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본문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부모님이 계십니다. 세상에서는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지키지만 교회에서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의 유래를 살펴보면, 미국의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 라는 사람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안나는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사랑하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게 되었습니다. 안나는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어머니 무덤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 안나는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어머니를 기억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는데 그 꽃을 보는 사람들마다 그 이유를 묻자 안나는 대답하기를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산소에 있는 흰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날 안나는 1년에 한번이라도 어머니를 기억하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유산 중에 10만 달러를 내놓았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04년에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를 처음 개최하게 되었고, 이 날에 어머님이 살아 계신 분에게는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에게는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에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이것이 점차 전 세계적으로 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1972년에는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회에서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어머니 마음' 이라는 노래가 있지요..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인데, 어머니 날이 어버이 날로 바뀌면서 노래 가사도 바꾸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버이의 정성은 그지없어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버이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녀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오리
어버이의 사랑은 지극하여라
참으로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부를 때마다 코끝이 찡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1. 순종하라!
오늘 본문에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본문 1절 말씀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그랬습니다.
이 말씀은 정성과 사랑으로 자녀를 낳아 기르고 돌보는 부모님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인데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옳다는 말은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식으로서 '마땅하다' '당연하다' 그런 말씀입니다.
옛날 강원도 정선군에서 사람들이 개를 잡아먹고 그 뼈를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개의 새끼 강아지가 그 뼈를 물어다가 앞발로 산기슭을 파고 묻은 후에 그 강아지도 나중에 그 옆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강아지의 지성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그 자리에 '효·구·총(孝拘塚)'이라고 하는 비석을 세워서 기념했다고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개 미개한 동물도 제 어미를 기억하거든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리 인간이... 자기 부모를 즐겁게 할 줄 모르고 효를 행할 줄 모른다면 어찌 그러한 사람들을 인간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왜 부모님을 기쁘게 해야되고, 왜 부모님에게 효도를 해야 되느냐... 이는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이기 때문에 효도해야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십계명의 열 가지 계명 중에서 처음 네 계명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고, 나머지 여섯 가지는 인간에게 대한 계명인데... 그 인간 관계의 계명 중에 제일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15:4절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그랬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님께 대하여 효도를 다해야 되고,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 자식의 도리인 것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육신의 부모님을 사랑하고 순종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여호와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은 여호와 하나님의 모형입니다.
2. 공경하라!
다음 2절 앞부분 말씀에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랬습니다.
이 말씀은 1절이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말씀이지만 좀더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는 '부모'라고 뭉뚱그려서 말씀하시면서 그 내용은 '순종'이었는데 비하여... 2절에 보면 부모라고 하지 아니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각각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신 내용은 '공경'이라는 말씀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랬습니다.
다시 말하면 1절에서는 '순종'이라고 하는 수동적 형태의 효(孝)를 말씀하셨다면, 2절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공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능동적 형태의 효(孝)를 말씀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순종'이란 순순히 복종하는 것을 말하고... '공경'이란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존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순종이 외적인 것이라면 공경은 내적인 것입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함으로... 부모님을 높이는 마음을 가지고 공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마땅히 공경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세가 많고 경험이 많은 분이기에 공경해야 합니다. 레위기 19:32절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그랬습니다. 성경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나이 많으신 노인들을 공경하라고 그랬습니다.
사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나를 낳고 길러주신 육신의 부모님만이 부모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가르쳐준 스승도 또 다른 부모와 같은 분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선생님도 아비 부(父)자를 써서 사부(師父)라고 했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우리의 영혼을 돌보고 지도해 주는 주의 종들, 영의 양식을 공급해주는 목사나 영적 지도자를 공경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신부'(神父)라고 부르는데 역시 아비 부(父)자를 썼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Father 즉, '아버지' 라는 뜻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언제 주신 말씀인가 하면 이미 구약시대에 출애굽 하여 광야에 있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이때의 정황들을 잘 알아야만 이 말씀의 의미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출애굽하였습니다.
홍해도 건너고 이제 가나안 땅으로 가고 있습니다.
