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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설교를 하라.-옥한흠 목사 설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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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옥한흠 목사의 설교가 감동적인 이유는 뛰어난 수사력, 언어적 분석력, 청중을 사로잡는 힘, 본문에 대한 뛰어난 강해 실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설교를 힘 있게 만드는 요소는 뚜렷한 개혁주의 신학 사상이 중요한 요인이다. 그의 설교는 개혁주의적인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2. 옥 목사는 성경 전체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신하며 설교한다. 제자훈련 교재에서 옥 목사는 자신의 성경관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선명한 문장으로 분명히 천명하고 있다.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 말씀이다.

 

성경은 모두 다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진리로서, 거짓이나 잘못이 하나도 없다.

 

신구약 66권은 최종적인 계시이며, 그 이상의 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은 인간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생활을 하게 하는 규범으로서 온전하며 충족하다.

 

성경 말씀의 권위는 하나님 자신의 권위로서 독자적이다.

 

3. 이와 같은 분명한 성경관, 곧 하나님 말씀을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권위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신앙은 그의 설교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또한, 그가 젊은 시절에 제임스 패커(James Innel Packer) 교수의 근본주의와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했다.

 

4. 이 책은 근본주의와 성경의 권위)로 출간되었으며 1992년도에 개정판이 나왔다)을 번역한 것과 신학논쟁이 한창 일고 있을 때 한국을 방문해 아담과 하와가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거부하고 진화론을 신빙하는 발언을 한 에밀 브루너(Emil Brunner)를 추종하는 이들을 성경을 근본적으로 뒤집어엎는 사람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

 

5. 이런 사상은 그가 존경하는 스승들로부터 전수받은 소중한 자산이다. 박형룡 교수, 박윤선 교수, 김희보 교수로부터 신학수업을 받으면서 하나님 말씀을 정확무오한 영감된 말씀으로 받아들여 목회의 소중한 유산으로 삼은 것이다. “이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교자가 성경에 대한 확고한 신앙고백으로 믿고 전하는 것과 믿지 않고 전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옥 목사는 성경에 일어난 사실들을 그대로 역사 속에 일어난 사건으로 믿고, 전하기 때문에 그의 설교가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6. 옥 목사는 또,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한다. 본인이 확신한 이 사상을, 설교에서도 확신 있게 선포한다.

 

욥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아무런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끝까지 붙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을 수 없는 수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욥이 잘나서 그렇게 믿음을 끝까지 붙들고 고난을 겪었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그런 은혜를 주셨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슬픔을 못 이겨서 절망할 수 있습니다. 분노할 수도 있습니다. 외기러기처럼 울부짖는 캄캄한 밤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갖도록 우리 눈을 씻어 주시고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십니다”(옥한흠, 나의 고통 누구의 탓인가, p.110-111).

 

7. 이 설교는 믿음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잘 드러내고 있다. 다른 설교에서 그는, 하나님이 힘의 원천이시란 사실도 극명하게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힘의 원천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그의 말씀을 부지런히 먹고 마음에 담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8. 그는 또, 삼위일체 중 성자이신 그리스도 중심적인 설교를 지향한다. 옥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고 설교한다. 그런가 하면, 완전한 통치자요, 쉼의 원천이시며, 구원자요, 사탄을 정복하시고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의 갈등, 탄식, 회개의 눈물이 구원의 수단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탄식을 많이 해도 그 탄식이 우리를 구원하는 조건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호라하고 탄식할 때마다 재빨리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죄 때문에 고통하고 괴로워하다가도, 금방 일어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뻐하며 할렐루야를 외쳐야 합니다. 왜요? 우리의 상한 마음을 싸매시고 눈물을 씻겨주시는 분이 예수님 외에 누가 있습니까? 우리의 약함과 허물을 용서하시고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시는 분이 예수님 외에 누가 있습니까?”

 

9. 아울러, 성령의 역사 또한 그가 즐겨 다루는 주제다. 믿게 하시고 체험케 하시는 성령,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시는 성령, 불완전한 기도를 온전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도 그의 설교에서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러한 옥 목사의 인식은 칼빈(John Calvin)과 그 추종자들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Soli Deo Gloria!)이라는 기치 아래, 특유의 개혁주의 신학을 형성한 전통의 연장선상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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