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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3.1정신과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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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3. 1절을 기념하는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1919년, 기미년 3월1일에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그것을 전달받은 학생들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3. 1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만세운동을 일으켰던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통일운동에 참여하는 종교인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종단의 모임은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그 다음에 유교(성균관) 그리고 민족종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학에서 비롯된 천도교를 비롯해서 대종교 들을 흔히 민족종교라 말하는데 거기에 대해 우리는 할말이 있습니다.
불교 스님들도 똑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불교 역시 민족종교다. ’ 하는 겁니다. 이 땅에 들어와서 이 민족과 함께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불교는 민족종교라는 겁니다.
특별히 왜군들이 임진왜란 때 쳐 올라왔을 때 서산대사를 비롯한 많은 스님들이, 승병이 되어 궐기해서 이 민족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치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기독교는 뭐냐?
기독교, 우리 개신교야말로 민족종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나서서 우리야말로 민족종교라고 말합니다.
백년밖에 안됐는데 무슨 민족종교냐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천만에요…….
복음을 증거 한 역사는 백 년 동안이지만 백 년 동안에 무려 천 이백만 명의 신자를 확보할 정도로 민족 속에 뿌리를 내렸고, 전 세계의 전도역사상 이렇게 높은 성장률을 이룩한 적이 교회사에 한번도 없었으며 특히 한국 교회는 민족이 수난을 당하고 있을 때에 단 한번도 그 수난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일제하 강점기를 지날 때 교회는 복음전도를 통해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도 아울러 이 땅의 문제에 대해서 전폭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부의 선교사들은
”세상일은 신경 쓰지 마라, 일본사람들이 와서 다스려도 문제 삼지 마라. ”
하면서 저 세상으로 향하는 현실도피적인 신앙을 가르쳤지만 그 배움을 받은 한국인 목사님들과 신자들은 이 땅의 문제, 우리 민족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씨름하면서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결정적으로 터져 나온 것이 3. 1운동이었고, 3. 1운동 때에 많은 교회들이 불탔고, 제암리교회를 비롯해서 많은 교회의 교인들이 갇혀서 - 물론 일반주민들도 갇혔지만 - 함께 화마에 휩쓸려 죽임을 당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족의 고난에 함께하였던 교회이기 때문에 민족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천주교회는 민족의 고통에 대해서 철저하게 외면했었습니다.
일제하의 천주교회는 철저하게 현실도피적인 방향에서 민족의 고통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1965년 한. 일 국교재개 때부터 약간씩 일어나기 시작해서 70년대 들어와서 이 땅의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을 뿐 민족의 문제에 관한 한 천주교회는 그렇게 많은 기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것을 보면 우리 개신교 기독교는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여러분 기독교인으로 신앙생활 할 때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민족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또 민족이 고통을 받을 때에는 그 고난을 몸에 채우면서 민족과 함께 커 온 교회라고 하는, 그래서 기독교는, 개신교는 민족종교라고 하는 것을 자신 있게 자부하면서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3. 1절을 기념하는 이 주일에 저는 3. 1정신을 두 가지로 이야기 하면서 그 정신을 우리가 이어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주의 정신입니다.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 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앞에 나오는 게 자주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외세에 의해서 강점당하지 아니하고, 외세에 의해서 굴점 당하지 아니하는, 스스로 주인 노릇하는 자주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자주 의식으로 무장해야하겠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민족을 이끌어가는 주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닙니다.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될 수가 없습니다.
남의 나라 눈치 보는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자주민임을 긍지를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21세기에 한국 땅에 도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난주간 중에 미국에 다녀오신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교수님들하고 저녁식사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애틀에 다녀오신 교수님 이야기인데 미국에서는 휴대폰 회사가 거의 8개에서 10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 회사들이 전부 고객확보를 위해 타사에서 온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공짜로 준다는 겁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선택하는 휴대폰 대부분이 삼성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삼성휴대폰이 미국에서 매출 1위로 올라섰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삼성휴대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성능이 좋고 제품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해에 삼성이 순이익을 낸 것이 100억 달러가 넘었다고 그랬습니다.
일본에 있는 기업들 20개가 이익을 낸 걸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한국인들에게 무슨 기술이 많은 것인가요?
미국사람들이 포기한 ‘CDMA’ 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을 가지고 한국 땅에서 꽃피우게 한 것도 있지만 그뿐만이 아니고 디지털이라고 하는 것, 그림도 0과1라는 숫자로 만들고, 음악도 0과1이라는 두개의 기호로 바꾸어버리고 모든 것을 0과1이라는 기호로 바꾸어버리는 디지털을 융합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Mp3도 한국이 최고요, 이 휴대폰 카메라렌즈의 기술권은 일본이 가지고 있지만 그것도 한국에서 조합을 이루어가지고 휴대폰 카메라 등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TV도 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융합하는 기술에 관한 한 세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자주의식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융합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데 지금 이것을 우리민족의 문제에 대입시켜서 남과 북이 융합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떻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남쪽에는 높은 기술과 자본과 또 마케팅 능력이 있습니다.
