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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자녀교육의 지침

본문

오늘 시편 78편은 이스라엘 민족의 자녀 교육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세 가지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① 전하라! ② 알게 하라! ③ 행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을 전하고, 무엇을 알게 하고, 무엇을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까 본문에 보면, 역사를 전 하고, 율법을 알게 하고, 계명을 지켜 행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스승의 주 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들 2세들의 교육에 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 습니다.
유대인 랍비에게 어느 날 한 어머니가 어린이를 데리고 와 물었습니다. “이 아이를 몇 살부터 가르치면 좋을까요” “그 아이가 몇 살입니까” “두살입니다” “그렇다면 벌써 2년이 늦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교육은 몇 살부터란 말이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임신 중에도 태교라는 말까지 등장하여 실제로 그렇게 태교를 실시하고 있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뱃속에 있는 태 아들이 부모의 핏줄을 통해 심장의 고동을 들으며, 부모의 대화를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런 면에서 우리 한국의 부모님들의 교육관은 학교 교육만 교육으로 알고 있는 경우들이 너 무나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교육은 학교에 가야 되는 것인 줄 그렇게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글자 공부요, 지식 공부이지만 가정과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은 생 활 교육이란 말입니다. 생활 교육처럼 중요한 교육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에도 ‘세살 버 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찍 생활 교육이 바로 설 때 참된 인생 교육이 이 루어짐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 생활 교육에서 단연 으뜸은 이스라엘 민족의 가정 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3%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 체 대학교수의 30%가 유대인이요, 노벨 수상자의 24%가 유대인 계층이라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 니라 그들의 가정 교육이 너무나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유대인의 교육 지침은 율법(토라)입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란 말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생활 교육의 지침이 되었기에, 말씀에 있는 약속 그대로 그 이름이 열방 위에 뛰어나게 하리라는 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교육하는 나라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 실천하며 사 는 민족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 선진국 대열에 드는 나라들입니다. 유럽의 앞서가는 나 라들이 모두 그런 나라들입니다.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기독교 문화를 형성 한 나라들이란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주는 말씀입 니다.
1. 먼저 자녀들에게 과거의 역사(歷史)를 바로 ‘전해 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를 그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 능력과 기이한 사적(史蹟) 을 후대에 전하리로다”(4절) 역사는 그 민족의 걸어온 발자취입니다. 그 역사를 바르게 전해 줄 책임이 기성 세대들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민족 교육이 잘 된 나라들일수록 역사를 바르게 전하는 나라들입니다. 아무리 발달하고 스 스로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일본은 그런 면에서 독일을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자기들의 역사를 바르게 후손들에게 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해전 저는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을 때,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지가론 언덕에 ‘야드 바셈 ’(Yad Vashem)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이곳은 유대인의 학살 기념관이 있는 곳이었는데, 길 양쪽에는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쥐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고, 그리고 각 노각 밑에는 국 적과 이름을 써 놓은 팻말이 있는데, 이것은 유대인들이 핍박받고 학살당할 때 그들을 숨겨 주거나 도와준 사람들의 이름들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상영된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 공인 오스카 쉰들러의 이름도 있었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서면 암흑의 역사를 표현하려고 했는지 전시실은 검정색으로 뒤덮였고, 끌려가는 수많은 유대인들 / 그리고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눈 독일 나치군들 / 그리고 산더미 처럼 쌓인 시체들 / 그리고 안경테들 / 그 참혹한 장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을 느꼈습니다 / 더더욱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굶어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 있는 장 면 / 유대 여성들이 머리를 깎인 채 나체로 독일군에게 끌려가 희롱 당한 후 총에 맞아 죽 는 장면 / 살아 있는 사람을 마취도 않고 살을 찌르고 배를 가르는 장면 / 참으로 처참한 장면들을 보면서 저들의 역사가 얼마나 비참했던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과거 일 본 제국주의 밑에서 생체실험을 당하였던 민족이기도 하였습니다.
더욱 인상 깊었던 것은 지하에 세워진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면 세 살쯤 되어 보이는 한 아 이의 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전시실은 천장과 사면이 모두 거울로 장식되어 있고 중앙에 는 오직 한 개의 촛불이 타고 있는데, 그 촛불이 어두운 방을 비취면서 반사하여 마치 수 천, 수 만개의 빛으로 비치어 별들이 반짝거리는 우주의 한 가운데 선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음악이 흐르면서 독일 나치군에게 학살당한 150만 명의 어린이들의 이름이 하나 하나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석 위에는 “우리는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역사를 바로 전하지 못하면 과거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경고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스라엘 정부에서는 이곳을 민족 학습교육현장으로 이스라엘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누구나 한번씩 다 볼 수 있도록 교육정책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 야드 바셈 학살 기념관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구로 들어갈 때와는 달리 나올 때는 눈물로 얼룩진 눈동자들을 반짝이면서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 로 충만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도 보면, 과거사(過去史)를 자녀들에게 바로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즉 역 사 교육을 바로 시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 시편 78편을 이스라엘의 역사적 시편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역사적 시(詩)가 아니라 마 스길(maskil), 즉 ‘교훈시’라고 합니다. 과거 조상들이 겪은 실패와 아픔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훈시란 말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역사를 숨기는 일은 범죄의 행위입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는 인정되 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라 해도 우리 한국에 대하여 는 아직도 역사를 사실대로 전하지 않는 나라이기에 선진국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 면 에서 독일은 일본보다는 선진국이란 말입니다. 저들은 깨끗이 인정하였고, 사과하였기 때문 입니다.
