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만유의 주 하나님
본문
우리 교회의 사회봉사관에 오래 된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교회를 지을 때 심은 것이어서 세월을 지내며 가지가 굵어지고, 잎도 무성하며 열매를 많이 맺어 빨갛게 익은 감을 따먹기도 하고 추수감사절에 제단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은행나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약해서인지 그 감나무는 자꾸 병치레를 했습니다. 소독을 해도 잎과 가지에 벌레가 끼고 그 벌레들이 마당에 떨어지고 하자 어느 날 강순심 권사님이 그 나무를 싹둑 잘라버리셨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연히 그 베어진 감나무 밑둥 옆으로 줄기가 하나 나오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점점 자라 올라오는가지를 보면서 작은 생명이지만 잘 보호해서 다시 살렸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그 주변에 보호 장치가 전혀 돼 있지 않고, 어린이집, 초등어린이집 아이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곳이어서 어느 날 그만 그 가지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더니 2, 3주전에 그 옆으로 또 다른 새로운 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를 ‘야! 감나무가 다시 살아나는구나. 이번에는 끝까지 잘 살려봐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들이 또 지나가다 밟으면 안 되겠기에 뭔가를 씌워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임시방편으로 옆에 있는 벽돌을 좀 파낸 뒤 박스를 거꾸로 세워 보호 장치를 했습니다.
어느 날 주일예배를 마치고 그 벽돌들을 들어내려고 봉사관에 내려갔습니다.
벽돌을 들어내려니까 삽이 필요해서 사회봉사관의 지하에 있는 창고에 갔습니다. 창고에 들어가서 삽을 꺼내려고 하는데 옆에 뭔가 푸르스름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들여다봤더니 만 원짜리였어요. 한장도 아니고 두장, 세장, 네장-
그날 사 만원의 횡재를 한겁니다. 기분이 좋아서 삽으로 벽돌을 다 퍼내고 플라스틱 박스를 갖다가 뒤집어놓고 자라나는 감나무를 밟지 못하게 해놓고 저녁예배 때 제가 광고를 했습니다.
“사 만원의 주인이 있으면 저에게 연락하십시오. 만일 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으면 제가 이 사 만원을 울타리를 만드는 데에 쓰겠습니다. ”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서 퍼져나갔을 텐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써야지 하고 김영범 장로님과 함께 플라스틱 울타리를 사러 화원에 갔습니다. 여섯 셋트를 사니 하나에 팔천 원씩 해서 사만 팔천 원을 내라고 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사만 원뿐 아닙니까. 불쌍한 눈빛으로 주인을 쳐다봤더니 제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천 원씩 깎아서 사만이천원에 드리겠습니다. ”
그럽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사 만원밖에 없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영수증을 쓰려던 주인이 갑자기 제 얼굴을 쳐다보며
“이번만 4만원에 해 드리는 거예요. 다음에는 반드시 팔천 원을 다 받겠습니다. 다음에 사실 때는 제 값을 내시겠다고 하면 이 영수증을 써 드리겠습니다. ”
그러는 겁니다. 어른 그러마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영수증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장로님께 모든 걸 맡겼습니다.
장로님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으시고 우선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울타리를 치고, 그 밑에다 콘크리트로 벽돌을고정시켜 아름다운 꽃밭을 만드셨습니다.
아직은 꽃이 없습니다. 꽃을 사라고 여기저기서 선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감나무를 씌우고 있던 플라스틱 박스를 걷어냈습니다.
아! 그랬더니 2주 사이에 벌써 여러 갈래로 해서 감나무가 새롭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감나무 이야기를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잘라버렸는데 밑에서 돋아나고, 그걸 애들이 꺾어버렸는데 다시 또 그 옆에서 솟아나는….....
