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앙은 흔적입니다
본문
어떤 것이 진정한 흔적인가? 영화「위대한 유산」을 보습니까.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위대한 유산이 과연 무엇일까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제가 알아낸 건 이 영화에 위대한 유산이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오늘 여러분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서두와 그들 사랑 속에서 찾은 꿈을 잡아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자발적 백수 임창정과 꿈꾸는 백조 김선아의 해프닝으로 이어지는 코미디영화인데 어느 재벌이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사건으로 반전을 맞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김선아의 등에 눈사람 모양의 점이 있음을 알고 있었던 임창정은, 재벌이 찾는 잃어버린 동생의 유일한 흔적이 바로 등에 있는 눈사람 모양의 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김선아를 데리고 재벌을 찾아갑니다. 재벌은 그 둘을 보자마자 되돌아 가버리고 곧이어 비서가 나타나 그 둘을 발로 차서 쫓아냅니다. 왜냐하면 재벌의 잃어버린 동생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김선아 등에 있던 흔적도 분명 흔적이지만 재벌이 찾는 바로 그 흔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재벌의 입장에서는 가짜 흔적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그 흔적이 재벌이 찾는 진짜 흔적이었다면 그녀는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기억나나요? 약 550명의 조선족 노동자가 2주일 동안 소망수양관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노대통령과 조선족 교회 목사님이 합의를 했고 그들이 합의 내용을 수락하여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보고 두 번 놀랬는데
① 한 가지는 그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또
② 한 가지는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모여서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왜 청소를 했는지 아십니까? 그들은 자신의 흔적, 2주일 동안 농성하며 남겼던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해서 그들이 머물렀던 예배당은 물론 화장실 바닥이며 심지어 사무실 유리창까지 철저하게 청소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남겼던 흔적은 지나버리는, 지울 수 있는 흔적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과 악수를 하게 되면 그 악수한 손을 씻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연예인의 흔적을 지우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런다고 해서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까? 아닙니다. 이 흔적 역시 조선족들이 지워버렸던 흔적과 마찬가지로 지나버리는, 지워질 수밖에 없는 흔적입니다. 흔적은 흔적이되 영원히 남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나버리고 사라져버리는 흔적.
우리는 이런 흔적을 trace treis/ 행방을 찾아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흔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는 바울의 말에서 언급된 그런 흔적이 아닌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닷가를 거닐면서 모래밭에 뭐라고 쓰는 사람들 있지요? 뭐라고 쓰지요? ‘사랑해,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그렇게 쓰잖아요? 그러나 밀물 한번 밀려오면 그 영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모래밭에 쓰인 그 흔적은 남겨지는 진짜 흔적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흔적에 목숨을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작은 선물들에 목숨을 걸고 그것이 부서지거나 잃어버리거나 하면 마치 사랑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야단법석을 떠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흔적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원히 남아 간직할 수 있는 흔적을 혼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잘 구별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영화 「스캔들」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숙은 배용준이 던지듯 주고 간 꽃을 오래도록 깊이깊이 간직하면서 그것이 마치 배용준의 사랑을 소유한 것이라는 착각으로 살지만, 배용준이 죽어가는 몸을 말에 의지한 채 피를 흘리며 찾아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아무런 흔적도 가지지 않은 전도연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흔적은 사라져버리면 그만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흔적은 영원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남아있는 것, 지나가버린 것 같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흔적입니다. 진짜 흔적은 시간과 함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소유의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흔적은 trace가 아니라 mark(표, 기호, 부호)입니다.
즉 지나가버리고 사라져버리는 흔적이 아니라 영원히 남는 흔적, 낙인을 의미합니다.
이 mark는 옛날 서부시대에 누구의 소유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동물, 특히 소나 말에게 찍은 낙인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낙인이란 소유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mark를 보고 누구의 소유인지 말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는 말은 예수의 소유된 존재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말을 합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고. 다시 말하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낙인이 찍혔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바울의 소유권자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어떤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제가 사역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어린 시절 한번 불량하게 낙인이 찍히게 되면 그 낙인이 고착화되어서 좀처럼 그 이미지를 바꾸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소위 개과천선을 했다 해도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는 일이 허다합니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에 보면 여주인공 헤스터가 남편 없이 임신했다는 이유로 간음을 뜻하는 Adultery 의 A자를 가슴에 달고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의 멸시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A가 Angel의 A로 변할 수 있다는 것, 죄인을 의미하는 Sinner 의 S자가 Saint의 S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로 이런 존재입니다. 죄인이었던 우리가 의인이 되었습니다. 예수의 흔적으로 말미암아 Adultery의 A가 Angel의 A로 바뀌었고 Sinner의 S가 Saint의 S로 바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2005년의 흔적을 어떤 것으로…
여러분~
이제 시작인 2004년을 생각하면서 그 마감을 생각하면 한번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한해를 지나면서 여러분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세 가지를 묻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여러분을 섬기게 되었을 때 저는 올 한해 우리 청년부를 변화시키고 부흥시키고 미션하게 해야겠다는 세 가지 모토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이 세 가지 모토에 입각해서 묻겠습니다.
