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선교하는 교회
본문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중국 선교 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선교 여행지는 두 곳입니다.
한 곳은 운남성입니다. 이 성은 중국의 최남단 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특징은 소수민족이 많다는 것입니다. 인구는 4300만 정도, 정부 통계로 신자는 약 80만입니다.
우리가 이 성에서 금년부터 본격적인 사역하게 됐습니다. 크게 두 가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운남 신학원을 지원하여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 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수 민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입니다. 다섯 개 팀이 16개 소수민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있는 데 우리가 이 일을 전적으로 지원키로 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사천성입니다. 이 성은 중국 서남부의 중심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장비, 관운장 그리고 제갈공명의 땅입니다. 인구는 8700만 정도, 정부 통계를 보면 신자는 약 30만으로 아주 복음화가 더딘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우리가 이 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역을 해 왔습니다. 제가 이 곳을 다니기 시작한 것만도 8년이 됐습니다. 이 성에서도 두 가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천 신학원을 지원하여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 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15명의 목회자 생활비를 지원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 사천성으로 청년들 여름 Out-reach 사역을 보내고 또 잘 협력해 주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 두 성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하는 교회
오늘 본문을 보면 안디옥 교회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특히 안디옥 교회가 본격적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교학자 바빙크(J. H. Bavinck)는 선교학의 관점에서 교회를 셋으로 구분해서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모교회(Mother Church)입니다. 선교사를 파송해서 교회를 개척하고 연약한 교회를 돕고 지원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둘째는 자매교회(Sister Church)입니다. 개척된 후 교회가 믿음 위에 든든히 서서 더 이상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장한 교회를 말합니다.
셋째는 딸교회(Daughter Church)입니다. 모교회의 지원으로 개척되어 막 설립된 교회를 말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문의 안디옥 교회를 살펴보겠습니다.
행 11:19-21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그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까지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예루살렘 교회에서 전도자들이 안디옥에 와서 전도를 함으로 교회가 개척되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는 딸 교회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행 11:25-26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개척된 안디옥 교회가 즉 딸교회였던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든든히 서 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의 자매 교회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 행 13:2-3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안디옥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가 모교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원 하에 개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에 자립하여 든든히 섰습니다. 그리고 자립하자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방 땅에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교회를 돕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딸교회에서 자매교회로 성장해 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매교회가 된 후에 그 어떤 교회보다도 빨리 모교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딸교회가 자매교회를 거쳐 모교회로 성장해 가는 모범적인 모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모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자기네 교회 뒤치다꺼리만 하다마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교회가 큰 교회이던지 작은 교회이던지 일단 딸 교회 형편을 벗어나게 되면 바로 모교회의 역할을 위해 준비하고 실천해 가야 합니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벌써 딸 교회의 형편을 벗어났으면서도 모교회로 성장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통 관심은 자기네 교회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잘 지을까 어떻게 하면 교회 여러 프로그램을 알차게 발전시켜갈까 어떻게 하면 많은 일꾼들을 세울까 등등
이번 선교여행 중에 저는 새삼스러운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됐습니다.
사천성 사천 신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났더니 원장님께서 학생들과 우리 일행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시면서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주는 자가 복됩니다. 그래서 상도중앙교회는 복된 교회입니다. 우리가 또 상도중앙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우리가 복된 교회로구나. 내가 복된 사람이로구나. 모교회가 되어서 이렇게 낯선 이국땅에 와서 주님의 이름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라 복이로구나. ”
이번에 함께 간 일행 중에 미국에서 참여하신 나인수 장로님과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장로님께서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 상도중앙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선교하기 위해 힘쓰는 교회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열심히 중국선교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크게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보다 깊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부흥하고 있는 까닭도 바로 우리 상도중앙교회가 모교회가 되어서 이렇게 복음 전하고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로구나”
그렇습니다.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부흥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교회가 복을 받고 또 교우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선교는 선교 받는 교회를 위해서 하는 일 이전에 우리를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우리교회가 오늘의 안디옥 교회가 되어서 모교회의 사명을 더욱 더 크게 감당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비전을 나누고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면
우리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모교회의 자리를 더욱 굳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디옥 교회에서 교훈을 찾아보겠습니다.
1.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본문 2절을 보면 “성령이 가라사대…”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교회들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님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의 말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마 28:19-20 말씀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제자들에게, 교회에게,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모든 족속을 향해 선교하러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막 16:15을 보면 주님께서 또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온 세상 구석구석까지 복음 전하러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왜 예루살렘 교회가 이 말씀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지 못했을까요 사실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당하자 어쩔 수 없이 흩어져 이 말씀을 타의에 의해서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교회들은 왜 침묵하고 앉아있었을까요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런데 안디옥 교회는 이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성령의 인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천성 성도에서 사천성 기독교 양회 주석 위강 목사님과 밤 늦도록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성도시 안에 교회가 두 곳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600만이 넘는 중국 내 10대 도시 안에 드는 국제적인 대도시입니다. 그 도시 안에 공식적인 교회가 두 곳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 가득 전해져왔습니다.