저는 이걸 감나무의 부활이라고 감히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꺼질 듯 하면서도 일어나고, 또 꺼질 듯 하면서도 일어나는 이 생명의 소중함, 생명의 고귀함, 아니 거룩함을 이 감나무를 통해서 제가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환경선교주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인간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고, 문명을 환경과 친화적인 것으로 만들어 되어야 한다는 차원에 교회도 환경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복음적 차원에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하자는 취지에서 환경선교주일을 만들었습니다.
6월5일이 환경의 날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오늘날 이 지구의 환경이 나날이 파괴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어느 날 ‘환경스페셜’이라고 하는 다큐멘타리 프로를 보았습니다.
부산 앞바다의 섬에 있는 많은 물떼새들 중 새 한 마리를 보여주는데 다리부분이 잘려 한 발로 다니고 있습니다.
새 다리가 한 개인가요? 두개인가요?
두개입니다. 분명히 두개인데, 한 개의 다리가 잘려 하나의 발로 생존하는 그 새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죽은 새를 가까이 가서 보니 원인이 낚시꾼들이 낚시를 한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낚시 줄에 걸려 그만 죽임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이런 환경의 악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멸종위기 차원은 아닐지라도 우리 주변에 있다가 사라진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어제 오후에 고향인 대부도 주변의 선제도와 영흥도를 다녀왔는데 농사짓는 분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제비가 안보입니까?”
그랬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이 제비가 씨가 말랐다는 거예요.
여러분, 혹시 올해 제비 보신 분 있습니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집집마다 제비가 날아와 추녀 끝에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새끼에게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제비가 싼 똥을 맞은 적도 있고, 제비한테서 이가 떨어져서 어떡하나 하며 당황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금 제비는 거의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데도 아직도 우리가 환경의 위기, 또 ‘종’이 멸종하는 긴박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 우리에게 다가올 것은 재앙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생명의 소중함과 그리고 자연과 함께 친화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자세를 다져보는 주일로 지켜야겠습니다.
특별히 인간의 자세 중에 인간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는 탐욕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탐심입니다.
오늘 봉독한 구약성경 말씀에 아합 왕의 탐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봇이라는 사람의 포도원이 있는데 그 포도원이 보기에 좋고 소출도 많고 한 곳이기에 아합왕이 탐을 냈고 결국에는 나봇을 죽여서 그 포도원을 빼앗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합 왕이 가졌던 이 탐욕이 오늘날 이 자연을 파괴시키고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마음 그것입니다.
인간들이 보다 편하게 지내려고, 보다 더 즐겁게 지내려고 무자비하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을 내세우며 이대로 나갈 때 자연으로부터 오는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것, 결국 이것은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명심하고 이제 환경과 함께,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기독교인의 자세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은 ‘만유의 주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여러분 한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유의 주 여호와 하나님’........
만유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말합니다. 온 우주만물의 주인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 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생물들, 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그 모든 ‘종’은 여호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우리는 이 피조물들이 결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피조물은 피조물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피조물 또한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탐욕을 충족하기 위해서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만물, 여호와 하나님의 피조물과 함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올바른 신앙인의 삶이요, 올바른 문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갯벌이 있습니다.
저는 고향이 대부도여서 어릴 적부터 갯벌에서 바지락도 잡고, 동죽도 잡고, 맛도 잡고, 낙지도 잡고, 갯벌 끝으로 나가 망둥이 낚시도 하고, 그러다 운이 좋으면 우럭도 잡으며 자랐기 때문에 갯벌에 대한 많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갯벌에서 산출되는 수산물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갯벌을 메꿔 땅을 만들어서 생산되는 그 가치와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천의 개발론 자들은 오로지 땅을 메꾸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송도 신도시를 세운다고 하면서 송도 앞 바다를 다 메꾸었습니다.
영종도 국제공항을 세운다면서 역시 다 메꾸었습니다.
개발론 자들의 논리로 말하자면 그것은 빈 땅이기 때문에, 우리가 산을 허물어서 그곳을 메꾸어 개발을 해서 우리에게 보다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선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만 생각하고 또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겁니다.
