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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믿음의 사람들, 믿음의 가정

본문

언젠가 한번은 설교 본문으로 정하고 증거하고 싶은 본문이 있었는데, 바로 오늘의 창24장입니다. 창세기를 읽을 때마다 깊은 감동을 받은 본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차일피일하게 된 것은 내용은 방대하고, 설교 시간은 짧기에 본문으로 선정하기에 조금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아들을 장가보내야 하는 연로한 아브라함과 장가들어야 하는 아들 이삭, 주인 아브라함의 명을 받들어 며느리 될 처녀를 데려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늙은 종, 이삭의 아내가 되려고 집을 떠나는 결단력 있는 처녀 리브가, 그리고 그의 아버지 브두엘과 오라비 라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한결같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결단하여 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중의 어떤 사람도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거나 거역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믿음의 사람들, 믿음의 가정"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은 평안한 마음으로 아름답고 목가적인 옛날 이야기를 들으시는데, 이해를 돕기 위하여 쉽게 풀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체 사건의 줄거리를 말씀드리고, 사람별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는 아들 이삭을 90세에 낳았으며, 그는 127세를 살고 이삭이 37살 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삭은 어머니 사라가 세상을 떠난 후 3년 간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부인 사라가 왜 일찍이 아들 이삭의 혼사문제를 서두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그가 사는 가나안 땅의 여인들을 볼 때에 한결같이 우상숭배에 빠져있고, 도덕적으로 바르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의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났고, 살기 좋은 하란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가정은 몇 가지 시험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브라함이 살고 있는 가나안의 족속들과 섞일 위험성과 아버지와 형제가 살고 있는 하란으로 돌아갈 위험성이었습니다. 이것을 지리적인 성별과 민족적인 성별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제 아브라함의 나이가 140세요, 아들 이삭의 나이가 40세가 되었습니다. 창세기11장에 셈의 후손을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30세 전후하여 장가들었는데, 40세는 조금 늦은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의 결혼을 놓고 고민한 것은 아무나 데려와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받을 가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부인이 세상을 떠나게 되자 또 정신 없이 3년을 보낸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나이가 많은 노인이 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하는 일마다 복을 주셨습니다. 하루는 자기 집의 모든 소유를 맡아보는 늙은 종을 불렀습니다. 이 늙은 종은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이 무자하였을 때에 성실한 종 엘레에셀에게 자기의 재산을 물려주려고 생각할 정도로 신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은 종에게 "너의 손을 나의 다리 사이에 넣어라 하늘의 여호와 하나님, 땅의 여호와 하나님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두고서 맹세하라"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충만하신 여호와 하나님, 지금 이곳 가나안에도 계시지만, 머나먼 하란에도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너는 나의 아들의 아내가 될 여인을,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 사람의 딸들에게서 찾지 말고 나의 고향, 나의 친척이 사는 곳으로 가서, 거기에서 나의 아들 이삭의 아내될 사람을 찾겠다고 맹세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두 다리 사이, 환도뼈 밑에 손을 넣는 것은 당시에 맹세할 때에 그 맹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생명을 걸고, 그의 자손을 걸고, 그의 모든 정욕을 걸고 맹세하는 것으로 반드시 수행한다는 뜻이 있었습니다. 맹세를 어길 때에는 저주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맹세나 서원은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시에 모든 사람이 생각하기를 환도뼈는 사람의 생명을 지탱하는 뼈요, 자녀를 낳을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늙은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 "며느님이 되실 여인이 저를 따라오지 않겠다고 거절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가 주인 어른의 아드님을 데리고, 주인께서 나오신 그 고향으로 가야 합니까" 아브라함은 종의 제안에 한마디로 거절하는데, "절대로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주 하늘의 여호와 하나님이 나를 나의 아버지 집, 내가 태어난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나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너의 씨에게 주겠다' 하셨다. 그러니 주님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거기에서 내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며느리 될 여인이 그 종을 따라오지 않으려고 하면 그 종은 아브라함에게 한 맹세에서 풀려날 수 있었으며, 아브라함은 자기의 아들을 하란 땅으로 데리고 가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늙은 종은 주인의 낙타 가운데 열 마리를 풀어서 주인이 준 온갖 좋은 선물을 싣고, 길을 떠나서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이 사는 성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낙타들을 성 바깥에 있는 우물곁에서 쉬게 하였습니다. 이제 시간적으로 해가 거의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저녁때가 되면 여인들이 물을 길러 우물로 나왔습니다. 여인을 만나기 가장 좋은 장소가 우물가였습니다. 늙은 종은 기도하였습니다. 주인의 아들, 곧 자기 주인이 될 이삭의 부인을 간택하여야 하는데, 그는 이 중대한 임무를 가지고 길을 떠나서 이제 나홀이 사는 성 앞에 이르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을 보살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 오늘 일이 잘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십시오" 그는 기도하면서 한 가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우물곁에 서 있다가 마을 사람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면 한 소녀에게 다가가서 "물동이를 기울여 물을 한 모금 마시게 하시오"라고 말할 것인데, 이 때에 그 소녀가 "물을 드십시오. 