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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부부의 도리, 자식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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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한국교회가 지키는 어버이주일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어머니주일인데, 우리 나라는 어떻게 아버지를 몰라주고 어머니만 위할 수가 있느냐고 생각되어 어버이 주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요즈음 "누룽지 데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버이날이 5월 8일인데, 일년에 하루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매월 8일이면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찾아보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인데, 매월 8일을 누룽지 데이라고 하지만, 별로 호응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에 대한 자료를 찾다보니 누룽지 데이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무슨 연유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좋은 가정이 되자고 다짐하고 있습니까 우리 시대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가장 신성하고 행복하고 단란해야 하는 가정들이 해체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수 없는 가정이 깨어지고 흩어지는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이란 여호와 하나님이 제정하신 인간 사회의 최초의 조직이기에 사회와 국가의 근간이 되고 기초가 되고 기본 단위가 되고 있습니다. 옛날이나 오늘을 막론하고 가정의 소중함은 강조하고 강조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되어 가지고, 사람 노릇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어버이주일이 오면 자식 노릇 제대로 못한 것 같고, 어린이 주일이 오면 부모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고, 스승의 날이 오면 고마우신 선생님들을 찾아보지 못한 것으로 죄송하고, 교회의 절기도 그렇습니다. 모든 명절, 모든 절기, 모든 기념일마다 사람 노릇 제대로 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5월은 가정을 생각하고, 가정의 회복을 위하여 한번쯤 새롭게 다짐하고 새로운 각오로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는 21C 문명사회로 넘어오면서 급격한 이혼율의 증가와 함께 결혼에 대한 기피현상이 있습니다. 독신주의자들을 보게 되고, 계약결혼에 자녀 낳지 않기 등의 이상현상이 가정을 무너뜨리고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20세기의 미래학의 권위자였던 앨빈 토플러박사는 "제3의 물결"이란 책에서 미래는 탈핵가족 시대로 나아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핵가족 사회를 살았습니다. 핵가족이란 대가족 제도가 무너지고 부모와 미혼의 자녀만으로 구성된 작은 가족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로 들어오면서 이런 핵가족도 무너지고 만다고 하였습니다. 탈핵가족이란 이혼한 부모 중에 한 사람만 남는 경우, 의도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은 무자녀 가족, 결혼하지 않고 확실한 자기 직업을 가지고 취미와 자기 성취를 목표로 살아가는 독신자들, 자녀와 따로 살아가야 하는 노인 부부가정들이 이 탈핵가족에 속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혼율의 증가로 이혼이란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작년을 고비로 급격한 이혼율의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심사숙고하여 결혼하고, 이혼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이혼하기 전에 숙려기간을 두어 화해를 장려하다보니 이혼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최근의 통계인데, 지난달에 발표된 인구통계를 보면 한 해동안 139,365쌍이 이혼하였는데, 2003년의 167,096쌍보다 27,731쌍이 감소한 것이어서 지난 70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해 언론기관에서 우리나라 이혼율이 47. 4%라고 하여 결혼 2쌍 중 한 쌍이 이혼한다고 하는 식으로 발표된 것은 잘못된 통계지표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산출하는 방식을 따르고, 비교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계 제1의 이혼율을 가진 나라라고 얼마나 떠들었습니까 한해 이혼건수를 한 해의 결혼건수로 나눈 값을 이혼율이라고 하는 것은 말로 안 되는 통계수치이고, UN, OECD, EUROSTAT 등 이혼통계를 공식적으로 작성하는 세계 어느 나라나 어떤 국제 기구에서도 이런 식으로 이혼율을 작성하는 나라가 없다고 합니다. 충북에 있는 모대학에서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한 연구자가 표현한 것을 언론기관에서 생각 없이 발표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는 두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하는 것처럼 발표되었는데, 그것은 정말 한심스런 통계였습니다.
이번에 법원행정처에서는 호적전산시스템을 이용해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의 전체 혼인건수(2815만건)에 전체 이혼건수(262만건)를 대비해 산정한 이혼율이 가장 정확하다고 밝혔다. 이 방식대로라면 2004년 1월 말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9. 3%로 11쌍 가운데 1쌍 꼴로 이혼한 셈이 된다. 그래도 얼마나 많은 것입니까 우리나라는 11쌍 중에 1쌍이 이혼하였습니다. 한해로 보면 결혼한 100쌍으로 보면
1. 16쌍이 이혼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가 전체로 합해지면서 11쌍 중에 1쌍은 이혼한 가정인 것을 봅니다.
