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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에 관한 성경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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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에 관한 성경적 연구


 

 우리는 지금까지 야곱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야곱의 속임수, 환도뼈가 부러지기까지 천사와 씨름을 하였던 얍복강 사건, 하란에서의 피난 생활 등에 대하여 마치 야곱 자신의 위인 전기를 대하듯 단순히 성경을 읽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적인 사건들에 대하여는 전혀 깨닫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제 성경에 나타난 야곱의 일생에 숨겨진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자세히 고찰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미 태에서 예정함을 입은 쌍둥이 동생 야곱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이미 내정된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하게 해주시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해주시기 위하여 리브가가 잉태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에 이삭이 하나님께 간구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간구를 들으시고 쌍둥이를 잉태케 하여 주십니다.(창 25:21)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라고 하시며, 리브가의 뱃속에서 큰아들에서가 아닌 둘째 야곱을 아브라함의 언약 계승의 아들로 택하여 주십니다. 이를 가르켜 사도 바울은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擇)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 9:11-12)라는 말씀으로, 성도의 구원이 무슨 선한 행위의 결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따라 택함을 입게 되는 예정(豫定) 섭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참고:시 71:5-6,사 49:1-3)


2. 야곱이 축복 받음

그러나 야곱은 옳지 않은 속임수로 형을 속여 장자의 명분을 사고, 또한 리브가와 같이 아버지를 속여 그의 축복을 가로채게 됩니다. 하지만 에서를 사랑하여 그에게 마음껏 축복하려 했던 이삭은 속임을 당하여 야곱에게 축복을 하여 주게 되지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이었습니다.

왜냐 하면, 야곱은 이미 어미 뱃속에서 하나님의 자손으로 택함을 입었기에, 이삭의 축복을 받아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하여야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히브리 기자는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히:11:20)라는 말씀으로, 장차 야곱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바라보는 믿음의 축복이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3. 야곱의 피난길

형 에서가 장자의 명분도, 아버지의 축복도 동생 야곱에게 빼앗기자, 아우를 죽이려고 합니다.(창 27:41) 이에 이삭이 야곱을 불러 외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을 단순히 상식과 인간의 도덕 윤리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거짓말로 속였던 야곱이 인과응보(因果應報)로 당연히 고생하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는 여기에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으로, 하늘의 별과 같은 자손을, 그리고 다스리는 통치 언약을 하여주신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이삭에게, 다시 야곱에게 계승시켜 주시는 과정 속에서, 야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그 약속대로 이루시는 신실하신 여호와이심을 깨닫게 하여 주시려고, 약속의 땅을 떠나게 하여 타향살이를 시키시는 것입니다. 이를 확인시켜 주는 성경 말씀이 다음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먼저 이삭은 야곱을 떠나 보내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 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창 28:3-4)라는 축복을 하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벧엘에서 야곱에게 나타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 28:13-15)라고 하시며,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신 언약을 야곱에게 계승시켜 주실 것과 타향살이 떠나는 야곱과 언제나 동행하여 주심으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약속하여 주십니다. 이에 야곱은 베개 하였던 돌로 기둥을 세우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으며 하나님께 약속대로 이루어 주실 것과 십일조를 서원하게 됩니다.


4. 야곱의 타향살이

마침내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 이른 야곱은 그 곳에서 라헬을 만나 연애함으로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에게 봉사하게 됩니다.

