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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전도자와 구도자의 자세

본문

미국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Willowcreek Community 교회는 주일 대예배를 Seeker Service라고 칭했는데 곧 구도자를 위한 예배란 뜻이다. 여기에서 구도자란 아직 복음을 믿지는 않지만 관심과 흥미를 갖고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다시 말해 구도자는 복음에 대해 거부하거나 닫힌 마음의 사람들이 아니고, 적어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복음을 진지하게 들어보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구도자가 복음을 믿을 때 거듭난 신자가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보고자 하는 것은 구도자가 가질 수 있는 좋은 마음, 열린 마음을 보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전도자의 자세를 보고자 한다.
I. 구도자의 자세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구도자는 에디오피아의 내시이다. 27절에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
1) 본문의 구도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온 것을 보아서는 이 사람은 이방인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내시이다. 유대종교법에 의하면 환관은 성전 뜰도 밟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이 사람은 성전 밖에서 예배드리기 위해 에디오피아에서 예루살렘까지 병거를 타고 온 정성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큰 관심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사람은 한 나라의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사람이었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였기에 마음이 겸손한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권세가 높아지면 목에 힘 주고 교만해지고 여호와 하나님을 전혀 필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면 마음이 낮아진다.
우리가 잘 아는 Jimmy Carter 미국 전대통령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중에 가장 존경받고 인기가 높은 대통령이다. 물론 역임 당시에는 인기가 없어서 재임 선거에서 공화당 레이건 후보에게 크게 져서 낙선했다. 그러나 이 분은 대통령 역임 때에도 주일에는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가르쳤으며, 재임 낙선이 후에는 자신의 사업도 거의 망하게 되어 파산지경까지 이르러 크게 낙심하였는데 결국은 다시 일어나 지금은 Habitat라고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집을 지어주는 기독교 단체에서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 일했다.
마치 만종에 나오는 그림처럼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해가 지는 그 밭에서 모자를 벗고 기도를 드리는 부부의 모습. 바구니에는 과일 몇 개만 있는 것으로 보아 큰 수확을 누리지 못하였으나 그래도 감사하는 모습 속에서 교회의 종소리가 뎅뎅하면서 울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그림 속에는 이 부부의 마음에 담긴 평온함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함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본문의 구도자는 말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28절에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 이 사람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있었고, 그 말씀을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열린 마음이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읽을 때, "과연 이 말씀이 맞는가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가 나에게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를 깊이 물어보는 마음이다. 사도행전 17장에 바울이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베뢰아 사람들은 지적이면서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라고 말한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어 교회가 세워지게 된다.
불신자 중에 말씀을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조금 들은 풍월을 가지고 쉽게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학문을 보아서도 초등학교 때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하다가 중, 고등학교 때는 방정식, 함수, 미적분을 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 우리 같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데, 세상 학문도 이런데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오죽 하겠는가
그러니까 구도자의 자세는 안다는 자세가 아니고 언제든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 전해져도 내가 귀를 막고 있으면 들리지 않고 닫힌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깨닫지 못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들을 때에 열린 마음으로 듣고, 간절한 마음으로 들으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자라간다.
에디오피아의 내시가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는데 도데체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러니R 빌립이 묻는다. "읽는 것은 깨달으시겠어요" 내시가 말하되 "글쎄요.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는 빌립을 청하여 병거에 올라앉아 성경공부를 하기를 청했다.

2. 전도자의 자세
자 여기에서 등장하는 빌립을 살펴보자. 구도자인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나타난 빌립은 전도자요,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에디오피아 내시의 마음을 보셨다. 가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하는 순수한 마음을 보셨다. 그리고 그를 구원하기 위하여 빌립을 부르셨다. "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6절) 우리가 이 말씀을 배경을 알아야만 하겠다. 행8:5절 이하를 보면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무리가 빌립의 말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 사마리아 성에 빌립의 사역을 통해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나타나고 온 성이 복음화가 되어 가고 있는데 여호와 하나님이 빌립을 부르신다. 마음이 답답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는 내시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온 성에 기적과 역사가 나타나는 것을 기뻐하셨지만, 열린 마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구도자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팽개치고 찾아 나서는 마음을 보신다. 2주전에 말씀을 전했지만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비유에 한 사람이 양 100마리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양 99마리를 들에 두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다니는 마음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이다.
