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에 관한 성경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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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에 관한 성경적 연구
`여호수아'하면 가나안 땅을 정복한 용맹한 장군으로, 그를 높이는 찬송가가 있을 정도로 너무도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경 말씀을 인물 중심으로 이해해 왔기에 마치 성경이 위인 전기처럼 되버린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것을 계시하여 보여 주는 말씀으로, 그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를 바르게 이해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제 여호수아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하여 성경적 고찰을 해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호수아서의 성경적 위치
아담에게 언약한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정복하라, 다스리라'의 3가지 약속은 국민 국토 국권을 의미하는 국가에 대한 언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담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약의 역사서를 통하여 그대로 성취되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땅을 정복하라'라는 땅 언약 성취의 부분에 여호수와와 사사기가 함께 속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그 언약대로 땅을 정복하게 하여 주심으로, 약속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증거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여호수아라는 말은 히브리어인데, 헬라어로는 `예수'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예수님의 예표적인 인물임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2. 여호수아의 성격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었을 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이 `여호와가 우리에게 준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이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고 하며 쳐들어가기를 주장하는 사건에서는 여호수아의 굳센 용맹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민 13;25)
하지만, 다른 성경에서는 시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 강림하시자, 모세와 70장로들에게까지 신이 임하셔서 예언을 하게 되고, 그 중에 엘닷과 메닷이라는 자가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가지도 아니하였으나, 신이 내려 예언을 하게 되는 사건이 나옵니다. 이 때 여호수아는 모세에게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라고 하자,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는 모세의 대답을 듣게 됩니다.(민 11:26-29)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의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거짓 정탐꾼의 보고로 혼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리고 성을 엿보기 위하여 또 다시 정탐꾼을 보내는 여호수아에게서 가나안 땅을 의심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3. 여호와의 군대 장관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며 언제나 여호수아와 함께 계실 것을 약속하시며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십니다.(수 1:1-11)
또한 여호수아 5:13-15절에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웠을 때에 눈을 들어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섰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라는 말씀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군대 장관에게 완전히 부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을 보내 주셔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주십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입니다.(참고: 삼상 17:47)
4. 여호와께 속한 전쟁
모세와 여호수아가 신 광야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전쟁을 치를 적에, 모세는 산꼭대기에서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모세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의 손이 내려가면 아말렉이 이기므로,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해가 지도록 붙들고 있자,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을 쳐서 파하게 되는 큰 승리를 하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모세는 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라 하여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고 하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출 17:8-16) 여호수아가 전쟁을 하고 있어도, 전쟁의 승패의 열쇠는 역시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가나안 다섯 나라 왕들과 전쟁할 때에도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른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우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도다'(수 10:11)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성경은 전쟁의 승리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신 고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단번에 취하니라'(수 10:42)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 고로 그들을 격파하고'(수 11:8)
5. 여리고 성의 승리와 기생 라합
광야에서의 거친 훈련과 연단을 통하여 단련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강을 거침없이 건너게 되고(수 3:16-17), 곧 가나안 땅의 입구에 있는 여리고 성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여리고 성을 엿보러 들어갔던 두 명의 정탐꾼들은 기생 라합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기생 라합의 집 창문에 붉은 줄을 매게 되는 데, 바로 이 붉은 줄이 유월절 어린양의 거룩한 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예표인 것입니다. 바로 이 라합이 살몬과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게 되고, 보아스는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바로 다윗 왕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룻4:21-22) 즉, 기생 라합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올라가는 이방 여인들 중의 하나가 된 것입니다.
또한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장면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 하나, 화살 하나 던지지 않고, 그저 하루에 한 바퀴씩 여리고 성을 일곱 날 동안 돌았으며, 마지막 일곱 째 날에는 일곱 번을 돈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할레이 박사의 성서 핸드북의 고고학 자료에 보면, 무너진 성안에서 요리하고 있던 고기 가마가 발견되었으며, 또한 성의 무너짐이 밖에서 안으로 공격받아 무너진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무너진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즉, 성 안 사람들은 한가로이 고기 가마에 불을 지펴 먹고 있었고, 그 때에 성이 안쪽에서 밖으로 무너진 것입니다.
어떻게 튼튼하게 쌓아진 수비 벽이 안에서 바깥으로 무너질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사건입니다.
`7'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심을 보여주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 기자도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히 11:30-31)
6. 예루살렘 왕의 죽음
여리고 성의 승리로 교만하여졌던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 성의 교훈(7-8장)으로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고, 아모리 다섯 왕들의 연합군들과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즉 예루살렘 왕, 헤브론 왕, 야르못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이 함께 모여 기브온에서 대접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 주셔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내려 그들을 죽이셨고, 여호수아의 간구대로 하늘의 해와 달을 멈추게 하여 주셨습니다.(수 10:11-14) 이 때에 여호수아는 군장들에게 포로로 잡힌 왕들의 목을 밟을 것을 명하였고, 그 왕들을 쳐죽여 석양까지 나무에 달아 두었다가, 그 시체를 동굴 속에 던져 넣고, 큰돌로 막았다는 기록이 나옵니다.(수 10:24-27)
이 다섯 왕 중에 예루살렘 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표하는 그림자적인 사건인 것입니다. 즉,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로마 군병들에게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으시고, 골고다 언덕 위의 십자가 나무에 달리시고, 해 지기전 그 시체가 동굴에 안장되고, 큰돌로 막아 두는 그 사건과 똑같이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7. 가나안 족속의 존재 의미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 하신 것이라 그들로 저주받은 자 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게 하시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진멸하러 하심이었더라'(수11:20)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도 로마서 9:18절에서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강퍅케 하시느니라'라는 증거를 하고 있습니다.
8. 하나님의 언약 성취와 가나안 땅의 안식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 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수 21:43-45)라는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이유에 대하여, 성경은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맹세로 약속한 가나안 땅을 그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대로 이루시려고, 가나안 대적을 물리치게 하여 주심으로 유업으로 얻게 하신 것이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신명기 9:5절에도 `네가 가서 그 땅을 얻음은 너의 의로움을 인함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을 인함도 아니요 이 민족들의 악함을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라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 성취의 결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고, 오늘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에게까지 계승되어짐에 대하여, 신명기 29:14:15절에서 `내가 이 언약과 맹세를 너희에게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 선 자와 오늘날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가나안 땅은 하늘 나라의 모형이므로, 가나안 땅의 안식은 천국에서의 안식의 그림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히브리 기자도 히브리서 4:8절에서 `만일 여호수아가 저희에게 안식을 주었더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니라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라는 증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천국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은, 성도 자신의 의로움도 정직함도 아닌, 오직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맹세로 창세 전에 세우신 언약 성취의 결과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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