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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나라를 회복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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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 1절 85돌 기념주일이며, 3월 전도대회를 준비하는 주일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外侵)을 받아 왔고 그 때마다 슬기롭게 이를 극복하며 살아왔습니다. 1910년 일본은 '한일합방'이라는 미명으로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지배하였습니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시작한 '만세운동'은 나라와 민족을 회복시키려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의 독립운동에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3. 1절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일본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 선열들을 기억하며 우리들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국가가 더욱 튼튼히 서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민족의 행복을 회복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하는 것은 결코 거창한 구호나 일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애국하는 길은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들의 이웃들을 사랑하는 것이 애국의 시발점입니다. 우리의 이웃들이 바로 대한민국이며 우리의 조국입니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는 "나는 나 자신의 생명보다 엄숙함을 가지고 국가의 이익을 사랑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입니다.
먼저 제자들이 당시 이스라엘 민족을 지배하던 로마로부터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정치, 경제등 모든 것을 로마제국에게 빼앗긴 이스라엘 민족이 그것들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자신들 앞에 나타나신 그 시각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자신들의 사회적(세상적) 지위 향상을 의중에 두고 물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문제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권한을 가지고 계시니 너희들이 알 바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8절의 말씀을 주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명(지상명령;至上命令)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3. 1절 예배를 드리는 우리들에게도 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복음을 증거하는 일, 전도야말로 우리 민족과 나라가 행복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 전도를 통하여 여러분 개인과 가정, 그리고 나라와 민족이 회복되는 놀라운 계기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회복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만으로는 나라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경제가 발전하여 높은 가구당 소득으로 육체적 행복을 누린다해도 그들의 '행복지수'는 높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나라가 정치적, 경제적 안정만으로는 결코 회복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40일에 제자들과 같이 감람산에 오르십니다. 제자들의 흥분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메시야가 되시면 총리도 되고 대신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메시야관(觀)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메시야가 이스라엘을 정치, 경제적으로 회복시켜 주며 전세계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메시야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 메시야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심으로 크게 실망하였다가 다시 부활하셔서 자기들과 같이 계시니 그 흥분은 대단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제자들은 급한 마음으로 '지금이 그 회복시기입니까?'라고 질문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너희가 알 바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진정으로 나라가 회복하는 길은 '내 증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여야 각 개인과 가정과 민족과 나라가 회복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로마의 폼페이우스는 B. C 63년에 그리스를 지배함으로 당시 그리스의 영역에 있던 이스라엘도 자연히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의 애국시민은 정치적 회복을 추구하였으나 주후 70년에 성전도 무너지고 철저하게 멸망하였으며 온 백성은 타국으로 강제이주를 당했습니다. 2000여년 가까이 그들은 전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가련한 민족(디아스포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는 1910년에 '한일합방'으로 일본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물자를 빼앗기고 우리들의 말(언어)도 성(性)도 빼앗겨 자유가 없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파고다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를 부름으로 나라회복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33인의 민족대표 중에 16인이 기독교인이었으며 10명은 감리교인이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이렇게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위해 앞장섰던 자랑스런 교단입니다. 특히 경기도 오산의 남양만 일대에 있던 7개의 감리교회들은 가장 열성적으로 독립만세운동에 가담하기도 하였고 그 중 제암리교회(堤岩里敎會)는 23명의 성도가 교회 안에서 불에 타죽는 순교를 당하는등 남양만 일대의 감리교인 340여명 중 절반이 순교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라는 회복되지 않았고 8. 15해방을 맞았으며 남과 북이 분단되고 이어 6. 25 한국전쟁의 쓰라린 고통을 겪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우리나라도 정치로는 결코 회복될 수 없음을 그 역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로는 회복이 가능할까요?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자기 민족을 착취하고 억압하였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앞잡이였던 것입니다. 돈을 사랑한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님까지 팔고 맙니다. 그들은 결국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새마을 운동'을 시작으로 산업이 발전되고 1인당 소득 1만 달러 시대를 구가하였지만 개인과 가정이 행복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돈은 부도덕하게 사용되어 사치와 쾌락을 쫓는 데만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딤전6:10) 경제적으로만 풍요함을 얻는 것은 또 다른 더 큰 목마름이 그를 기다릴 뿐입니다.
정치와 경제가, 권력과 돈이 우리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하며 아직도 우리나라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음전도만이 나라를 회복시킵니다.
우리는 앞에서 이스라엘과 우리 나라를 예로 정치와 경제로는 결코 나라가 회복될 수 없음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회복의 방법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는 것'(8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회복되는 것은 오직 복음의 전파로만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교회의 주제 성구인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28:19)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조나스(Jonas)는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을 통해 나라와 만물이 회복되는 것을 가르치신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예수를 받아들이는 것이 개인과 가정, 나라가 행복해지는 길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큰 교회의 많은 성도들과 건물이 부럽지만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복음의 전파가 살아있는 우리교회가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먼저 기도로 무장하고 성령의 권능을 받아 복음의 파장을 일으키고 이웃, 북한, 중국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의 대표자입니다. 그는 예수를 처단한 '본디오 빌라도'의 나라, 원수의 나라인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가난한 어부 출신이었지만 훗날 로마에 가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기까지 하였습니다. 우리가 일제의 억압하에 있을 때 원수의 나라, 일본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지 못한 점은 반성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선교공로에 힘입어 로마제국은 AD313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자신이 먼저 기독교로 개종하였고 유명한 '밀라노칙령(Edict of Milan)'을 반포하여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선포하였고 후에 로마제국의 국교로 기독교를 선포(AD380년)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로마의 지배를 받던 이스라엘과 여러 나라들이 자연스럽게 회복되었습니다. 근세에 이르러 기독교 신앙을 가진 유럽의 여러 나라가 모여 유럽연합(European Union)을 탄생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건축주가 버린 돌이 큰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던(막12:10) 것과 같이 이스라엘이 버린 예수님이 로마와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의 개인, 가정, 국가의 구원과 회복의 모퉁이 돌이 된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권능을 받아 복음을 증거할 때 이스라엘과 모든 나라가 회복됩니다. 우리는
3. 1절을 맞아 민족과 나라의 회복을 위해 생명을 버리셨던 선열들의 얼을 이어받아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우리 이웃과 나라에 복음을 전할 때 우리 개인과 가정, 우리나라가 회복됨을 굳게 믿습니다. 이 숭고한 복음의 파장을 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3월에는 '가서 제자를 삼는' 결실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라회복을 원하느냐? 그러면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민족과 나라의 회복은 물론이며 북한과 중국까지도 회복시켜야하는 큰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축복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오직 복음증거, 이웃 사랑에 함께 동참하여 나라 회복에 힘쓰는 작전동교회 교우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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