한 민족의 번영의 기초는 올바른 역사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역사를 단순한 지 식전달로만, 교육이 단순하게 실용주의적 교육으로만 그친다면 민족혼(民族魂)을 말살시키는 것 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 나라의 과거사를 자녀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책 임이 우리들 신앙인의 가정에서부터 일나야 하겠습니다.
2. 둘째로, 자녀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律法)을 바로 ‘알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法道)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열조에게 명하사 저희 자손에게 ‘알게 하라’ 하셨으니…,”(5절) ‘알게 하라’는 것은 교육하라는 말입니다. 즉이것은 민족정신의 교육을 의미합니다. ‘조상 야곱에게 세우신 법도를 알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조상 야곱에게 세우신 법도가 무엇입니 까 바로 율법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자녀 교육의 텍스트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을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 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6:6-9)고 하였습니다.
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후대들에게 바로 알게 하라는 것입니까 거기에서부터 모든 축복의 계 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복의 근원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서 어디에서 번영을 기대하겠는 가’ 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만이 올바른 민족 교육의 교육 지침서란 말입니다. 해방 후 오늘까지 우리 는 많은 시행 착오들을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아직도 우리 민족의 아쉬운 점은 민족 교육 의 결여입니다. 올바른 교육의 지침이 서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교육 이념을 홍익인간(弘益人間)에 두고,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양성에다 둔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이 과연 얼마나 우리의 자손들에게 그것을 바르게 교육하고 있느냐 입니다. 모두가 인격보다는 기능위주로, 점수 따기 교육으로 그리고 고소득의 직장에서 자기 하나만, 자기 가족만 잘 먹고 잘 쓰고 누리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그렇게 알게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교육이 아닌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바르게 알게 하는데 교육의 목표를 두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학교의 중요성이 그래서 더 하다는 것입니다. 교회 학교의 교육은 민주 시민의 양성 이전에 여호와 하나님의 사람으로 ‘모든 선한 일에 예비 된 인물’을 양성함에 있습니다. 다시 말 하면, 여호와 하나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물을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기성세대들의 시행착오를 바르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우 리가 해방을 받고도 그것을 바르게 교육시키지 못했습니다. 6. 25의 비참한 공산당의 동족상 쟁의 교훈을 아직도 바르게 교육하지 못한 채 과거사를 망각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우리들의 책임은 중차대합니다.
3. 끝으로 자녀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誡命)을 ‘지켜 행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저희로 그 소망을 여호와 하나님께 두며 여호와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켜서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여호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 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7-8) ① 역사를 바로 전해주고, ②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로 교육하여, ③ 그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지 켜 행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바로 전해주고, 바로 교육하여, 결국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 도록 하게 하라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즉, 소망을 여호와 하나님께 두고 살도록 하기 위하여 계명을 지켜 행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래서 진정한 교육은 신앙교육이어야 합니다. 과거의 부패한 물질만능의 세대에서부터 나와 서 그 정신이 여호와 하나님께 향하는 신앙 교육으로 바뀔 때, 민족의 장래와 자녀 교육의 성패는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그런 면에서 우리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젊은이들의 건전 한 꿈들이 있는가 생각해 볼 때 너무나 물질 만능 주의에 일찍 물들어 가는 것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번 코스닥이니 중권이니 하면서 하루 밤사이에 20대, 30대 초반에서 수십 억대를 벌었 다니, 수백 억대를 벌었다는 소문이 성하더니 요즘은 또 하루 사 이에 증권업계 바람이 빠 져 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 쉽게 돈 버는 법을 배워 주지 않아야 하겠는데.... 하는 그런 생 각을 해 보았습니다.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바르게 행하는 것을 더욱 중 요시 해 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겠습니다. 연령과 수입의 상한선을 두어서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정의로움의 말씀대로 행하도록 공권력을 세워 나가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물질의 유산보다 신앙의 유산이 귀한 것임을 새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가정의 달에 우리 모두 깊이 깊이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는 부모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돈은 좀 못 벌어도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녀들이 되도록 우리 어른들이 앞장서 행 위로 본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의 유산만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① 바로 전하고, ② 바로 알게 하고, ③ 바로 행하게 하라는 오늘의 이 말씀을 바로 실천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 받는 가정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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