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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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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두집을 경영하며 살아가는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만 되면 어김없이 만두가게에 나타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나 눈이 온다거나 날씨가 궂은 날이면, 할머니가 먼저 와서 구석자리에 앉아 출입문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할아버지를 기다리곤 했고. 만두를 시킨 뒤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를 먹을 생각도 않고, 마치 이별을 앞둔 젊은 연인들처럼 안타까운 눈빛으로 서로 보다 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오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여가 지난 어느 수요일 정각 오후 3시에, 할아버지가 문을 열고 만두집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부부는 너무나 반가워, "할머니도 곧 오시겠지요. "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가로 저으면서 할머니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분은 첫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어엿한 부부지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수원에 있는 큰아들의 집에서, 할머니는 서울에 있는 둘째 아들의 집에서 각각 떨어져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분의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자식들이 싸운 결과였습니다. 큰며느리가 다 같은 며느리인데 자기 혼자만 시부모를 모두 모실 수 없다고 강경하게 나오는 바람에 부부는 생이별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두가게에서 만나고 헤어지곤 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할머니를 볼 수도 없지만 할아버지는 습관적으로 그 만두가게에 우두커니 앉았다가 가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만두가게 주인 부부는 수요일이면 그 할아버지가 기다려지면서도 마음은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 작가 조연경씨의 효도별곡이라는 작품입니다.
안타까운 세상의 단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깨어져 가고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금이 가는 세상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심지어는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이 사회는 분명 잘못 되어도 한참 잘 못된 세상입니다.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사랑이 시들어 버렸습니다. "딩크족(DINKS)"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DINKS : Double Income No Kids의 앞 글자를 딴 것입니다. 자식이 생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예 결혼 할 때부터 자식을 낳지 않기로 약속하고 출산을 미루는 사람들을 두고 이른 말입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이런 짐이 되어서야 말이 될 일입니까
최근 우리나라 영화 중에 흥행했다는공공의 적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 돈과 직장에서의 자기 위상 때문에 부모를 무참히 살해하는 패륜아들이 등장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 밤에 부모의 집에 들러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마지막까지 애틋해 하는 부모의 눈길을 외면 한 채 흉기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난자합니다. 그 후 아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돈에 만족하며 비정한 자식의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륜을 무너뜨린 짐승 같은 자식의 행위에 분개한 한 형사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히고 그 형사에 의해 맞아 그야말로 짐승 같은 죽음을 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과정을 보면 이렇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흉기로 난자 할 때 아들의 손톱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현장을 떠나는 비정한 아들이건만 그 아들을 향한 사랑 하나만으로 떨어진 손톱이 증거물이 되어서 아들이 범인으로 밝혀 질까봐 그 어머니는 안간힘을 다해 손톱을 주어 삼키면서 숨을 거둡니다. 하지만 그 손톱은 자신은 죽으면서도 그토록 살리고자 했던 바로 그 자식이 찌른 어머니의 목에 걸린 채 그것이 상처를 비집고 나와 발견되고 그것이 증거가 되어 잡히고 맙니다. 자기를 찔러 죽이는 자식을 그래도 사랑하여 숨을 거두면서까지 살려보려고 하는 어머니의 그 사랑이 있습니다.
독일의 정신분석학자인 미처를리히는 이 시대를 "아버지 없는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저 마다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도 일갈(1喝) 할 목청이 없고 천방지축으로 날뛰어도 야단 칠 회초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위가 없이 모두 동격이요, 질서도 규율도 없는 난장판을 "아버지 없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것저것을 고르는 것을 잘합니다. 과일 가게에 가면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잘 생긴 것으로, 색깔이 좋은 것으로 고르고 골라서 삽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선택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부모입니다. 이런 아버지 요런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싶다고 해서 태어난 사람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거야말로 운명입니다. 내게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런고로 이런 것을 본래적이고 원천적 관계라 합니다. 이거는 요지부동한 관계입니다. 내가 맘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판단해서 좋은 부모다 혹은 나쁜 부모다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든 나쁜 부모든 절대로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신앙적 이해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네 부모에게 순종하라"그리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부모에게 대하여 하는 말을 딱 이 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순종"과 "공경"입니다. 공경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란 위로 향하는 사랑입니다. 즉, 존경을 겸한 사랑 이것을 공경이라고 합니다. 출21:17을 보십시오.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 무서운 말씀입니다. 신21:18-21을 보십시오. 이것은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그랬습니다. 대단히 엄한 말씀입니다. 성경은 불효를 아주 엄하게 다스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명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는 옛날 우리 우리나라에는 유교학자들이 많았습니다. 그 유교학자들은 효(孝)를 모든 윤리의 기본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효도해야 하느니라"하고 강조합니다. 참 좋은 사상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사실 사상 이전에 인간의 마땅한 도리이지 어느 종교가 내 세울 주장이 아니죠. 어쨌거나 유교가 효도하자는 데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서양사람들의 종교인 기독교에는 효 사상(孝 思想)이 없다고 나무랍니다. 그래서 한 유교학자에게 어느 목사님이 이 성경말씀 두 구절 출21:17과 신21:18-21을 보여주면서 말했습니다. "효가 없다는 것이 무슨 소리입니까 기독교는 이렇습니다. 