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내가 선교를 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본문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불러 전도를 내 보내시는 유명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내 보내실 때에 그냥 내 보내신 것이 아니라 두가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는 능력과 권세(power and authority)입니다. 능력(能力)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권세는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는 힘을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말할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그 메시지는 여호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세상을 향하여 선포할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른 것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나오는 말씀은 전도자의 자세에 대한 말씀입니다. 전도자는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철저하게 너희와 함께 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제자들을 그냥 내 보내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훈련 시키서 내 보내셨습니다. 훈련된 12제자들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go from village to village)"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쳤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 내보내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번에는 70인을 내 보내셨다고 했습니다. 9장에 있는 말씀하고 대동소이(大同小異)합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예수님께서 70인을 둘씩 둘씩 내 보내셨습니다. 두명 씩 조(組)를 짜서 내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보라!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가 이 세상에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일한 사람들은 얼마나 적은가 보라! 너희는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 대충이라도 여러분, 세상에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30억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단기 선교팀에서 입었던 T-셔츠에 로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지구본에 십자가가 드리워져 있고, 그 밑에 "Our field is the world! (이 세상이 우리의 사역지이다. )" 라고 썼습니다. 어제 체육대회 할 때 보니까 또 그렇게 씌어진 셔츠들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말이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십니까 지금 윌리엄스 대학에 가면 1806년에 일어났던 사무엘 밀즈(J. S. Mills 2)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건초더미 운동(Haystck Movement)을 기념하는 탑이 있습니다. 기념탑 맨 위에 세계 지도가 그려진 지구본이 있고, 그 탑 중앙에 커다란 자유의 종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The Field is the World(이 세계가 사역지이다)" 라는 글자가 무지개 모양으로 새겨져 있고, 그 중심부에 "The Birth place of American World Mission(미국 선교의 탄생지)"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제가 이 말을 조금 바꾸어서 "Our Field is the World!" 라고 말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내가 선교를 할 수 밖에 없는 5가지 이유" 라고 했습니다. 4년 째 단기선교팀을 인솔하고 선교 현장을 다녀 오면서 느꼈던 점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제목을 정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선교를 다녀 오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들은 선교 현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경험 속에서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선교 현장으로 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저는 선교 현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 이 사실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아무리 여호와 하나님이 인격(人格)을 가지고 계신다고 배워도 이 말씀이 얼마나 피부로 느껴집니까 그런데 선교 현장에 가서 보면,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불붙는 소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아픔을 알 수가 있습니다.
로마서 10:21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고집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종일 손을 벌리고 계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KJV 영어 성경에 보면 "All day long I have stretched forth my hands to a disobedient people. " 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아픔을 표현한 말씀입니다. 이 여호와 하나님의 아픔을 선교 현장에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아픔을 어떤 때는 현지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의 간증을 통해서도 느낄 수가 있었고, 그 땅을 품고 기도하는 선교사들의 뜨거운 열정(熱情) 속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또 선교 현장에 가서 보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내가 조그만 마음을 써 주고, 내가 조금만 도와 주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세요. "나는 너를 위해서 내 몸을 버리지 않았느냐 너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버리겠느냐 네가 조금만 희생하면 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 여호와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선교 현장이 아니면 배울 수 없습니다.
