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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성도의 가정

본문

에디스 쉐퍼는 가정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첫째,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곳이다. 둘째, 가정은 가족들의 피난처요 보금자리다. 셋째, 가정은 사람에게 필요한 돈을 벌고 쓰는 곳이다. 넷째, 가정은 문화를 창조하는 중심지다. 다섯째, 가정은 인간생활에 가장 귀중한 것들을 많이 기억하게 하는 기억의 박물관이다. 여섯째, 가정은 영원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출발하는 곳이다. 일곱째, 가정은 신앙의 출발지이면서 완성지다.
본문은 성도의 가정생활에 관하여 교훈해 주고 있다. 가정은 모든 사회생활의 가장 최소 단위이면서 사회를 구성하는 모체가 된다. 그러므로 가정이 튼튼하고 건강해야 사회와 국가가 건강해지고 부강해 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가정의 위기를 맞고 있다. 부부가 불화 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 심한 갈등을 격고 있다.
본문은 그리스도인의 가정관을 우리에게 교훈해 주고 있다. 본문에서는 가정생활에 있어서 먼저 부부간(골 3:18-19)의 윤리와 부자간(골 3:20-21)윤리로 되어 있다. 이 교훈은 에베소서(엡 5:22-6:4)와 베드로전서(벧전 3:1-7)에서도 발견된다.
1. 아내의 의무
(골3: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마땅하니라
엡 5:22-33에서는 부부의 관계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비유되어 더 신비롭고 철저하게 교훈되어 있다. 바울은 아내들의 남편에 대한 의무를 한 마디로 ‘복종’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남편의 횡포나 그릇된 주장에 무조건 희생당하라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창조 질서의 한 부분이다(창;3:16). 따라서 아내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한 남편의 주장에 순종하는 것이 옳다.
(창 3: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하지만 남편의 견해나 주장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슬리는 것이라면 단호하게 복종을 거부할 수도 있다. 맹목적으로 남편의 범죄에 동조하다가 자멸의 길에 이른 삽비라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행5:1-11).
한편 우리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복종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바울은 아내들이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있어서도 마땅한 것을 밝히고 있다. (엡5:22-24).
(엡 5:22-24)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그러므로 아내된 자들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기꺼이 그에게 복종하듯 남편을 사랑하며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미덕을 가져야 할 것이다.
2. 남편의 의무
(골 3: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성경은 본문을 통하여 남편의 대한 아내에 대대한 의무를 소개하면서 아내는 사라의 대상임을 소개해 주고 있다. 아내가 왜 존재하느냐 그것은 남편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이다. 본문은 남편의 의무에 대하여 다음 두 가지를 소개해 주고 있다.
 첫째, 아내를 ‘사랑하라’(헬, 아가파테)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의 사랑은 통속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이라기보다는 순수하고 희생적인 사랑을 뜻한다. 이러한 사랑은 바울이 엡5:25-32에서 논술한 대로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
 둘째,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은 아내에게 육체적 폭행을 가하지 말하는 뜻 외에도 아내로 하여금 짜증나게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이것은 가혹하게 대접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내를 멸시하고 이를 학대하는 자는 결국 자기를 멸시하는 것이다. 부부는 일체이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미움이 뒤섞이기 쉬운 법이다.
따라서 남편들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귀히 여기고(벧전3:7),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생활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아내의 윤리가 복종으로 요약되는 것처럼 남편의 윤리는 사랑으로 그친다.
(벧전 3:7)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부부의 생활에 파탄이 생길 때는 반드시 어느 편에서 이 원리를 어겨 있을 것이다. 여기 나타난 남편의 계명인 사랑은 거룩한 사랑(γαπω)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시는 사랑이며(엡5:25)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아내의 인격을 존중히 여기는 사랑인 것이다.
J. 샤바드 “가정불화의 원인의 대부분은 지극히 사소한 데에 있다. 남편이 출근할 때 아내가 손을 흔들고 다정하게 전송해 주기만 함으로써 이혼이 도망가는 경우도 많다. ”
3. 자녀의 의무
(골 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매사에 ‘순종’하는 것이다. 여기서 ‘순종하라’(휘파쿠에테)는 말은 ‘아래에서 경청하라’ 혹은 ‘우러러 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는 자녀에 대한 부모를 향한 근본적인 마음의 자세를 말해준다. 자녀가 부모를 거역하거나 불순하게 되는 근본 원인은 자녀가 부모에 대하여 무서워하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쉽게 생각하는 데서부터 발생된다.