이혼율에 있어 이제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며, 계속하여 우리 사회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신중한 결혼과 함께 신중한 이혼으로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가정의 붕괴를 막아야 하고, 병든 가정을 치유해야 합니다. 이 일은 교회가 맡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은 현대 목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그러면 무너져 내리는 가정을 살리고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은 없습니까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온다고 하는데, 우리의 가정은 여호와 하나님이 이루어주신 보배로운 것임을 인식하고 성경적인 아버지와 남편상을 구축하고 또한 여호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어머니와 아내상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성경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가정, 여호와 하나님을 호주로 모신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세상에 누가 효자, 효부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효자 효부는 양부모님을 모시든지, 남아계신 어머니를 모시든지, 홀로되신 아버지를 모신 자녀들은 물어볼 것이 없이 효자 효부입니다. 여러 어르신들은 잘 들어야 합니다. "너는 내 자식이니 당연히 모시는 것이지, 무슨 다른 말이 필요 하느냐"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고, 무조건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잘 모시려고 하는 마음, 자식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고맙다는 말씀 한번 들으면 또 일년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5월의 어버이날만 되면 나만 잘 모시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데, 부모님께서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고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 모시는 분은 해마다 상을 받아야 하고, 우리 교회에서 자랑스러운 가정으로 알아주어야 합니다.
현대에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녀들은 참으로 귀하다고 봅니다.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집에 얹혀 살아도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것만으로도 귀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매년 부모 모시는 가정을 시상하는데, 해마다 줄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70 가정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50 가정 정도입니다. 지난 주일에 70세이상 연로하신 분들의 명단과 이면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시는 분들을 함께 기록하여 나누어드렸습니다. 경로대상자는 125명이고, 부모 모시는 가정은 50 가정입니다. 경로대상자 125명 중에 혼자 되신 분들이 70명 정도 되십니다. 어찌 되었든지 부모 모시는 가정은 50가정이나 75가정은 자식들이 모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제 한 70세를 넘어 경로대상자에 들어가신 분들도 많지만, 이제 자녀들은 서서히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머니는 우리 마음의 고향입니다. 우리가 나가서 조금 드러날 만한 일을 했어도 그 자랑스러운 소식을 어머니에게 먼저 알리고 싶어합니다. 혹 성공하였거나 혹 실패하였어도 우리 마음은 언제나 어머니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고향이 주는 평화와 안식은 우리들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식구들의 영원한 애인과 같습니다. 아버지가 사랑하시는 것은 물론이지만, 모든 식구들이 어머니 한 분만 쳐다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첫 사랑은 엄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처음 주택은 어머니의 품이었고, 처음 잠을 잔 침대는 어머니의 팔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머니의 무릎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어머니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잠에 들었고, 어머니의 기도와 함께 우리는 성장한 것입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인데, 고부간에 아주 정다운 가정이 있습니다. 집에 계신 어머니가 아주 큰 역할을 담당하시는 가정입니다. 남편과 함께 예루살렘 정형외과의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함께 퇴근하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분이 있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하는 고동열 집사님이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글이 있습니다. 제목을 붙였습니다.
"나의 어머님께" 고동열
어머니, 어느덧 어머니와 만남도 15년이란 세월이 흘러가고 있네요.
길게 느껴지지만 또한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지난날들을 5월의 달력을 넘기면서 희로애락의 시간들을 떠올려보니 그 동안 어머니와 미운 정 고운 정이 함께 들어서 고맙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여 어떻게 저의 마음을 드려볼까 하다가 이렇게 글로 적어봅니다.
처음 어머니를 뵌 모습은 왠지 어렵고 대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어머니의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고 느끼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도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변함 없이 저희 부부의 월급을 갖다 드리면 은행 보는 일을 계획하고 관리하고 살림해주시면서 가계부 쓰시는 회계사 같은 어머니의 모습에 철저함과 정직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근검, 절약정신이 온 몸과 생활자체에 베어서 헛되게 쓰지 않도록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늘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해주셔서 하나아빠와 제가 집안 일에 신경 쓰지 않도록 많은 배려를 써 주시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삶에 있어 어머니께서는 위를 쳐다보시기보다는 먼저 아래를 보면서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할 줄 아는 겸허함의 지혜도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
사람과 돈 관계에 있어 철저하게 신용 지키기와 약속시간 지키기라고 늘 강조하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
손녀 하나의 어리광을 받아주실 줄 아시는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와 같은 할머니의 모습.
무작정 예뻐하지 않고 지혜와 겸손과 용기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과 같은 할머니의 모습.
성경 1년 1독이란 숙제를 지키시려고 돋보기 끼시고 성경책 읽으시며 설교말씀을 열심히 받아 적으시는 모습에서 주님께 순종하는 어머니를 봅니다.
세례 받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눈시울이 뜨거웠었습니다.
