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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에서 신앙인의 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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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에는 ‘고전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책 <천로역정>을 읽고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땜장이로 살았던 한 사람, 아무런 배움이 없었던 한 사람이 쓴 책에 감탄하고, 존 번연을 통해 이런 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출판된 지가 350년이 되어 가지만 그의 가르침은 천국을 향해 걸어가는 모든 순례자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천로역정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교훈 10가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첫째, 구원은 은혜로 주어졌지만 천국으로 가는 길에 고난을 기억하라. 천로역정에서 존 번연은 철저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구원을 강조하는 청교도 가르침을 곳곳에 녹여 놓았습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백성이 천국에 들어가기까지는 거쳐야 할 많은 고난의 다리가 있습니다. 둘째, 십자가 앞에 설 때 비로소 얻는 죄 용서와 자유를 새기라. 순례의 여정에서 주인공이 십자가를 바라보는 순간 그의 등에 달라붙은 무거운 짐이 순식간에 떨어져 무덤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셋째, 신앙의 여정에 앞서간 선배들과 동역자에게 감사하라. 천상까지 나아가는 순례의 길은 외롭고 고단하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간 길이고 성령님과 함께 현재도 곁에 많은 동역자가 있습니다. 


넷째, 마귀는 언제나 곁에 있다, 방심 말고 끝까지 겸손히 순례에 임하라. 주인공 크리스천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마귀는 사람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잘 압니다. 주님께 가까이 갈수록 더욱 겸손하게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다섯째, 화려한 세상 다 지나간다, 영원한 진리를 따르는 삶을 택하라. 요즘처럼 과학기술문명이 발달한 세상에서 먼지보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 앞에 떨고 있는 인류를 보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가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 여섯째, 세상의 지혜도 율법도 아니다, 진리와 생명인 성경을 따라가라.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님 한 분에게서만 발견된다는 사실은 세월이나 상황과 관계없는 진리입니다. 


일곱째, 천성 가는 길은 편하고 넓은 길이 아니다, 좁은 길로 나아가라. 넓고 편하게 보이는 길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적인 성향 자체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길, 주님을 따라가는 길은 늘 좁은 길입니다. 여덟째, 부름에 합당한 신자의 삶으로 주님을 드러내라. 구원받은 백성과 천국에 속한 백성다운 삶은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보여야 할 덕목입니다. 아홉째,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다, 각자 믿음으로 주님을 따라가라. 천국의 순례길은 동행자가 많지만, 마지막 다리는 자신의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열째, 신자에게 고통은 있지만, 마침내 경험하는 승리를 확신하라. 천로역정이 마침내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메시지입니다. 순례자인 우리가 어떤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류응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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