며칠이면 너끈히 갈 거리였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이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시키셨는데 무엇을 주로 훈련시키셨는가 하면 오늘 본문에 나타난 중요한 두 개념... '순종'과 '공경'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공경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라!" 하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받을 때의 상황은 순종하고 공경하기가 쉽지 않는... 매우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마실 물도 업고.. 먹을 것도.. 입을 옷도... 모든 것이 없거나... 있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라!... "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며 살아라!.. "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힘든 것이었고 지키기 어려운 것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다 알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욱 더 강하게 요구하셨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1:15, 17절 말씀입니다.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저주하는 자는 돌로 쳐죽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말씀입니까...
그런데 이러한 벌은 제3계명을 어긴 사람들에게 주는 형벌... 다시 말씀드리면 여호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는 형벌과 똑 같은 것이었습니다.
레위기 24:16절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그랬습니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순종과 공경... 그리고 살아계신 부모님에 대한 순종과 공경을 매우 중요시 여겨서.... 그 죄를 똑 같이... 아주 무겁게 다루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큰 죄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능동적으로 효도하는 자녀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떤 축복을 주시는가...
2절 후반부와 3절 말씀에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그랬습니다.
첫째는 잘된다는 축복이고 둘째는 장수한다는 축복입니다.
잘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잘 된다... 만사 형통하게 된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그리고 장수한다는 것도 말 그대로 오래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축복은 여호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선포한 말씀 그대로 이루어지는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믿음의 권속들은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므로... 이런 복을 다 받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경외하라!
계속해서 성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과 부모님에 대해서 '순종하라' '공경하라' 하는 말씀 외에 더 강한 말씀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외하라!'는 말씀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렇긴 합니다. 본래 경외라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사용되어지는 단어인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신적인 경외를 요구하시는 대상을 성경에서 더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여호와 하나님이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 모든 사람들은 경외해야 합니다(시2:11, 34:9).
둘째는 예수님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경외해야 한다(엡5:21).
셋째는 부모입니다. 부모님에 대하여 성경은 경외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9:3절 말씀에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니라" 그랬습니다.
넷째로... 모든 아내는 남편에게 대하여 경외해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에베소서 5:33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 그랬습니다.
여러분, 경외가 무엇입니까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는 것을 경외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순종이나 공경보다 사실 한 차원 더 높고 어려운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모님을 순종하고 공경하라고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경외하라고... 까지 말씀하셨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만 할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효를 심으면 효를 거두고... 순종을 심으면 순종을 거두고... 공경을 심으면 공경을 거두고... 경외를 심으면 경외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나는 부모님을 경외하거나 순종 공경하지 않으면서... 자식에게는 그것을 바란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곧잘 어기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타이르곤 했지만 아들은 번번이 부모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 우리 집안의 규칙을 다시 한 번만 더 어긴다면, 너를 다락방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 그랬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아들은 또 다시 부모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어디를 간다고 알리지도 않고 밤이 늦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이 아들이 염려되어 밤새 애를 태우며 여기 저기 찾아 헤맵니다. 그러는 사이 어머니가 정성껏 차려 놓은 저녁 밥상은 차갑게 식어만 가는데... 한밤중이 되어서 아들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약속대로 아들을 추운 다락방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을 다락방에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동안을 업치락 뒤치락거리던 중에... 어머니가 먼저 입을 엽니다.
"여보, 아이가 너무 춥겠어요"
이 말에 아버지가 대답합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다락방에서 데려올 수는 없지 않소"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말합니다.
"만일 저 애를 다락방에서 데려오면... 계속해서 우리의 말을 듣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다락방은 너무 춥고 어두워 무서울 텐데.... "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더니 창문이 덜컹거렸습니다.
그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아버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무리 춥고 어둡더라도 집안의 규칙을 어기면서 아이를 다락방에서 데려올 수는 없소.
그러나 저 애는 지금 추운 다락방에서 무척 고생 스러울거요"
그러면서 아버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서 보니 아들은 추운 다락방 딱딱한 방바닥에 쭈그리고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베개도 없이... 차가운 방바닥에 얼굴을 대고 잠이 들어있는 아들을 내려다보던 아버지는,
조용히 아들 곁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살며시 안고는 팔베개를 해 주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도 다락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꼬옥 품어 안은 아버지와 철없이 잠든 아들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아버지의 맞은 편에 살며시 누웠습니다.
