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과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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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과 외경은 무엇인가?
Q: 인터넷에 성경을 검색하다가 위경과 외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경, 위경, 외경이 어떻게 다른 거죠?
A: 성경은 한 작가가 통째로 쓴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구약성경을 최초로 기록한 모세로부터 마지막 기자인 사도 요한까지 약 1600여년동안 여러 기자들에 의해 기록된 책입니다. 이중에는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66권의 성경 이외에도 하나님의 영감으로 씌여졌다고 주장하는 문서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정경은 두 번에 걸쳐서 확립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유대교에서 A.D 90년에 얌니야 회의에서 39권의 문서를 정경으로 확정하였습니다.이후 기독교에서도 이 목록을 구약성서로 받아드립니다. 신약성경은 A.D 397년에 칼타고 회의에서 총 27권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럼 서로 다른 많은 문서들 중에 66권을 정경으로 확립한 기준은 무엇일까? 두 개의 회의에서 정경을 확립한 공통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본문 전체가 하나님의 계시로서 일점 일획도 틀림없이 영감으로 기록된 사실(영감성)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둘째, 말씀의 내용이 인간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데 기본 목적(목적성)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문서저자의 신실함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경의 기자들을 하나님 말씀의 기록자로서 인정하셨는가에 대한 입증입니다. 구약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는가?(선지자)'와 '기름부음을 받았는가?'를 기준으로 삼고 신약은 문서저자가 사도이거나 사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사람(사도성)인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넷째, 문서가 교회공동체 내에서 이견이 없이 두루두루 성경으로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다섯째, 본래의 내용(전승)이 하나님의 개입을 통해 훼손되지 않고 완전히 전달되었다는 확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준 아래 구약과 신약의 목록이 확립될 수 있었던 세부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구약정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문서인지, 내용이 율법적인지, 기자가 예언자적 영감을 받아서 쓴 문서인지를 기준으로, 신약정경은 문서의 내용이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활동, 그의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지와 기자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쓴 문서라고 증언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70인역에 있었던 집회서, 토빗기 등 9권의 책은 외경으로 격하되었습니다. 종교개혁 당시 루터를 포함한 종교개혁가들은 얌니야 회의에 따라 이 9권의 책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개신교회는 유대경전 39권 신약경전 27권만을 정경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교회는 387년 카르타고 공의회의 결정을 존중해 9권의 책을 제 2경전으로 삼고 정경의 권위를 인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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