둘째로, 저는 선교 현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제가 터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극적(劇的)으로 저의 집 사람과 정장로님 내외를 만났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되어도 이 분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여간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즈밀(Izmir)로 가는 비행기 출발 시간이 되었는데, 이 분들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제 못만나게 되는구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출발이 조금 지연되는가 싶더니만 이 분들이 뒷문으로 들어오시더라구요. 어디서 한국말 소리가 들린다 싶어서 뒤를 돌아 보았더니 바로 제 뒷자리로 이 분들이 앉는 것입니다. 그 때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여러분은 모르실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고요. 옆에 앉은 제 아내가 책자를 하나 주면서 이걸 좀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보스톤에서 출발 전에 우현용/이상원 집사님이 터키에 여행하면서 참고로 하라고 만들어서 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책을 보았더니, 그 책 속에 없는 것이 없어요. 이즈밀에 가서 있을 세미나 프로그램에서부터, 터키와 주변 국가들의 지도(칼러), 터키에 있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들, 터키의 역사, 터키 여행 정보, 통화(通貨), 간단한 터키 회화, 터키 음식까지 그 안에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현지 선교사들에게 이 책을 좀 보라고 줬더니만, 참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분들이 터키에 와 봤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안 와 봤다고 그랬더니 우리가 만든 책보다 더 잘 만들었다고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여행하는 분들도 그래요. "김 목사님은 우리하고 다른 책을 보십니다. 그게 무슨 책입니까" 그래 제가 자랑스럽게 우리 교회 집사님이 터키 여행 잘 하고 오시라고 만들어서 보낸 것이라고 했더니, 복사를 하겠다고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책자 하나를 비행기 안에서 전달 받고 저는 참 기뻤습니다. 저는 선교 여행을 갈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전 교회가 하나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우들이 선교팀을 위해서 기도했습니까 비록 가지 않는 교우들일지라도 가는 분들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적으로 도왔습니까 얼마나 헌신적으로 헌금을 했습니까 이런 일이 선교가 아니라 다른 일이었어도 가능했겠습니까 글쎄요.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닙니다. 왜 예수님께서 "여행을 위해서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라. "고 했겠습니까 이 말씀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왜 그렇게 제자들에게 당부했겠습니까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래야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일꾼들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어떻게 보호하시고, 어떻게 먹이시고, 어떻게 입히시는지 그래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고프면 레스토랑에 가서 밥 사 먹고, 저녁이 되면 호텔에 들어가서 잠자고, 옷이 더러워지면 가져간 옷 꺼내 입고, 이렇게 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지 선교사에게 그랬어요. "터키 여행은 젊은 부부들이 좋겠다고요. " 그랬더니 그 선교사가 하는 말이 "목사님, 정말 터키 여행을 잘 하시려면 F/O를 해야 합니다. F/O를 하라고 하십시오. " 그래서 제가 그게 뭐냐고 했더니 Field Operation이랍니다. 이런 식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적응 훈련을 해야 정말 간증거리가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지금 선교 단체들을 통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F/O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작정 오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훈련을 받고 오는 것입니다. 터키에 와서는 그냥 플어 놓는 것입니다. 몸에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무전여행이나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저녁이 되면 아무데서나 누어서 자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집에 가서 자는 것입니다. 터키 문화의 특징 중의 하나는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자기 집 앞을 지나가는 두 나그네를, 그냥 가겠다는 두 나그네를 집에까지 데리고 와서 송아지 잡아서 대접하지 않았습니까 터키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모르니까 손짓 발짓 하면서 저녁에 잘 데가 없다고 하면 십중 팔구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대요. 집에 가서 물어보고 온다고 그런답니다. 그러면 그 집에 가서 자는 것이지요. 그냥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그 집에 있는 것 없는 것 다 해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대접만 받습니까 우리 집에 손님 왔다고 그 집 식구 뿐만 아니라 이웃 사람들까지 다 온답니다. 그래서 손짓 발짓하면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단어 하나를 몰라서 사전을 펴 놓고 몇 시간 동안 실갱이 하다가 의사소통이 되면 그렇게 손뼉을 치면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F/O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간증한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그랬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내 보낼 때 그냥 내 보내지 않았습니다. 능력과 권세와 메시지를 줘서 내 보냈습니다. 마태복음 28장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누구입니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입니다. 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언제요 너희가 가서 복음을 전할 때에, 너희가 가서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고 제자를 삼을 때에, 내가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선교 현장에 나간 사람들은 정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그분이 우리를 입히시고, 먹이시고, 책임지시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 저녁에 한국에서 리더쉽 학교 학생들이 보스톤에 F/O를 왔거든요. 우리교회와 연락이 되어서 여러분 중 몇 사람들이 나가서 도와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도 대접했습니다. 그 학생들은 여러분의 손길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을 것입니다.
