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TOP
DOWN

[장애인] 장애인을 만든 섭리

본문

저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농인)입니다. 제가 담임하는 교회도 농교회이고요. 국내 청각장애인은 현재 35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기독 청각장애인은 7000여명(2%)에 불과합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선교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셈이지요. 국내 청각장애인 교회는 130여곳이며 180여명의 청각장애인 교역자들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국민일보 지면을 통해 농인들에게 말씀을 선포하겠습니다.
청각장애인 성도 여러분. 먼저 장애인이 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소망적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은 ‘산 자의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뜻과 경륜과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분이며 죽은 자를 살리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이런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서 42장 3절에서 고백하기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라고 고백했습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장애인을 만든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잘 드러내 주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나면서부터 맹인이 된 자를 보고는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라고 물었을 때에 예수님은 “그에게서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대답하시고 맹인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장애인이 된 것은 부모의 잘못도 누구의 죄도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장애인이 된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각장애인 성도 여러분, 청각장애인들의 겉모습을 언뜻 보면 신체장애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비장애인의 건강한 모습과도 똑같습니다. 다만 귀가 안 들릴 뿐이어서 적절하게 원하는 의사표현을 못할 따름입니다. 결국 귀와 입 모두 장애가 되어 의사소통을 하는 데 많은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청각장애인 성도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요령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로써 청각장애인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영광된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 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출애굽기 4장 1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장애인이 된 것은 우리의 죄가 아니고 부모의 죄도 절대 아닙니다. 장애인을 만들기 위해 큰 역사를 통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장애인의 운명은 그리스도께서 역사하실 때 바뀌게 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깨달을 때, 그리스도를 그리스도로 고백할 때,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인이 될 때, 우리의 운명이 바뀌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장애인을 만드신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면서 운명을 바꾸는 축복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