갯벌이 있음으로 인해서 바닷물이 정화되고, 많은 수산물을 거두어 드린다고 하는 고마움을 모르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해안에 있는 갯벌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4대 갯벌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 갯벌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충분한 가치와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갯벌을 메꾸었다가 잘못됨을 인식하고 다시 그 흙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그 갯벌이 원래대로 다시 형성되기까지 100 여년이 걸린다나요.......
어떤 사람들은 1000 년이 걸려야 제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오늘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위기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연파괴는 파괴 그대로 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종말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탐욕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저의 메시지를 마칠까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핵 폐기장을 만들려고 원자력 문화재단을 비롯해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면도 핵 폐기장에서도 그랬고, 인천앞바다 덕적도 옆에 있는 굴업도 핵 폐기장에서도 그랬고, 이번에 위도 핵 폐기장을 만들려는 가운데에 일어났던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문제가 많습니다.
핵폐기물 중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100 년 정도만 잘 보존하면 됩니다. 그러나 중준위, 내지는 고준위 핵폐기물은 만년이 가야 완전히 독성이 해소되는 것도 있습니다.
쓸 때는 편하게 쓰지만 만 년 후에 이 땅에 거하는 우리의 후손들은 그 핵폐기물을 보존하기 위해서 시멘트를 덮고, 또 그 위에다가 무엇을 덮고 하는 곤욕을 치루어야 할 것입니다.
쌀 한 톨 만한 핵폐기물이 인천 앞바다에 떨어지면 10 만 명 이상의 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하니 그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핵 폐기장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조력발전소를 만든다든지, 풍력발전소를 만든다든지, 태양열 에너지를 개발한다든지 아니면 수소에너지를 개발한다든지 하는 일에 우리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상태 그대로 나아가서는 우리는 결코 자연으로부터 좋은 대접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편익을 위하여, 탐욕을 위하여 자연을 파괴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자연과 함께하며 환경을 보존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해가는 우리 모두의 삶과 자세가 갖추어 지기를 주이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곳에 교회를 지을 때 심은 것이어서 세월을 지내며 가지가 굵어지고, 잎도 무성하며 열매를 많이 맺어 빨갛게 익은 감을 따먹기도 하고 추수감사절에 제단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은행나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약해서인지 그 감나무는 자꾸 병치레를 했습니다. 소독을 해도 잎과 가지에 벌레가 끼고 그 벌레들이 마당에 떨어지고 하자 어느 날 강순심 권사님이 그 나무를 싹둑 잘라버리셨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연히 그 베어진 감나무 밑둥 옆으로 줄기가 하나 나오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점점 자라 올라오는가지를 보면서 작은 생명이지만 잘 보호해서 다시 살렸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그 주변에 보호 장치가 전혀 돼 있지 않고, 어린이집, 초등어린이집 아이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곳이어서 어느 날 그만 그 가지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더니 2, 3주전에 그 옆으로 또 다른 새로운 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를 ‘야! 감나무가 다시 살아나는구나. 이번에는 끝까지 잘 살려봐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들이 또 지나가다 밟으면 안 되겠기에 뭔가를 씌워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임시방편으로 옆에 있는 벽돌을 좀 파낸 뒤 박스를 거꾸로 세워 보호 장치를 했습니다.
어느 날 주일예배를 마치고 그 벽돌들을 들어내려고 봉사관에 내려갔습니다.
벽돌을 들어내려니까 삽이 필요해서 사회봉사관의 지하에 있는 창고에 갔습니다. 창고에 들어가서 삽을 꺼내려고 하는데 옆에 뭔가 푸르스름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들여다봤더니 만 원짜리였어요. 한장도 아니고 두장, 세장, 네장-
그날 사 만원의 횡재를 한겁니다. 기분이 좋아서 삽으로 벽돌을 다 퍼내고 플라스틱 박스를 갖다가 뒤집어놓고 자라나는 감나무를 밟지 못하게 해놓고 저녁예배 때 제가 광고를 했습니다.
