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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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 1-6)
올 한해를 시작하는 설교의 제목은 시편 23편의 1절에 나오는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 정했습니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내 곁에 함께 계시다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신다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내 소망 되신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00교회의 모든 성도 여러분의 2021년 한 해의 삶의 시간 속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이 고귀한 말씀이 신앙고백이 되고, 기도 제목이 되고, 찬양과 예배의 제목이 되어서, 전혀 부족함 없는 평안과 기쁨과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복된 인생길을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설교에서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라는 한자 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가 교수들이 뽑은 2020년 사자성어였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올 한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먼저 나를 돌아보고, 교회를 돌아보는데 힘써야 합니다. 자꾸 남탓을 하고, 남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또 한해가 엉킨 실타래처럼 꼬이게 됩니다. 2021년은 무조건 ‘나’자신을 먼저 돌아며 가는데 집붕하여야 모든 면에서 회복의 누릴 수 있습니다.
나에게만 집중하자 라는 의미에서 시편 23편은 그야말로 가장 적절한 성경 본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시편 23편을 읽을 때마다 물이 자연스럽게 지형을 따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의 흐름은 장애물이 있어도 멈추지 않습니다. 턱이 높으면 잠시 속도를 늦추고 그 턱을 넘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깊이 패이고 험악한 지형이 나오면 돌고돌아서 결국 가야할 길로 나아갑니다.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듯 우리의 인생이 술술 흘러가야 합니다. 시편 24편을 읽고, 묵상하고, 찬양하며 2021년을 살아 가실 때 우리의 한 해는 마치 물줄기와 같이 아주 편하게, 자연스럽게 흘러 갈 것입니다.
한자 사자성어 하나만 더 소개해 드리면, “우생마사(우생마사(牛生馬死)”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생마사,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뜻입니다. 소와 말을 물 웅덩이에 가두어 놓으면 말은 소보다 훨씬 힘이 좋아서 소보다 거의 두 세배는 빠른 속도로 물에서 헤엄쳐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마가 나서 빠른 물살에 말과 소가 빠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말은 자기의 힘을 믿고 물 밖으로 나가려고 허우적 거리기를 멈추지 않다가 그만 급류를 이기지 못하고 힘이 빠져서 익사를 합니다. 그런데 소는 자기가 그 급류를 이길 힘이 없다는 것을 알고 힘을 쭉~ 빼고 그냥 몸을 물살에 맡깁니다. 결국 소는 물살이 잔잔해지는 하류까지 흘러가서 살아나게 됩니다. 그래서 말은 죽고 소는 산다는 사자성어가 나온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신앙생활은 내 힘을 자랑하고, 오기를 부리다가는 망하고 맙니다. 시편 23편의 저자인 다윗은 우생마사에 비유하자면 웅덩이에도 빠져보고, 급류에도 휩쓸려 갔지만, 결국에는 살아난 소와 같은 인물입니다. 다윗은 신앙인이라면 누구라도 본 받아야 하는 믿음의 세 가지 장점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첫째, 그는 매사에 어떤 일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하나님께 묻고, 답을 듣고 난 후에야 행동했습니다. 급하게 전쟁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도, “저 적군을 지금 공격 할까요?”라고 하나님께 묻고, “그래 공격하거라, 적군을 내 손에 붙여(승리하게)주겠다”라는 말씀이 떨어진 후에야 행동했습니다. 행도하기전 묻고 답을 기다리는 것, 이것이 다윗이 가진 장점중의 가장 크고 배울만한 장점입니다.
둘째, 다윗은 어떤 일의 결과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하나님께 그 영광을 돌렸습니다. 진짜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성공을 이끌었음에도 자기가 공을 차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셨다고 영광을 돌립니다.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매사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종결되게 매듭을 잘 지은 사람이었습니다.