말씀을 전할 때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장에 갈 때 물론 말씀을 준비해서 가지만 현장에 가서 보면 상황이 너무 달라서 준비해 간 말씀이 무용지물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때는 그냥 단 위에 올라 가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상황에 맞는 말씀을 주시도록, 그것도 순간 순간 주시도록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세요. 그래서 선교 현장에 나가면 여호와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셋째로, 선교 현장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좋은 사람이라니까 마음이 착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선교의 비젼을 품고 여호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저는 4년 동안 선교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름도 알고, 연락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름도 알 수 없고, 연락도 되지 않는, 그러나 결코 잊을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이 사람들은 선교 현장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김정길 전도사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제가 이번에도 중국에서 그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참 전도사님과는 인연도 끈질깁니다. " 김 전도사님은 조선족 처소교회 전도원입니다. 이 분이 탈북자 쉘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3년 전에 이 분을 어느 탈북자 쉘터에서 만났습니다. 다음 해에 김성우 권사님이 전혀 다른 경로로 쉘터 사역을 하러 한 밤 중에 찾아 간 곳이 또 김 전도사가 장소를 옮겨서 하고 있는 쉘터였습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너무 반가와서 사모님과 함께 연길로 나오시게 해서 냉면 한 그릇 대접해 드렸습니다. 이 김 전도사가 작년에 공안(公安)에게 잡혀서 감옥살이 하게 된 것을 우리교회가 돈을 보내서 구해낸 바로 그분입니다. 이제 그분은 쉘터 사역을 못하겠구나 했는데, 이번에 이명근 교수를 만났더니 또 그 자리에 김 전도사가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인연도 참 끈질깁니다. " 그랬지요. 여전히 이분은 탈북자 쉘터를 하신답니다. "그게 제게 주신 사명(使命)인 걸 어떻게 합니까" 그래요.
모퉁이돌 선교회의 이삭 목사님, 그 동생 이반석 목사님을 만난 것도 저에게는 참 귀한 일입니다. 이번에 단기선교를 주선한 머시콥(Mercy Corp. )의 이명근 교수도 참 귀한 분입니다. 그분은 Johns Hopkins 대학의 교수이면서 머시콥 극동지역 담당자입니다. 주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머시콥의 fund는 미국 정부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표면에 내 세우지 않고 민간 자선 단체인 것처럼 해서 북한을 지원합니다. 그분의 생각이 그렇습니다. "저는 이 fund가 있는 동안만 북한을 위해서 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fund가 끊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 소원은 fund가 끊어지더라도 여전히 교회가 이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교회들이 북한의 학교들과 자매 결연을 맺어서 북한 학생들에게 점심을 대 주는 일을 하도록 주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북한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우리 교회 이름으로 미수가루 한 트럭을 북한의 학교로 보냈습니다.
인터콥(Inter Corp. )의 최바울 선교사를 만난 것도 참 저에게는 귀한 일입니다. 최바울 선교사는 특이한 분입니다. 10/40 윈도우 안에서 트루크(Truk) 족의 이동(移動) 경로를 정확하게 찾아낸 사람이 바로 최바울 선교사입니다. 2000년에 카작스탄 알마티에서 열렀던 "Silk Road 2000 선교대회"에서 최바울 선교사가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관심이 있는 분은 http://www. gosilkroad. org/home. htm로 들어가서 최바울 선교사가 쓴 "씰크로드 개관"을 읽어 보십시오. 선교 현장에 가서 같은 선교의 비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넷째로, 선교에 현장에 나가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목사인 저에게 뿐만 아닙니다. 선교를 다녀 온 사람들이 다 그런 간증을 합니다. "나같은 사람도 여호와 하나님의 일에 소용이 되는구나!"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학력이 문제가 아닙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어저께 체육대회를 하는데 다른 종목은 다 기대 이상으로 잘 했는데, 줄다리기는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작년에 이 종목에서 우리가 문수사를 이기고 우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예선 탈락했습니다. 누가 그러데요. 상대방 팀에는 젊은 학생들이 많았다고요. 그런데 우리도 다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좀 달랐습니다. 어저께 줄다리기 하다가 손바닥이라도 좀 다친 사람 있습니까 아마 없을 것입니다. 지난 해에는 다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해에는 줄다리기를 위해서 죽도록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도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제 자신을 드리겠습니다. " 여호와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헌신자를 찾으시는 것입니다. 저는 선교 현장에 나가서 이 사실을 배웠습니다.