그리고는 아들의 뺨에 따뜻한 어머니의 볼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한참 동안 잠이 들었던 아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볼이 뺨에 와 닿자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기를 꼬옥 품에 안고 있었고 부모님의 따뜻한 체온으로 자신의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철없는 아이라지만 이 순간만큼은 도저히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내용은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실려있는 이야기인데... 우리에게 부모님이란 어떠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해 주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의 시대가 하도 악해서 부모의 자격조차도 없는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어린 자식을 구타하고 내다 버리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몰인정하고 무자비한 부모도 있습니다. 자식에게 덕이 되지 못하고 본이 되지 못하며, 치욕스런 부모... 모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그런 못된 부모도 있습니다.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것도 어렵지만 부모로서 본을 보이고 부모 노릇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 인정받아 그와 그의 가족들까지 방주를 타고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사람이었지만 포도주를 너무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자다가 자식들에게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렇다고 비판하고 흉을 보던 둘째아들 함은 저주를 받았지만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린 첫째와 셋째아들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자식을 낳지 못한다고 조급히 생각하여 여종 하갈을 취하여 이스마엘을 낳았고.. 그랄 땅으로 이사를 갔을 때 그의 아내 사라가 너무 미인이라서 그랄 왕 아비멜렉이 빼앗으려고 할 때 자기가 죽을까봐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성군 다윗은 그렇게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요,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지만... 충성스런 장군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였고... 그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흉계를 꾸며 충성된 우리아 장군을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죽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다 허물이 있고 실수가 있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랑스럽지 못하고 허물과 실수가 있어도, 공부를 많이 못했어도, 자식을 훌륭하게 기르지 못했어도... 부모는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은 신분이기 때문에 존경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잠언 30:17절에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골3:20).
오늘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과 은덕에 늘 감사하며 훌륭한 점만을 골라 칭찬하고 높여드리고...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권속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어버이날의 유래를 살펴보면, 미국의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 라는 사람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안나는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사랑하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게 되었습니다. 안나는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어머니 무덤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 안나는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어머니를 기억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는데 그 꽃을 보는 사람들마다 그 이유를 묻자 안나는 대답하기를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산소에 있는 흰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날 안나는 1년에 한번이라도 어머니를 기억하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유산 중에 10만 달러를 내놓았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04년에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를 처음 개최하게 되었고, 이 날에 어머님이 살아 계신 분에게는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에게는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에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이것이 점차 전 세계적으로 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1972년에는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회에서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어머니 마음' 이라는 노래가 있지요..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인데, 어머니 날이 어버이 날로 바뀌면서 노래 가사도 바꾸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버이의 정성은 그지없어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버이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녀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오리
어버이의 사랑은 지극하여라
참으로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부를 때마다 코끝이 찡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1. 순종하라!
오늘 본문에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본문 1절 말씀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그랬습니다.
이 말씀은 정성과 사랑으로 자녀를 낳아 기르고 돌보는 부모님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인데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옳다는 말은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식으로서 '마땅하다' '당연하다' 그런 말씀입니다.
옛날 강원도 정선군에서 사람들이 개를 잡아먹고 그 뼈를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개의 새끼 강아지가 그 뼈를 물어다가 앞발로 산기슭을 파고 묻은 후에 그 강아지도 나중에 그 옆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강아지의 지성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그 자리에 '효·구·총(孝拘塚)'이라고 하는 비석을 세워서 기념했다고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개 미개한 동물도 제 어미를 기억하거든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리 인간이... 자기 부모를 즐겁게 할 줄 모르고 효를 행할 줄 모른다면 어찌 그러한 사람들을 인간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왜 부모님을 기쁘게 해야되고, 왜 부모님에게 효도를 해야 되느냐... 이는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이요,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이기 때문에 효도해야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십계명의 열 가지 계명 중에서 처음 네 계명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고, 나머지 여섯 가지는 인간에게 대한 계명인데... 그 인간 관계의 계명 중에 제일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15:4절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그랬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님께 대하여 효도를 다해야 되고,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 자식의 도리인 것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육신의 부모님을 사랑하고 순종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여호와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은 여호와 하나님의 모형입니다.