셋째, 다윗은 인사정책을 아주 잘 하였습니다. 사람을 잘 세웠다는 것은 측근 위주의 인사만 고집 한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쓴소리로 고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중용을 했고, 외국 용병까지도 장군으로(나중에 요압과 아도니아의 역모를 진압) 뽑기도 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사실을 보여준 인물이 다윗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다윗 대왕(great king david)”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군주였습니다. 다윗이 그렇게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어릴 때부더 하나님을 아주 가까이 하였던 신앙의 기초가 매우 튼튼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함께 하시면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사실을 익히 터득하고 깊이 체험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도 우리 마찬가지로 실수하고 실패하는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토록 훌륭한 다윗 대왕이, 나라가 부강하고, 국력이 왕성해지자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여 큰 실수들을 저지릅니다. 대표적인 실수들로는, ① 법궤를 잘못 옮기려다 웃사가 죽게 된 일, ② 신하인 우리아를 죽게 만들고 밧세바를 강제로 취하여 가정에 피바람이 불게 한 일, ③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구 조사를 강행하여 삼일 동안 7만명이 죽은 일 등입니다.
이러한 비극적이고 처참한 실수들이 언제 일어났습니까? 다윗이 왕의 자리에 높이 올라 앉아 칭송을 받을 때, 다윗의 군대가 가는 곳마다 전쟁에서 승리를 할 때, 다윗의 나라가 부강하여 모든 주변 나라들을 점령하고 조공을 받을 때 였습니다.
다윗 뿐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인간은 다 똑 같습니다. 인간은 권력과 부와, 명예를 차지하게 되면, 그것이 자신에게 기쁨이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화살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망치게 만드는 교만에 빠지는 것을 역사속에서 계속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시편 23편은 다윗이 목동 시절에(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라는 구절을 연상 할 때) 지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인생의 가장 곤고한 시점이었던 자기 아들 압살롬의 반역이 있을 무렵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 23편은 다윗이 자신의 권력과 힘을 믿고 마음대로 행동하다가 실패한 것을 반성하며, 옛날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던 순수했던 믿음의 기억을 떠올리며 힘을 쫘~~~악 빼는 시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의 내용 자체는 읽으면 힘을 얻는 내용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 앞에서 힘빼기가 우선이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베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하나님만 의지했을 때 경험했던 신앙의 리즈(황금기) 시절이 있으셨을 겁니다.
① 그냥 두렵고 하나님의 이름만 부르며 예배의 자리에 서서 넘치는 은혜와 감동을 받았던 시간,
② 그냥 예수님의 이름만 부르면 십자가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이 샘같이 흐르던 시간,
③ 그냥 성령님의 이름만 부르면 마음이 진정되고 참 평안과 위로와 용기를 얻었던 시간, 그렁 시간 시간들이 기억나시죠?
다 경험 해보셨을 것이고, 그 짜릿한 경험들의 시간들이 무척 그리우실 겁니다.
시편 23편 1절은 힘을 빼고 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시 은혜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결단과 고백의 구절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구절이 1월의 암송말씀입니다. 이 구절을 깊이 간직하시면서, 한 달동안 많이 외우시고, 많이 찬양하시고, 많이 기도하십시오.
00교회 모든 성도들은 2021년 한 해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고백이 강력한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서, 삶의 현장에서 모든 고난과 질병과 곤고함을 깨끗하게 물리치고, 기쁨과 평안과 건강의 한해로 완벽하게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신년 예배로 힘차게 출발하시는 00교회의 모든 사랑하는 성도 분들에게, 저는 시편 23편의 말씀으로 세 가지 축복을 드리려 합니다.
