라 주께서 내게 맡겨 주신 것이요, 재물이나 나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소유요, 나는 언젠가 주님 앞에서 내가 사용한 모든 것이 주인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했는지의 여부를 결산해야 하는 주님의 청지기임을 알고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는 자가 됩니다.


3.기회 있는 대로 선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약4:17에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했습니다. 주님은 성도들이 선한 일에 부한 자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자신이 잘되고, 또 하늘에 보화를 쌓아 장래 자기를 위해 좋은 터를 마련해 놓는 슬기입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10억 이상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그 이후를 조사해 봤답니다. 놀랍게도 복권 당첨 후 80%가 삶이 불행해 졌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부에 대한 권유와 협박에 시달려 이사를 가거나 잠적했다합니다. 60%는 경마나 도박 그리고 유흥에 가산을 탕진했다합니다. 그리고 60%는 돈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고, 80%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합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20%의 사람들이 삶이 행복해 졌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은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기부하고 나누었다고 합니다. 기부하고 나누었더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랍니다.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행복을 찾게 되더랍니다. 그렇습니다. 자칫 돈은 우리 눈을 멀게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영적인 눈이 멀게 되고, 이웃을 돌아보는 눈, 형제를 살피는 눈을 멀게 합니다. 그래서 돈이 없을 때는 열심히 신앙생활 하던 사람이 세상을 사랑하게 되고, 우애가 좋던 형제가 돈이 생기면 다투며 우애가 깨지게 되고, 멀어집니다. 그게 돈의 마력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신앙을 가지고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여 살면서 기회 있는 대로 선한 일에 힘쓰는 지혜 자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지혜 자와 우매 자”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우매자의 모습은,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요, ♣.탐욕을 따라 사는 자요, ♣.허탄한 자랑을 하는 자입니다.


◈지혜자의 모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주님께 부요한 자,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여 사는 자, ♣.기회 있는 대로 선한 일을 하는 자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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