2. 공경하라!
다음 2절 앞부분 말씀에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랬습니다.
이 말씀은 1절이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말씀이지만 좀더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는 '부모'라고 뭉뚱그려서 말씀하시면서 그 내용은 '순종'이었는데 비하여... 2절에 보면 부모라고 하지 아니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각각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신 내용은 '공경'이라는 말씀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랬습니다.
다시 말하면 1절에서는 '순종'이라고 하는 수동적 형태의 효(孝)를 말씀하셨다면, 2절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공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능동적 형태의 효(孝)를 말씀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순종'이란 순순히 복종하는 것을 말하고... '공경'이란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존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순종이 외적인 것이라면 공경은 내적인 것입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함으로... 부모님을 높이는 마음을 가지고 공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마땅히 공경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세가 많고 경험이 많은 분이기에 공경해야 합니다. 레위기 19:32절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그랬습니다. 성경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나이 많으신 노인들을 공경하라고 그랬습니다.
사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나를 낳고 길러주신 육신의 부모님만이 부모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가르쳐준 스승도 또 다른 부모와 같은 분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선생님도 아비 부(父)자를 써서 사부(師父)라고 했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우리의 영혼을 돌보고 지도해 주는 주의 종들, 영의 양식을 공급해주는 목사나 영적 지도자를 공경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신부'(神父)라고 부르는데 역시 아비 부(父)자를 썼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Father 즉, '아버지' 라는 뜻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언제 주신 말씀인가 하면 이미 구약시대에 출애굽 하여 광야에 있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이때의 정황들을 잘 알아야만 이 말씀의 의미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출애굽하였습니다.
홍해도 건너고 이제 가나안 땅으로 가고 있습니다.
며칠이면 너끈히 갈 거리였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이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시키셨는데 무엇을 주로 훈련시키셨는가 하면 오늘 본문에 나타난 중요한 두 개념... '순종'과 '공경'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공경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라!" 하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받을 때의 상황은 순종하고 공경하기가 쉽지 않는... 매우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마실 물도 업고.. 먹을 것도.. 입을 옷도... 모든 것이 없거나... 있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라!... "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며 살아라!.. " 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힘든 것이었고 지키기 어려운 것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다 알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욱 더 강하게 요구하셨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1:15, 17절 말씀입니다.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저주하는 자는 돌로 쳐죽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말씀입니까...
그런데 이러한 벌은 제3계명을 어긴 사람들에게 주는 형벌... 다시 말씀드리면 여호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는 형벌과 똑 같은 것이었습니다.
레위기 24:16절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그랬습니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순종과 공경... 그리고 살아계신 부모님에 대한 순종과 공경을 매우 중요시 여겨서.... 그 죄를 똑 같이... 아주 무겁게 다루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큰 죄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능동적으로 효도하는 자녀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떤 축복을 주시는가...
2절 후반부와 3절 말씀에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그랬습니다.
첫째는 잘된다는 축복이고 둘째는 장수한다는 축복입니다.
잘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잘 된다... 만사 형통하게 된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그리고 장수한다는 것도 말 그대로 오래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축복은 여호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선포한 말씀 그대로 이루어지는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믿음의 권속들은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므로... 이런 복을 다 받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경외하라!
계속해서 성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과 부모님에 대해서 '순종하라' '공경하라' 하는 말씀 외에 더 강한 말씀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외하라!'는 말씀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렇긴 합니다. 본래 경외라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사용되어지는 단어인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신적인 경외를 요구하시는 대상을 성경에서 더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여호와 하나님이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 모든 사람들은 경외해야 합니다(시2:11, 34:9).
둘째는 예수님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경외해야 한다(엡5:21).
셋째는 부모입니다. 부모님에 대하여 성경은 경외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9:3절 말씀에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니라" 그랬습니다.
넷째로... 모든 아내는 남편에게 대하여 경외해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에베소서 5:33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 그랬습니다.
