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광복절 잊지 말아요(시1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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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15 광복절 기념 주일입니다. 어느 나라 왕이 학자들에게 "인류의 역사"라는 제목을 주며 책을 써오라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은 상당히 두꺼운 책이된 인류의 역사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책을 본 왕은 "너무 부피가 많구나. 좀 줄여서 쓸 수 없겠느냐?"고 했습니다. 학자들이 다시 간추려 썼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너무도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 네 번 줄여서 쓰던 학자들이 나중에는 단 한 장의 글을 써 가지고 와서 그것이 인류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거기에는 단 한마디 "고 난"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옳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입니다.
고난 없는 인간 생활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가정이나 사회나 나라나 어느 곳에도 이 고난과 불행과 비극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고난과 시련을 당할 때에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태도는 그 고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될 수만 있으면 고난과 시련을 피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닥치는 고난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고난 속에 파묻혀 있는 보화를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의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제일 첫 머리에, <나, 너, 아버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우리 어머니>라는 말이 나온다면서요?
상당히 가족적이고 평화스럽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옛날 옛날에 우리는 애굽의 노예였었다>라는 말이랍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갈 때부터, 민족교육, 민족의식을 강하게 심어주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이스라엘 사람(유태인)들은 전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다가도 젊은 사람들이 한 몫 거들려고 다 나라 안으로 몰려든다지 않아요. 한데 그 상대가 되는 아랍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국내에 있던 젊은 사람들이 군대에 끌려 나갈까 봐, 다 나라밖으로 나간대요.
이스라엘이 작은 나라인 거 여러분들이 아시지 않아요. 그래도 유럽하고 아랍의 강대국 사이에 끼어서도 큰 소리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뭐냐?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민족교육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을 잊지 말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신6:12-13).
사람들이 지난날을 잊지 않고 그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 역사의 신기원을 교육적인 종교행사로 구별하여 절기로 지키면서 그들의 신앙과 생활의 근간을 삼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사건이 있었기에 그들에게는 어느 때나 희망이 있었고 삶의 용기와 기쁨이 있었던 것입니다. 망각증처럼 나쁜 병은 없습니다. 그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70년의 유랑생활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민족의 혼을 지키고 제2의 해방을 맞은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구출해 주신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부귀와 영화를 누릴 때도 이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 교만에 빠지지 않고 율법/성경을 지키며 이웃에게 선을 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을 받은 지 58주년이 되는 8.15 광복절을 맞이하였습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6년 동안 삼천리 강산 2천만 민족을 몽땅 통째로 삼킨 지 날짜로 계산해서 12,771일만에 일본은 한국을 토해냈습니다. 그것이 해방이고, 그것이 8.15입니다. 12,771일 동안 그 사람들이 우리 한민족을 얼마나 짓밟았는지 몰라요. 그걸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인들에게 가한 그들의 살인 만행, 착취, 고통을 어찌 여기서 다 말할 수 있겠어요? 일본을 위해서 바치라니 어린 것들의 먹을 것까지 긁어가며 바쳤고(그 당시 우리 나라 어린이들의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 2위에 해당, 한국 사람의 수명은 44살이었다), 한국 사람이 한국말 하다가 학교 선생에게 걸리면 다리가 부러지게 얻어 맞았습니다(1945년에 보면 문맹자가 77%로, 한글을 아는 사람이 23%에 불과했다. 해방된 이듬해에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분이 더 많아져서 문맹자가 41.3%로 나타나고 1947년에는 29.4%로 급속히 문맹자가 줄어 들었다).
1937년 7월 소위 국민징용령을 공포해서 무력으로 강제 징용된 인원이 480만 명, 전부 젊은 사람들이 징용되어서, 일본 본토와 남양군도 사할린 등지에 강제로 끌려가 노예 노동을 한 사람이 153만 명입니다. 여러분, 숫자를 좀 유념해서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 중 사망자가 속출하면 군사 기밀이라고 해서 가족들에게 죽었다는 통지도 안했어요. 나가노에 있는 어떤 대본영에서 수백 명 집단 학살당했고, 오끼나와 열도에서는 2,000여 명이 학살당했습니다. 이 밖에도 도처에서 집단 학살당한 유골이 여기저기서 나왔어요.
