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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가정다운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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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회나 개인은 자기다움의 성질이나 특성,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나 사회가 이러한 자기다움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될 때 인간사회는 질서와 균형이 깨지고 혼란을 일으켜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선생님은 선생님다움이 있어야 하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며, 대통령은 대통령다움이 있어야 하며, 국민은 국민다워야 하고, 가정은 가정다워야 하며,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고, 국가는 국가다워야 합니다.
저는 평소 가정이 가정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교회가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고, 국가도 국가다운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자 하는 말씀은 '가정다운 가정'입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어떠한 가정입니까
1. 돕고 협력하며 사랑하는 가정입니다.
인간존재의 원초적인 형태는 한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형성하여 공동체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여호와 하나님이 친히 제정해 주시고 그렇게 살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창세기2장18절 이하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고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여자를 아담에게 데려다 주셨습니다. 이때 아담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사랑을 고백하므로 인류최초의 가정이 탄생된 것입니다.
가정은 여호와 하나님이 서로 돕고 협력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배려하신 제도이며 고백하는 사랑을 기초로 하여 건설되는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속하는 것입니다.
국가나 사회는 가정제도가 확대되어 구성되는 것으로서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그 구성원들이 필요와 이해관계를 공동적으로 충족시키고 질서와 안정을 누리는 창조질서의 제2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란 공동체는 이와 같이 사회와 국가와 같은 큰 공동체를 이루는 기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교회라고 하는 신앙공동체의 기초석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기독교에 있어서의 가정은 더욱더 중요합니다. 결국 가정은 세상나라와 관련하여 기초석이 되고 창조질서가 될 뿐 아니라 교회와 관련하여 기초석이 되고 구속의 질서가 됩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서로 돕고 협력하며 사랑을 삶을 통하여 고백하고 실천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사는 가정입니다.
최근 동서양을 막론하고 '스위트홈'으로서의 가정의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정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유주의사상이 팽배해지면서 가장의 권위와 가풍까지도 흔들리지 시작했고 근대산업화와 공업화는 대가족제도를 핵가족으로 분산시켜놓았으며, 개인주의사상과 여성들의 지위향상은 남성위주로 되어있던 기존 가정제도와 질서를 무너트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흔들리는 경제 속에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기업이나 공장뿐 아니고 사회와 국가 더 나가서는 교회의 기본을 형성하고 있는 가정까지도 무너지고 흔들리게 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가정이 가정답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어려울 때 돕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며, 힘들 때 짐을 나누어지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 가정다운 가정입니다. 오늘날 가정의 붕괴현상은 이러한 가정다운 가정의 모습과 역할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가정다운 가정의 모습과 역할을 찾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가정되기 원합니다.
금년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영적 감동이 있고 자발적인 협력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되기 원합니다.
2. 안식의 복음자리로서의 가정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흔히들 탕자의 비유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으신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방탕한 아들이 돌아올 때 따뜻하게 맞아주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탕자라고 일컬어지는 둘째아들은 평소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부자유스럽게 생각되어 집을 떠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아버지나 형의 간섭받는 것도 일하는 것도 싫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자유하고 평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아버지의 간섭이 없이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아버지를 설득시켜 많은 재산을 팔아 가지고 타국으로 떠났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떠난 후에 간섭하는 자도 없었고 책망해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가 돈을 가지고 있는 동안 많은 사람이 환영해주고 그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는 돈이 모두 없어졌을 때 그를 환영해 주는 자도 영접해 주는 자도 없고 친구들도 모두 떠나가 버리고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자도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끼니를 공급해 주는 자도 없었습니다. 문자그대로 갈곳 없는 나그네였으며 쉼터 없는 사 막길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돌아갈 수 있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실패했거나 성공했거나 패배했거나 승리했거나 항상 반기고 받아주는 가정입니다. 가정다운 가중은 세상의 치열한 생존경쟁에 지키고 힘들 때 몸과 마음이 평안히 쉴 수 있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성공한 사람에게는 풍성함을 함께 하는 곳이어야 하지만 실패하고 패배한자에게도 따뜻하게 영접하고 환영하여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세상에서 어떠한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 해도 행복한 가정과 같은 것은 없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지상낙원입니다. 가정 없는 세상은 쉼 없는 공장이요 경기장이요 전쟁터입니다. 일만 있고 휴식시간이 없는 사람, 경기만 있고 휴식시간이 없는 사람, 전쟁만 있고 휴식처가 없는 사람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힘듭니다. 가정은 생의 쉼터요 안식처입니다. 그러나 가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은 세상이 무엇인가를 잘 알게 된 후에 깨닫게 됩니다.
이 말은 가정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게 된 다는 것입니다. 가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정을 이루고 가정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고 가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을 이루기전에 우리가 가정에 대해서 배운 것이 무엇입니까 결혼초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아 길들여야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이 무엇입니까 가정이란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가옥이 아닙니다. 가옥이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일 뿐입니다. 가옥이 있다고 가정을 이루고 가옥이 없다고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옥은 물질이며 가정은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가족이 아닙니다. 가정은 가족과 더불어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가족 이상의 것입니다. 가족은 육체이며 가정은 영적입니다. 진정한 가정이란 육체적 조직체일 뿐아니라 영적 결합체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 곧 영적 형상을 따라 만드셨기 때문에 가정은 육체적 혈육적 결합 이상인 영적 공동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을 작은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집' 이라고 하면 내가 잠자는 곳, 내가 식사하는 곳, 곧 하숙비를 내지 않고 침식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거나, 내 가족이라 함은 나와 결혼한 자, 내가 낳은 자녀와 부모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라 함은 가옥이 화려하고 가족이 안락하게 지내는 것으로 여겨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은 그 이상의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물질이 아니고 정신이며, 육체가 아니고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정신적 화합과 영혼의 감동이 없는 가정은 결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불교의 철학으로도 유교의 도덕으로도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었던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피곤에 지친 심신이 쉼을 얻고 영혼이 안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쉼과 안식이 있는 행복한 가정은 오직 영혼을 살리고 감동시키는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이 있는 기독교에서만 가능합니다.