무조건 주님께 순종하려고 하기보다는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시려고 노력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서는 어머니를 통해 더 큰 축복과 은혜를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더 넓고 좋은 집에 살 수 있도록 하셨고 가족의 건강 지켜 주시고 어렵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바로 그 순간에 그 곳에 주님께서 지켜주셨기에 지금 우리 4식구 함께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어머니.
행동으로 잘 해드려야 하는데 못 해드리고 섭섭하게 해드린 점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합니다.
어머니, 오래오래 사십시오. 저희들은 성실 하나로 살아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 받기를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주님의 축복을 많이 받는 어머니께 감사하며 여러 면으로 부족한 하나 엄마가 올립니다.
2005년 5월 2일 고동열
"행동으로 잘 해드려야 하는데 못 해드리고 섭섭하게 해드린 점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합니다. " 이런 편지를 통하여, 앞으로 더욱 기쁨 마음으로 모시고 살 것을 다짐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인 잠23:22-26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부모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훌륭한 사람들은 늙은 어머니를 잘 모셨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십시다.
2) 부모님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현대 감각이 없고 구식을 고집하고, 신식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가 어머니를 이해해야 합니다. 어머니를 경히 여기는 것은 "나는 못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3) 부모 공경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고 했습니다. 부모를 잘 모시는 이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진리란 영원히 나의 것으로 간직해야지, 그런 케케묵은 진리는 팔아버렸다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사는 것이 삶의 지혜요, 훈계요, 명철입니다. 어른들은 달관의 지혜가 있고, 명철이 있습니다.
4)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우리 자녀된 사람들이 영원한 진리 안에 살아갈 때에 부모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물질을 많이 소유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된 사람으로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갈 때 자부심을 가지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를 팔아버리고, 세상의 쾌락으로 구원받은 감격을 포기한다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젊은 아버지들을 시간을 내어 두란노 아버지학교에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현재 5만명이 되는 아버지들이 다녀갔다고 하니, 이제 신실한 아버지로 살아가려면 한번쯤 다녀오시면 좋을 것입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국제운동본부장 김 성묵 장로님이 쓰신 글에 "아버지들이여, 순결하십시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순결이 가정의 순결이며, 가정의 순결이 교회의 순결이고, 교회가 순결해질 때, 사회가 순결해진다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힘의 원천은 순결입니다. 행복의 뿌리는 순결입니다. 부흥의 원동력은 순결입니다. 그러나 현대 문화 속에서 순결을 지키며 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버지 된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하면서 사람을 키워야겠습니다.
김성묵 장로님이 청년 시절에 군에 들어갔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네가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일한다니 대견하다. 우리는 모두 몸 건강히 잘 있으니, 네 몸 걱정이나 하고 건강하고, 복무 잘 하거라. 힘들더라도 참고, 한국 남자라면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이란다.. " 아버지의 편지였습니다. 군대에서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얼른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더 이상 편지나 답장이 없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여동생에게 편지를 보내 아버지가 건강하신 지를 물었으나 모두 건강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6개월 근무를 마치고 특별 휴가를 얻어 집에 왔습니다. 그는 집에 오자마자 "아버지 저 돌아왔습니다. " 그러나 어머니는 맨발로 뛰어 나왔지만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어디 계세요" 어머니는 고개를 돌리시면서 방을 가리켰습니다. 순간 무슨 일이 있었구나 생각하고 뛰어 들어갔습니다. 아버지가 일어나 앉아 계셨는데 "아버지 저 돌아왔습니다. " 하고 절을 하였지만, 아버지는 아무런 대답을 못하시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옆에 서 계신 어머니에게 "아니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 있었어요"라고 했더니, "네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셔 지금은 말씀도 못하고 반신 불수가 되셨구나" 어머니도 울고 계셨습니다. 그 때 아버지는 조금 움직이는 왼손으로 뭔가를 가리키셨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무엇이에요" 거기에는 대학 노트가 몇 장이 있었는데, 들어 보는 순간 아들 김성묵이라는 이름이 가득하였습니다. 김성묵, 김성묵, 김성묵, 김성묵 왼손으로 써서 줄도 맞지 않고, 비뚤비뚤하게 자기 이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편지를 받으시고 답장을 쓰신다고 겨우 아들의 이름 석자만을 써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신 것입니다. 김성묵은 아버지의 노트를 붙들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성장하신 아들이나,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 성장한 사람이라도 우리는 아버지를 사랑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고,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해드리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좋은 영향력은 간직하고 혹 좋지 않은 영향력으로 고민하는 것은 끝내버려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부모 되신 사람들에게 자식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시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명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행하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는 부모에게 순종하라,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부모님 모시는 이들은 다 잘 살고 존경받으면서 살아가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 모시는 것을 귀한 것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어머니가 가신 신앙의 길, 정직한 의의 길을 따라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고, 잘 봉양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하신 은총을 다 받아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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