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이 열려야 본다.

열왕기하 6:14-19

당시 북이스라엘 왕국은 여호람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엘리사가 선지자로 사역 중입니다. 다메섹의 아람 나라는 강한 군사력으로 이스라엘과 주변 나라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범하기만 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그 길목에 이스라엘 군이 매복해 있었습니다. 아람의 작전은 항상 노출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람 왕은 신하들에게 우리 중에 간첩이 있다고 말합니다.

한 신하가 아람 왕에게 말합니다. 우리 중에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는 엘리사라는 선지자가 있는데 얼마나 신통한지 왕이 침실에서 하는 말까지 다 알아내어서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아람 왕은 엘리사를 제거하기 위해서 엘리사가 머물고 있는 도단성에 강력한 군대를 보냅니다. 밤중에 도단성을 포위합니다. 개미새끼 한 마리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이 아침 일찍이 일어나 밖에 나갔다가 아람 군사와 말과 병거가 온 성읍을 에워싼 것을 보고 크게 두려워합니다. 즉시 엘리사에게 달려가 보고합니다.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큰 일 났습니다. 우리는 꼼짝없이 죽었습니다. 이 말에 엘리사는 종에게 말합니다.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자보다 많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즉시 종을 위해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그러자 하나님께서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종의 눈을 열자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선 것을 보게 됩니다.

종은 아람 군대를 보고 두려워합니다. 죽음의 공포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종을 위로하고 종의 영안이 열리도록 기도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엘리사가 이렇게 담대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믿음 때문입니다. 아람군대가 쳐들어오거나 말거나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확신할 때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은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육안과 영안입니다. 육안은 시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력은 눈으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육안이 시력만이라면 시력을 잃어버린 맹인은 어떻습니까? 그래서 육안은 시력을 포함한 육적인 관점에서 보는 마음의 눈입니다. 육신의 관점은 인간의 경험과 생각, 판단, 지혜를 따라 봅니다. 육안만 좋아도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육안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적인 삶과는 별개입니다. 죄를 해결하는 길과 구원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반면 영안은 믿음의 눈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아갑니다. 육안으로 보는 것 그 너머에 있는 것 까지 통찰합니다. 구원과 영생의 길로 갑니다. 하늘 문이 열립니다.

지난번에 5차원의 영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로 믿음의 관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영안이 열린 사람입니다. 가나안을 정탐한 12명 중에 여호수와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은 육안이 발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육안으로 상황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은 거인들이고 우리들은 메뚜기에 불과하고, 우리가 메뚜기라는 사실을 그들도 알고 있다고 논리정연하게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닐지라도 육안으로 산 결과는 하나님의 저주였습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영안이 열렸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그들의 보호자는 하나님 앞에서 이미 떠났다. 하나님은 영안이 열린 자들을 축복합니다. 그들은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육안이 열린 사람과 영안이 열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왜 타락합니까?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을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순간 영안은 닫히고 육안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손을 내 밀어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함께한 아담도 먹고 동반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아담도 그 열매를 볼 때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다는 말은 없지만 곁에 있던 하와와 함께 있던 아담도 동일한 마음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죄는 육안이 열려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서 제안합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니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 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그때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보았습니다.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한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습니다. 롯은 육안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땅과 나쁜 땅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에서 가면 장사를 잘하고 돈도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죄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육안의 한계입니다. 창세기 13:13절을 보면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고 말합니다. 육안으로는 죄를 볼 수 없습니다. 돈의 흐름은 볼 수 있지만 그 배후에 숨어 있는 죄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죄와 함께 망하게 됩니다.

누가복음 5장을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를 빌립니다. 그곳에서 말씀을 가르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합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여 잡은 것이 없지만은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첨벙,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서 그물이 찢어질 정도였습니다. 다른 배에 있는 동무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합니다. 고기를 올리니 두 배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고기가 잡은 것으로 놀라고 있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고백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영안이 열린 사람은 말씀에 순종할 뿐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 줄 깨닫게 된 사람입니다.

영안이 열린 사람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거룩하신 예수님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 줄 깨달은 사람입니다. 진짜 영안이 열린 사람입니다. 이사야도 환상 중에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이사야가 고백합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라.” 그때 천사가 와서 제단에 있는 숯불을 이사야의 입술에 대면서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 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영안이 열린다는 것은 베드로처럼, 이사야처럼 어떤 기적을 경험하고, 신비한 환상을 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짜 영안이 열리는 것은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 줄 믿는 일입니다.

고린도후서 12장을 보면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신비한 체험을 이야기 합니다. 무익하나나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자신이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 올라갔는데 몸 밖에 있었는지 몸 안에 있었는지 비몽사몽하다는 것과 낙원에 올라갔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는데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신비한 경험을 한 바울을 자랑하기 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서 나의 약한 것을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받은 계시가 지극히 크므로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었는데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 사탄의 사자가 떠나가기를 세 번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하셔서, 나는 크게 기뻐하면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해서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내가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돠 능욕과 핍박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니라“ 할렐루야! 이것이 영안이 열린 바울의 영성입니다.

끝으로 영안이 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와 동행하면서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줍니다. 그들은 예수님은 몰라보았습니다. 음식 먹을 때 예수님이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주실 때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인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이 서로 말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합니다. 예수님인 그들에게 떡을 주었을 때 눈이 밝아졌습니다. 영안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떡은 말씀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됩니다. 영안이 열리려면 영안에 필요한 에너지인 말씀이 필요합니다. 육신의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루테인이라고 부르듯이 영안에 필요한 영양소는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동일하게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말씀이 깨달아질 때에 영안이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의 참 뜻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1:17-19절에서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나님의 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하면 영안이 열립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의 눈이 밝아집니다. 영안이 열리면 하나님이 우리를 부리신 소망이 무엇인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천국의 축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신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영안이 열린 사람입니까? 우리는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자체가 영안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성령 충만하여 더 밝은 영안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육신의 눈만으로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두려움과 불안, 근심 걱정 가운데 사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 줌으로 그들의 영안이 열려 하나님을 만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기도할 것이 있다면 영안이 더 열리도록 기도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