1. 순종의 자세
여기에서 빌립의 입장을 한 번 고려해 보자. 여호와 하나님이 그를 부르셔서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실 때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먼저 사마리아 성에 큰 부흥의 역사가 나타나는데 왜 여호와 하나님은 이 곳을 떠나라고 하시는가 둘째, 그 길은 광야인데 사람도 없는 광야에 왜 나를 보내시는가 그러나 빌립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 첫째, 둘째를 따지지 않는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고 신뢰했으며,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명령하실 때 설명을 첨부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순종을 보시기 위함이다.
어느 마을에 화평한 가정이 하나 있었다. 하루를 가정이 시끄러운 사람이 와서 그의 가정이 어떻게 그렇게 화평한지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부탁하기를 "얘야, 이유는 묻지 말고 보리를 베어 묶어 세워라. " 보리를 벨 때는 아니지만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아버지가 하라는 것이니까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베어서 묶어 세웠다. 이것을 본 이웃이 화평의 비결은 순종이구나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실천했다. 아들을 불렀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유는 묻지 말고 보리를 베어 묶어라. " 그랬더니 "아버지, 왜요 이제 갓 이삭을 맺었는데요. " 아버지가 재차 말했다. "글세. 시키는 데로 해라. " 그랬더니 아들이 뭐라 하는 줄 아는가 "싫어요. 나는 그런 정신나간 짓은 못하겠으니까, 정 원하시면 아버지가 하세요. " 하고는 나가더라는 것이다.
신앙이 성숙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 왜요 싫어요 하면서 따지지 않는다.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우선은 내 마음에 수용하고 최선을 다해 순종한다. 진정한 순종은 깨달은 후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이 없어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내가 사랑하는 아들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가서 제물로 바치라 명령했을 때 아브라함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이 인간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는가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이 아들을 선물로 주시고 나서 다시 빼앗으려 하는가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으며,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눈물나고 가슴이 깨어지듯 하지만 순종했다. 결국 아브라함은 믿음 시험에 합격하여 이삭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순종 시험에 합격하여 큰 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렇다. 예수님의 말씀에도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면 예수님이 참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말하는 것이다.
2. 성령의 인도함으로 받는다.
빌립이 순종했더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가사로 가는 길로 갔더니 에디오피아의 내시가 병거를 타고 대단한 형렬을 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빌립이 아마 성령께 물어 보았을 것이다. "성령님, 어떻게 할까요" 29절에 "성령께서 빌립에게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말씀한다. 참으로 신비로운 일이지만 우리가 구원받고, 성령받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언제부터인가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이 나의 영에 들리기 시작한다. 이 음성은 분명 나의 생각과는 틀린데, 이같은 음성을 예민하게 듣고 순종하면 놀라운 역사가 타나난다. 저도 이 음성을 듣는다. 특히 내가 의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마음을 열고 있으면 나에게 2인층으로 말씀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 빌립은 내적인 음성을 듣고 순종한다. 빌립이 뛰어가 병거 가까이 가니 내시가 이사야의 글을 읽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다. 한 번 들어보라.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깍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 이것을 우연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까 영혼을 구원함에 있어서 우연이란 있을 수가 없다.
