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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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주일이 되었습니다. 매년 5월이 되면,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스승의주일, 부부주일을 보내면서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의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신 분들은 참 축복 받은 분들입니다. 여러분의 연세 많으신 부모님들은 이제 살아계실 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남은 노후를 평안하게 잘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때에 외우던 고려가요인 사모곡이 생각납니다.
“호미도 날히언마라난 낟가티 들리도 업스니이다.
아바님도 어이어신마라난 위 덩더둥셩 어마님가티 괴시리 업세라. 아소 님하, 어마님가티 괴시리 업세라. ”
이것을 현대어로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호미도 날카로운 날이기는 하지만은 낫처럼 잘 들지는 않습니다. 아버님도 같은 어버이시지만은 위 덩더둥셩 어머님같이 사랑이 지극하신 분은 없습니다. 아, 어머님, 어머님처럼 제게 사랑이 지극하셨던 분은 없습니다. ”
부모님의 사랑을 비교하는데 아버지의 사랑은 호미로, 어머니의 사랑은 낫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재치 있고, 신선한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미와 낫은 같은 연장이지만, 예리한 정도에 있어서 좀 더 예리한 낫을 어머니로 비유하는데 어머니의 사랑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지극한 사랑입니다.
오래 전에 서울의 어느 국민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무엇을 하실까요” 그러자 아이들의 대답은 거의 같았습니다.
“새벽 어두울 때 일어나 식구들을 위해 밥 짓고 우리들을 학교 보내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바느질하고 저녁 늦게까지 수고하신 후에 제일 늦게 잠드십니다. ” 선생님은 다시 어린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남을 위해서 일하시는데 자신을 위해서 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한참 침묵이 흐른 후에 한 어린이가 흐느껴 울면서 “선생님, 우리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아이들도 울기 시작해서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순박한 시절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어머니를 그렇게 불쌍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조선 제14대 선조 임금 때에 정치인이요, 문인이었던 송강 정철(1536-1593)의 연시조인 훈민가의 16수 중에 제1연과 4연의 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1연의 시입니다. “아바님 날 나흐시고 어마님 날 기라시니/ 두분 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사라시랴/ 하날같안 은덕을 어대다혀 갑사오리”
제4연의 시입니다. “어버이 사라신제 셤길 일란 다하여라/ 디나간 휘면 애닯다 엇디 하리/ 평생애 고텨 못할 일이 잇뿐인가 하노라"
원문에는 아래 아자 표기가 많은데, 편의상 현대글로 옮겼습니다.
현대적인 언어로 알기 쉽게 고쳐놓은 것이 있습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셨으면 이 몸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늘같은 그 은덕을 어찌 다 갚으오리까”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 하리/평생에 다시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어버이 살아계실 때에 효성을 다하여야 합니다. 수욕정이풍부지하고 자욕양이친부대(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라 하였습니다. 자녀가 이제 부모님을 좀 잘 모셔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우리들의 부모님은 그 때까지 기다려 주시지 않고 돌아가시고 만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그 때는 이미 소용이 없습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부모 노릇 잘하기도 참으로 어렵지만, 자식 노릇 잘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모님들이 한참 건강하시고,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고 두 분이 잘 사시고, 노후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하면 걱정할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직도 자식이 부모님을 의지해서 산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연로하시고 병원에 자주 입원하셔야 하고, 이제는 식사를 어떻게 해야 하시는지, 갑자기 아프셔서 병원을 찾을 때에 어떻게 할 것입니까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큰집에서 전화만 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되면, 그 때부터 진짜 자식된 도리가 무엇이며, 효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도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주신 귀한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1. 부모님에게 순종하십시오.