“사 만원의 주인이 있으면 저에게 연락하십시오. 만일 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으면 제가 이 사 만원을 울타리를 만드는 데에 쓰겠습니다. ”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서 퍼져나갔을 텐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써야지 하고 김영범 장로님과 함께 플라스틱 울타리를 사러 화원에 갔습니다. 여섯 셋트를 사니 하나에 팔천 원씩 해서 사만 팔천 원을 내라고 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사만 원뿐 아닙니까. 불쌍한 눈빛으로 주인을 쳐다봤더니 제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천 원씩 깎아서 사만이천원에 드리겠습니다. ”
그럽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사 만원밖에 없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영수증을 쓰려던 주인이 갑자기 제 얼굴을 쳐다보며
“이번만 4만원에 해 드리는 거예요. 다음에는 반드시 팔천 원을 다 받겠습니다. 다음에 사실 때는 제 값을 내시겠다고 하면 이 영수증을 써 드리겠습니다. ”
그러는 겁니다. 어른 그러마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영수증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장로님께 모든 걸 맡겼습니다.
장로님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으시고 우선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울타리를 치고, 그 밑에다 콘크리트로 벽돌을고정시켜 아름다운 꽃밭을 만드셨습니다.
아직은 꽃이 없습니다. 꽃을 사라고 여기저기서 선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감나무를 씌우고 있던 플라스틱 박스를 걷어냈습니다.
아! 그랬더니 2주 사이에 벌써 여러 갈래로 해서 감나무가 새롭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감나무 이야기를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잘라버렸는데 밑에서 돋아나고, 그걸 애들이 꺾어버렸는데 다시 또 그 옆에서 솟아나는….....
저는 이걸 감나무의 부활이라고 감히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꺼질 듯 하면서도 일어나고, 또 꺼질 듯 하면서도 일어나는 이 생명의 소중함, 생명의 고귀함, 아니 거룩함을 이 감나무를 통해서 제가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환경선교주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인간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고, 문명을 환경과 친화적인 것으로 만들어 되어야 한다는 차원에 교회도 환경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복음적 차원에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하자는 취지에서 환경선교주일을 만들었습니다.
6월5일이 환경의 날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오늘날 이 지구의 환경이 나날이 파괴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어느 날 ‘환경스페셜’이라고 하는 다큐멘타리 프로를 보았습니다.
부산 앞바다의 섬에 있는 많은 물떼새들 중 새 한 마리를 보여주는데 다리부분이 잘려 한 발로 다니고 있습니다.
새 다리가 한 개인가요? 두개인가요?
두개입니다. 분명히 두개인데, 한 개의 다리가 잘려 하나의 발로 생존하는 그 새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죽은 새를 가까이 가서 보니 원인이 낚시꾼들이 낚시를 한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낚시 줄에 걸려 그만 죽임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이런 환경의 악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멸종위기 차원은 아닐지라도 우리 주변에 있다가 사라진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어제 오후에 고향인 대부도 주변의 선제도와 영흥도를 다녀왔는데 농사짓는 분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제비가 안보입니까?”
그랬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이 제비가 씨가 말랐다는 거예요.
여러분, 혹시 올해 제비 보신 분 있습니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집집마다 제비가 날아와 추녀 끝에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새끼에게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제비가 싼 똥을 맞은 적도 있고, 제비한테서 이가 떨어져서 어떡하나 하며 당황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금 제비는 거의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데도 아직도 우리가 환경의 위기, 또 ‘종’이 멸종하는 긴박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 우리에게 다가올 것은 재앙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생명의 소중함과 그리고 자연과 함께 친화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자세를 다져보는 주일로 지켜야겠습니다.
특별히 인간의 자세 중에 인간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는 탐욕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탐심입니다.