금요일 밤에 갑작스런 초청을 받아서 밤늦은 시간에 북경의 한 아파트의 기도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면서 보니 정말 대규모 아파트 단지였습니다. 어림잡아 1만 세대는 족히 되어 보이는 대규모 단지입니다. 그런데 그 주변에 눈을 비비고 봐도 교회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전도와 비교해 보면서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두 가지의 신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의 마음 그대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 잘 믿고 복을 받을 것인가 어떻게 기도하면 병을 낫고, 자녀들이 잘되고, 사업이 잘 될 것인가 어떻게 신앙생활하면 주님의 큰 상을 받을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까 어떻게 하면 주님 말씀하신 것을 순종하며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으로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습니다.
2.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모습을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이 교회 안에는 두 가지 영적 기둥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의 기둥입니다. 행 11:26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바울과 바나바가 최선을 다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고, 그 교회 안에 놀라운 말씀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도의 기둥입니다. 본문 2절을 보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충만한 가운데 저들이 금식 기도를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명령을 들은 후에 순종하기 전에 또 금식 기도를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안디옥 교회 안에 기도가 풍성했고, 기도의 역사가 놀랍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 기둥이 떠받히고 있던 안디옥 교회에 성령의 주도적 역사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우리가 계 2-3에 나타나는 소아시아 7교회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그 이야기 말미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후렴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왜 이렇게 교회들 이야기를 말씀하시면서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을까요 교회들 가운데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지 않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주도하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의 기둥과 기도의 기둥 위에서 성령이 충만히 역사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는 곳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저는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또 한번 중국교회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주도적 역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운남성 농촌의 소수민족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운남성 석림이족자치현의 기독교당이라는 교회였습니다. 땅 넓이나 교회 좌석수가 그저 우리 교회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약 800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97년부터 교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교회에 목회자가 없습니다. 자원봉사 중국말로 ‘이공’으로 봉사하는 장로 한 사람, 전도원 2사람이 돌아가면서 설교하는 것이 다입니다. 이분들은 신학공부를 한 일도 없는 평신도들입니다. 물어보니까 아직 목사가 와서 설교해 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원래 교회가 개척되려면 선교사들이 찾아오거나 목회자들이 기도하면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평신도 몇 사람이 집에서 자기들끼리 예배를 드리다가 부흥하면서 조금 큰 가정교회가 되었고, 사람이 더 많아져서 땅을 사서 교회를 세우고 오늘의 저렇게 큰 교회가 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답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지금도 능력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교회가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선교사역 모교회로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교회가 모교회 역할을 앞으로 더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개개인의 삶도 풍성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 협력을 바랍니다.
한 곳은 운남성입니다. 이 성은 중국의 최남단 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특징은 소수민족이 많다는 것입니다. 인구는 4300만 정도, 정부 통계로 신자는 약 80만입니다.
우리가 이 성에서 금년부터 본격적인 사역하게 됐습니다. 크게 두 가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운남 신학원을 지원하여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 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수 민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입니다. 다섯 개 팀이 16개 소수민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있는 데 우리가 이 일을 전적으로 지원키로 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사천성입니다. 이 성은 중국 서남부의 중심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장비, 관운장 그리고 제갈공명의 땅입니다. 인구는 8700만 정도, 정부 통계를 보면 신자는 약 30만으로 아주 복음화가 더딘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우리가 이 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역을 해 왔습니다. 제가 이 곳을 다니기 시작한 것만도 8년이 됐습니다. 이 성에서도 두 가지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천 신학원을 지원하여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 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15명의 목회자 생활비를 지원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 사천성으로 청년들 여름 Out-reach 사역을 보내고 또 잘 협력해 주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 두 성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하는 교회
오늘 본문을 보면 안디옥 교회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특히 안디옥 교회가 본격적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교학자 바빙크(J. H. Bavinck)는 선교학의 관점에서 교회를 셋으로 구분해서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모교회(Mother Church)입니다. 선교사를 파송해서 교회를 개척하고 연약한 교회를 돕고 지원하는 교회를 말합니다.
둘째는 자매교회(Sister Church)입니다. 개척된 후 교회가 믿음 위에 든든히 서서 더 이상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성장한 교회를 말합니다.
셋째는 딸교회(Daughter Church)입니다. 모교회의 지원으로 개척되어 막 설립된 교회를 말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문의 안디옥 교회를 살펴보겠습니다.
행 11:19-21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그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까지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예루살렘 교회에서 전도자들이 안디옥에 와서 전도를 함으로 교회가 개척되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는 딸 교회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행 11:25-26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개척된 안디옥 교회가 즉 딸교회였던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든든히 서 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의 자매 교회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 행 13:2-3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안디옥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가 모교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원 하에 개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에 자립하여 든든히 섰습니다. 그리고 자립하자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방 땅에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교회를 돕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딸교회에서 자매교회로 성장해 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매교회가 된 후에 그 어떤 교회보다도 빨리 모교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딸교회가 자매교회를 거쳐 모교회로 성장해 가는 모범적인 모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모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자기네 교회 뒤치다꺼리만 하다마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교회가 큰 교회이던지 작은 교회이던지 일단 딸 교회 형편을 벗어나게 되면 바로 모교회의 역할을 위해 준비하고 실천해 가야 합니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벌써 딸 교회의 형편을 벗어났으면서도 모교회로 성장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통 관심은 자기네 교회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잘 지을까 어떻게 하면 교회 여러 프로그램을 알차게 발전시켜갈까 어떻게 하면 많은 일꾼들을 세울까 등등
이번 선교여행 중에 저는 새삼스러운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됐습니다.
