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잊지 맙시다(신8:11,14,19)
본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에게 깨끗이 잊어야 한다는 망각의 은혜를 주셨지만, 어떤 일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의 은혜로 주셨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강조해서 말씀드려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망각이 아니라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할 말씀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백성이라면 잊어서는 아니 되는 사건입니다. 그 사건이 바로 지금부터 65년 전에 일어났던 6.25 전쟁입니다.
6.25 전쟁의 비극적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진짜 잊어선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특히 한국교회는 6.25의 비극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아마도 남북통일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그 때는 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북통일이 아직 요원하고 지금도 북한정권은 무력으로 통일하려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북한 동포는 여기저기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도, 김정은은 계속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쟁 준비를 위해 매일 매일 공포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 군인보다 곱절이나 많은 군인들을 동원하며 훈련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여러분은 6.25 노래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했던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여러분, 6.25 때 군인들이 잘 불렀던 ‘전우여 잘자라’란 가사도 알고 있습니까?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여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여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자라”.
이런 노래들의 가사만 들어도 6.25를 경험해보신 70대 이상 되신 분들은 지금도 가슴이 뛰고 그 때의 비극을 기억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런 엄청난 비극의 사건이 자꾸 잊혀져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6.25를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이렇게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연합해서 모이는 곳도 전국적으로 보면 그리 많지 않을 것인데, 이곳 안산 지역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진심으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오늘 이 집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으니 더욱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2010년에 안전행정부에서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1016명에게 6.25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가를 묻는 질문에 56.8%가 모른다고 답변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10명 중에 6명이 6.25 전쟁이 이 땅에서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른다는 통계입니다. 그리고 6.25 전쟁이 북한 공산주의와 김일성이 남침했다고 정확한 대답을 한 학생이 48.7%요, 52%는 남침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북침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통계 내용이 있습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국가가 북한보다는 미국과 일본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57%나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종북사상에 물든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더욱 더 놀라운 보고 하나를 더 하겠습니다. 군인 중 엘리트 군인이 될 육사생도들 중에는 우리의 주적이 미국이라 생각하는 이가 34%요, 북한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33%라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 보도에 우리 모두 놀라지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통계보고가 5년 전의 보고지만 지금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른 된 우리들은 100% 6.25 전쟁이 북한 공산주의의 소행임을 믿고 있는데, 장차 이 나라에 주인이 될 청소년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대하여 기성세대요 우리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2009년에 은퇴했습니다. 43년간 목회하면서 매 해 6.25 절기가 오면 6.25를 전후해서 6.25 상기 예배를 반드시 드렸습니다. 6.25를 통해 공산주의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성도들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65년 전에 일어난 6.25는 또다시 이 땅에 올 수 있다고 우리가 정신차려 나라 사랑하며 한국교회는 기도하며 사명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저는 6.25 전쟁 때에 12살의 나이로 너무나 뼈아프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강조하고 또 강조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430년 간 애굽에서 종살이 했던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께서 모세를 중심으로 출애굽하게 하시고, 그 힘들고 어려운 광야에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건져 주시고 막아주시고 지켜주셔서 그들이 원하고 원했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은 절대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 11절 말씀입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또 14절 말씀입니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내시고”. 또 19절 말씀을 읽읍시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토록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너희를 애굽에서 건져 주시고 광야 생활에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아니란걸 아시지요? 이 나라 이 민족을, 65년 전에 북한 공산당에게 다 지고 다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 나라를 우리 하나님이 그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대한민국을 세워 주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임을 믿으시면 ‘아멘’ 합시다. 저는 기억납니다. 북한의 김일성은 3개월 만에 남한을 완전히 집어 삼킬 것으로 계획하고 침공한 것입니다. 이제 부산에 있는 낙동강만 건너면 부산까지 다 먹어버리고 이 땅을 공산주의 나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 정부는 제주도로 옮겨가고 부산에 1천명의 목사님들이 부산진 초량교회에 모여 금식하며 울부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의 종들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시에 일본에 주둔해 있던 극동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을 움직여서 유엔군과 함께 인천 상륙을 해서 9월 28일, 그러니까 6.25가 터진지 3개월 3일 만에 대한민국을 다시 수복케 하신 줄로 믿습니다. 완전히 망할 수밖에 없는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건져주셨습니다. 대하 20:9 에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다’라고 말씀하신대로 우리를 건져 주시고 지켜주시고 세워주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가끔 내가 만일 북한 정권에서 살았다면 예수 믿었을까? 배고파서 죽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5년 전에 이 땅에서 일어났던 6.25의 비극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어보셨지요? 「6.25를 잊으면 다시 6.25가 올 수 있다. 그러나 6.25를 잊지 않고 정신 차리면 다시는 이 땅에 6.25가 오지 않는다」 는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이 가끔 조국 이스라엘을 찾아오면 반드시 세 곳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방문지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통곡의 벽’을 찾아 자신들의 기도문을 적어 올리면서 기도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 방문지로 ‘마싸다 성’을 방문하는데, 이곳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로마 군대와 싸울 때에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끝까지 그 성을 지킨 최후의 성으로서 그곳을 방문하여 애국 군인들을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문지가 ‘야드바셈’ 이란 민족 기념관인데, 이것은 우리나라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제 2차대전 때 독일의 나치들이 유대민족 600만명을 독가스나 산 채로 묻어버린 끔찍한 사건들의 사진을 진열해놓은 곳입니다.