행복한 가정이란 물질이 아닙니다. 행복한 가정이란 육체의 결합이 아닙니다. 행복한 가정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영적, 정신적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 정신적 행복이 있는 가정은 정신적으로 연합되고 영적인 감격과 감동이 있고 사랑이 행해지는 가정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교회적인 요소가 있는 가정, 즉 영적 감동과 생명력이 있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축소된 교회요 교회는 확대된 가정입니다. 교회 같은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 같은 교회가 행복합니다. 가끔 우리교회 열심히 봉사하는 성도님들 중에 나는 가정에는 이렇게 안 하는데 교회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농담 겸 애교 있는 불평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만들이 가정 일에는 소홀히 하고 교회 일에만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한다는 말이 아니기를 원합니다. 교회 일도 가정일 같이 가정 일도 교회일 같이 해야 합니다. 가정이 행복할 때 교회생활도 사회생활도 행복합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몸과 마음과 정신적으로 평안이 쉴 수 있는 복음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3. 사람이 우선되는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사람을 가장 귀히 여기고 존중합니다. 돌아온 탕자를 아버지가 그토록 반긴 것은 아들이 성공하여 재산을 가지고 오는 재산 때문도, 높은 명예를 얻어 가지고 오는 명예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재산을 허랑 방탕하여 다 날려버리고 거지꼴이 되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탕자아버지가 그를 그렇게 뜨겁게 포옹하여 맞이한 것은 돈보다도 명예보다도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하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허랑 방탕하여 가문의 명예가 더럽혀지고 많은 재산을 잃었지만 사람은 잃지 않고 돌아온 데 대해 무엇보다도 기뻐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는 탕자에게 재산을 잃은 데 대해 추궁을 하거나 그의 잘못에 대해 책망을 하지도 아니했습니다. 오직 아들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만이 최대의 기쁨이었습니다.
사람은 세상 어떠한 것보다 귀중한 것입니다. 우리 가정들에 많은 귀중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훌륭하게 지어진 집, 아름다운 정원, 고가의 가구와 편리한 도구들 그리고 가정의 자랑할만한 넉넉한 경제, 명예, 학력, 값진 장식품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잘 갖추어졌다함으로도 사람이 우선되지 아니한다면 가정다운 가정이라 할 수 없습니다.
가정생활에 있어서 물질은 절대 필요한 요소이며 우리나라와 같은 학력위주의 사회에서 공부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사람보다 중요시되어서는 안됩니다.
탕자의 아버지는 그 아들을 성공보다도 재물보다도 더 가치를 두었기에 그를 포옹하여 맞이하고 그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즐거워한 것입니다.
4. 용서와 자비가 있는 가정입니다.
본문20절 이하에 보면 탕자가 돌아올 때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용서한다는 말조차 필요 없었습니다. 아버지께 돌아온 탕자는 이렇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라고 했습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실패한자가 돌아와서 심신이 쉬는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가정다운 가중은 가출했던 자녀들이 돌아올 때에 자비와 용서를 베풀 뿐만 아니라 실패하고 낙담하는 식구들의 아픈 상처를 싸매 주고 치료해주어 원상태로 회복시켜주는 가정입니다.
본문에서 아버지가 가장 좋은 옷을 돌아온 아들에게 입혀주었다는 것은 덮어주고 용서해주는 사랑의 표시요, 가락지를 끼워주셨다고 하는 것은 너는 나의 사랑 받는 아들이라고 하는 언약의 표증이요, 발에 신발을 신겼다고 하는 것은 이제부터는 종이 아니라는 뜻이며, 잔치를 배설했다함은 환영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아버지는 잃었다 찾은 아들에 대한 기쁨이 있었으며, 아들에 대한 용서에서 오는 기쁨이었습니다. 용서는 기쁨과 평안을 주는 것입니다. 탕자의 아버지가 탕자의 실수를 용서하지 아니했다면 아들을 찾은 기쁨도 즐거움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탕자의 모든 것을 용서 할 때에 아들을 찾은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탕자의 형은 그를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즐거워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내가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섬기고 명을 따랐지만 염소새끼 한 마리라도 주어 벗들과 즐기게 하지 않더니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니 송아지를 잡았다고 불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습니다. 용서 없는 삶은 기쁨과 즐거움이 없습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서로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가정입니다. 가정다운 가정은 협력과 사랑이 있으며 지친 자의 쉼터와 복음자리가 되고 사람을 우선시하고 용서와 자비가 있는 가정입니다.
기독교의 가정은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속하며 사랑으로 이루어진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기독교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기초석일뿐 아니라 건전한 교회건설의 근원이기도합니다.
건전한 가정이 건전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고 경건한 가정만이 경건한 교회를 이룩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정이 가정다운 가정이 되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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