자녀 된 자들은 부모들의 권위를 존중하며 공경해야 하게 되면 불효를 선전에 막을 수 있다. 부모 공경의 생활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10계명 중에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계명, 즉1-4계명 다음으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제5계명)을 주실 정도로 부모에 대한 자녀의 도리를 중요시하셨다. 십계명 중에서 인륜에 대하여 제일 먼저 나오는 계명이 바로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이다.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녀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살게 된다(출20:13)
(엡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를 귀하게 대접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로부터 구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일이 많다. 모든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받들어 섬기게 된다면 가정의 천국을 이루게 될 것이다.
효도하는 자녀에게는 두 가지 복을 주시는데, 형통의 복과 장수의 복이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큰 비중을 두고 주실 확실한 약속으로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계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4. 부모의 의무
(골 3: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격노케 하지 말라’는 말은 ‘자극시키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들을 무리하게 다그치려 한다면 오히려 반항심을 초래하기가 쉽다. 자녀들을 다루는 일에는 잔가지를 구부릴 때와 같은 조심성이 요청된다. 격한 방법으로 자녀를 다루려 할 때 그들을 상하게 하기 십상이다.
여기는 부모에게까지 교훈하는데 동양 도덕과 차이를 볼 수 있다. 부모에 대한 교훈은 지나친 권위와 몰이해 된 엄격함을 경계한 것이다. 이것은 흔히 유교 도덕에서 볼 수 있는 폐단으로서 그 결과는 자녀를 노엽게 하여 내심 부모에게 반항케 하고, 사회에 나아가서는 의기소침하여 무기력하게 되기 쉽다.
“낙심할까 함이라”는 신약에서 이곳에만 보이는 말로서, 자신과 패기를 잃어버리고 무기력하여 정신적 성장을 못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낙심은 젊은이에게 치명적인 독이다. ”
그러면 자녀를 어떻게 바로 교육시킬 수 있겠느냐 바른 교육은 사람의 어떤 방법으로 가능할 수는 있겠으나, 가장 바른 교육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밖에 없는 것이다.
(엡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그러므로 부모들은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자녀들은 양육하며 그 자녀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시127:3). ‘교양’은 훈련이나 체벌을 동반한 책망을 의미하며, ‘훈계’는 말로 하는 교훈이나 교정(矯正)을 의미한다. 아버지는 이런 ‘교양과 훈계’를 통해 그리스도인다운 행동 양식을 가르쳐서 자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지 허버트 “교육은 원래 가정에서 해야 한다. 부모님같이 자연스럽고 적합한 교육자는 없을 것이다. ”
예) 페스탈로치(스위스의 교육가, 1746-1827)는 말했다. “가정은 최상의 학교이다. 이 학교의 교과 과정은 사랑이다. ”
예) 유명한 불란서의 농민화가였던 밀레가 그린 ‘만종’이라는 그림이 있다. 원래 70달러밖에 되지 않는 물감과 종이를 들여서 그린 것인데, 나중에 어느 미국인이 12만 5천 달러에 사갔다. 얼마 후에 불란서 사람들이 이 명화를 다시 본국으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15만 달러를 주고 사다가 르부르 미술관에 걸어놓았다. 밀레의 ‘만종’은 어느 젊은 부부가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하다가 멀리 예배당의 종소리가 들려올 때에, 괭이와 삽을 놓고 두 손을 모으고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명화 속에 세 가지 신성함이 있는데 첫째는, 가정의 신성함이요, 둘째는 노동의 신성함이요, 셋째는 종교의 신성함이라는 것이다.
예) 어떤 잡지사에서 ‘가정이란 무엇이냐’하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800여 가지의 답이 나왔다. 이 중 7가지를 소개해 본다. 1) 가정은 투쟁이 없는 세계요, 큰 자가 작은 자로 변하는 곳이다. 2) 가정은 작은 자가 크게 되고, 큰 자가 작게 되는 곳이다. 3) 가정은 아버지의 왕국이요, 어머니의 세계요, 자식들의 낙원이다. 4) 가정은 불행이 많은 곳이요, 거기 따르는 대우를 잘하는 곳이다. 5) 가정은 우리의 애정의 중심이니, 거기는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이요, 최선의 소원이 있는 곳이다. 6) 가정은 우리 몸이 하루에 세 때 밥을 얻어먹는 곳이요, 우리 마음은 천 번이나 얻어먹는 곳이다. 7) 가정은 땅 위에 있어서는 인간의 허물과 실패를 달콤한 사랑 속에 숨겨 주는 곳이다.
성 프란체스코 “아빠는 믿음으로 가정을 다스리고 엄마는 사랑으로 아이를 훈육하고 자녀는 순종으로 어른을 공경하여 가정에 지상낙원을 꽃피우게 하소서. ”

지금의 시대는 가정 이 바로서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특히 성도의 가정은 어느 가정보다도 모범적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생활을 통하여 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복된 가정은 새 삶으로부터 이루어 내어야 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여호와 하나님의 복된 가정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축복의 근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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