저도 20년 전 성지순례를 하면서 이곳을 가보았는데, 내 나라 사건도 아닌데도 그 당시 유대인들의 비참한 참상의 사진을 보면서 전율을 느끼게 한 경험이 지금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야드바셈이라는 기념관에 이스라엘 고등학생들이 반드시 일 년에 한 차례씩 의무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기념관을 나오는 문 옆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망각은 고난으로 인도하고 고난은 구원의 이유가 된다”는 글이었습니다. ‘야드바셈’ 이라는 기념관 이름의 히브리어 뜻은 “이름을 기억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비록 작은 나라지만 주위 아랍권 안에 있으면서도 지금도 건재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지난 과거의 비극적 역사를 믿음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나라를 회복하였고 지금까지 나라를 지켜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5년 전에 나의 자녀들과 용산에 있는 전쟁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전쟁기념관 입구에 6.25 전쟁 시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가 그 귀중한 생명을 잃은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이, 미국 50개주를 구분해서 3만3천명의 미군 병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 딸들에게 경의를 표하노라”는 글귀였습니다. 미국뿐이겠습니까? 6.25에 참전한 나라가 무려 16개국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바로 우리가 이 만큼 내 나라가 건재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러한 귀중한 16개 나라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임을 느끼면서, 감사하며 감격했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잊어야 할 것은 잊어야 하되,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것은 결단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지금 이 나라에 6.25를 잃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져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맘 아픈 것은, 이 나라 안에 6.25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를 북한의 방어용 무기라고 두둔하는 사람들도 있고, 4년 전에 일어났던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꽃다운 해군장병들이 죽어간 것을 남한 당국의 조작극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비록 적은 수지만 아직도 엄연히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기억납니다. 북한의 중요 인물이었던 황장엽 씨가 탈북하여 남한에 와서 있으면서 그가 남긴 말이 있습니다. 황장엽 씨가 말하기를 북한에 있는 김정은 정권도 두려운 존재지만 남한에 살면서 북한을 은근히 지지하는 종북세력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은 6.25 전쟁으로 거의 다 무너졌던 이 나라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건져주시고 그리고 한각의 기적을 가져오게 하여 경제적으로 선진국 문턱까지 오게 한 것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본 책이 하나 있습니다. 영국의 특파원으로 한국에 와 있는 대니얼 튜더 씨는 신문기자로 한국에서 11년째 살고 있으면서 쓴 책이 하나 있습니다. 그 책 제목이 ‘기적의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란 책을 보고 많은 것을 공감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은 대단한 민족임에는 틀림없는데,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이 있는 있는데 그것이 바로 냄비근성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지성인은 최근에 모 신문에 쓴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알츠하이머 사회로 달려가고 있다”고 뼈아픈 지적을 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치매 종류의 병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쉽게 잊어버리는 병을 말하는 것입니다.
최근 20년 기간에 이 나라 이 사회에서 엄청난 큰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 위도 앞바다에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로 무려 292명이 죽고 70명만이 살아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1994년 10월 21일엔 서울에 성수대교가 무너짐으로 아침에 학교에 가던 여고생들과 시민 32명이 한강으로 침몰해 죽은 사고가 있었고, 1995년 6월 29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삼풍백화점이 45초만에 무너짐으로 무려 501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었으며, 2003년 2월 18일에는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으로 192명이 질식사한 사건이 있었으며, 급기야 작년 2014년 4월 16일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하기 위해 학생들과 일반인이 타고 있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함으로, 302명이나 죽는 끔찍한 사고로 작년 한 해는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이 울고 안산 전체가 울고 대한민국이 가슴 아파하며 울었던 사고가 불과 1년 전에 있었습니다.
이런 많은 사건 속에서 무엇을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해야 됩니까? 우리들의 안전 불감증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사회의 물질 만능과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설마주의와 요령주의, 빨리빨리 문화와 대충 대충하려는 생각들을 우리가 청산하지 않고 사고가 난 그 때만 지나면 또다시 잊어버리고 망각하는 우리의 냄비근성을 우리가 철저히 회개하여야 할 줄로 믿습니다. 이런 큰 사건과 사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경고의 사인입니다. 누가복음 13장에 보면, 예루살렘에 있는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수많은 사람들이 깔려 죽었고, 빌라도에 대한 반대 데모로 수백명의 군중들이 무참히 죽은 사건을 향하여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눅13:4-5에서 “죽은 자들이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냄비근성을 회개하며 고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엄청난 사건을 망각하게 되면 이 땅에는 또다시 6.25 전쟁이나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두 마디가 있지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이 두 마디를 우리는 늘 잊지 않고 생각하며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6.25 사변을 다시 기억하면서 다시 뭉쳐야 합니다. 다시 정신차려야 합니다. 다시 나라를 사랑해야 합니다. 6.25때 이우근 이라는 학도병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가 육군 본부에 남아 있는데, 그 편지 내용 일부를 읽어드리면서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 담 하나 사이를 두고 말입니다. 아무리 북한군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을 왜 해야 하나요? 지금 내 옆에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볕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북한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만 남아 있습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 않습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어머니도 형제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 없이 마시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시 오고 있습니다. 살아서 다시 쓰겠습니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안녕, 안녕”. 물론 이우근 학도병은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그 후에 6.25 전사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김진호 목사는 감리교 증경 감독회장이며, 도봉감리교회 원로 목사, 목회자 유가족 및 비전교회 사랑나눔운동본부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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