첫째, 여러분은 출생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출생의 흔적을 가졌습니까? 구원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것은 바로 세상의 아들딸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되었느냐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변화되었는지 그렇지 못했는지는 여러분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다면 여호와 하나님 자녀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태어날 때의 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스스로 알아지는 게 아닙니다. 제 큰 딸은 제 결혼사진에 자기가 왜 없냐고 야단입니다. 있으면 안 되는 건 줄도 모르고…
자녀가 되는 흔적은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녀 됨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부모를 닮았다는 흔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우리는 부모를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라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흔적이, 닮음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삶의 모습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아닙니다. 사생아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과 여러분의 모습에 닮은 점이 분명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닮은 흔적이 우리 삶에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 된 흔적은 주변 사람이 알게 됩니다. 이것이 부흥입니다.
우리 청년의 부흥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를 닮아 가는 것, 예수를 사랑하는 것, 이것이 부흥입니다. 부흥이란 숫자가 많아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기 시작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대상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저절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는 흔적입니다.
셋째,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는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하고 싶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의 우리에게 대한 기대감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싶어진다는 말입니다. 아무 보상없지만 주의 일을 위해 밤새는 것. 다 바쁜 사람들입니다. 이 모두가 사랑하기 때문에 고백되어지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션입니다.
맞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흔적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흔적이 생깁니다.
바울 사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울은 그의 미션을 위해 엄청나게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습니다. 왜 39대를 맞았는지 아세요? 40은 완전 숫자입니다. 40주야로 홍수가 났다, 40년 광야생활을 했다, 이런 숫자가 그냥 생겨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왜 39대를 때렸느냐하면 40은 완전 숫자로서 40대를 때리면 맞는 사람이 죽는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지 않을 만큼, 그러나 최대한 고통을 주기 위해 한대를 감해서 39대를 때렸던 겁니다. 다섯 차례나…
또한 돌로 맞아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상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당해서 생긴 그 상처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사도바울이 말하는 흔적은 바로 예수의 피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사람은 평생 그의 삶 속에서 그 흔적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바울이 가진 흔적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할 때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이 있었던 걸 알고 계시지요?
피의 재앙, 개구리의 재앙, 이의 재앙, 파리, 악독, 우박, 메뚜기, 흑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자의 죽음의 재앙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자의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집 앞 문설주에 양의 피를 뿌렸습니다. 이 뿌린 피가 바로 흔적입니다.
유월절이 무엇입니까? 뛰어넘는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사자는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어떤가를 보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이냐, 애굽인이냐, 선하냐, 악하냐를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설주에 피가 뿌려져 있느냐 없느냐만 보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우리가 얼마나 신앙생활을 잘 하느냐,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그런 걸 보지 않으십니다. 그 안에 예수의 피의 흔적이 있는가만 물으십니다. 문설주의 피,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흔적이며 바울이 가졌던 흔적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시길 원하십니까?
벌써부터 일이 잘 되지 않아 답답했습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까? 나만 못 난 것 같은 열등감이 있나요? 사랑을 이루지 못해 말할 수 없이 아프나요? 가족들과의 불화로 힘이 드나요?
여러분, 여러분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예수님도, 바울도 동일하게 겪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후로는 괴롭게 말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까?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고통스럽습니까? 고통이 한없이 커 보입니까? 끝이 없어 보입니까?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통을 끝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지고 있을 때 여러분이 겪는 고통과 절망과 아픔을 뛰어넘을 만한 은혜가 있게 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고통과 짐을 담당하셨습니다. 이제는 승리할 때입니다. 문제를 가지고 싸울 때가 아니라 문제를 덮을 수 있는 은혜를 가지고 당당하게 승리하는 때라는 말입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감기가 문제가 됩니까?
암 앞에서 감기 정도가 고통이 되겠습니까?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에겐 때론 내일은 큰 문제입니다.
