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목사 제자훈련-제 1 과 제자란 누구인가?
본문
제 1 과 제자란 누구인가? 본문 / 마 28:18-20
제자를 삼는 일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열심과 의지가 땅 끝과 모든 족속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고난과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로 말미암 아 이루어진 이 온 우주를 통일 되게 하려는 구원의 범위가 땅 끝과 모든 족속에게 허락되었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제자란 어떤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십니 까? 평소에 생가하고 있던 의미들을 말씀해 보십시요.
<이해를 위한 설명>
먼저 제자훈련이라는 이 말에서 제자가 무슨 뜻이냐 하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 합니다. 제자는 어떤 특 수한 직분을 맡은 특별한 사람들이냐, 아니면 포괄적인 신자 전부를 일컫는 일반적인 명칭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큰 문제가 되는데 그 제자가 누구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제자삼음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마태복 음 28장 18-20절에 나오는 이 표현들을 살펴 보기로 합시 다. 우리는 막연히 이 구절을 선교적 사명에 있어서의 전세계적인 비젼으로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수행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우리의 열심과 투지는 그리스도께 서 주신 권세가 근거라고 이해합니다.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의 이해가 본문을 다 수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과연 이 구절이 요구하는 것이 전도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권세가 그런 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입니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이 대위임령에 있어서, 왜 모든 족속을 제자를 삼는 이 일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 지신 예수 그리스도가 전제되어야 합니까? 이것이 제대 로 풀려야 그것을 전제삼아 언급되고 있는 제자를 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가 분명해질 것입니 다.
우선 빌립보서 2장을 봅시다. 예수께서 하늘과 땅 의 권세를 가졌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 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 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 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 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 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6-11). 그러니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예수님께서 가지셨는데 그것을 가지신 근거는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 이 그가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 다.
따라서 마태복음 28장의 말씀도 단순한 신적 권세가 아니라 자신의 죽음과 부활이 말하는 그의 고난으로 말미 암는 권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자를 삼는데 근거가 된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졌고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나가는 데 뭐가 겁나랴?" 라는 믿는 자 들의 전도적 열심을 강조하는 구절이 아닙니다. 이 구절 은 예수님께서 이제 십자가 사역을 완수하셔서 이제는 나 를 믿으면 누구든지 죄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얻고, 흑 암의 권세에서 해방을 얻는 이 은혜와 구원이 허락되었으 니 너희는 마음 놓고 가서 누구든지(모든 족속) 살려내고 구원해 낼 수 있다라는 말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전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개념을 보다 선명하게 해주는 대목이 사도 행전 1장에 가면 나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 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땅 끝까지'는 우리에게 부여된 전도적 사명의 범위에 초점이 있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구원을 초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약적 개념에서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 에게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구원이 이 스라엘 백성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족속에게 허락된 하나 님의 복된 선물인 것이 이 '땅 끝'이요, '모든 족속'이라 고 명시된 표현의 진정한 의미인 것입니다. 결국 모든 족속과 땅 끝까지 가는 문제에서 그 초점은 선교사역의 넓이와 범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범위가 '땅 끝'과 '모든 족속'이란 것입니다.
제자를 삼는 문제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권세가 전제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에베소서 1장에 가면 조금 더 확실하 게 드러납니다.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 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9-10) 여기 나오는 바와 같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 는 것이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시는 이 일이 제자를 삼는 문제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권세가 전제 되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또 하나의 근거입니다.
골로새서 1장에 가보시면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옵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 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 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 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 기를 기뻐하심이라"(골1:15-20). 여기 나타난 이 설명을 보시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어 린 양이라 하는 정도를 훨씬 넘어선 설명이 있음을 봅니 다.
우리 인류가 다른 아무 문제는 없었고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것 밖에 없었는데 그 죄 지은 것 하나만을 고 쳐주시려고, 예수님이 오신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 이시며, 창조된 모든 것이 그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요, 그가 만들어진 모든 것의 주인이시요, 그가 창조된 모든 것을 생명있게 하고 조화있게 하고 선하고 아름다움으로 축복하시는 분이시요, 또 이제 타락한 이 인류와 타락한 세상을 회복시키시는 것도 오직 그만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화목과 회복과 완성까지 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시기를 원하시므로 그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땅 끝까지'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 으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는 우리 모든 인류, 우주 만물, 역사를 다 만드셨고, 복 주셨고, 주인이 되셨 고, 타락하고 이제 심판 받아 마땅한 우리들을 다시 회복 시키기를 기뻐하시는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다시 우 리를 화목케하여 자신 안에 모든 것이 통일되도록 하는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을 이해하므로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목과 통일의 작업은 온 우주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기에 모든 족속과 땅 끝이란 표현들이 등장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를 삼는 일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 의 열심과 의지가 땅 끝과 모든 족속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 이 아니고 고난과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 진 이 온 우주를 통일 되게 하려는 구원의 범위가 땅 끝과 모든 족속에게 허락되었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초점이 어디로 갑니까? 전도와 불러 오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우리를 부르셨습니 다', '그 분이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그 분이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십니다', '그 분은 이렇게 놀라우신 분입니 다', '그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누구든지 이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습 니다'로 초점이 전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래서 '땅 끝'과 '모든 족속'은 포획물적인 차원에서 우리 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제부터 해야되는 사명이 크다는 것이나 전과(戰果)를 위해서 들먹여지고 있는 표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허락한 구 원이 어떻게 모든 인류에게 동등한 것인가에 초점이 있습 니다.
그러므로 제자 삼으라는 표현은 어떤 특별한 사람을 뽑으러 가는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 제자를 삼으라 는 것으로 인해서 제자를 삼으러 가는 사람이 특별한 지 도층을 가르치는 더 고급한 우월감에 가득 차서 가도 안 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그 구원을, 베푸시는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셨고, 땅 끝에 있는 모든 족속에게 허락하시고 동등한 구원의 복을 주시기를 기뻐 하셨는가에 초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제자가 특수한 고급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오해되는 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은 엘리트를 만들고 그 엘리트들로 하여금 특별한 기능에 맞도록 훈련시키는 것이기 보다 모 든 족속에게 허락한 하나님의 동일한 구원이요, 독특한 지위와 책임이기 보다는 부르심의 영광의 동등한 지위라 고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이해를 위한 질문>
1. 제자삼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권세가 전제되어야 되는 이유를 빌립보서 2:6-11에서 알수 있습니다. 이구절을 근거로 하여, 그 권세가 어떻게 오해될 수 있으며, 어떤 식의 해석이 바른 것인지를 설명해 보십시요.
2. 에베소서 1장과 골로새서 1장에서 설명해 주는 그리스 도의 권세는 제자삼음과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까?
3. 마 28:18-20에서 제자삼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권 세가 전제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본문에서 찾아보십시요.
4. 제자란 누구입니까? ( )
① 잘 훈련된 신자 중 엄선된 자들
② 신자면 누구나가 갖게 되는 동등한 지위
③ 전도를 잘하며, 열심내는 신자들
④ 주의 이름으로 구원받은 자들의 일반명칭
⑤ 특수한 제자훈련 과정을 마친자들
⑥ 신앙의 엘리트 의식을 가진자들
<토의를 위한 질문>
1.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제자인지 서로 말씀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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