끝으로, 제가 선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선교에는 끊을 수 없는 매력(魅力)이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이 끝난지가 벌써 꽤 되었는데도 아직도 귓전에서 "대~한 민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한달 정도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은 정상이고, 한달 이상 그런 소리가 계속되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선교를 다녀와도 저의 귓전에는 선교지에서 들려 오는 타는 목마름의 소리가 드립니다. 선교지에서 호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년에도 와서 도와 주시오. "
7월 31일, 수요일 저녁 예배 때에 팔가자진 교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그날은 백두산에 올라갔던 날인데, 오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가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설교하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OOO교회를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교회가 아니더라구요. 그 교회 전도사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늦어서 그 교회 분들이 많이 기다려서 그런지, 아니면, 백두산 관광 후라 제 복장이나 행색이 엉망이어서 그런제 몰라도 그렇게 우리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조선족 교회의 선교적인 사명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그 더위에 미리 준비된 원고도 없이 열변을 토했는데, 나중에 우리 팀원 중에 한 사람이 "목사님,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그러더라구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왕이면 "목사님, 참 성령충만한 설교였습니다. " 그래야지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예배 후에 우리 선교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 분들이 얼마나 기대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발표회가 엉망이었거든요. CD Player가 없어서 음악도 준비가 안되어서 한 자매가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에 맞춰서 바디 워십을 했는데, 노래 부르다가 가사를 잊어 버리기도 하고…. 하여튼 엉망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우리를 위해서 아래 층에 수박을 잘라 놓았더라구요. 그 교회 전도사님이 제 곁에 앉으면서 그래요. "저는 아무에게나 강단을 내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 말씀은 정말 우리 교회에게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교회가 선교를 향해 나가려고 하는데 꼭 필요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교회가 아니라 이 지역에 오셔서 그 말씀을 다시 전해 주십시오. " 제 귀에는 그 전도사님의 말이 쟁쟁합니다. "우리 지역에 그런 말씀이 필요합니다. 내년에는 꼭 이 지역으로 와 주십시오. " 이렇게 그들의 말이 귀에 쟁쟁한데 어떻게 선교를 안 할 수가 있습니까
오늘 저의 간증이 여러분의 간증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교회의 간증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그 밑에 나오는 말씀은 전도자의 자세에 대한 말씀입니다. 전도자는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철저하게 너희와 함께 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제자들을 그냥 내 보내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훈련 시키서 내 보내셨습니다. 훈련된 12제자들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go from village to village)"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쳤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 내보내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번에는 70인을 내 보내셨다고 했습니다. 9장에 있는 말씀하고 대동소이(大同小異)합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예수님께서 70인을 둘씩 둘씩 내 보내셨습니다. 두명 씩 조(組)를 짜서 내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보라!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가 이 세상에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일한 사람들은 얼마나 적은가 보라! 너희는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 대충이라도 여러분, 세상에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30억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단기 선교팀에서 입었던 T-셔츠에 로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지구본에 십자가가 드리워져 있고, 그 밑에 "Our field is the world! (이 세상이 우리의 사역지이다. )" 라고 썼습니다. 어제 체육대회 할 때 보니까 또 그렇게 씌어진 셔츠들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말이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십니까 지금 윌리엄스 대학에 가면 1806년에 일어났던 사무엘 밀즈(J. S. Mills 2)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건초더미 운동(Haystck Movement)을 기념하는 탑이 있습니다. 기념탑 맨 위에 세계 지도가 그려진 지구본이 있고, 그 탑 중앙에 커다란 자유의 종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The Field is the World(이 세계가 사역지이다)" 라는 글자가 무지개 모양으로 새겨져 있고, 그 중심부에 "The Birth place of American World Mission(미국 선교의 탄생지)"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제가 이 말을 조금 바꾸어서 "Our Field is the World!" 라고 말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내가 선교를 할 수 밖에 없는 5가지 이유" 라고 했습니다. 4년 째 단기선교팀을 인솔하고 선교 현장을 다녀 오면서 느꼈던 점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제목을 정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선교를 다녀 오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들은 선교 현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경험 속에서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선교 현장으로 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저는 선교 현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 이 사실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아무리 여호와 하나님이 인격(人格)을 가지고 계신다고 배워도 이 말씀이 얼마나 피부로 느껴집니까 그런데 선교 현장에 가서 보면,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불붙는 소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아픔을 알 수가 있습니다.