제가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호와 하나님의 종인 이삭의 아내로 정하신 여자인 줄 알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지나가는 노인에게 물을 주는 것은 자비로운 마음, 섬기는 마음, 희생정신이 있느냐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는 것을 보려는 것은 농경사회를 살아가야 하고, 유목 민족의 여인이 되려고 하면 첫째 건강하고 또한 근면해야 하고, 짐승을 거둘 줄 알아야 한다고 본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사실이 이루어지는 것을 가지고 주인에게 은총을 베푸신 것으로 알겠다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런 기도를 다 마치기도 전에 한 처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중에는 우리가 기도를 드리는 중인데 이루어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는 리브가라는 이름의 처녀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브두엘이고, 할아버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녀는 매우 아리땁고, 지금까지 어떤 남자도 가까이하지 아니한 처녀였습니다. 그 소녀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동이에 물을 채워가지고 올라오는데, 늙은 종이 다가가서 "이 물동이에 든 물을 좀 마시게 하시오" 그 처녀에게 물 좀 달라고 하였는데, 그 처녀가 "예 드십시오"라고 하고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으로 받쳐들고서 노인에게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 소녀는 "제가 물을 더 길어다가,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우물에 내려가서 물을 길어 구유에 부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잘 되게 하여 주시는 여부를 알려고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늙은 종은 그 처녀에게 반 세겔 나가는 금으로 만든 코걸이와 십 세겔 나가는 금팔찌 두 개를 선물하였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선물이었습니다. "아가씨는 뉘 댁 따님이시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방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바로 그 처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손녀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집은 넉넉하여 하룻밤 묵고 갈 수 있는 방이 있고, 짐승에게 먹일 겨와 여물이 넉넉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늙은 종은 머리를 숙여서 여호와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나의 주인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여호와 하나님,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주인에게 주님의 인자와 성실을 끊지 않으셨으며, 주님께서 저의 길을 잘 인도하여 주셔서, 나의 주인의 동생 집에 무사히 이르게 하셨습니다"하고 찬양을 드렸습니다. 리브가는 먼저 달려가서 집안 식구들에게 지금 있었던 일을 알렸습니다. 리브가에게 오라비 라반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우물가로 달려나와 노인을 그의 집으로 맞아들였습니다. 정성스럽게 방을 준비하였고, 낙타를 돌보아주었고, 노인에게 저녁상을 차려드렸습니다.
늙은 종은 입을 열어 말하였습니다. "제가 드려야할 말씀을 드리기 전에는 밥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 그는 피곤한 중에 음식을 뒤로 하고 자기의 사명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려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명을 우선하는 노인의 모습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셔서 주인은 큰 부자가 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인에게 양 떼와 소 떼, 은과 금,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를 주셨습니다. 주인의 마님 사라는 노년에 이르러서 아들을 낳으셨는데, 주인 어른께서는 모든 재산을 아드님께 주셨습니다. " 그는 아브라함이 자기에게 이삭의 아내될 사람을 나홀의 성에 가서 친족 중에서 찾아오라고 맹세시켰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문제를 놓고 여호와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여 아들의 아내될 처녀를 친족 중에서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나홀의 성에 이를 때에 자기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처녀가 여호와 하나님의 예정하신 처녀라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리브가라는 이 처녀가 그렇게 물을 마시게 하고, 낙타에게도 물을 주었다고 소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어른들께서 저의 주인에게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보여 주시려거든, 저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그렇게 하지 못하시겠거든, 못하겠다고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셔야, 저도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리브가의 오라비와 아버지는 "이 일은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리브가가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주인 아들의 아내로 삼으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그 말을 듣고서 땅에 엎드려 여호와 하나님께 경배하고, 금은 패물과 옷가지를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는 값나가는 선물을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주었습니다.
늙은 종과 그 일행은 그날 먹고 마시고, 거기에서 묵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모두 일어났을 때에, 늙은 종이 그들에게 "이제 주인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떠나게 해주십시오. " 리브가의 집에서는 참으로 기막히는 노릇입니다. 시집보내겠다고 허락하였지만, 바로 다음 날 데리고 가겠다고 하니 "저 애를 다만 며칠이라도, 적어도 열흘만이라도, 우리와 함께 더 있다가 떠나게 해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습니다.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어제 밤에 온 사람이 오늘 아침 딸을 데리고 간다고 하니 아무리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지만 너무 심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래도 여호와 하나님의 사람들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늙은 종은 "저를 더 붙잡지 말아 주십시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미 저의 여행을 형통하게 하셨으니, 제가 여기를 떠나서, 저의 주인에게로 갈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 집안 어른들이 리브가를 불러다가 물어봅니다. "이 어른이 오늘 떠나간다고 하는데, 지금 같이 가겠느냐" 리브가는 대단한 여성입니다. 자기 집안이 싫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알았는데, 지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예, 가겠습니다. " 정말 감동적인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2,3일이라도 친구들과 작별하게 말미를 달라고 할 터인데, 단호하게 따라나서고 있습니다. 과연 믿음의 조상이요, 존경할만한 여성입니다. 브두엘은 딸을 보내며 유모와 몸종들을 함께 딸려보내면서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우리 누이야, 너는 천만 인의 어머니가 되어라. 너의 씨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 " 정말 감동적인 축복입니다.
