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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자연과 동거자인 인간

본문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큰 폐단 중 한 가지가 바로 자연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이해일 것입니다. 자연을 절대시한다거나 혹은 경시하는 두 가지 경향이 있습니다. 자연을 절대시하는 사람들은 자연을 숭배하고 모든 가치를 물질로부터 찾으려 하며 심지어 인간의 가치도 자연의 일부로 치부합니다. 반면 자연을 경시하는 사람들은 자연을 단순히 자원으로만 여기고 남용하며 파괴합니다. 이와같은 그릇된 형태들은 모두 인본주의적 사고에서 기인된 것들입니다. 성도들은 창조적인 자연관을 지니고 자연과 동거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이제 그 이유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함께 창조받았기 때문입니다(출20:11)
 1) 한 창조주에 의해 지음 받았음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지배한다거나, 혹은 숭배하는 것이 그릇된 자세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과 자연은 함께 창조받은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지었다면 인간은 마땅히 자연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반면 자연이 인간을 만들어냈다면 인간은 당연히 자연을 조물주로 숭배해야 합니다. 또한 인간사의 모든 가치도 자연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연과 인간, 모든 만물들이 한 창조주이신 주 여호와 하나님께 지음받은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인간과 자연은 피차 서로를 지배한다거나 숭배하는 사이가 아니라,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인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그 뜻 안에서 함께 동거해야만 모두 번성하고 행복하게 될 숙명을 지닌 것입니다.
 2) 인간은 자연보다 늦게 지음 받았음
 인간들이 자연을 경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인간들이 자연보다 늦게 창조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인간들 보다 훨씬 먼저 존재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 동물과 식물 등 천지 만물을 먼저 지으신 후 끝으로 인간들을 지으셨습니다. 이처럼 인간들이 창조물 중 가장 뒤늦은 존재라는 사실은 진화론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자연 중의 가장 막내입니다. 이와같은 내용은 자연은 인간의 삶의 터전으로서 인간은 결코 자연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삶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자연은 인간의 탯줄이요 그 삶의 터전입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항상 자연과 동거해야 할 숙명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2. 함께 공존하도록 지음 받았습니다(창9:3)
 1) 인간들로 인해 보존되는 자연
 자연은 인간들로 인해 관리되고 보존됩니다. 인간은 자연의 관리자로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임명받았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1:26)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그런데 자연이 인간들에 의해 관리된다는 뜻은 단순히 외적으로 보존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연을 보존하는 주체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뿐이십니다. 들의 백합화를 기르시고 비와 햇빛과 바람을 주시며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야생의 세계까지 보존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자연은 그 존재의 의미를 다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보존된다는 뜻입니다. 만일 인간들에게 선용되지 못하는 자연물이 있다면 그 존재 의미가 없게 될 것입니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인간 세계와 분리된 자연은 여호와 하나님편에서 볼 때 보존의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마감하실 때 세상의 만물도 도말하시는 것입니다.
 2) 자연으로 인해 사는 인간들
 한편, 인간들은 자연을 통해, 자연으로 말미암아 삶을 존속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자연에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연물로 식량을 삼고 공기를 호흡하며 햇빛을 쪼여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도 이와같은 삶의 구조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성도의 심령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그 은혜로 살지만 그 몸은 자연의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기독교인들의 편향된 가치관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즉 영혼만 귀하게 여기고 물질 세계는 천시하거나 백안시하는 자세를 고쳐야 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삶의 터전이 되며 인간은 자연의 관리자가 됩니다. 자연과 인간은 서로 돕는 동거자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을 때 인간은 자연 만물을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하게 선용하고 관리하는 참된 여호와 하나님의 청지기가 될 수 있습니다.

3. 함께 고통과 영광을 받게 됩니다(창3:17-19)
 1) 함께 고통을 당하는 처지임
 우리는 동반자를 표현할 때 흔히 동고 동락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이 표현은 인간과 자연의 공동 운명에 잘 맞는 내용입니다. 먼저 인간과 자연은 함께 허무한 삶의 숙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롬8:22)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제몫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은 '죽음'이라는 고통을 당해야 하는 운명이 자연물이나 인간이나 일반입니다. 그 원인은 인간이 여호와 하나님과 그 뜻을 등진 원죄로 인한 것임을 성경은 밝혀줍니다. 그 결과 장차 여호와 하나님의 대심판 때에 회개치 않은 인간들은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되고 현재의 자연 세계는 종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은 그 비극적인 운명에도 동반적인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2) 함께 구속받게 될 것임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21:5). 이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언약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백성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때 모두 자연 만물도 새롭게 재창조하실 것을 언약하신 것입니다. 천국은 이처럼 인간과 자연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구원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죄악과 모순이 없는 세계, 거룩하게 된 세계, 허무와 고통과 죽음이 없는 세계가 곧 천국입니다. 자연은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재창조 은혜를 인간들과 함께 누리는 구원의 동반자도 되는 것입니다.

결론

 자연과 우리 인간들은 이처럼 창조의 원리, 그 삶의 원리, 구속의 원리 안에서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성도들은 이와같은 신앙 지식을 지니고 자연 만물을 대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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