로마서 10:21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고집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종일 손을 벌리고 계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KJV 영어 성경에 보면 "All day long I have stretched forth my hands to a disobedient people. " 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아픔을 표현한 말씀입니다. 이 여호와 하나님의 아픔을 선교 현장에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아픔을 어떤 때는 현지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의 간증을 통해서도 느낄 수가 있었고, 그 땅을 품고 기도하는 선교사들의 뜨거운 열정(熱情) 속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또 선교 현장에 가서 보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내가 조그만 마음을 써 주고, 내가 조금만 도와 주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세요. "나는 너를 위해서 내 몸을 버리지 않았느냐 너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버리겠느냐 네가 조금만 희생하면 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 여호와 하나님의 이런 마음을 선교 현장이 아니면 배울 수 없습니다.
둘째로, 저는 선교 현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제가 터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극적(劇的)으로 저의 집 사람과 정장로님 내외를 만났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되어도 이 분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여간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즈밀(Izmir)로 가는 비행기 출발 시간이 되었는데, 이 분들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제 못만나게 되는구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출발이 조금 지연되는가 싶더니만 이 분들이 뒷문으로 들어오시더라구요. 어디서 한국말 소리가 들린다 싶어서 뒤를 돌아 보았더니 바로 제 뒷자리로 이 분들이 앉는 것입니다. 그 때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여러분은 모르실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고요. 옆에 앉은 제 아내가 책자를 하나 주면서 이걸 좀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보스톤에서 출발 전에 우현용/이상원 집사님이 터키에 여행하면서 참고로 하라고 만들어서 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책을 보았더니, 그 책 속에 없는 것이 없어요. 이즈밀에 가서 있을 세미나 프로그램에서부터, 터키와 주변 국가들의 지도(칼러), 터키에 있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들, 터키의 역사, 터키 여행 정보, 통화(通貨), 간단한 터키 회화, 터키 음식까지 그 안에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현지 선교사들에게 이 책을 좀 보라고 줬더니만, 참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분들이 터키에 와 봤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안 와 봤다고 그랬더니 우리가 만든 책보다 더 잘 만들었다고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여행하는 분들도 그래요. "김 목사님은 우리하고 다른 책을 보십니다. 그게 무슨 책입니까" 그래 제가 자랑스럽게 우리 교회 집사님이 터키 여행 잘 하고 오시라고 만들어서 보낸 것이라고 했더니, 복사를 하겠다고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책자 하나를 비행기 안에서 전달 받고 저는 참 기뻤습니다. 저는 선교 여행을 갈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전 교회가 하나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우들이 선교팀을 위해서 기도했습니까 비록 가지 않는 교우들일지라도 가는 분들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적으로 도왔습니까 얼마나 헌신적으로 헌금을 했습니까 이런 일이 선교가 아니라 다른 일이었어도 가능했겠습니까 글쎄요.
