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TOP
DOWN

[성서] 지성과 신앙

본문

오늘은 대강절 셋째 주일이자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지키는 성경주일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성경을 많이 제작해서 보급한 나라가 복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과 영국,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같은 나라들은 과거의 성경 강국이었습니다. 그 나라들이 소위 선진국들입니다. 지금은 어느 나라가 성경을 많이 제작할까요? 뜻밖에도 우리나라입니다. 7-8년 전부터 우리나라가 1위입니다. 125개국 방언으로 500만권 넘게 제작해서 세계 111개국에 수출했습니다. 기대하십시오. 우리나라도 잘 될 겁니다. 이것은 대단하고도 놀라운 기적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가 아직 150년도 안 되었는데, 벌써 성경 최대 제작국이요 수출국이 된 겁니다.
성경은 책 중에 책입니다. 성경만큼 많이 만들어지고 팔린 책은 없습니다. 그런데 또 놀라운 것은 성경만큼 안 읽히는 책도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몇 권씩 가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 예수 믿고, 평생을 예수 믿고 살아도 성경 1독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95%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성경을 읽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신자면 성경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구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성경은 가까이 있는 만큼 열심히 보아야 하며,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성경의 깊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지적 수준에 걸맞게 성경은 감동과 깨달음을 줍니다. 누구에게나 성경은 그 사람의 수준에 맞게 깨달음을 줍니다. 성경은 최고의 가이드북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신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듣는 말 가운데 ‘그냥 믿어’, ‘일단 믿어 그러면 다 이해돼’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앙을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가 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디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에 부흥회나 기도원에 가면 확신이 없거나 잘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믿습니다’를 백 번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멀쩡하던 사람도 정신이 헤롱헤롱해지고, 의심이 다 사라집니다. 이것은 가짜입니다. 자기 최면이지 믿음이 아닙니다. 그런 말에 속지 마십시오. 이것은 엉터리입니다. 믿음은 주님을 아는 것에 근거해야 하고, 주님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을 통해야 합니다. 다른 왕도는 없습니다. 성경에서 배워야 합니다.

오늘 본문 3절 상반절입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 6절입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 이 얼마나 뜻밖의 말씀입니까? 성경은 절대 우리에게 맹신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알고 믿으라고 합니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합니다.
제사도 번제도 다 그 다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의식이나 제사에 참여하는 것을 원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을 알 생각은 않고, 주일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한 주간의 신앙을 떼웁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이것을 원치 않고 여호와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한다고 하십니다. 왜냐면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면 자기 마음대로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는 제사를 드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덮어두고 자기 소신껏 예배합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미신이라고 합니다. 미신이나 무속에는 말씀이 없습니다. 미신이나 무속은 그 대상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천지신명은 특정 대상이 없습니다. 천지간에 있는 모든 신을 가리킵니다. 산신, 토신, 수신, 목신이든 괜찮으니 내 소원만 들어달라는 겁니다. 거기서는 신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빌면 됩니다. 치성만 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소원이 다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미신이고 우상종교입니다.
좀 더 고등한 종교에는 주문이 있습니다. 주문을 외면서 그 주문의 뜻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 주문만 외면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정한수 떠 놓고, 목욕재계하고 그저 빌면 됩니다. 당나무 앞에서, 달 보고 빌고, 갓바위에서 빌고, 정동진 가서 일출 보며 빕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소원 이전에 내 믿음의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어떻게 기도하며, 살기를 바라시는지를 알고, 그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 기호, 판단, 생각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미신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과거 미신 믿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알려고 하지 않고 치성만 드리려고 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이게 우리 신앙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면서도 미신스럽게 믿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옛날 미신 섬기던 그 가락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믿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믿어’, ‘신앙은 원래 무식하게 믿는거야’라고 하는 겁니다.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알고 믿어야 합니다. 알고 기도하고, 예배드려야 합니다.

여러분, 기독교 신앙으로 내 욕심을 채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무속신앙입니다. 다른 데는 관심이 없고 내 소원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돈 잘 벌고, 좋은 데 취직하고, 자식 잘 되고, 결혼 잘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무지해서 그렇습니다. 이것은 지엽말단입니다. 물론 그런 은혜와 복도 받습니다만, 이게 목적은 아닙니다. 미신이나 무속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떤 분인지를 성경을 통해 깨달아 여호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면 다른 은혜는 거저 받습니다. 굳이 내 소원에 목을 맬 필요가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소원이 중요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소원에 복무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한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모르기에 자기 소원에 매달립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소원을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태초에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우리 지성의 원천이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적 능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성을 요구하십니다. 당신을 신앙하는 데도 지성을 요구하십니다. 무식한 신앙이 아니라 지성적인 신앙을 요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는 만큼 신앙합니다. 모르는 만큼 못 믿습니다. 성경을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사람의 신앙은 좋은 것입니다. 절대 기독교 신앙은 성경을 덮어 놓고는 못 합니다. 성경을 떠나서는 기독교 신앙이 성립되지 않기 대문입니다. 성경에서 모든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자기 느낌으로 신앙생활하려고 합니다. 성경의 각본대로 신앙생활하십시오. 지성적인 여호와 하나님이 태초에 우리를 지성적인 존재로 만드셨기에 절대 신앙은 반지성적이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무식하면 못 믿습니다.

여러분, 신앙은 신뢰입니다. 신뢰는 어떻게 성립됩니까? 대상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를 모르고 어떻게 신뢰를 합니까. 이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닌지 알아야 신뢰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엎어지면 안 됩니다. 이것은 맹목이고 미신입니다. 신앙은 신뢰이기에 상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믿고 사랑하고, 결혼하자고 결단할 수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데 결혼하자고 덤빌 수는 없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야 신뢰가 생깁니다. 그 다음에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결단하게 됩니다. 절대 내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못 산다며 내 안에 오십시오. 내가 주님 안에서 살겠다고 결단하는 겁니다.

호세아 4장 6절 말씀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니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여러분이 신앙생활한다고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말씀드린대로 어떤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어떤 분들은 열심히 성경을 보며 성경의 가르침대로 신앙생활합니다. 후자처럼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는 것으로 신앙생활 떼우지는 마십시오. 예배는 그 다음이고, 성경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예배가 뭔지,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헌금 몇 푼으로 진정한 헌금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늘은 성서주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십시다. 더욱 지성적인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이 보시기에 품위있고 격조있는, 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성도 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