부모님을 잘 모시고, 섬기며 공경하려면,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1)고 하셨습니다.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옳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자녀가 부모님에게 순종하는데 있어서, 주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이 주님 안에 거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처럼 부모님을 마음으로 존경하면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여러 성경학자들은 “주 안에서”라는 말은 부모가 이교도의 부모가 아니라, 기독교인 부모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부모님이 같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실 때에 그를 모시고 섬기고 순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으니라” 우리가 자식된 도리로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공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 믿는 사람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옳게 살고, 바르게 살고 성실히 살려고 하면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생애를 풍요롭게 하고, 사람답게 살게 하고, 보람과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늙으신 아버님과 어머니의 말씀을 순종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한참 젊은 나이의 자식들이 늙으신 부모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은 보통 결심이 아니면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들을 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순종하기에 어렵다고 해도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고,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해보십시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잘 되게 하시려는 마음뿐입니다. 어르신들의 지식은 젊은이들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지혜는 넘치는 법입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달관의 지혜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지식으로 성공하는 이들이 있지만, 지혜로 성공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교회에서는 어버이주일은 없고 어머니주일만 지키는데, 어머니주일을 지키면서 가장 많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많이 들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미국인들이 존경하고 잘 아는 조지 워싱턴,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 어렸을 때 그의 꿈은 마도로스, 뱃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멋진 배를 타고 멋진 마도로스가 되어서 세계를 다 돌아다니고, 마침내 선장이 되고 바다를 헤쳐 가는 그런 사람, 바다의 사나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선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짐을 다 꾸려가지고 하인들과 같이 이제 배를 타러 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큰 뜻을 품고 집을 나가는 아들을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들의 손을 잡고 그대로 울기만 합니다. 어머니는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워싱턴은 그 때 어머니의 눈물과 울음 소리를 듣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아, 이렇게 내 어머니를 슬프게 하고 어머니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내 꿈을 좇을 수는 없구나. ” 그는 꿈을 포기하고 짐을 풀어놓고 어머니에게 순종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되었습니다. 그 때 그가 어머니를 떠났더라면 잘해야 큰배의 선장이나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큰 뜻을 품고 다 준비했던 것도 버리고 어머니를 따랐습니다. 왜요 어머니가 나보다 지혜로우니까. 나보다 어머니에겐 경륜이 있으니까. 어머니의 명예를 높이고 어머니의 인격을 높이고 어머니의 사랑을 알았기 때문에 어머니를 높이고 어머니의 뜻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슐먼이라는 사람은 “자기의 어머니를 거역하며 자란 아이가 성공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어머니를 방문하여, 워싱턴의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워싱턴은 한 마디로 어떤 아이였습니까 어머니의 대답은 거침없었습니다. “한 마디로요, 워싱턴은 어렸을 적부터 착한 아이였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워싱턴과 같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십시오.
2-3절 말씀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2-3)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십계명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출20:12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했습니다.
신5:16에서는 “너는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하셨습니다.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는 말씀에 십계명에서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여섯 가지의 계명 중에 첫 계명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랍비들은 첫 계명이라는 말은, 계명 중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계명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십계명 중에 축복을 약속하고 있는 계명이 있는데, 약속이 첨부되어 있는 계명은 바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약속이 주어지고 있습니까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십계명에는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하셨고,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을 잘 모시고 사는 자녀들을 보면, 부모님을 모시고 남의 집 사는 사람이 없고, 모든 자녀들이 다 좋은 집 지니고, 좋은 차 타고, 자식들 다 공부 잘 시키고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효자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전에 2006년도에 중앙일보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아흔을 넘긴 아버지를 지게에 태워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아들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충남에 이군익씨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을 오르는 사진이 독자 투고란에 올랐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인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금강산 가믄, 1만2000봉에 8만여남으개 암자가 있다던디…. ” 92세 나신 아버지가 독립기념관 나들이 길에 금강산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들이 말합니다. “중학교 다닐 적에 집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지요. 충남 서산 빈농에서 자랐습니다. 7남매의 막내인 저까지 대학 공부를 시키시느라고 평생 허리 한 번 못 피신 아버지이십니다. 듣자마자 마음속으로 '예 아버지, 금강산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 다짐했지요. ”라고 말합니다.