그 문제를 더 큰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덮게 되면 커다랗게 보이던 문제는 작은 문제로 보이게 됩니다. 우리의 문제들을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 십자가의 은혜 속에서 받아들여 보세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모든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나 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예수의 흔적이 여러분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예수의 흔적, 그리스도의 십자가, 여호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이러한 것들이 여러분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오늘 여러분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서두와 그들 사랑 속에서 찾은 꿈을 잡아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자발적 백수 임창정과 꿈꾸는 백조 김선아의 해프닝으로 이어지는 코미디영화인데 어느 재벌이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사건으로 반전을 맞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김선아의 등에 눈사람 모양의 점이 있음을 알고 있었던 임창정은, 재벌이 찾는 잃어버린 동생의 유일한 흔적이 바로 등에 있는 눈사람 모양의 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김선아를 데리고 재벌을 찾아갑니다. 재벌은 그 둘을 보자마자 되돌아 가버리고 곧이어 비서가 나타나 그 둘을 발로 차서 쫓아냅니다. 왜냐하면 재벌의 잃어버린 동생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김선아 등에 있던 흔적도 분명 흔적이지만 재벌이 찾는 바로 그 흔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재벌의 입장에서는 가짜 흔적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그 흔적이 재벌이 찾는 진짜 흔적이었다면 그녀는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기억나나요? 약 550명의 조선족 노동자가 2주일 동안 소망수양관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노대통령과 조선족 교회 목사님이 합의를 했고 그들이 합의 내용을 수락하여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보고 두 번 놀랬는데
① 한 가지는 그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또
② 한 가지는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모여서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왜 청소를 했는지 아십니까? 그들은 자신의 흔적, 2주일 동안 농성하며 남겼던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해서 그들이 머물렀던 예배당은 물론 화장실 바닥이며 심지어 사무실 유리창까지 철저하게 청소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남겼던 흔적은 지나버리는, 지울 수 있는 흔적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과 악수를 하게 되면 그 악수한 손을 씻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연예인의 흔적을 지우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런다고 해서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까? 아닙니다. 이 흔적 역시 조선족들이 지워버렸던 흔적과 마찬가지로 지나버리는, 지워질 수밖에 없는 흔적입니다. 흔적은 흔적이되 영원히 남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나버리고 사라져버리는 흔적.
우리는 이런 흔적을 trace treis/ 행방을 찾아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흔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는 바울의 말에서 언급된 그런 흔적이 아닌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닷가를 거닐면서 모래밭에 뭐라고 쓰는 사람들 있지요? 뭐라고 쓰지요? ‘사랑해,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그렇게 쓰잖아요? 그러나 밀물 한번 밀려오면 그 영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모래밭에 쓰인 그 흔적은 남겨지는 진짜 흔적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흔적에 목숨을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작은 선물들에 목숨을 걸고 그것이 부서지거나 잃어버리거나 하면 마치 사랑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야단법석을 떠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흔적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원히 남아 간직할 수 있는 흔적을 혼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잘 구별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영화 「스캔들」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숙은 배용준이 던지듯 주고 간 꽃을 오래도록 깊이깊이 간직하면서 그것이 마치 배용준의 사랑을 소유한 것이라는 착각으로 살지만, 배용준이 죽어가는 몸을 말에 의지한 채 피를 흘리며 찾아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아무런 흔적도 가지지 않은 전도연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흔적은 사라져버리면 그만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흔적은 영원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남아있는 것, 지나가버린 것 같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흔적입니다. 진짜 흔적은 시간과 함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소유의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흔적은 trace가 아니라 mark(표, 기호, 부호)입니다.
즉 지나가버리고 사라져버리는 흔적이 아니라 영원히 남는 흔적, 낙인을 의미합니다.
이 mark는 옛날 서부시대에 누구의 소유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동물, 특히 소나 말에게 찍은 낙인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낙인이란 소유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mark를 보고 누구의 소유인지 말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는 말은 예수의 소유된 존재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말을 합니다.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고. 다시 말하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낙인이 찍혔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바울의 소유권자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어떤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제가 사역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어린 시절 한번 불량하게 낙인이 찍히게 되면 그 낙인이 고착화되어서 좀처럼 그 이미지를 바꾸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소위 개과천선을 했다 해도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는 일이 허다합니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에 보면 여주인공 헤스터가 남편 없이 임신했다는 이유로 간음을 뜻하는 Adultery 의 A자를 가슴에 달고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의 멸시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A가 Angel의 A로 변할 수 있다는 것, 죄인을 의미하는 Sinner 의 S자가 Saint의 S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로 이런 존재입니다. 죄인이었던 우리가 의인이 되었습니다. 예수의 흔적으로 말미암아 Adultery의 A가 Angel의 A로 바뀌었고 Sinner의 S가 Saint의 S로 바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2005년의 흔적을 어떤 것으로…
여러분~
이제 시작인 2004년을 생각하면서 그 마감을 생각하면 한번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한해를 지나면서 여러분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세 가지를 묻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여러분을 섬기게 되었을 때 저는 올 한해 우리 청년부를 변화시키고 부흥시키고 미션하게 해야겠다는 세 가지 모토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이 세 가지 모토에 입각해서 묻겠습니다.