1943년에 이른바 조선여자 정신대를 만들어서 12살부터 40살까지의 한국 여성들을 징발해서 종군위안부로 적어도 20여만 명이 성적(性的) 노리개로 유린당했습니다. 가슴 아픈 얘기죠. 12살이면 초등학교 5, 6학년입니다. 그런 어린애들을 붙들어 내보낸 거예요.
1940년부터 1944년까지 남태평양 라바울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박옥련씨는 현재는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살고 계십니다.
이분의 얘기속에,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사병을 상대했답니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는 하사관을 받았대요.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장교들을 받았대요. 그래서 하루에 적은 날에는 20명, 많은 날은 30명 넘게 상대를 해줘야했었답니다. 그러니까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 시간을 따져 보니까 15시간인데요 30명 이상을 상대하려면 30분에 한 사람 꼴, 만일 식사시간을 빼면, 20분이나 15분에 한 사람씩을 상대했어야 됐을 거예요. 12살입니다. 상상할 수 있어요? 그것이 남입니까? 우리 누나이고 우리 언니입니다. 이렇게 짓밟힌 거예요. 상상할 수 없는 얘기지요? 끔찍한 얘기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본래 정조 관념이 세계적으로 이름난 민족입니다. 정조를 생명과 같이 생각했지 않습니까? 은장도가 왜 생긴 겁니까? 고려시대, 이조시대에 여성들이 가슴 깊은 곳에 은장도를 품고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욕을 당하게 되면, 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자결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은장도를 가슴에 품고 다니는 민족이 한국 여성들입니다. 한국 여성들의 정조는 생명하고 바꾸는 거예요. 춘향이가 왜 유명합니까? 한국 민족역사에 길이길이 두고 그 사람을 찬양하는 이유가 뭡니까??? 정조를 지켰다는 얘기 아니예요!!!.
1944년 징용제를 실시해서 약 21만 명의 한국 청년들을 강제 징집해서 중국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21만 명 중 살아 돌아온 청년은 약 5만 명, 나머지는 다 죽었어요.
모든 자유와 모든 주권을 뺏긴 채 독재보다 더한 전제정치 밑에서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그들은 기독교 말살정책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탄압과 말살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의 만행을 용납지 않으시고 역사상 처음으로 원자탄(1945년 8월 6일 아침 9시 15분 일본의 히로시마, 나가사끼 하늘에 B29 미국 비행기가 나타나 폭탄 3개를 투하)의 크고 무서운 채찍으로 징계하사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누가 이 오만불순하던 일본의 천황의 목소리를 이렇게 낮아지게 만들었으며 떨리게 만들었는가
공의의 통치자되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운행하시는 분이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때 온 국민은 한곳에 모여서 눈물 흘리며 애국가를 봉창하지 않았던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닮도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말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에 (시146:6-7) "여호와는 천지와 바다와 그 중의 만물을 지으시며 영원히 진실함을 지키시며 압박 당하는 자를 위하여 공의로 판단하시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시는 자시로다 여호와께서 갇힌 자를 해방하시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주신 8.15 광복절이 만물을 지으시고 세계를 공의로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로 알고 이 시간 뜨거운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요
이 민족이 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신화에 나오는 단군을 국조신으로 섬기려는 배은망덕한 생각과 행동은 대대에 영원히 버려야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지나간 역사를 잊지 말자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과연 우리 역사의 신기원을 이루게 된 이 해방의 사건을 어떻게 재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미래의 아름다운 나라를 일구어 가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36년 동안 일제의 억압을 잊은 듯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과소비현상에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타락한 오늘의 현실을 우리는 통회하며 새로운 역사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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