연로하시고 병환에 있는 아버지를 금강산 산길로 모시고 갈 수 있는 방법은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지게를 만들어 모시고 다니는 것입니다. 초여름 날씨에 혼자 걷기도 험한 산 길을 아버지와 한 몸이 되어 오르는 이 씨를 보며, 연배 높은 관광객들은 이 씨 일행을 만날 때마다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업고 천선대, 귀면암, 구룡폭포로…. 이 씨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다녔습니다. 아들에게 짐이 될까 한사코 업히기를 거부하시던 아버지도 “저기 가면 뭐가 있다냐, 아이고, 저게 그림이여 경치여”. 찬사를 연발하시며 어느덧 금강산 구경에 흠뻑 취하셨습니다. 지게 무게는 줄잡아 15kg이상. 아버지가 올라앉으시면 60kg이 넘었습니다. 이씨는 산행이 이어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어깨와 팔이 뻣뻣하게 굳어오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어린애 모양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온 몸이 피멍이 들었지만, 아버지를 이렇게 지게에 지고 모시고 다니는 그런 아들이 세상에 어디에 있습니까 부모님에게 효성을 다하는데, 맏아들이 따로 있고, 막내는 열외가 없습니다. 자녀들이 힘을 합하면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제 효도를 다 하시기 바랍니다.
3. 우리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합시다.
4절 말씀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비들아, 아버지가 가정의 대표이시며, 자녀 교육에 큰 책임이 있기에 아비들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버이주일이 되면, 어버이 되신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녀를 분노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자식을 기르는데도 정도라는 것이 있고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정도 이상의 엄격한 훈련이나, 비합리적인 요구, 권위를 남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부모님은 자녀를 단순히 노엽게 하지 않은 것으로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교훈이란 훈련이나 체벌을 동반한 책망을 의미합니다. 훈계란 말로 권면하는 교정을 말합니다. 사람이 사람이 되는 것은 교양이 있어야 하고, 훈계를 들어야 합니다.
어버이 주일이 되면, 나는 자식들에게 좋은 아버지였는지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는 못되어도, 생각해보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신 분이었다고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 S 루이스 교수는 사랑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로스에 의해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 의해서 양육되고 필로스에 의하여 성숙하고, 아가페의 사랑으로 완성된다. ”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다같이 ‘사랑’이라고 같은 말을 쓰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 사랑은 차원적으로 다르고 질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을 헬라 사람들은 아주 다른 단어로 표현합니다. 젊은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이런 사랑, 이것을 ‘에로스’라고 합니다. 우리는 에로스의 사랑에 의해 태어났습니다. 사랑에는 ‘스토르게’ 라고 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연적인 사랑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 대한, 이 부모의 사랑은 철저한 끈질긴 피로 연결된 그러한 사랑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스토르게의 사랑으로 야육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간의 사랑, 수평적인 사랑, 심지어는 나라를 사랑하든 형제를 사랑하든 친구를 사랑하든 “필로스”라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 필로스의 사랑으로 성숙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실천하신 사랑, 절대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 그것을 ‘아가페’라고 말합니다. 이 아가페의 사랑으로 우리는 완성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에로스에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서 자라고 필로스에서 성숙되고 아가페에서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일생 사랑함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양육되고, 사랑으로 성숙해지고, 사랑함으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 무조건적인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 바로 그런 사랑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세계적인 종합 물류기업 DHL코리아는 지난 5월1일부터 5일까지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버이날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주제로 진행되었던 어버이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밝혔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카네이션 이외에 어떤 선물을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이 40%였고 그 뒤를 이은 대답으로 꽃다발과 상품권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에게 가시면 현금으로 용돈을 드리세요. 그게 통계적으로 볼 때 부모님이 제일 필요한 것이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까 아니면 불행한 가정입니까 어디에 내어놓거나 다른 가정과 비교해보아도 부끄러움이 없고, 모자라지 않는 가정입니까 여러분, 우리는 사랑하며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도 부족한 시간, 모자라는 시간입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질시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요, 여호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삶인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을 받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은 여호와 하나님을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 고백할 수 있는 관계로 지으셨다는 뜻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랑할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공경하는 것은 존경하고, 경외하고, 높여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효성스러운 자식 된 도리를 잘 감당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은총에 참여하시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저의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신 분들은 참 축복 받은 분들입니다. 여러분의 연세 많으신 부모님들은 이제 살아계실 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남은 노후를 평안하게 잘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때에 외우던 고려가요인 사모곡이 생각납니다.