첫째, 여러분은 출생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출생의 흔적을 가졌습니까? 구원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것은 바로 세상의 아들딸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되었느냐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변화되었는지 그렇지 못했는지는 여러분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다면 여호와 하나님 자녀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태어날 때의 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스스로 알아지는 게 아닙니다. 제 큰 딸은 제 결혼사진에 자기가 왜 없냐고 야단입니다. 있으면 안 되는 건 줄도 모르고…
자녀가 되는 흔적은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녀 됨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부모를 닮았다는 흔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우리는 부모를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라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흔적이, 닮음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삶의 모습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아닙니다. 사생아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과 여러분의 모습에 닮은 점이 분명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닮은 흔적이 우리 삶에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 된 흔적은 주변 사람이 알게 됩니다. 이것이 부흥입니다.
우리 청년의 부흥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를 닮아 가는 것, 예수를 사랑하는 것, 이것이 부흥입니다. 부흥이란 숫자가 많아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기 시작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대상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저절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가 되는 흔적입니다.
셋째,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는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하고 싶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의 우리에게 대한 기대감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싶어진다는 말입니다. 아무 보상없지만 주의 일을 위해 밤새는 것. 다 바쁜 사람들입니다. 이 모두가 사랑하기 때문에 고백되어지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션입니다.
맞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흔적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흔적이 생깁니다.
바울 사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울은 그의 미션을 위해 엄청나게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습니다. 왜 39대를 맞았는지 아세요? 40은 완전 숫자입니다. 40주야로 홍수가 났다, 40년 광야생활을 했다, 이런 숫자가 그냥 생겨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왜 39대를 때렸느냐하면 40은 완전 숫자로서 40대를 때리면 맞는 사람이 죽는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지 않을 만큼, 그러나 최대한 고통을 주기 위해 한대를 감해서 39대를 때렸던 겁니다. 다섯 차례나…
또한 돌로 맞아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상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당해서 생긴 그 상처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사도바울이 말하는 흔적은 바로 예수의 피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사람은 평생 그의 삶 속에서 그 흔적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바울이 가진 흔적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할 때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이 있었던 걸 알고 계시지요?
피의 재앙, 개구리의 재앙, 이의 재앙, 파리, 악독, 우박, 메뚜기, 흑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자의 죽음의 재앙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자의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집 앞 문설주에 양의 피를 뿌렸습니다. 이 뿌린 피가 바로 흔적입니다.
유월절이 무엇입니까? 뛰어넘는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사자는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어떤가를 보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이냐, 애굽인이냐, 선하냐, 악하냐를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설주에 피가 뿌려져 있느냐 없느냐만 보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우리가 얼마나 신앙생활을 잘 하느냐,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그런 걸 보지 않으십니다. 그 안에 예수의 피의 흔적이 있는가만 물으십니다. 문설주의 피,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흔적이며 바울이 가졌던 흔적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시길 원하십니까?
벌써부터 일이 잘 되지 않아 답답했습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까? 나만 못 난 것 같은 열등감이 있나요? 사랑을 이루지 못해 말할 수 없이 아프나요? 가족들과의 불화로 힘이 드나요?
여러분, 여러분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예수님도, 바울도 동일하게 겪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후로는 괴롭게 말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까?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고통스럽습니까? 고통이 한없이 커 보입니까? 끝이 없어 보입니까?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통을 끝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지고 있을 때 여러분이 겪는 고통과 절망과 아픔을 뛰어넘을 만한 은혜가 있게 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고통과 짐을 담당하셨습니다. 이제는 승리할 때입니다. 문제를 가지고 싸울 때가 아니라 문제를 덮을 수 있는 은혜를 가지고 당당하게 승리하는 때라는 말입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감기가 문제가 됩니까?
암 앞에서 감기 정도가 고통이 되겠습니까?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에겐 때론 내일은 큰 문제입니다.
그 문제를 더 큰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덮게 되면 커다랗게 보이던 문제는 작은 문제로 보이게 됩니다. 우리의 문제들을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 십자가의 은혜 속에서 받아들여 보세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모든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나 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예수의 흔적이 여러분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예수의 흔적, 그리스도의 십자가, 여호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이러한 것들이 여러분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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