여호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닙니다. 왜 예수님께서 "여행을 위해서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라. "고 했겠습니까 이 말씀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왜 그렇게 제자들에게 당부했겠습니까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래야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일꾼들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어떻게 보호하시고, 어떻게 먹이시고, 어떻게 입히시는지 그래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고프면 레스토랑에 가서 밥 사 먹고, 저녁이 되면 호텔에 들어가서 잠자고, 옷이 더러워지면 가져간 옷 꺼내 입고, 이렇게 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지 선교사에게 그랬어요. "터키 여행은 젊은 부부들이 좋겠다고요. " 그랬더니 그 선교사가 하는 말이 "목사님, 정말 터키 여행을 잘 하시려면 F/O를 해야 합니다. F/O를 하라고 하십시오. " 그래서 제가 그게 뭐냐고 했더니 Field Operation이랍니다. 이런 식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적응 훈련을 해야 정말 간증거리가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지금 선교 단체들을 통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F/O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작정 오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훈련을 받고 오는 것입니다. 터키에 와서는 그냥 플어 놓는 것입니다. 몸에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무전여행이나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저녁이 되면 아무데서나 누어서 자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집에 가서 자는 것입니다. 터키 문화의 특징 중의 하나는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자기 집 앞을 지나가는 두 나그네를, 그냥 가겠다는 두 나그네를 집에까지 데리고 와서 송아지 잡아서 대접하지 않았습니까 터키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모르니까 손짓 발짓 하면서 저녁에 잘 데가 없다고 하면 십중 팔구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대요. 집에 가서 물어보고 온다고 그런답니다. 그러면 그 집에 가서 자는 것이지요. 그냥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그 집에 있는 것 없는 것 다 해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대접만 받습니까 우리 집에 손님 왔다고 그 집 식구 뿐만 아니라 이웃 사람들까지 다 온답니다. 그래서 손짓 발짓하면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단어 하나를 몰라서 사전을 펴 놓고 몇 시간 동안 실갱이 하다가 의사소통이 되면 그렇게 손뼉을 치면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F/O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간증한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그랬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내 보낼 때 그냥 내 보내지 않았습니다. 능력과 권세와 메시지를 줘서 내 보냈습니다. 마태복음 28장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누구입니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입니다. 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언제요 너희가 가서 복음을 전할 때에, 너희가 가서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고 제자를 삼을 때에, 내가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선교 현장에 나간 사람들은 정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그분이 우리를 입히시고, 먹이시고, 책임지시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 저녁에 한국에서 리더쉽 학교 학생들이 보스톤에 F/O를 왔거든요. 우리교회와 연락이 되어서 여러분 중 몇 사람들이 나가서 도와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도 대접했습니다. 그 학생들은 여러분의 손길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을 것입니다.
말씀을 전할 때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장에 갈 때 물론 말씀을 준비해서 가지만 현장에 가서 보면 상황이 너무 달라서 준비해 간 말씀이 무용지물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때는 그냥 단 위에 올라 가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상황에 맞는 말씀을 주시도록, 그것도 순간 순간 주시도록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세요. 그래서 선교 현장에 나가면 여호와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셋째로, 선교 현장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좋은 사람이라니까 마음이 착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선교의 비젼을 품고 여호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저는 4년 동안 선교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름도 알고, 연락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름도 알 수 없고, 연락도 되지 않는, 그러나 결코 잊을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이 사람들은 선교 현장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김정길 전도사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제가 이번에도 중국에서 그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참 전도사님과는 인연도 끈질깁니다. " 김 전도사님은 조선족 처소교회 전도원입니다. 이 분이 탈북자 쉘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3년 전에 이 분을 어느 탈북자 쉘터에서 만났습니다. 다음 해에 김성우 권사님이 전혀 다른 경로로 쉘터 사역을 하러 한 밤 중에 찾아 간 곳이 또 김 전도사가 장소를 옮겨서 하고 있는 쉘터였습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너무 반가와서 사모님과 함께 연길로 나오시게 해서 냉면 한 그릇 대접해 드렸습니다. 이 김 전도사가 작년에 공안(公安)에게 잡혀서 감옥살이 하게 된 것을 우리교회가 돈을 보내서 구해낸 바로 그분입니다. 이제 그분은 쉘터 사역을 못하겠구나 했는데, 이번에 이명근 교수를 만났더니 또 그 자리에 김 전도사가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인연도 참 끈질깁니다. " 그랬지요. 여전히 이분은 탈북자 쉘터를 하신답니다. "그게 제게 주신 사명(使命)인 걸 어떻게 합니까" 그래요.
모퉁이돌 선교회의 이삭 목사님, 그 동생 이반석 목사님을 만난 것도 저에게는 참 귀한 일입니다. 이번에 단기선교를 주선한 머시콥(Mercy Corp. )의 이명근 교수도 참 귀한 분입니다. 그분은 Johns Hopkins 대학의 교수이면서 머시콥 극동지역 담당자입니다. 주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머시콥의 fund는 미국 정부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표면에 내 세우지 않고 민간 자선 단체인 것처럼 해서 북한을 지원합니다. 그분의 생각이 그렇습니다. "저는 이 fund가 있는 동안만 북한을 위해서 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fund가 끊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 소원은 fund가 끊어지더라도 여전히 교회가 이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교회들이 북한의 학교들과 자매 결연을 맺어서 북한 학생들에게 점심을 대 주는 일을 하도록 주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북한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우리 교회 이름으로 미수가루 한 트럭을 북한의 학교로 보냈습니다.
