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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그리스도인의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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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학에서는 에이지퀘이크(agequake)란 신조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나이라는 ‘age’와 흔들린다는 ‘quake’를 합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지진을 영어로 어스퀘이크(earthquake)라고 하는데 땅이 크게 흔들린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에이지퀘이크란 말은 사회의 구성원들의 연령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서 사회에 큰 충격파를 던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사회 경제적인 충격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위해 생겨난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령 인구를 65세 이상으로 잡습니다. 전체 인구 중 이 고령인구의 비율이 7%가 넘으면 늙어가고 있는 사회라는 뜻에서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라고 하고, 14%가 넘으면 고령화된 늙은 사회라는 뜻에서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하고, 20%가 넘으면 매우 늙은 사회라고 해서 “초고령사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고령인구가 7. 2%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20019년에는 고령인구가 20%가 넘어서 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고령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돈을 벌 사람의 비율은 줄어들고, 일할 수 없어서 부양을 받아야 할 고령인구의 비율은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의료비와 복지비 등 사회가 떠안아야 할 비용이 급증하는데 일할 사람은 줄어들어서 그 비용을 충당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고령화는 사회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에이지퀘이크라고 까지 하겠습니까
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는 속도입니다.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7%에서 14%까지 가는데 19년 밖에 안 걸려서 이제 2019년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이 된답니다. 프랑스가 114년, 스웨덴이 85년 심지어 빠르다고 했던 일본이 25년 걸린 것을 우리가 19년 만에 이루게 되어 세계에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이 에이지퀘이크는 그 어느 나라가 경험해 보지 못했을 정도로 강하게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노인이 되신 분들은 사회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파괴력으로 다가오는 이 에이지퀘이크를 맞아야 합니다. 정말 이런 시기에 노인이 되셨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노인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노인이 되실 분들에게는 정말 큰 시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사회가 이런 에이지퀘이크의 충격을 흡수해 주지 못하는 가운데 그나마 그 충격을 흡수해야 할 가정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어떤 분이 한 고등학생에게 물었답니다. “3강5륜이 무엇이냐” 그 학생의 대답이 3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이고, 5륜은 올림픽의 5륜이 상징하는 다섯 대륙을 말한다고 했답니다. 오늘의 윤리 도덕의식이 어떤 수준인지를 보여주려고 표현한 우스개 소리이긴 합니다. 우리 가정의 효사상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에이지퀘이크가 심각하게 밀려오고 있는데 사회적인 준비가 허술한 상태에서 가정의 효사상 마저 뒤흔들리고 있어서 문제가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장차 노인이 될 우리 모두의 마음이 착잡합니다.
우리는 이런 무거운 마음으로 어버이주일을 맞았습니다. 우리가 지혜를 모아서 다가오는 이 에이지퀘이크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먼저 우리 가정의 효사상을 바로 세워가야 하겠습니다. 우선 가정의 효가 바로 세워지면 일차적으로 이 에이지퀘이크를 막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의 효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서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를 바로 이끌어가야 하겠습니다.
왜 효도해야 하는가
먼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왜 효도해야 하는가 라는 점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보다 철저하게 효도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실 때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은 지극히 옳은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옳다는 것은 “원리에 맞다”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연계에 기본 원리를 세우신 것처럼 인간 세계에 기본 원리를 세워 놓으셨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자연의 기본 원리에 맞습니다. 그래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당연하고 옳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여 희생하고 자식은 그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간 세계의 기본 원리에 맞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은 옳은 일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기본 원리를 사람들의 머리 속에 넣어 두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철학과 윤리에서 효를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 공자는 효도를 모든 인륜의 근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그런 노래가 있습니다. 노랫말을 보면 부모님 말씀을 어기고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을 때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통곡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효도는 인간에게 마땅한 일이고 옳은 일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도 그렇고 근본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긴다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말씀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십계명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들이 근본적으로 지켜야 될 열 가지 계명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계명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을 향한 계명입니다.
그런데 이 계명을 잘 분석해 보면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계명의 첫 번째가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입니다. 이 계명이 다른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세 계명의 뿌리 역할을 합니다. 우상을 만들지 말라,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이 세 계명의 근본은 바로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제 1계명입니다.
두 번째 부분인 인간을 향한 계명의 첫 번째 계명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모든 인간을 향한 계명의 뿌리입니다.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적질 하지 말고, 거짓 증거하지 말고,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이런 계명들은 부모 공경할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은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한 명령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기초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입니다. 그러니까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입니다.