북쪽에는 우리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값싼 임금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있고 또 지금 세계적으로 필요한 광물, 천연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양질의 우라늄을 비롯해서 아주 중요한 광 금속들이 북한 땅에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이 남과 북의 장점을 융합시키면 저는 확언하건데 세계일등국가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경제학자들은 한국의 IT기술이 20년 후에는 결국에는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므로 일본사람들이 한국 삼성과 LG를 보고 ‘이 일을 어찌할꼬....... ’ 하면 다들 한탄하고 있다고 하며, 삼성에 지적소유권을 지불하면서 드디어 삼성기술을 받아가고 있는 상황인지라 20년 후면 우리가 일본을 앞서게 된다고 합니다.
꿈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70년대, 80년대 학교에 다니면서 들었던 이야기는 우리는 절대로 일본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비관적인 얘기들만 있었는데, 이제 21세기에 들어서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하는 얘기는 우리의 말이 아니라 세계에 있는 경제 산업을 이야기하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남과 북이 융합만 한다면 그 시간은 더욱더 앞당겨질 것입니다.
남과 북이 융합하여 자주하는 민족으로 설 때에 3. 1정신은 완성되는 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 3. 1정신은 평화의 정신입니다.
본질적으로 우리 민족은 남들과 전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에서 다른 땅을 공격해서 침략해 들어간 것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대개는 대동간이든 살수에서든 중국에서 침략해오는 것을 막았고, 일본사람들이 오더라도 물리치기만 했지 우리가 정벌하러 가기는 기껏해야 대마도 쪽 밖에는 간 것이 없습니다. 러시아로 군대를 파병한 것이 일제의 강점 전후에 약간 있었는데 그것이 유일하게 외국에 군대를 파병한 예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폭력을 극복하며 평화를 이루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오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융성하려면 평화가 정착되어야합니다.
여기에 전쟁의 위기가 오면 자본이 빠져나가고 이 세계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다 수포로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평화적인 대화를 통하여 외교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3. 1정신에서 찾아 오늘의 현실 속에 적용하여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3. 1절에 시청 앞에서 또 무슨 집회를 하는 모양인데 그 분들이 광고 낸 것을 읽어 보니까 김정일을 때려잡자는 얘기입니다. 전쟁도 불사하자는 얘기입니다. 죽여 버리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김정일을 죽이면 김정일만 죽습니까? 우리도 많이 죽습니다.
이 분들이 왜 이런 생각에 매여 있을까 하고 들여다보니까 심리학적 용어로‘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이라하는 것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이 교통사고로 큰 외상을 당한 경우 그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동차 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린다든지, 밤에 잘 때 쫓기는 무서운 꿈을 꾼다거나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안절부절하게 되는 증세가 온다는 겁니다.
바로 이것을 앓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또 하나는 상대방을 향한 적개심과 증오심, 복수심에 완전히 잡혀있는 겁니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편집성 성격장애’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문자를 많이 써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알아두셔야 됩니다.
편집성성격장애는 어느 한 곳에 비정상적으로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며칠 전 인천은혜병원에 불이 나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알콜중독으로 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이 ‘너희들이 나를 병원에 끌고 와서 우리가정이 이혼하게 되었다. ’ 하며 분풀이를 한 것입니다. 겁니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알콜 중독의 남편이 아내를 날마다 때리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서둘러 입원을 시켰던 것인데 그것에 앙심을 품고 병원에 들어가 화염병 다섯 개를 던져가지고 근무 중이던 간호사 둘과 사무직을 포함한 네 사람인가가 불에 타서 죽었습니다. 이 편집적 성격장애가 바로 3월1일 에 시청 앞에서 데모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상태와 같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기독교인은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3. 1독립선언문 안에도 우리는 강도와 같은 일본을 탓하지 않겠노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용서하는 마음이 강한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새 시대를 같이 열어가기 위해서 일본을 향해 점잖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물러가라!” 고.
우리는 화해할 수 있어야 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해주신 것처럼 우리들 스스로가 또한 원수 된 형제자매들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평화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나를 죽여서 평화를 이루는 종교입니다.
이렇게 평화의식으로 무장하여 나아갈 때 우리의 앞길에는 반드시 축복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확신합니다.
20년 후에는 미국이 한블록, 유럽이 한블록, 그 다음에 한. 중. 일 여기가 한 블록이 돼서 세계가 삼각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세계만방에 으뜸 선 국가로 서게 될 것을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 일. 한이 될 것이라고 하는 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과 북이 통일되고 우리가 건재한 나라가 되어 한국, 중국, 일본의 순서로 불리우게 될것을 확신합니다.
그 날에 우뚝 서서 우리를 그렇게 이끌어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다시 감사하는 민족이 되기 위해 오늘 이 시간
3. 1운동의 정신인 용서와 화해,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을 우리 안에 기리고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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