“호미도 날히언마라난 낟가티 들리도 업스니이다.
아바님도 어이어신마라난 위 덩더둥셩 어마님가티 괴시리 업세라. 아소 님하, 어마님가티 괴시리 업세라. ”
이것을 현대어로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호미도 날카로운 날이기는 하지만은 낫처럼 잘 들지는 않습니다. 아버님도 같은 어버이시지만은 위 덩더둥셩 어머님같이 사랑이 지극하신 분은 없습니다. 아, 어머님, 어머님처럼 제게 사랑이 지극하셨던 분은 없습니다. ”
부모님의 사랑을 비교하는데 아버지의 사랑은 호미로, 어머니의 사랑은 낫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재치 있고, 신선한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미와 낫은 같은 연장이지만, 예리한 정도에 있어서 좀 더 예리한 낫을 어머니로 비유하는데 어머니의 사랑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지극한 사랑입니다.
오래 전에 서울의 어느 국민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무엇을 하실까요” 그러자 아이들의 대답은 거의 같았습니다.
“새벽 어두울 때 일어나 식구들을 위해 밥 짓고 우리들을 학교 보내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바느질하고 저녁 늦게까지 수고하신 후에 제일 늦게 잠드십니다. ” 선생님은 다시 어린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남을 위해서 일하시는데 자신을 위해서 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한참 침묵이 흐른 후에 한 어린이가 흐느껴 울면서 “선생님, 우리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아이들도 울기 시작해서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순박한 시절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어머니를 그렇게 불쌍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조선 제14대 선조 임금 때에 정치인이요, 문인이었던 송강 정철(1536-1593)의 연시조인 훈민가의 16수 중에 제1연과 4연의 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1연의 시입니다. “아바님 날 나흐시고 어마님 날 기라시니/ 두분 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사라시랴/ 하날같안 은덕을 어대다혀 갑사오리”
제4연의 시입니다. “어버이 사라신제 셤길 일란 다하여라/ 디나간 휘면 애닯다 엇디 하리/ 평생애 고텨 못할 일이 잇뿐인가 하노라"
원문에는 아래 아자 표기가 많은데, 편의상 현대글로 옮겼습니다.
현대적인 언어로 알기 쉽게 고쳐놓은 것이 있습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이 아니셨으면 이 몸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늘같은 그 은덕을 어찌 다 갚으오리까”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 하리/평생에 다시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어버이 살아계실 때에 효성을 다하여야 합니다. 수욕정이풍부지하고 자욕양이친부대(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라 하였습니다. 자녀가 이제 부모님을 좀 잘 모셔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우리들의 부모님은 그 때까지 기다려 주시지 않고 돌아가시고 만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그 때는 이미 소용이 없습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부모 노릇 잘하기도 참으로 어렵지만, 자식 노릇 잘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모님들이 한참 건강하시고,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고 두 분이 잘 사시고, 노후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하면 걱정할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직도 자식이 부모님을 의지해서 산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연로하시고 병원에 자주 입원하셔야 하고, 이제는 식사를 어떻게 해야 하시는지, 갑자기 아프셔서 병원을 찾을 때에 어떻게 할 것입니까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큰집에서 전화만 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되면, 그 때부터 진짜 자식된 도리가 무엇이며, 효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도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주신 귀한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1. 부모님에게 순종하십시오.