캘리포니아 Grass Valley 지역에 O'Malley 신부가 주일 강론을 준비하기 위해 토요일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 지역은 3일 동안 폭풍우가 쳐서 홍수가 나고,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된 상태였다. 촛불을 키고 설교를 써내려 가는데 새벽 1시에 정적을 깨고 요란하게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O' Malley 신부님, Auburn 병원에 있는 K 간호사입니다. 오늘을 넘기기 어려운 환자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기도 받기를 원합니다. 혹시 오실 수 있는지요" O'Malley 신부는 날씨도 좋지 않고 주일 예배를 준비하느라 마음이 바빴지만, 아무래도 꼭 가야할 것 같아 최선을 다해 가겠노라도 하고는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차에 올랐다. 20년 된 자동차를 warn-up하고 50km 밖에 되지 않는 길이었으나 오랜 시간을 걸려 간신히 병원에 도착했다. 성경을 코트 안에 끼워 넣고 비바람 사이를 뛰어 병원문 안으로 들어갔다. K 간호사를 만나 환자를 알아보니 그의 이름은 Tom 이었고 평생 술을 의지하고 살다가 결국은 간이 나빠져서 얼마 전에 입원했는데 몇 일 전부터 삶에 대한 소망을 완전히 포기하고 오늘을 넘기기 어렵단다.
O' Malley 신부는 312호 병실의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갔다. Tom은 노란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Tom 선생, 지나가는 길에 들렸습니다. 잠시 대화를 좀 나눌 수 있을 까요" 놀랍게도 Tom은 상당히 퉁명하게 대답했다. "신부님, 거짓말을 하지 마시오. 내가 부탁해서 찾아 온 줄 알고 있으니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해 기도나 해 주시오. 빨리 끝냅시다. " 신부는 간단하게 기도하고 의자에 앉았다. "Tom 선생, 당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을 아시지요. 돌아가시기 전에 고백할 죄가 있으면 고백하시지요. " Tom은 고해성사 하기를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마지막 대화를 하기를 원했다. 한국전쟁에 참여하여 겨울을 지내며 고생한 것과 그의 전우들에 대하여 한참을 이야기했다. 한참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제 동이 터 가는데 신부는 자리를 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Tom에게 한번 더 물었다.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원하신다면 고해성사를 하셔도 좋습니다. " Tom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신부님 나는 젊었을 때 너무나 큰 죄를 범했습니다. 그 죄는 너무나 중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사건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하루도 잊은 적이 없고, 죄책감으로 시달려 술로 나의 마음을 달래 왔습니다. " 새벽 아침 햇살에 비친 그의 얼굴은 대단히 긴장되었다. "나는 평생 철도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몇 년 전 은퇴하여 이 시골에서 살고있는데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동료들과 밤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쳤는데 동료들과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만취가 된 상태로 철도 스위치를 돌려놓았습니다. 그 때 스위치를 잘못 돌려놓아 기차는 건널목에서 건너가는 자동차를 들이박았습니다. 자동차 안에 있었던 젊은 부부와 그의 어린 두 딸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 말을 마친 Tom은 대단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의 고백을 듣고 있던 신부도 말을 하지 않았다. Auburn 병원 312호실은 그 순간 잠시동안 시간과 공간이 멈추는 것 같았다. 침묵을 깨고 비로소 O'Malley 신부가 입을 열었다. "Tom 선생님. 당신을 용서합니다. 만약 내가 당신을 용서한다면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을 당연히 용서하실 것입니다. 그 날 자동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은 나의 어머니와 아버님, 그리고 나의 누이들이었습니다.
결론
한 사람의 영혼을 찾으시는 주님은 오늘도 구도자와 전도자를 만나게 해 주시고 영혼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 전도자 빌립이 순종하여 구도자 내시를 만나 복음을 전하고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을 때 결국 39절을 보면 둘이 물에서 올라갈 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간지라. 내시는 흔연히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흔연히란 마음에 흐뭇해 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주위에 내시와 같은 구도자가 있으며, Tom과 같이 자신의 죄를 짊어지고 죽어 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의 하루 하루의 삶 속에서 내시와 Tom이 지나가게 하신다.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들에게 다가가기를 소원을 가지시고 말이다.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우려 그들에게 찾아간다면 우리에게는 큰 기쁨이 되며, 또한 구도자도 죄사함을 받고 진리를 깨닫고 흔연히 자신의 인생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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