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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태계 만물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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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주일이고 호국보훈의 달이 시작되는 그런 의미 있는 주일 아침이다. 6. 25전쟁은 자연을 불태우고 인간의 삶을 초토화 시킨 그런 나쁜 전쟁이었다. 그런데 요즘 뜻있는 한경운동가들과 크리스천들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끝까지 반대하며 투쟁하는 모습을 볼 때 존경과 사랑 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환경주일을 제정한지 28주년이 되었다. 신음하는 피조물에게 자유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일본의 지진재앙과 그에 따른 핵발전소 사고 방사능의 무한누출 역사상 유례없는 구제역사태, 조류독감, 4대강 개발에 따른 부작용과 환경오염은 심각하게 도를 넘고 있다.

 오늘의 본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 잘 지켜야 할 덕목을 나타내 보이며 적고 있다. 환경문제와는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인간이 바로 살지 않는 한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 하신 피조물은 상처받고 고통 속에 살며 끝내는 인간의 파괴적 본능에 의해서 자연생태계의 만물들이 하나하나 멸종내지 파괴되어 갈 뿐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모범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 로마서 12장인 것이다.

신음하는 피조물에 대한 자유와 희망을 주는 성서의 대목은 창세기에도 나타나 있지만 로마서8:18~22절에 언급하고 있고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해 인간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도 나타나 있다. 모든 피조물은 구원을 갈망하고 있다. 인간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만물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낙원을 허락한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동산지기로 인간을 관리인으로 두셨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했다. 동산 중앙의 실과나무의 열매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따 먹어 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원죄설이라는 것이다. 그 이후 인간은 더 사악해져서 형제간에 싸움이 생기고 급기야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달되어지게 된 것이다. 아벨의 피의 소리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

인간의 죄를 최초로 심판 하실 때 노아의 홍수로 진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죄 때문에 죄 없는 짐승과 피조세계의 생명들 대부분도 죽었다. 소돔과 고모라 성에 불을 내렸을 때도 거기에 살던 인간과 동물들도 모두 죽었다.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함부로 손대고 파괴하면 심판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4대강이 그 대표적인 예로 그 재앙이 여름의 장마가 지면 피해가 엄청나게 생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교우들 몇 분이 지난주 제주도를 다녀왔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그런 섬에 인간은 돈을 들여가면서 자연을 파괴하며 해군기지를 만들고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파괴 되는 피조물들의 희생의 현상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인간들이 피조물의 세계를 마음대로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즉 우리가 만나는 자연은 창조된 말씀이다. 그런데 그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과학적으로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죽어서 가는 천국은 없다고 말한다. 여호와 하나님 나라도 우주의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 우주는 아주 잘 짜여 진 과학에서 만들어졌다고 최근 주장하였다. 그 말은 인간이 아무리 창조적으로 피조물의 세계를 신의 세계로 만들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다는 말로 들려지기도 한다. 아무튼 그런 이론에 바탕을 둔다면 과학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게 생겼다. 우주는 광대무변하다. 분명 창조하신 이가 있다는 인간의 생각은 그렇게 믿는 것이 타당하고 또한 종교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들에게 무한 위로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죽으면 끝나는 것인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허무한 인생을 살다가 마지막 희망으로 안내 되는 지름길은 천국사상이다. 천국은 싸움도 없고 굶주림도 없고 영원한 평화가 존재하는 곳이라고 믿고 있다. 이렇게 믿는 것이 자연을 위대하게 보는 사상인 것이다. 우주의 작은 별 지구라는 공동체는 어떤 누구의 손에서 함부로 파괴되어지면 안 된다. 그래서 우리가 신학적으로 해석하고 말하는 창조질서의 보존이 필요한 것이다

 제주도의 올레 길을 걷고 숲을 거닐고 바닷가를 거닐고 바다와 새와 들꽃과 노래와 흥겨운 인간의 삶이 녹아져 있지만 한 쪽에는 어마어마한 해군기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오신 교우들은 책임과 의무를 가질 수밖에 없다. 평화의 섬 제주, 생명의 땅 강정마을에 "국가의 안보를 지킨다. "는 거짓 명분으로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해군기지건설 반대를 위해 양윤모님께서는 현재 목숨을 건 단식을 50일 넘게 하고 있다. 해군기지건설을 중단을 위한 기독교 순례 단을 모집하여 순례의 길을 떠난다고 한다. 기사련도 함께 하기로 하였다. 생명 선교 연대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고 메일이 왔다.

목사인 나는 다른 목사들과 같이 이 순례단에 끼어 보고 싶다. 그래서 반대를 확실하게 표명하고 돌아와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요즘 나의 기도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박3일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 환경주일을 맞아 고기도 덜 먹고, 전기도 덜 사용하고 넥타이를 매는 것보다는 노타이로 선풍기 보다는 부채로 여름을 나고 싶은 것이다.

환경주일인 오늘은 쌀밥을 먹으면서 자연과 더 친화적인 채소를 먹어야겠다. 고기를 많이 먹지 말고 적게 먹으며 자연식인 어머니의 소박한 밥상으로 상이 차려지길 바래본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의 후유증을 겪게 되는 중심국이다. 오늘날과 같은 에너지 구조에서는 원전을 계속해서 건설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호롱불을 켜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전력소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오늘 저녁부터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여보자.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죽어간 가축들을 기억하며 고기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식탐을 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지난해 11월 구제역의 비참함을 똑똑하게 목격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소와 돼지가 생매장 당하는 모습은 끔찍하였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고기의 소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 막대한 소비량을 충족하기 위해 공장식 대규모 축산을 하는 것은 깨끗한 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생산은 작지만 작은 규모의 축산 방법이 우리의 건강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것이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풀을 먹는 소들이 작은 공간에서 수천 수 백 마리 키우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하여간 육류의 소비를 줄이자는 말이 환경주일 또 다른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피조세계의 생명을 헤아려 진정한 강살리기에 힘을 써야 한다. 강을 막다가 희생당한 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언론보도를 통해서 들으며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 16개의 댐이 가져다주는 환경파괴는 장차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 것이다. 금년 여름 홍수를 어찌 견디어 낼지 두고 볼일이다. 홍수 예방차원에서 건설한다고 하니 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비와 바람과 꽃과 새와 인간이 어우러지는 강은 없어졌다. 자전거 길과 관광코스 개발로 강은 신음하고 있다. 본류 뿐 만 아니라 지류도 엄청난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이 현실이 되었다. 지난 봄비에 그것을 증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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