부모님을 잘 모시고, 섬기며 공경하려면,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1)고 하셨습니다.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옳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자녀가 부모님에게 순종하는데 있어서, 주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이 주님 안에 거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처럼 부모님을 마음으로 존경하면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여러 성경학자들은 “주 안에서”라는 말은 부모가 이교도의 부모가 아니라, 기독교인 부모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부모님이 같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실 때에 그를 모시고 섬기고 순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옳으니라” 우리가 자식된 도리로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공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 믿는 사람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옳게 살고, 바르게 살고 성실히 살려고 하면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생애를 풍요롭게 하고, 사람답게 살게 하고, 보람과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늙으신 아버님과 어머니의 말씀을 순종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한참 젊은 나이의 자식들이 늙으신 부모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은 보통 결심이 아니면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들을 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순종하기에 어렵다고 해도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고,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해보십시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잘 되게 하시려는 마음뿐입니다. 어르신들의 지식은 젊은이들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지혜는 넘치는 법입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달관의 지혜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지식으로 성공하는 이들이 있지만, 지혜로 성공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교회에서는 어버이주일은 없고 어머니주일만 지키는데, 어머니주일을 지키면서 가장 많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많이 들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미국인들이 존경하고 잘 아는 조지 워싱턴,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 어렸을 때 그의 꿈은 마도로스, 뱃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멋진 배를 타고 멋진 마도로스가 되어서 세계를 다 돌아다니고, 마침내 선장이 되고 바다를 헤쳐 가는 그런 사람, 바다의 사나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선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짐을 다 꾸려가지고 하인들과 같이 이제 배를 타러 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큰 뜻을 품고 집을 나가는 아들을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들의 손을 잡고 그대로 울기만 합니다. 어머니는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워싱턴은 그 때 어머니의 눈물과 울음 소리를 듣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아, 이렇게 내 어머니를 슬프게 하고 어머니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내 꿈을 좇을 수는 없구나. ” 그는 꿈을 포기하고 짐을 풀어놓고 어머니에게 순종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되었습니다. 그 때 그가 어머니를 떠났더라면 잘해야 큰배의 선장이나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큰 뜻을 품고 다 준비했던 것도 버리고 어머니를 따랐습니다. 왜요 어머니가 나보다 지혜로우니까. 나보다 어머니에겐 경륜이 있으니까. 어머니의 명예를 높이고 어머니의 인격을 높이고 어머니의 사랑을 알았기 때문에 어머니를 높이고 어머니의 뜻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슐먼이라는 사람은 “자기의 어머니를 거역하며 자란 아이가 성공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어머니를 방문하여, 워싱턴의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워싱턴은 한 마디로 어떤 아이였습니까 어머니의 대답은 거침없었습니다. “한 마디로요, 워싱턴은 어렸을 적부터 착한 아이였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워싱턴과 같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십시오.
2-3절 말씀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2-3)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십계명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출20:12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했습니다.
신5:16에서는 “너는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하셨습니다.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는 말씀에 십계명에서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여섯 가지의 계명 중에 첫 계명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랍비들은 첫 계명이라는 말은, 계명 중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계명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십계명 중에 축복을 약속하고 있는 계명이 있는데, 약속이 첨부되어 있는 계명은 바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약속이 주어지고 있습니까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십계명에는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하셨고, “그리하면 네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을 잘 모시고 사는 자녀들을 보면, 부모님을 모시고 남의 집 사는 사람이 없고, 모든 자녀들이 다 좋은 집 지니고, 좋은 차 타고, 자식들 다 공부 잘 시키고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효자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전에 2006년도에 중앙일보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아흔을 넘긴 아버지를 지게에 태워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아들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충남에 이군익씨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을 오르는 사진이 독자 투고란에 올랐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인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금강산 가믄, 1만2000봉에 8만여남으개 암자가 있다던디…. ” 92세 나신 아버지가 독립기념관 나들이 길에 금강산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들이 말합니다. “중학교 다닐 적에 집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지요. 충남 서산 빈농에서 자랐습니다. 7남매의 막내인 저까지 대학 공부를 시키시느라고 평생 허리 한 번 못 피신 아버지이십니다. 듣자마자 마음속으로 '예 아버지, 금강산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 다짐했지요. ”라고 말합니다.