첫째, 쉴만한 물가, 의의 길로 인도함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다는 것은 신앙인이라면 당연해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기 싫어서, 혹은 못해서가 아니라 삶의 현장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일은 고단하고, 사람과의 관계는 스트레스 투성이고, 몸은 여기저기 아프고 점점 쇠약해져 갑니다.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기 때문에, 신앙을 바라볼 겨를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자신의 힘을 다 빼고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데로만 나가가겠다(살아가겟다)는 굳은 결심과 의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곳에서만 참 안식과 평안을 누리며 온전한 회복의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는 곳은 어디 일까요? 2절에서 나오는 것 같이 ‘쉴만한 물가’, 3절에 나오는 것과 같이 ‘의의 길’입니다. 말씀 후에 찬양곡으로 ‘물가로 나오라’라는 곡을 선정했습니다. 들어보시면 참 좋습니다. 차분하게 들어보시면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에 여유를 주시고 하나님 품으로 따뜻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올 한해 지나시면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함 받으셔서, 지친 몸과 마음이 즉시 즉시 회복되는 평안으로 인도함 받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의의 길, 곧 예수님이 걸어 가신 생명과 구원의 그 길로 인도함 받으셔서 매일 감사, 매 시간 감사의 입술이 되도록 인도함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서 승리하도록 인도함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주적은 사탄입니다. 하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좋아하고 선택하실 때 질투를 하십니다. 하나님만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사탄은 그 반대입니다. 사탄은 하나님과 신앙인들이 가깝게,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을 질투합니다. 증오하고 분노합니다. 사탄은 신앙인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싫어하게 만들까를 생각하면서, 유혹과 시험의 미끼를 던집니다.
올 한해에도 사탄은 우리를 어떻게 공격할까 궁리중일 겁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선포되는 것을 사탄도 다 알고, 다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정말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돈이 없어도, 몸이 아파도, 실패를 해도, 직장과 가정에서 스테르세 받아도.... 과연 너희들이 그런말 할 수 있나 보자”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2021년도에도 많은 유혹과 시험이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 뻔합니다.
그러나, 모든 유혹과 시험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신 다면, 사탄은 한 길로 왔다가 열 길로 도망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 주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 선포하십시오. 믿음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4절에서와 같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지라도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5절에서와 같이 원수(사탄)의 목전에서 승리의 상을 차려 주시는 하나님의 안위하심과 인도하심의 은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20201년에는 사탄의 그 어떤 유혹과 시험이 우리 00교회 성도들의 마음과 생각에 절대로 스며들지 못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서 승리함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다시 한 번 축복합니다.
셋째,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히 살게되는 하늘 소망으로 인도함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마지막 소망은 하늘나라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늘 생각하고, 고백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에게는 힘이되고 기쁨이 됩니다. 6절 구절은 그러한 소망의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아멘. 참으로 멋지고 영광스러운 신앙고백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영원히 살게되는 하늘 소망을 고백하고, 동경하였기 때문에, 날마나 새 힘과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늘소망이 넘치는 사람은 얼굴에 다 나타납니다. 환하고 밝고 늘 기쁨이 넘칩니다. 겸손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화목하게 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하늘 소망으로 인도함 받고,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는 고백으로 화답하는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우리 00교회 모든 성도가 2021년에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온 모세의 그 얼굴빛과 같이 해같이 밝게 빛나는 한해 되시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말씀이 내 입술에서 늘 찬양과 감사의 고백이 될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쉴만한 물가, 의의 길로 인도함 받는 복을 받게 될 것이고,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거뜬하게 이길수 있도록 인도함 받는 복을 받게 될 것이고, 여호와의 집에 영원하 살게 되는 하늘 소망의 인도함 받는 복중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은 00교회 모든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이 모든 복을 이미 주시기로 작정하시고, 한 해동안 은혜의 선물로 충만하게 내려 주실 줄로 믿습니다. 모는 성도가 복의 복을 받고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진정한 이유입니다.
2021년, 새 힘과 새 능력 주시는 하나님과 동행하시며, 모든 면에서 하나의 부족함도 없게 하시는 놀라운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시며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복된 하나님의 자녀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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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늘 우리의 삶에서 고백이 되고, 감사가 되고, 찬양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항상 좋은 것을 주시고 모든 소원을 만족하게하여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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