아내를 얻기 위하여 처가 집에서 칠 년간의 봉사라는 것을 지금의 현 시대에서 과연 이해할 수가 있을까요? 출애굽기 22:16-17절에서도 `사람이 정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빙폐를 드려 아내를 삼을 것이요 만일 그 아비가 그로 그에게 주기를 거절하면 그는 처녀에게 빙폐하는 일례로 돈을 낼지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참금을 내고 아내를 데리고 온다는 것은 마치 사람을 돈주고 사 오는 경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야곱의 경우와 지참금 과연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요?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5:31-32절에서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라고, 성경에 나오는 신랑과 신부에 대한 말씀은 바로 영원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기록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죄와 율법의 노예로 있었던 신부인 교회를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 값을 대신 지불하시고 구원하여 주셔서 영원한 연합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야곱은 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인물로서 사랑하는 아내 라헬을 얻기 위하여 무려 14년 간을 봉사하게 되는 것은, 바로 교회를 구원해 주시는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그림자적인 사건인 것입니다. 그러나, 외삼촌 라반의 속임으로 신혼 첫날 레아를 맞이하게 되고, 라헬을 위하여 다시 7년간을 봉사한 야곱은 품삯을 위하여 열 번이나 변역하는 라반에게 또 7년간을 봉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점과 얼룩무늬가 있는 양들만 야곱의 분깃으로 주심으로 야곱을 축복하여 주셔서,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심히 풍부하게 됩니다. 이 사건에서도 역시 죄로 얼룩지고 흠투성이인 성도를 구원하여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섭리가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꿈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창 31:13)고 하심으로, 야곱은 가족들을 데리고 라반 몰래 도망쳐 버릴 때에 라헬이 그 아비의 드라빔까지 도적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라반에게 현몽하여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창 31:24)고 하시며 야곱을 보호하여 주십니다. 그리하여 미스바에서 서로의 언약을 세우고 라반은 고향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5. 야곱이 언약의 땅으로 돌아옴

가나안 땅에 가까이 오자, 하나님의 사자들이 야곱을 환영하였고, 야곱이 그들을 `하나님의 군대'라 하였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습니다.(창 32:1-2)

하지만 야곱은 형 에서에게 갔다 온 하인들이 에서가 사백 인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려고 온다는 보고를 듣자,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창 32:9-12)라고 하며,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하심'만을 붙잡으며 간절히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곱은 두 떼로 나누기도 하고, 많은 선물을 먼저 보내며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창 32:20)라는 식의 여러 가지 인간적인 계략을 꾸며 살아날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소유를 먼저 요단강을 건너게 한 후, 홀로 남은 야곱이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다가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위골되게 합니다. 그 사람은 축복을 구하는 야곱에게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으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창 32:23-32)

이 얍복강에서의 씨름 사건 역시, 야곱이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으며 약속대로 이루어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을 이기는 기도, 100% 응답을 받는 기도는 오직 하나님의 뜻(언약)대로 간구하는 기도이어야 함을 확실하게 증거 하는 사건인 것입니다.

혹자는 이 장면에서 형제의 우애가 좋아서 형이 동생을 용서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야곱을 언약 계승의 자손으로 택(擇)하신 하나님께서 에서의 손에서 야곱을 보호하시고, 약속의 가나안 땅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여 주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6. 성을 정복하고 언약을 계승받음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이 레아가 낳은 딸 디나를 강간하자, 시므온과 레위가 할례의 계략을 꾸며 세겜 성을 정복하여 버립니다.(창 34) 이 때도 야곱은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창 34:30)라는 불신앙의 태도를 보여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벧엘에서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니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창 35:11-12)라는 여호와의 언약을 재확인시켜 주십니다.


7. 4명의 아내와 그 자손들

야곱은 본처 레아와 라헬, 실바, 빌하를 두었고, 그 사이에서 12명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본처 레아에게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을 실바에게서 갓과 아셀을, 빌하에게서 단과 납달리를, 그리고 라헬에게서 요셉(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과 베냐민을 각각 낳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사랑한 것은 라헬이었고, 그 자식인 요셉과 베냐민을 다른 아들들보다 더욱 사랑하여 요셉에게 자색옷을 입혀 `장자의 명분'을 넘겨주게 되고, 후에 요셉의 두 아들에게는 장자에게 주어지는 두 분깃이 주어지게 됩니다.(창 37:3, 대상 5:1, 수 14:4)

하지만 본처 레아에게서 태어난 레위는 제사장 지파로서 결정되고, 또한 유다지파는 왕족으로 결정되며, 후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유다 지파를 통하여 태어나게 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여기에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파란만장한 인생 길을 살아간 야곱은 후에 애굽왕 바로에게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인생에 다하여 회고하고 있습니다.

 내 나그네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창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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