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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가정, 교회 그리고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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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그곳은 작은 천국이며 교회이며 그리고 국가이다. 벳솔은 ’현대가정은 사단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여호와 하나님은 태초에 아담과 하와를 기둥으로 세운 가정을 만드셨다. 그러나 사단은 최초의 가정을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그럴싸한 선악과 유혹으로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부부간의 신뢰까지 망가뜨렸다. 이러한 사단의 회유와 파괴공작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유히 그 맥을 이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건전하고 행복한 가정에로 발돋움하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다. 중산층 가정의 부모가 하룻동안 주고받는 대화의 80%는 돈과 얽힌 것들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복권, 부동산, 사업 등 돈에 얽힌 이야기들이 대화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 가정은 멋도 맛도 없는 가시넝쿨, 사막과 흡사하다. 거기다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은 필설로는 그 설명이 모자란다. 부부간의 갈등, 부모자식간의 갈등, 형제간의 갈등 등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
문화수준과 가족갈등은 비례한다.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30년대나 40년대의 가족갈등의 유형과 현대 가정의 유형은 그 궤를 달리한다. 현대가정의 갈등은 그 폭과 골이 넓고 깊다. 미국이나 스칸디나비아와 같은 선진국가의 경우 가족 갈등은 더욱 심각하다. 소위 핵가족 제도의 탄생은 가족갈등의 사회적 표출이며 임시 방편인 셈이다. 그러나 핵가족 제도야말로 보다 더 심각한 정신적 공허감과 갈등의 무게를 더해 주고 있다.
인간은 관계를 통하여 성숙한다. 인간관계를 통하여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배우고, 성공과 실패의 크고 작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람다움을 일구어 나간다. 딱딱한 플라스틱 우윳병을 움켜쥔 채 저 혼자 우유를 먹고 자란 신생아와 엄마의 살 냄새를 맡으며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의 성격형성이 현저히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인고도에는 인격이나 품위가 중요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더불어 사는 세상에는 갖추어야 할 인격과 지켜야 할 품위가 있는 것이다.
신앙교육이나 기독교교육의 위기론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기독교 대학이나 기독교 재단이 세운 중·고등학교의 경우 예수는 교정 밖으로 쫓겨나고 신앙교육이 설자리가 없다. 그러나 설립자도 책임자도 속수무책이다. 채플 무용론이 교수회의나 학생들간에 오고간다면 벼랑에 선 셈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독교교육이나 신앙교육의 위기는 미션스쿨이나 기독교 대학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 안에도 문제가 있고, 가정 안에는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장지향의 목표 때문에 다분히 성장지표가 성인중심에 있었다. 그 탓으로 기독교교육 전문인 양성에도 소홀했고, 시설투자에도 소극적이었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신앙교육은 만년대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결정적 문제는 가정에 있다. 가정은 인생과 신앙의 위대한 교실이며, 부모는 스승이며,가족은 급우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성공, 치부, 행복, 출세라는 울타리에 갇힌 채 세뇌되어 나왔기 때문에 그들이 지니는 가치관이라는 게 고작 일차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가정에서 인격과 신앙을 다듬으며 자란 사람들은 사회적응에 있어서 인격적이며 신앙적일 수밖에 없다.
보고 듣고 배운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가정은 보고 듣고 배우기에 가장 적절한 교육의 현장이며 요람이다.
흔히 미성년 자녀의 흡연이나 음주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소스라쳐 놀라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네들이 그것들을 첫 경험한 것은 또래와의 어울림 때문이지만 그것을 보고 듣고 배운 것은 가정에서였기 때문이다. 일상적 반복을 통하여 술, 담배가 자연스러운 것이며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라는 자기주관을 정립 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정윤리와 신앙의 파괴 내지 붕괴는 교회와 국가의 지반을 흔들고 허약하게 만든다.
인도선교사였던 스탠리 존스는 ”만일 종교가 가정에 머무를 수 없다면 성전에 제아무리 많은 종교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구원시킬 수 없다”고 했다. 이것은 가정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다.
건전한 가정이 건전한 교회를 만들고, 건전한 교회가 건전한 국가를 만든다. 그리고 건전한 가정은 건전한 부모와 자녀들이 엮어내는 종합예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멋진 예술이 빚어지기를 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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