인터콥(Inter Corp. )의 최바울 선교사를 만난 것도 참 저에게는 귀한 일입니다. 최바울 선교사는 특이한 분입니다. 10/40 윈도우 안에서 트루크(Truk) 족의 이동(移動) 경로를 정확하게 찾아낸 사람이 바로 최바울 선교사입니다. 2000년에 카작스탄 알마티에서 열렀던 "Silk Road 2000 선교대회"에서 최바울 선교사가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관심이 있는 분은 http://www. gosilkroad. org/home. htm로 들어가서 최바울 선교사가 쓴 "씰크로드 개관"을 읽어 보십시오. 선교 현장에 가서 같은 선교의 비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넷째로, 선교에 현장에 나가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목사인 저에게 뿐만 아닙니다. 선교를 다녀 온 사람들이 다 그런 간증을 합니다. "나같은 사람도 여호와 하나님의 일에 소용이 되는구나!"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학력이 문제가 아닙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어저께 체육대회를 하는데 다른 종목은 다 기대 이상으로 잘 했는데, 줄다리기는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작년에 이 종목에서 우리가 문수사를 이기고 우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예선 탈락했습니다. 누가 그러데요. 상대방 팀에는 젊은 학생들이 많았다고요. 그런데 우리도 다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좀 달랐습니다. 어저께 줄다리기 하다가 손바닥이라도 좀 다친 사람 있습니까 아마 없을 것입니다. 지난 해에는 다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해에는 줄다리기를 위해서 죽도록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도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제 자신을 드리겠습니다. " 여호와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헌신자를 찾으시는 것입니다. 저는 선교 현장에 나가서 이 사실을 배웠습니다.
끝으로, 제가 선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선교에는 끊을 수 없는 매력(魅力)이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이 끝난지가 벌써 꽤 되었는데도 아직도 귓전에서 "대~한 민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한달 정도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은 정상이고, 한달 이상 그런 소리가 계속되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선교를 다녀와도 저의 귓전에는 선교지에서 들려 오는 타는 목마름의 소리가 드립니다. 선교지에서 호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년에도 와서 도와 주시오. "
7월 31일, 수요일 저녁 예배 때에 팔가자진 교회에서 예배드렸습니다. 그날은 백두산에 올라갔던 날인데, 오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가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설교하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OOO교회를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교회가 아니더라구요. 그 교회 전도사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늦어서 그 교회 분들이 많이 기다려서 그런지, 아니면, 백두산 관광 후라 제 복장이나 행색이 엉망이어서 그런제 몰라도 그렇게 우리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조선족 교회의 선교적인 사명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그 더위에 미리 준비된 원고도 없이 열변을 토했는데, 나중에 우리 팀원 중에 한 사람이 "목사님,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그러더라구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왕이면 "목사님, 참 성령충만한 설교였습니다. " 그래야지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예배 후에 우리 선교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 분들이 얼마나 기대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발표회가 엉망이었거든요. CD Player가 없어서 음악도 준비가 안되어서 한 자매가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에 맞춰서 바디 워십을 했는데, 노래 부르다가 가사를 잊어 버리기도 하고…. 하여튼 엉망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우리를 위해서 아래 층에 수박을 잘라 놓았더라구요. 그 교회 전도사님이 제 곁에 앉으면서 그래요. "저는 아무에게나 강단을 내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 말씀은 정말 우리 교회에게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교회가 선교를 향해 나가려고 하는데 꼭 필요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교회가 아니라 이 지역에 오셔서 그 말씀을 다시 전해 주십시오. " 제 귀에는 그 전도사님의 말이 쟁쟁합니다. "우리 지역에 그런 말씀이 필요합니다. 내년에는 꼭 이 지역으로 와 주십시오. " 이렇게 그들의 말이 귀에 쟁쟁한데 어떻게 선교를 안 할 수가 있습니까
오늘 저의 간증이 여러분의 간증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교회의 간증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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