늙은 종과 리브가의 일행이 가나안 땅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삭은 남쪽 네겝 지역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녁에 이삭이 묵상을 하려고 들에 나나갔습니다. 단순한 산책이나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히브리어 "라수아흐"라는 말은 묵상하다, 상념에 젖다, 기도하다는 말이었습니다. 리브가는 이삭을 보고는 늙은 종에게 물었습니다. "저 들판에서 우리를 맞으러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나의 주인입니다. "라고 하였더니 리브가는 면박,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습니다.
리브가는 겸손한 여성이었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고, 예의와 범절이 있는 여성입니다. 여성다운 정숙하고 은밀한 미를 갖춘 여성입니다. 일을 무서워하지 않고,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여기지 않고, 도전하고 여호와 하나님에게 맡기는 믿음의 여성이었습니다.
늙은 종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주인 이삭에게 소상하게 말씀드렸고, 이삭은 리브가를 자기 어머니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사랑하였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에 리브가를 통하여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 중에서 첩을 두지 않고 한 부인으로 살아간 사람은 이삭뿐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하여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고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우리의 결혼을 놓고 깊이 기도하고, 믿음의 사람을 맞아들일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로 하여금 가나안을 벗어나서 자기의 살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고,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하갈을 통하여 낳은 이스마엘이나 그두라를 통하여 낳은 여러 아들들과도 거리를 두고 살게 하여 성별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의 여자들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고, 도덕성의 해이함으로 이삭의 부인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은 혼합주의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의 후손들이 가나안 사람들과 뒤섞여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남자의 신앙이란 여자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후로 여자의 말, 어머니의 말씀, 아내의 말을 들으라는 것이 격언과 같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란에 사는 아브라함의 친족들은 갈대아 우르에서 나올 때에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로 한 집안이기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친족들 가운데서 며느리를 찾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요, 여호와 하나님은 앞서가시면서 준비하시고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앞서가시는 여호와 하나님,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준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은 즉시 만나게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3-34)고 했습니다.
늙은 종은 한마디로 믿음의 사람이요,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 여기 "늙은"이란 말은 히브리어 "자켄"이라는 말인데, 다른 곳에서는 장로라는 말로 번역되기고 합니다. 이 사람이 종이라고 하지만, 막일을 하는 노예는 아니고, 품위 있고 점잖은 집사라는 말로 보아야 합니다. 청지기와 같은 위치의 사람일 것입니다. 이 사람이 아브라함의 종이 되었지만,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수 있었고,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은 그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려고도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 늙었다는 것은 체력은 저하되고 새로운 지식은 좀 떨어질지라도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지혜와 분별력, 그리고 영성이 있습니다. 이 늙은 종은 정말 지혜가 있고, 특별히 분별력이 있고, 영성이 있어 기도하는 사람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리브가라는 여성은 참으로 귀중하고 사랑스럽게 소중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늙은 노인이 물을 좀 달라고 하는데, 물동이를 손으로 받쳐들어 물을 드리고, 여러 번 물을 길어 짐승에게 먹이는 것을 보면 곱게 자라난 여성으로 건강하고, 근면하고, 짐승까지도 사랑하고, 일하는 것을 조금도 어렵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일생이 여호와 하나님의 예정 속에 있었고, 여호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었다고 할 때에 즉시 순종하고 믿음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봅니다. 결단력이 있는 여성이요, 믿음의 사람입니다.
브두엘과 라반이란 리브가의 아버지와 오라비도 믿음의 사람인 것을 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노인이 찾아와서 여호와 하나님이 예비하신 짝이라고 리브가를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고 즉시 대답하여 이삭의 아내 되는 것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를 떠나보낼 때에 축복하는 말을 보면 정말 인간미 넘치는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오늘 상고한 말씀은 창세기12:1-9의 말씀,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씀입니다. 창12장에서는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여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났는데, 이제는 이삭은 결혼을 위하여 아버지를 떠나고, 오로지 약속의 사람으로, 축복을 계승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믿음의 여성인 리브가도 그의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아버지의 집을 떠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고 하셨는데, 리브가에게는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지어다"라는 복을 받았으며 어느 곳에서든지 형통하라는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삭도 믿음의 사람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원하시는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대단한 부자요, 혈기왕성한 사람이지만, 아버지의 말씀을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처럼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요, 아버지의 좋은 믿음을 물려받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이삭은 우리 구주 예수님의 예표가 될만한 사람이요, 참으로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며 간구하는 늙은 종의 기도를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소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들어주십니다. 우리는 기도를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기도는 여호와 하나님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감사로 이어지고 찬양과 영광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삭의 결혼 사건이 성경에 기록된 것은 우리에게 무한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원이나 생각보다는 여호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는 믿음의 사람, 믿음의 가정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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