보시오. 효도하지 않는 놈은 때려 죽이라, 돌로 쳐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그랬더니 "정말 입니까"하고는 이 유교학자가 정말 그런 성경 말씀이 있음을 보고는 그 때부터 예수 믿었답니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돌로 쳐 죽이라"이런 강력한 얘기는 정말 성경만이 가르쳐주는 무서운 효에 대한 교훈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불효자는 돌에 맞아도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순종하라"는 말은 청종적 순종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조건 없이 듣고 따르는 것입니다. 즉 "듣는 대로 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의를 달지 않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순종한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순종에는 몇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노예적 순종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무서워서 혹은 억지로 그럴 수밖에 없기에 노예적으로 굴종하는 그런 의미의 순종입니다. 두 번째로 조건적 혹은 실리적 순종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단 순종해놓고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리다 보면 내게 돌아오는 이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회학자들이 효에 대한 사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옛날에 효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유산으로 땅을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어서라는 것입니다. 땅이 없이는 부지런할 수도 없고 일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길은 오로지 땅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가진 땅을 꼭 물려받아야 하는 것이 사명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고로 아버지에게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유산을 위해서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얘기입니다. 효를 실리적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예는 우리네 전통 명절인 팔월 추석이나 정월 초하루 같은 때를 보십시오. 민족 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서울사람들이 전부 시골로 내려갑니다. 왜들 그렇게 가느냐, 이에 대하여 사회학자들은 말합니다. 안가면 그 부모가 자식 생각하기를 "이 나쁜 놈, 팔월 추석에도 안 오는 너 같은 놈에게는 유산은 한푼도 없다"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전쟁을 치르면서도 내려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골에 땅마지기라도 있는 사람은 효자가 되고 그나마 밭뙈기 하나 없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불효자가 되는 이런 모순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렇듯 효가 실리적이라고 한다면 그 효는 있으나마나 합니다. 부모와 조상에게 제사를 많이 드리는 것도 생각해보십시오. 그래야 복 받는다. 그래야 잘산다. 그런 동기에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실리적 순종, 조건적 순종이라는 것은 참으로 죄악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존경과 순종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존경과 감사와 사랑의 동기에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가 나보다 높습니다. 그가 나보다 지혜롭습니다. 그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볼 때에 더 높임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래서 순종해야 됩니다. 진정한 존경으로 순종해야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임금님이 시골로 행차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임금님을 한번보고 싶어합니다. 지금처럼 사진도 많고, 텔레비젼도 많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옛날에는 실제로 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에서든 먼데서든, 모두들 임금님이 행차하실 길가로 모여듭니다. 한편, 멀리서 이 소식을 들은 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자리에 누워 있어 거동이 불편한지라, 이 노인은 아들에게 부탁합니다. "얘야, 나 말이다 임금님 얼굴 한번 뵈었으면 좋겠구나. " "예, 그렇게 하시지요. " 효자 아들은 아무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고는 어머니를 업고 70리 길을 걸어서 임금님 행차하시는 길까지 왔습니다. 제 어머니를 아기 업듯이 단단히 받쳐 업고서, 어떻게든 어머니가 임금님 얼굴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임금님이 지나가다가 이 모자(母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멈춰라!" 그리고 아들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된 사연이냐" "어머니가 임금님을 뵙고 싶다 하셔서 제가 모셔왔습니다. " "참으로 효자로고. " 임금님은 그 자리에서 효자 아들에게 상을 후하게 주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자 다른 마을의 아주 못돼먹기로 소문난 불효자는 배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안가겠다는 제 어머니를 강제로 업고, 임금님이 행차하실 길목에 가서 떡하니 서 있었습니다. 역시나 임금님이 이 모습을 보고 흐뭇해합니다. "이 근방에는 효자도 많구나. 기특한 일이로고. 너는 무슨 사연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왔느냐" 불효자는 효자의 말을 그대로 흉내내어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동네사람들이 "아닙니다, 임금님. 저놈은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라고 일러바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임금님을 껄껄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흉내라도 좋아. 효도를 흉내내는 것은 좋으니라. " 그리고 불효자에게도 상을 후하게 주었답니다. 그렇습니다. 어디 흉내라도 내보세요.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어쩌면 그렇게도 부모님이 꼭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합니까
중국 고사에 이르기를 "효에는 세 가지가 있다. "고했습니다. 가장 큰 효는 존경이요, 다음의 효는 욕을 돌리지 않는 것이요, 다음의 효는 봉양함이라고 합니다. 제때에 밥그릇이나 드렸다고 해서 효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존경함이 바로 효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를 상대로"효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전체의 60퍼센트가"속상하지 않게 해드리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고 6. 2퍼센트가"그저 극진히 대접하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존경"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효가 실종된 것입니다. 부모님을 대접하는 자는 있어도 효도하는 자는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이렇게 어두워 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 부모에게 순종함으로 우리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순종함으로 지혜를 얻고, 순종함으로 영광을 얻고, 순종함으로 권세를 얻는 것입니다. 여기에 겸하여 장수까지 하리라 말씀합니다.
효자가 효자를 낳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하는 효가 여러분의 가정에 가풍이 되고, 윤리가 되어서 복된 가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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