여러분, 경외가 무엇입니까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는 것을 경외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순종이나 공경보다 사실 한 차원 더 높고 어려운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모님을 순종하고 공경하라고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경외하라고... 까지 말씀하셨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만 할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효를 심으면 효를 거두고... 순종을 심으면 순종을 거두고... 공경을 심으면 공경을 거두고... 경외를 심으면 경외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나는 부모님을 경외하거나 순종 공경하지 않으면서... 자식에게는 그것을 바란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곧잘 어기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타이르곤 했지만 아들은 번번이 부모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 우리 집안의 규칙을 다시 한 번만 더 어긴다면, 너를 다락방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 그랬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아들은 또 다시 부모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어디를 간다고 알리지도 않고 밤이 늦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이 아들이 염려되어 밤새 애를 태우며 여기 저기 찾아 헤맵니다. 그러는 사이 어머니가 정성껏 차려 놓은 저녁 밥상은 차갑게 식어만 가는데... 한밤중이 되어서 아들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약속대로 아들을 추운 다락방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을 다락방에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동안을 업치락 뒤치락거리던 중에... 어머니가 먼저 입을 엽니다.
"여보, 아이가 너무 춥겠어요"
이 말에 아버지가 대답합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다락방에서 데려올 수는 없지 않소"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말합니다.
"만일 저 애를 다락방에서 데려오면... 계속해서 우리의 말을 듣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다락방은 너무 춥고 어두워 무서울 텐데.... "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더니 창문이 덜컹거렸습니다.
그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아버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무리 춥고 어둡더라도 집안의 규칙을 어기면서 아이를 다락방에서 데려올 수는 없소.
그러나 저 애는 지금 추운 다락방에서 무척 고생 스러울거요"
그러면서 아버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서 보니 아들은 추운 다락방 딱딱한 방바닥에 쭈그리고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베개도 없이... 차가운 방바닥에 얼굴을 대고 잠이 들어있는 아들을 내려다보던 아버지는,
조용히 아들 곁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살며시 안고는 팔베개를 해 주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도 다락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꼬옥 품어 안은 아버지와 철없이 잠든 아들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아버지의 맞은 편에 살며시 누웠습니다.
그리고는 아들의 뺨에 따뜻한 어머니의 볼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한참 동안 잠이 들었던 아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볼이 뺨에 와 닿자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기를 꼬옥 품에 안고 있었고 부모님의 따뜻한 체온으로 자신의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철없는 아이라지만 이 순간만큼은 도저히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내용은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실려있는 이야기인데... 우리에게 부모님이란 어떠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해 주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의 시대가 하도 악해서 부모의 자격조차도 없는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어린 자식을 구타하고 내다 버리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몰인정하고 무자비한 부모도 있습니다. 자식에게 덕이 되지 못하고 본이 되지 못하며, 치욕스런 부모... 모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그런 못된 부모도 있습니다.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것도 어렵지만 부모로서 본을 보이고 부모 노릇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 인정받아 그와 그의 가족들까지 방주를 타고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사람이었지만 포도주를 너무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자다가 자식들에게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렇다고 비판하고 흉을 보던 둘째아들 함은 저주를 받았지만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린 첫째와 셋째아들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자식을 낳지 못한다고 조급히 생각하여 여종 하갈을 취하여 이스마엘을 낳았고.. 그랄 땅으로 이사를 갔을 때 그의 아내 사라가 너무 미인이라서 그랄 왕 아비멜렉이 빼앗으려고 할 때 자기가 죽을까봐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성군 다윗은 그렇게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요,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지만... 충성스런 장군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였고... 그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흉계를 꾸며 충성된 우리아 장군을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죽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다 허물이 있고 실수가 있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랑스럽지 못하고 허물과 실수가 있어도, 공부를 많이 못했어도, 자식을 훌륭하게 기르지 못했어도... 부모는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은 신분이기 때문에 존경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잠언 30:17절에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골3:20).
오늘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과 은덕에 늘 감사하며 훌륭한 점만을 골라 칭찬하고 높여드리고...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권속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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