연로하시고 병환에 있는 아버지를 금강산 산길로 모시고 갈 수 있는 방법은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지게를 만들어 모시고 다니는 것입니다. 초여름 날씨에 혼자 걷기도 험한 산 길을 아버지와 한 몸이 되어 오르는 이 씨를 보며, 연배 높은 관광객들은 이 씨 일행을 만날 때마다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업고 천선대, 귀면암, 구룡폭포로…. 이 씨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다녔습니다. 아들에게 짐이 될까 한사코 업히기를 거부하시던 아버지도 “저기 가면 뭐가 있다냐, 아이고, 저게 그림이여 경치여”. 찬사를 연발하시며 어느덧 금강산 구경에 흠뻑 취하셨습니다. 지게 무게는 줄잡아 15kg이상. 아버지가 올라앉으시면 60kg이 넘었습니다. 이씨는 산행이 이어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어깨와 팔이 뻣뻣하게 굳어오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어린애 모양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온 몸이 피멍이 들었지만, 아버지를 이렇게 지게에 지고 모시고 다니는 그런 아들이 세상에 어디에 있습니까 부모님에게 효성을 다하는데, 맏아들이 따로 있고, 막내는 열외가 없습니다. 자녀들이 힘을 합하면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제 효도를 다 하시기 바랍니다.
3. 우리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합시다.
4절 말씀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비들아, 아버지가 가정의 대표이시며, 자녀 교육에 큰 책임이 있기에 아비들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버이주일이 되면, 어버이 되신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녀를 분노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자식을 기르는데도 정도라는 것이 있고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정도 이상의 엄격한 훈련이나, 비합리적인 요구, 권위를 남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부모님은 자녀를 단순히 노엽게 하지 않은 것으로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교훈이란 훈련이나 체벌을 동반한 책망을 의미합니다. 훈계란 말로 권면하는 교정을 말합니다. 사람이 사람이 되는 것은 교양이 있어야 하고, 훈계를 들어야 합니다.
어버이 주일이 되면, 나는 자식들에게 좋은 아버지였는지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는 못되어도, 생각해보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신 분이었다고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 S 루이스 교수는 사랑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로스에 의해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 의해서 양육되고 필로스에 의하여 성숙하고, 아가페의 사랑으로 완성된다. ”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다같이 ‘사랑’이라고 같은 말을 쓰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 사랑은 차원적으로 다르고 질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을 헬라 사람들은 아주 다른 단어로 표현합니다. 젊은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이런 사랑, 이것을 ‘에로스’라고 합니다. 우리는 에로스의 사랑에 의해 태어났습니다. 사랑에는 ‘스토르게’ 라고 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연적인 사랑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 대한, 이 부모의 사랑은 철저한 끈질긴 피로 연결된 그러한 사랑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스토르게의 사랑으로 야육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간의 사랑, 수평적인 사랑, 심지어는 나라를 사랑하든 형제를 사랑하든 친구를 사랑하든 “필로스”라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 필로스의 사랑으로 성숙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실천하신 사랑, 절대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 그것을 ‘아가페’라고 말합니다. 이 아가페의 사랑으로 우리는 완성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에로스에서 태어나고 스토르게에서 자라고 필로스에서 성숙되고 아가페에서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일생 사랑함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양육되고, 사랑으로 성숙해지고, 사랑함으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 무조건적인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 바로 그런 사랑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세계적인 종합 물류기업 DHL코리아는 지난 5월1일부터 5일까지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버이날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주제로 진행되었던 어버이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밝혔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카네이션 이외에 어떤 선물을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이 40%였고 그 뒤를 이은 대답으로 꽃다발과 상품권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에게 가시면 현금으로 용돈을 드리세요. 그게 통계적으로 볼 때 부모님이 제일 필요한 것이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까 아니면 불행한 가정입니까 어디에 내어놓거나 다른 가정과 비교해보아도 부끄러움이 없고, 모자라지 않는 가정입니까 여러분, 우리는 사랑하며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도 부족한 시간, 모자라는 시간입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질시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요, 여호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삶인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을 받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은 여호와 하나님을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 고백할 수 있는 관계로 지으셨다는 뜻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랑할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공경하는 것은 존경하고, 경외하고, 높여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효성스러운 자식 된 도리를 잘 감당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은총에 참여하시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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