사천성 사천 신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났더니 원장님께서 학생들과 우리 일행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시면서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주는 자가 복됩니다. 그래서 상도중앙교회는 복된 교회입니다. 우리가 또 상도중앙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우리가 복된 교회로구나. 내가 복된 사람이로구나. 모교회가 되어서 이렇게 낯선 이국땅에 와서 주님의 이름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라 복이로구나. ”
이번에 함께 간 일행 중에 미국에서 참여하신 나인수 장로님과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장로님께서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 상도중앙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선교하기 위해 힘쓰는 교회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열심히 중국선교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크게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보다 깊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부흥하고 있는 까닭도 바로 우리 상도중앙교회가 모교회가 되어서 이렇게 복음 전하고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로구나”
그렇습니다.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부흥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교회가 복을 받고 또 교우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선교는 선교 받는 교회를 위해서 하는 일 이전에 우리를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우리교회가 오늘의 안디옥 교회가 되어서 모교회의 사명을 더욱 더 크게 감당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비전을 나누고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면
우리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모교회의 자리를 더욱 굳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디옥 교회에서 교훈을 찾아보겠습니다.
1.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본문 2절을 보면 “성령이 가라사대…”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니까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교회들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님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의 말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마 28:19-20 말씀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제자들에게, 교회에게,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모든 족속을 향해 선교하러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막 16:15을 보면 주님께서 또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온 세상 구석구석까지 복음 전하러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왜 예루살렘 교회가 이 말씀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지 못했을까요 사실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당하자 어쩔 수 없이 흩어져 이 말씀을 타의에 의해서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교회들은 왜 침묵하고 앉아있었을까요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런데 안디옥 교회는 이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성령의 인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천성 성도에서 사천성 기독교 양회 주석 위강 목사님과 밤 늦도록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성도시 안에 교회가 두 곳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600만이 넘는 중국 내 10대 도시 안에 드는 국제적인 대도시입니다. 그 도시 안에 공식적인 교회가 두 곳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 가득 전해져왔습니다.
금요일 밤에 갑작스런 초청을 받아서 밤늦은 시간에 북경의 한 아파트의 기도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면서 보니 정말 대규모 아파트 단지였습니다. 어림잡아 1만 세대는 족히 되어 보이는 대규모 단지입니다. 그런데 그 주변에 눈을 비비고 봐도 교회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전도와 비교해 보면서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두 가지의 신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의 마음 그대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 잘 믿고 복을 받을 것인가 어떻게 기도하면 병을 낫고, 자녀들이 잘되고, 사업이 잘 될 것인가 어떻게 신앙생활하면 주님의 큰 상을 받을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하나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까 어떻게 하면 주님 말씀하신 것을 순종하며 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그 마음으로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습니다.
2.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모습을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이 교회 안에는 두 가지 영적 기둥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의 기둥입니다. 행 11:26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바울과 바나바가 최선을 다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고, 그 교회 안에 놀라운 말씀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도의 기둥입니다. 본문 2절을 보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충만한 가운데 저들이 금식 기도를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명령을 들은 후에 순종하기 전에 또 금식 기도를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안디옥 교회 안에 기도가 풍성했고, 기도의 역사가 놀랍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 기둥이 떠받히고 있던 안디옥 교회에 성령의 주도적 역사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우리가 계 2-3에 나타나는 소아시아 7교회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그 이야기 말미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후렴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왜 이렇게 교회들 이야기를 말씀하시면서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을까요 교회들 가운데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지 않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주도하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의 기둥과 기도의 기둥 위에서 성령이 충만히 역사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는 곳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저는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또 한번 중국교회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주도적 역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운남성 농촌의 소수민족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운남성 석림이족자치현의 기독교당이라는 교회였습니다. 땅 넓이나 교회 좌석수가 그저 우리 교회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약 800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97년부터 교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교회에 목회자가 없습니다. 자원봉사 중국말로 ‘이공’으로 봉사하는 장로 한 사람, 전도원 2사람이 돌아가면서 설교하는 것이 다입니다. 이분들은 신학공부를 한 일도 없는 평신도들입니다. 물어보니까 아직 목사가 와서 설교해 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원래 교회가 개척되려면 선교사들이 찾아오거나 목회자들이 기도하면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평신도 몇 사람이 집에서 자기들끼리 예배를 드리다가 부흥하면서 조금 큰 가정교회가 되었고, 사람이 더 많아져서 땅을 사서 교회를 세우고 오늘의 저렇게 큰 교회가 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답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지금도 능력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교회가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선교사역 모교회로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교회가 모교회 역할을 앞으로 더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개개인의 삶도 풍성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 협력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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