오늘 봉독한 구약성경 말씀에 아합 왕의 탐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봇이라는 사람의 포도원이 있는데 그 포도원이 보기에 좋고 소출도 많고 한 곳이기에 아합왕이 탐을 냈고 결국에는 나봇을 죽여서 그 포도원을 빼앗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합 왕이 가졌던 이 탐욕이 오늘날 이 자연을 파괴시키고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마음 그것입니다.
인간들이 보다 편하게 지내려고, 보다 더 즐겁게 지내려고 무자비하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을 내세우며 이대로 나갈 때 자연으로부터 오는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것, 결국 이것은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명심하고 이제 환경과 함께,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기독교인의 자세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은 ‘만유의 주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여러분 한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유의 주 여호와 하나님’........
만유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말합니다. 온 우주만물의 주인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 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여호와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생물들, 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그 모든 ‘종’은 여호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우리는 이 피조물들이 결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피조물은 피조물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피조물 또한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탐욕을 충족하기 위해서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만물, 여호와 하나님의 피조물과 함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올바른 신앙인의 삶이요, 올바른 문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갯벌이 있습니다.
저는 고향이 대부도여서 어릴 적부터 갯벌에서 바지락도 잡고, 동죽도 잡고, 맛도 잡고, 낙지도 잡고, 갯벌 끝으로 나가 망둥이 낚시도 하고, 그러다 운이 좋으면 우럭도 잡으며 자랐기 때문에 갯벌에 대한 많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갯벌에서 산출되는 수산물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갯벌을 메꿔 땅을 만들어서 생산되는 그 가치와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천의 개발론 자들은 오로지 땅을 메꾸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송도 신도시를 세운다고 하면서 송도 앞 바다를 다 메꾸었습니다.
영종도 국제공항을 세운다면서 역시 다 메꾸었습니다.
개발론 자들의 논리로 말하자면 그것은 빈 땅이기 때문에, 우리가 산을 허물어서 그곳을 메꾸어 개발을 해서 우리에게 보다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선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만 생각하고 또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겁니다.
갯벌이 있음으로 인해서 바닷물이 정화되고, 많은 수산물을 거두어 드린다고 하는 고마움을 모르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해안에 있는 갯벌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4대 갯벌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 갯벌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충분한 가치와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갯벌을 메꾸었다가 잘못됨을 인식하고 다시 그 흙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그 갯벌이 원래대로 다시 형성되기까지 100 여년이 걸린다나요.......
어떤 사람들은 1000 년이 걸려야 제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오늘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위기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연파괴는 파괴 그대로 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종말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탐욕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저의 메시지를 마칠까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핵 폐기장을 만들려고 원자력 문화재단을 비롯해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면도 핵 폐기장에서도 그랬고, 인천앞바다 덕적도 옆에 있는 굴업도 핵 폐기장에서도 그랬고, 이번에 위도 핵 폐기장을 만들려는 가운데에 일어났던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문제가 많습니다.
핵폐기물 중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100 년 정도만 잘 보존하면 됩니다. 그러나 중준위, 내지는 고준위 핵폐기물은 만년이 가야 완전히 독성이 해소되는 것도 있습니다.
쓸 때는 편하게 쓰지만 만 년 후에 이 땅에 거하는 우리의 후손들은 그 핵폐기물을 보존하기 위해서 시멘트를 덮고, 또 그 위에다가 무엇을 덮고 하는 곤욕을 치루어야 할 것입니다.
쌀 한 톨 만한 핵폐기물이 인천 앞바다에 떨어지면 10 만 명 이상의 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하니 그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핵 폐기장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조력발전소를 만든다든지, 풍력발전소를 만든다든지, 태양열 에너지를 개발한다든지 아니면 수소에너지를 개발한다든지 하는 일에 우리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상태 그대로 나아가서는 우리는 결코 자연으로부터 좋은 대접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편익을 위하여, 탐욕을 위하여 자연을 파괴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자연과 함께하며 환경을 보존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해가는 우리 모두의 삶과 자세가 갖추어 지기를 주이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