 셋째, 중요한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계명들이 있습니다. 그 계명들은 다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계명에만 뒤에 보너스가 붙어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땅에서 장수하겠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해석해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살려면 부모님께 효도만 잘해도 됩니다. 특별히 잘 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다 하지 않고 평범하게 성실히 일해도 잘 살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장수하려면 부모님께 효도만 잘해도 됩니다. 오래 살기 위해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특별한 보양식을 하지 않아도,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으로 이사 가지 않아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약속을 붙여서 명하실 정도로 이 효도는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입니다. 이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여호와 하나님께 정말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특별한 복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효도해야 하는가
그러면 어떻게 효도해야 할까요 오늘의 노인 문제는 가장 심각한 것이 네 가지입니다. 이 문제와 연관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어떻게 효도해야 할 것인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외롭지 않게 해 드려야 합니다.
오늘 노인 문제의 첫 번째는 외로움입니다. 실제로 늙어가면서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외로움입니다.
마치 빗살이 하나 둘씩 잘려져 나가듯이 사랑하며 살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노인들 곁을 떠나갑니다. 자식들이 결혼해서 떠나갑니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먼저 여호와 하나님 나라로 떠나갑니다. 평생을 사랑하며 살던 아내와 남편이 곁을 떠납니다. 이제 외롭게 남은 빗살 한 가닥처럼 홀로 남은 세월에 그 깊은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한국 노인 문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자손들과 함께 사는 노인이 1975년에는 78. 2%였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에 와서는 25%로 급감했습니다. 독거노인은 1975년에는 7%였는데 2000년에 와서는 55%로 급증했습니다. 오늘의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손들과 떨어져 살고 있고, 갈수록 혼자 사는 비율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의 노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외로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모님들의 외로움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을 찾아뵙는 횟수를 늘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전화 드리는 횟수를 늘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효도 가운데 으뜸입니다.
 둘째, 건강을 챙겨드려야 합니다.
오늘 노인 문제의 두 번째는 질병의 고통입니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변화를 노화라 그렇게 부릅니다. 노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띠게 나타나는 것이 신체적인 노화입니다. 이 노화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씩 건강의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 고혈압, 청력 장애, 심장질환, 백내장, 치아 및 잇몸 문제 등입니다. 신체가 노화되다보니 자기만의 특별한 질병으로 고통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또 다른 고통은 이런 신체적인 노화와 그에 따른 질병 때문에 겪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노인들은 이 질병 문제를 스스로 키우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질병을 자각하는 능력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있으면서도 다 늙으면서 생기는 일이지 하고 포기합니다. 더욱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준다고 알리지 않습니다.
저는 아주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 만에 아버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얼굴이 핼쑥해 지셨습니다. 어디 편치 않으시냐고 여쭈었습니다. 그저 소화가 잘 안 돼서 그렇다고 말씀하십니다. 동네 병원에 가보니 별거 아니라고 해서 약만 타 먹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얼마 뒤에 가보니 더 심해 지셨습니다. 그래서 따져보니까 병원 가셨다는 것도 다 제가 걱정할까봐 그냥하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부리나케 큰 병원으로 억지로 모셨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미 늦었다는 것입니다. 간암 말기라는 것입니다. 6개월도 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자식들이 많이 있어도 아버님 건강하나 챙겨드리지 못해서 이렇게 됐구나 하고 얼마나 자책이 됐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모님 건강을 잘 챙겨드리셔야 합니다. 하시는 말씀만 믿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잘 살펴드려야 합니다.
 셋째, 믿음을 지켜드려야 합니다.
오늘 노인 문제들 중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죽음이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심각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 때 영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은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금년 TV 홈쇼핑에 이색 상품이 나타났습니다. 이름하여 황금수의입니다. 안동포는 그 자체만도 수의가 수십만 원을 호가 하는데 거기에 99% 황금을 입힌 수의를 판다는 것입니다. 수천만 원짜리는 보통이고 안동의 한 삼베 회사는 1억 원짜리 수의를 상품으로 내 놓고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우리가 죽으면 육신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고 우리의 영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배하신 곳으로 간다고 말씀합니다. 황금수의를 입는다고 우리의 영혼이 천국 가는 것은 아닙니다. 죽어 명당에 묻힌다고 우리 영혼이 천국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다 육신의 일일 뿐입니다.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영혼이 여호와 하나님 나라에 갈 준비를 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그 영혼이 저 여호와 하나님 나라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영혼들은 지옥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죽음의 준비는 어디에서 흙으로 돌아가느냐 어떻게 흙으로 돌아가느냐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에 그 영혼이 천국 갈 준비가 됐느냐 준비를 하지 못했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효도 중의 효도는 예수 믿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저 천국 갈 준비를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믿음 잘 지키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시급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지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효도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선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달리 우리 그리스도인의 효도는 무엇인가 달라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 보실 때 옳아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약속의 응답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부모님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말로만 형식적으로만 내 만족을 위해서만 효도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을 외롭게 해 드려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드려야 합니다. 부모님이 돈 문제 때문에 마음이 눌려계시지 않게 해 드려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실 준비를 도와드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효도가 여호와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이어야 합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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